도담이 이야기2012. 8. 23. 08:29



김포조각공원에서 관람로를 따라 가다보면

중간에 아트홀과 자연 생태 전시관이 있습니다.

이곳에 조그마한 매점도 있답니다.








남편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기에 사러간 사이

도담이는 올라오면서 먹던 빵을 한입에 몽땅 넣어 버렸더군요.^^;;


그러고는 제가 사온 아이스크림을 보더니 빨리 달라고...ㅋㅋ




도담이는 평소 즐거먹던 바닐라맛 콘을...

아빠에겐 체리맛(?) 콘을 주었는데요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아빠 껄 보더니 그걸 달라고 해서 남편이 바꿔 주었답니다.


그런데 바꾸면서도 눈은 아까 먹던 콘에서 떼질 못하던 도담이~

막상 바꾸려니 제가 먹던 게 더 좋아 보였던 걸까요?


빵을 먹다가도 자기가 가진 게 더 큰데도

엄마가 먹던 거랑 바꾸자고 할 때가 가끔 있는데요

아이들 눈에는 항상 남의 것이 더 좋아 보이는가 봅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8. 20. 11:03

[ 2012 . 8 . 3 ]



속정은 깊으시지만 표현은 잘 못하시는 시아버님...


하지만 손자를 바라보실 때는 미소가 절로 나오시나봅니다.



도담이가 돌멩이를 던지며 노는 모습을

너무나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계시는 아버님~




행여나 다칠까 옆에 꼭 붙어 앉으셔서

돌멩이를 하나씩 손에 쥐어 주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답니다.


낯가림이 심한 편이었던 도담이었기에

한동안은 참 많이도 서운해 하셨는데...

27개월이 지난 지금에야 조금 나아진 것 같아요 ㅋㅋ


도담아~ 진작에 좀 그러지...

그럼 더 많이 이쁨 받았을 텐데~~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8. 14. 05:30


[ 2012 . 8 . 3 ]


이맘때쯤이면 시댁에서 가족 모임이 있습니다.

멀리 있는 식구들하고도 휴가 날짜를 맞춰서 함께 물놀이를 가거든요.


결혼하고 첫 모임때는 입덧 때문에 못가고

두번 째 모임때는 가긴 갔는데 도담이가 너무 어려서 물놀이를 제대로 못하고


작년엔 물놀이 갔다가 갑자기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바람에 그냥 돌아왔는데

다행히 이번엔 날씨가 좋아서 우리 도담이도 나름 신나는 물놀이를 즐기고 왔습니다.


물놀이를 다녀온 곳은 전북 동상면에 있는 어느 계곡이었는데

물이 많이 깊지 않아서 아이들이 놀기 참 좋았습니다.



계곡에 도착해서 물을 보자마자 뛰어 들어가려던 도담이...



그런데 튜브는 무섭다고 타려고 하지도 않더군요.

그저 물에 발 담그고 퐁당퐁당 돌멩이만 던질 뿐~

남편은 아들이 던질 돌멩이 주워다 주느라 바빴답니다.


그러다가 남편이 도담이를 큰 바위 위에다 앉혀버렸는데요

애가 잘못 움직여서 빠질까봐 조마조마 하더군요.




근데 도담이도 무서웠는지 조신하게 앉아서 두리번 거리기만 하더라구요 ㅋ

그 모습을 지켜보던 고모들이 하는 말...

" 도담이 인어공주~ 아니 인어왕자 같아 ^^ "



누군가 나타나 자신을 빨리 구해주길 바라는 도담왕자... ㅋㅋ


지금이야 무섭다고 저러고 있지만

내년 여름엔 저런 바위 위로 올라가 다이빙을 하려고 들겠지요.

지켜보는 엄마, 아빠 간담이 서늘할 정도로 ㅎㅎ;;



방문 감사드립니다^^

오늘두 행복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7. 31. 06:30

2012 . 5 . 26 ...



남편이 분무기에 물을 채워선 도담이에게 가지고 놀라고 줬네요.

집안에서 하면 온통 물바다를 만들까봐 현관문 열어 놓구 복도에서... ㅋ



근데 어째 폼이 영 어설픕니다. ^^;;


" 도담아~ 그렇게 하면 니 얼굴이 물에 맞잖아~~ "



" 옳지!! 그렇게 해야지~ "



그런데 이번엔 손가락으로 물 나오는 입구를 막았군요. ㅋㅋ



하지만 꿋꿋이 도전한 끝에 분무기 사용법을 터득한 도담이...



발에 튄 물도 한번 닦아주고... ( 깔끔떨기는~~ )



슬리퍼 사이로 보이는 쬐끄만한 발가락들...

전 이런게 넘넘 귀엽드라고요 ㅋㅋㅋ



조준하고 쏘는 모습은 분무기가 아니라 총을 쏘는 것 같네요.



에구구... 내친김에 현관문 청소까지?

여태 한 번도 현관문 닦을 생각은 못하고 살았는데

깔끔쟁이 아들이 대신 해주려나 봅니다.



" 아빠, 엄마~ 제가 얼마나 잘 쏘는지 보세요! "



" 안보고도 쏘는 거 보이시나요? "



" 아... 근데 여기가 아닌데... 잘못 쐈잖아~ " 하는 표정... ^^;;;


손도 작고 손가락 힘도 부족해서 몇번 물을 쏘고 나면 힘들어 합니다.

그나마 엄지 손가락으로 누르는 게 덜 힘든지 그렇게 하다가 얼굴로 발사~

물 때문에 눈을 껌벅껌벅 거리면서도 또 그러기를 반복~

먹기도 많이 먹었을거에요.


이제 분무기 사용법을 완전히 터득했으니

앞으로는 자신에게로 물을 쏘는 일은 없을테지요 ㅎㅎ;;


무언가 한가지를 배우기 위해서는

수없이 시행착오를 겪어야 함을

아이들은 몸소 체험하면서 자라는 것 같습니다.


저도 어렸을 땐 그랬을 텐데...

어른이 된 지금은 뭔가에 도전하고 배운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기를 쓰고 뭔가를 배우려고 하는 아이의 모습을

오히려 제가 본받아야 할 것 같네요.



방문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7. 28. 07:32

얼마전 도담이가 작은 방 창문에 있는 별을 하나하나 가리키며

혼자서 " 별 " 이란 단어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발음이 정확하진 않았지만 분명히 '별'이었어요.

엄마, 아빠도 제대로 부르지 않는 애가

갑자기 혼자 '별'이라는 단어를 말하는 걸 보니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다 하늘에 떠있는 초승달을 가리키며

시키지도 않았는데 " 달 " 이라고 그러고

한입 베어문 과자를 보며 " 달 "이라기에 봤더니

정말 초승달 모양이 되어있더군요.^^;;


칙칙폭폭, 띠띠빵빵, 꿀꿀, 까꿍, 맘마...

도담이가 알아들을 수 있게 말하는 단어들은 주로 의성어나 의태어

그것도 많진 않구요


어쩌다 사물을 말하더라도

손가락으로 정확히 가리키며 얘기한 적이 없었는데

최근엔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행동도 자주합니다.


욕실에서 다쓴 치약과 칫솔을 가지고 놀면서

" 찌약, 찌약 " 그러기도 하고요

꽃 그림이나 길가의 꽃을 보면 " 꼬 " 그러기도 합니다.


엄마, 아빠가 저가 원하는 곳으로 안가면 " 일루와, 일루와 "그러고

요즘엔 " 안돼 "라는 말을 배워서는 제가 안돼라고 할 때마다 따라하는데

도담이에게 안돼라는 말을 참 많이 한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답니다.


이렇게 하나 둘 단어를 배워가고 있는 도담이...

그런데 왜 엄마, 아빠를 안부르는 건지... ㅡ.ㅡ;;


엄마, 아빠를 불러 보라고 하면

그저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만 하네요.


동네 언니에게 그 얘길 했더니 홍길동이냐고 그럽니다.

정말~~ 홍길동도 아닌데 왜 그러는 걸까요?



27개월 도담이는 또래 아이들에 비해서 말이 느린 편입니다.

복지관 검사에서도 언어지체라는 결과가 나와서

일단 언어치료 대기자 명단에 올려 놓았습니다.


눈 마주침이 잘 안되는 부분 때문에

대학병원에서 상담도 받고 검사 예약도 하고 왔는데...

복지관 선생님이 보기에는 괜찮은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도담이가 울어서 검사를 제대로 진행하진 못했지만

잠깐동안 도담이와 놀이 활동을 하면서 지켜본 바로는

걱정할 정도로 문제가 되는 것 같진 않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언어도 아이들에 따라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언어 지체라는 결과가 나오긴 했지만 걱정할 부분은 아니라고

언어치료를 통해서 아이에게 자극을 주는 건 필요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복지관에 온지 얼마안된 젊은 선생님이셨는데

아이때문에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을 많이 헤아려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전에 다른 상담 기관에선

아이 상태를 전화상으로만 듣고 대학병원에 가보라고 했었는데

당시엔 별로 기분나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처음부터 복지관에 문의를 할 걸... 후회가 됩니다.



복지관에서 상담받고 진단 받는데 든 비용은 16,200원...

대학병원에선 상담만 받는데 65,400원이 들었거든요.

거기다 언어검사, 발달검사, 청력검사 모두 별도로 비용이 들어야하고요.


비용이 들더라도 이상이 없다는 결과만 나오면 좋겠다 생각을 했었는데

그만큼 걱정도 참 많이 했었거든요.


대학병원이 검사항목도 많고 비용이 비싸다는 걸 뭐라고 하려는 건 아닙니다.

3차 병원인 만큼 더 전문적이고 정확한 진단을 위한 것일 테니까요.


다만 처음부터 무턱대로 대학병원을 찾기보다는

복지관 같은 곳에서 먼저 상담을 받아보고

대학병원의 검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설 때 찾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정말 정말 덥네요.

이번 주말 물놀이 가시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셔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가 두돌이 지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늘어나면서

치즈를 잘 안먹습니다.


이유식 할 땐 치즈를 거의 하루에 한 장은 먹었었는데

지금은 일주일에 한 두장 먹을까말까...

기껏 챙겨주면 반 정도 먹다가 마니 더 안챙기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얼마전에 남편이 마트에서 자기 먹을거라고 치즈를 샀는데요

찢어먹는 치즈라고... 꼭 가는 가래떡 처럼 생긴 거였습니다.


도담이가 그걸 보더니 먹고 싶다고 달라고 하는데

제가 한 입만 주라고 해도 어른 꺼라고 끝까지 안주더군요.


애는 울기 일보직전이고

그래서 냉장고에 있던 도담이 치즈를 꺼내

김밥말듯 돌돌 말아서 비닐에 싸가지고 도담이에게 주었답니다.


설마... 속을까? 했는데 정말 속은건지...

그자리서 치즈 한 장을 뚝딱 먹어치운 도담이 ㅋㅋ


그 이후로도 치즈를 줄 때 마다 그렇게 돌돌 말아 주었는데

아이가 손에 쥐고 먹기도 편하고 좋더라구요~

조금씩 남겨서 엄마, 아빠 입속에 넣어주긴 하지만요.^^;;


그런데 이번에 교회 언니에게서 더욱 기발하고 신기한 방법을 하나 배웠습니다.


종이호일 위에 치즈를 몇 조각으로 잘라서 놓고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려서 먹으라고 주는데 봤더니

치즈가 과자처럼 변했더라구요.


저는 그냥 치즈만 먹는 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치즈로 만든 비스켓 맛 비스무리 한 것이 꽤 먹을만 했습니다.

물론 우리 도담이도 잘 먹었구요.^^


이렇게 간편하고 기가 막힌 방법을 알았는데 안써먹을 수 없죠~

그래서 바로 구입했습니다.



종이호일~~~ ㅋㅋㅋ


치즈과자 만들꺼라고 처음 사 본건데

앞으로 생선 구울 때랑 유용하게 써먹을 것 같아요^^;;



종이호일 들이자마자 바로 치즈 과자 만들기 도전~



치즈 하나를 적당히 잘라서

종이호일 위에 듬성듬성 올린 다음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려주었습니다.

시간은 1분 30초~



볼록볼록 부풀어 오르면서 치즈 냄새도 솔솔~~



다되면 꺼내서 식혀주면 끝!!!

만들기 너무너무 간편해서 좋아요.





위, 아래, 옆모습을 찍어 봤어요.

작고 앙증맞은 쿠키 같죠? ㅎㅎ;;



과자처럼은 아니지만 나름 바삭한...

밀가루, 설탕... 이런 거 전혀 안들어간 오리지널 치즈과자^^


가끔 남편 와인 마실 때

안주삼아 만들어줘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더위도 잊을만큼 행복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7. 21. 08:33

엄마, 아빠의 행동은 뭐든지 따라하려는 아들~


요리할 때 프라이팬에 기름 두르는 것 부터

가스불 켜고 환풍기 켜는 것 까지도 다 따라합니다.


좀 안따라했으면 하는 아빠의 행동들...

물을 병째 마신다거나 선풍기나 리모콘을 발로 조종하는...

그런 건 또 어찌나 빨리 배우는지 ㅡ.ㅡ;;


점점 따라쟁이가 되어가고 있는 아들때문에

행동도 말도 조심스럽지만

그게 또 맘처럼 쉽게 되진 않는 것 같습니다.


엄마, 아빠가 하는 걸 저도 하겠다고 고집을 부릴 때는

얄밉기도 하고 귀찮을 때도 많구요.


그래도 그 작은 몸과 고사리같은 손으로

저도 해보겠다고 꼼지락 거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기특하기도 하고 참 귀엽습니다.



얼마전엔 도담이 소아과에 가는 길에

뒷짐 지고 가는 아빠의 뒤를

똑같이 뒷짐 지고 쫓아가는 도담이를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시키면 잘 안하는 아들인지라

이 순간을 놓칠새라 얼른 폰으로 사진을 찍었네요 ㅋㅋ


남편과 아들이 똑같은 포즈로 나란히 걸어가는 뒷모습...

짧은 순간이었지만 보기에 참 흐뭇하고 좋았는데요

여태까지 도담이가 따라한 행동 중에 최고로 귀여운 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모습 자주 볼 수 있을까요^^?



방문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도담이 데리고 물놀이라고 가고 싶은데

남편이 그러자고 해줄지 모르겠어요 ㅋㅋ

모두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7. 12. 05:59



얼마전 요 수도꼭지 때문에 도담이랑 크게 다툰적이 있었습니다.


도담이는 수돗물을 틀어 놓고 놀려고 하고

저는 물이 아까워 잠그려고 하고...


처음엔 아이가 알아듣긴 어렵겠지만 설명을 하려고 했습니다.

근데 아직 말을 못하는 아들인지라 답답증이 일더군요.


제가 자꾸만 물을 잠그자 울음을 터트린 도담이...

물을 틀어 달라고 떼를 쓰는데 제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결국 화를 내버렸답니다.


그러자 도담이는 더 악을 쓰고 울고

애써 모른척 내버려 두려고도 해봤지만 마음이 약해지더군요.


물을 다시 틀어주기 전까진 그칠 기미도 안보이고...

결국은 도담이가 원하는 대로 해주고 말았습니다.


훌쩍이면서 물놀이 하는 도담이를 보고 있자니 허탈감이 밀려들었습니다.


이럴꺼였으면 처음부터 못하게 하지 말걸...

괜히 애 울리고 버릇만 더 나쁘게 만든 건 아닌지...

끝까지 못하게 했어야 하는 건지...

좀 전에 했던 행동들이 참 후회가 되더랍니다.


그리고 도담이가 그렇게까지 떼를 쓴데는 이유가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이 아깝다는 생각만 했지 도담이 입장은 고려해 보지 않았더라구요.


당시의 상황은 이러했습니다.


오전에 밀가루 놀이를 한바탕 하고 씻기려고 욕실로 들어갔는데

장난감 자동차에도 밀가루가 한가득 묻어있어서

세면대에서 씻어서 도담이에게 주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자동차를 씻는 게 재미있어 보였나봅니다.

욕조에서 까치발을 하고선 자동차를 씻겠다고 하는겁니다.

잠깐은 그 모습이 귀여웠지만 마냥 줄줄 흘러가는 물이 너무 아까워서 그만 ㅡ.ㅜ;;


도담인 뭔가 새롭고 재미난 놀이를 발견했는데

한참 재미있을 때 엄마가 못하게 해서 화가 난 게 아닐까...


그렇게 마음을 가다듬고

" 도담아 이제 그만 하고 씻을까? 도담이가 물 잠궈줄래? 잠궈주세요. " 했더니

수도꼭지로 손을 뻗어 물을 잠그고 더 놀겠다고 떼쓰지 않는겁니다. ㅡ.ㅡ


순간... 아차 싶으면서

내가 참 지혜롭지 못했구나 반성을 하게 되었답니다.


아이와 엄마와의 기싸움이 시작되면 절대로 지면 안된다고

그럼 앞으로 점점 더 힘들어진다고 누가 그러셨는데...

앞날이 정말 걱정이 됩니다. ㅠㅠ


소리지르고 혼을 내서 아이를 이기는 건

영 자신도 없고 그게 정답도 아닌 것 같고...


도담이도 저도 다투는 일 없이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순간 순간 생각보다 감정이 앞서니 그게 너무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



방문 감사드립니다^^

덥고 습한 날의 연속이네요.

무더위도 잊을만한 기분 좋은 일이 생기면 좋겠어요~ㅋ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7. 10. 06:13



남편과 도담이, 그리고 저...

저희 세식구는 모두 더위를 많이 타는 편입니다.


에어컨이 없다면 없는대로 견디며 살 수도 있겠지만

다행히(?) 저희 집엔 성능 좋은 벽걸이 에어컨이 있답니다. ㅎㅎ;;


하지만 아이도 있고 전기세도 부담이 되고 해서

가급적이면 사용을 안하려고 하는데요


바람좀 들어 오라고 문을 열어 놓으면 모두 닫아 버리고

선풍기도 켜는 족족 꺼버리는 청개구리 아들 때문에

올 여름엔 에어컨을 부쩍 더 많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한창 더운 낮보다는 밤에 더 많이 쓰는 에어컨...

이유는 더위도 많이 타고 땀도 많은 남편이 퇴근하고 와서 애용하기 때문!

위에서 얘기한 도담이의 청개구리 행동이 크게 작용을 하기도 했습니다.


고온다습한 우리나라 여름 날씨 때문에

남편이 가장 애용하는 에어컨 기능은 바로 제습기능~

습도도 조절해주고 적당히 시원한 바람도 나와서 참 좋긴 합니다.


하지만 제습을 할 땐 온도 조절이 안되서 좀 있으면 저는 춥더라구요.

제가 추우면 아들도 춥지 않을까 해서 남편에게 물으면 전혀 아니라고...

그래서 이불을 덮으며 남편에게 한마디 했습니다.


" 더위 많이 타는 남편 때문에 마누라는 한여름에도 이불 덮고 자네. "

남편은 그저 웃더군요... ㅎㅎ;;


그런 아빠를 닮아서일까요?

도담이도 더우면 이불이 흥건할 정도로 땀을 흘리며 자는데요

한 번은 자다 깨서 에어컨 틀어달라고 제 손을 잡아 끌더군요. ㅡ.ㅡ;;


암튼... 최근에 부쩍 사용이 잦아진 에어컨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주 부터 도담이 목이 쉬기 시작하더니 고열에 기침도 토할 정도로 심하게 하고...

병원에 갔더니 인후염이라고 하시더군요.


기침과 가래 때문에 아이가 잠을 제대로 자지를 못했는데

나중에는 콧물까지 동반되서 더 힘들어 했답니다.

덩달아 저도 한 두시간 마다 깨서 다시 재우기를 반복했네요.



약 먹이고 목욕을 시켰더니 머리 말리는 사이에 잠이든 도담이^^


깰까봐 그대로 침대에 눕혀서 재웠습니다.

이제 좀 좋아졌는지 아주 푹 숙면을 취하는군요.


남편도 에어컨 바람 때문이라고 생각했는지

그렇게 못견뎌 하던 더위를 선풍기로 달래려고 노력을 했답니다.


갈수록 더워지는 여름 날씨에 거의 필수품 처럼 되어버린 에어컨!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도 절약을 위해서도 적절히 잘 사용해야할 것 같아요.



방문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7. 4. 07:44



며칠전 밤...

모기 한마리가 우리 도담이를 집중 공격했습니다.

어쩐지 깊이 자지 못하고 계속 깨더라니 ㅜ.ㅜ


얼굴에만 두군데, 귀 뒤와 팔과 다리에도 골고루 물렸더군요.

도담이가 이리 모기에 물린 건 처음인 것 같은데요

가렵다고 긁으니 더 부어오르고 진물이 나서 딱지도 앉았답니다.


그렇다고 물파스를 발라 주자니 애가 자꾸만 손을 대고

상처 덧나지 마라고 연고만 발라줬습니다.


근데 교회 집사님이 도담이를 보시고는 아프겠다며...

아이들 어렸을 때 써먹었던 방법을 알려주셨는데

바로 얼음을 이용하는 거였습니다.


얼음을 비닐이나 손수건 같은데 싸서 모기 물린 데 살짝 올려두면

가려움이 가라앉는다고요.


아마도 엄마들이라면 이미 알고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근데 저는 미처 생각을 못했었네요. ^^;;



암튼...딱지가 앉아도 계속 가려운지 자꾸만 긁는 도담이 때문에

배운 걸 바로 써먹게 되었습니다. ㅎㅎ



위생백 모서리 부분을 잘라서



얼음 두조각을 넣고



꽁꽁 묶어서



모기 물린 곳에 살살 두드리듯 해줬어요~


처음엔 차가워서 피하더니 나중엔 괜찮더라구요.

아이가 너무 차가워 하면 손수건에 한 번 더 싸서 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얼음이 녹았을 때

비닐에 묶인 그대로 냉동실에 넣어두면

얼마든지 재활용도 가능하다는 거~~ ㅋㅋ


어른들도 눈 주위에 모기 물리면 물파스 바르기 힘든데 ( 제가 잘 그러거든요^^;; )

그럴 때도 이런 방법을 쓰면 좋을 것 같네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