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4. 4. 15. 03:05

 

 

여보세요?

 

 

쳇! 설마~

 

 

까르르르~~~

 

 

그럴리가...

 

 

아니 아니야!!

 

 

이건 꿈일거야~~

 

 

(꼬집)

 

 

아프다. 꿈은 아닌데... ㅠㅠ

 

 

남편이 도담이가 장난감 전화기를 들고 노는 모습을 찍은 사진^^

 

실제 어떤 말을 하며 저런 표정들을 지었는지 모르지만

사진만 봐도 통화 내용이 상상이 되는듯 리얼하다. ㅋㅋ

정말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하는 것 같다.

 

남편이 사진을 잘 찍은건지...?! ㅋㅋ

 

평소 할머니, 할아버지랑 통화할 때도 동문서답에 딴짓만 하는 아들인지라

장난감 전화기에 대고 혼자서 저러고 있었다는게 더 신기하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3. 11. 29. 00:51

 

 

 

1년에 한 번 있는 남편의 동아리 모임...

마누라에 아이들까지~~ 어느새 가족모임이 되었다.

 

친구랑 동생들은 저만치서 함께 돌던지며 노는데

도담인 엄마 곁에서 혼자 놀면서도 무척이나 재밌어 했다.

 

제법 쌀쌀했지만 그래도 화창한 날씨여서 나름 괜찮았던 가을 바다...

이사로 정신없고 바빴던 마음을 조금은 달랠 수 있었던 것 같다.

 

 

도담이와 함께 셀카^^

수줍은 듯 웃는 도담이 표정이... 참 맘에 든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3. 6. 7. 05:04

2013.05.06

도담이의 세탁기 놀이

 

 

 

엄마가 널어 놓은 빨래를

건조대를 넘어뜨려 엉망으로 만들고

나름대로 다시 널고 있는 도담이^^;;

 

하지만 금방 다시 걷어서는

정말로 세탁기에서 빨래를 하듯이 놀이를 했다.

 

점점 구겨져 가는 빨래를 보면서 표정이 굳어졌다가도

한층 더 발전된 아들의 세탁기 놀이에 웃지 않을 수 없었다.

 

빨래 건조대는 종종 도담이의 장난감 세탁기가 되곤 하는데

건조대 가운데 삼각형 부분이 세탁조다.

 

전엔 세탁조에 빨래를 넣고 버튼 누르는 시늉만 했었는데

이번엔 세탁조가 돌아가는 효과까지 재현해냈다.

 

 

 

비록 수동으로만 움직이는 세탁기지만

도담이에겐 진짜 못지 않은 장난감인 듯 하다. ㅋ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3. 5. 9. 06:40

( 2013. 04. 16 )

 

 재활용을 위해 돌돌 말아 묶어둔 비닐봉지를 엉덩이에 붙여달라던 도담이.

그래서 봉지를 꼬리처럼 엉덩이 쪽에 끼워주고 거울을 보여주니 좋다고 웃었다.

 

동그랗게 뭉쳐진 봉지가 토끼 꼬리 같다고 말해주니

토끼는 귀도 있어야 한단다. ^^;;

 

그래서 내친김에 토끼 귀모양 머리띠를 급조했다.

스케치북에 머리띠 모양을 그리고 오리고 해서 ㅋ

 

 

엄마가 대충 만든 토끼 귀를 달고나니

봉지 꼬리는 떨어지던 말던 신경도 안썼다.

 

 

냄비에 요리 재료를 아주 열심히 넣고있는 도담이 ㅋ

 

" 토끼가 요리해요! "를 외치며 바쁘게 움직였다. ^^;;

그래서 우리도 도담이에게 " 토끼야~ " 하고 불러주었다.

 

 

양념도 듬뿍 듬뿍 넣고있는 우리 토끼~~

무슨 요리를 했냐고 물어도 대답을 듣기란 참 어렵다.

 

 

이건 도담이가 급조한 전자렌지 ^^;;

 

집에 굴러 다니던 박스를 가져다가 전자렌지라면서

" 전자파 나와! " 를 외쳐댔다.

 

전자렌지 위에도 냄비를 올려놓고 수납공간으로 활용을... ㅎㅎ

 

이 날 이후로 도담이는 가끔 토끼가 된다.

스스로를 토끼라고 부르는 게 재미있나 보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3. 5. 1. 01:20

( 2013.04.22 )

 

도담이가 4살이 되기까지 커트를 다른 사람이 한 건 딱 두 번...

솜씨 없는 엄마지만 미용실 가는 비용이 아깝기도 하고 해서 집에서 커트를 해주었다.

목욕할 때 욕조에 담궈놓구 싹둑싹둑~

 

도담이가 더 아가였을 땐 좀 못잘라도 봐줄만 했는데

4살이 되니 없는 솜씨가 조금 미안해졌다.

 

 

삐뚤빼뚤~

신랑은 괜찮다고 하지만

누가봐도 엄마가 잘라 준 티가 팍팍 난다.

 

점점 숱도 많아져서 지난 번엔 욕실 하수구까지 막혔었다.

그거 뚫으려다 아들이랑 같이 넘어지기도 하고... ㅠㅠ

 

그래서 이번엔 방에서 커트를 시도했는데

그래도 마무리는 욕실에서 해야했다.

 

아직 도담이가 뭘 몰라서 그렇지

'집으로' 영화에서 어린 유승호가 할머니 한테 그랬던 것 처럼

머리 이상하다고 울며불며 했을지도 모르겠다. ㅋ

 

머리 숱이 많아지니 점점 감당하기도 어려워지고...

이젠 미용실에 맡겨야 하나...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3. 4. 29. 09:30

놀이터 가자는 말 보다

백화점에 냄비 구경하러 가자는 말을 더 많이 하는 아들^^;;

도담이는 엄마 보다도 더 아이 쇼핑을 좋아한다.

 

나는 그닥 아이 쇼핑을 즐기지 않는다.

구경만 할껀데 직원들이 말을 걸어 오면 난감하기도 하고

여자 이면서도 쇼핑을 하면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뭔가 살 게 있어도 여기저기 둘러보고 고르기 보다

괜찮고 맘에 들면 그냥 사버리는... 그래서 후회하는 경우도 가끔 있었다.

 

그런데 아들래미 때문에 백화점에 출근하시피 한 적도 있으니

한 번 가서 아들이 원하는데로 다 보고 오면 하루가 다 간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백화점 마트 주방 코너에 가면

냄비나 뚝배기, 압력밥솥을 종류대로 다 만져보고 뚜껑도 열어보고 그랬다.

한 번씩만 하면 그나마 괜찮았을 텐데 세번이고 네번이고 반복해서 보려고 했다.

덕분에 주방용품 담당 직원분과 친분도 생겼다는... ㅋㅋ

 

처음엔 아들때문에 구경을 하긴 했지만

그분과 눈만 마주쳐도 난처했었는데

도담이를 신기하게 생각하시며 이해를 해주셨다.

 

 

 

 

실제 주방처럼 꾸며놓은 곳에 가면 더 좋아하는 도담이...

이 날은 자리 잡고 앉아서 한참을 놀았다.

사람들이 많이 없는 시간이어서 다행^^;;

 

아무튼 도담이와 이렇게 구경하다 보면 탐나는 물건들이 참 많다.

그러다 사게 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ㅡ.ㅡ;;

 

 

시간이 허락하고 특별한 일이 없으면

가능한 도담이가 원하는 만큼 구경을 시켜주려 하지만 문제는 체력~

너무 힘들어서 더 보고 싶다 우는 애를 그냥 데리고 나온 적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심하게 떼쓰지 않는 도담이여서 참 고맙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3. 4. 26. 08:02

작년 여름에 배변 훈련을 하려고 했었는데

도담이가 유아용 변기를 심하게 거부해서 포기하고

올해 초부터 다시 시도를 했었다.

 

관련글 링크> " 유아용 변기 싫어하는 아들 배변 훈련 시키기"

 

 

 

혹시 부끄러워서 그러나 싶어

변기에 앉을 때 수건을 덮어 주었는데

재미가 있어서 그랬는지 정말 부끄러웠던 건지

아무튼 그때부터 유아용 변기에 앉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소변 보는 게 전부였다.

어쩌다 자기 전에도 한 번씩 변기에 소변을 보기도 했지만

하루에 한 번도 안하는 날도 있었다.

 

날이 춥기도 했지만 빨래 걱정에 차마 옷을 벗겨 놓질 못한 것이

배변 훈련을 더 더디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여름이 되면 본격적으로 벗겨놓고 배변 훈련을 하리라고 맘을 먹으니

조금 느긋해져서 도담이에게 스트레스를 덜 주게 되었던 것 같다.

 

그러다 4월 초에 교회 언니가 '키즈천국'이라는 어플을 알려줬다.

언니도 아들 배변 훈련 때문에 관련 동영상을 찾던 중에

호비 동영상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어플을 알게 된 거란다.

 

그렇게 호비 배변 훈련 동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그날 부터 동영상을 흉내내며 재미있어하던 도담이 ^^;;

 

 

 

실제로 볼일을 보진 않았지만

혼자서 유아용 변기 커버를 끼웠다 뺐다 하고

 

 

발 받침대도 필요한 곳으로 척척 옮겨 놓고

 

 

" 응가 했으니까 손도 깨끗하게 씻을래요~ " 하면서

마지막으로 손씻기 까지 무한 반복!!

 

그러다 서서히 소변을 가리기 시작하고

4월 24일엔 처음으로 변기에 응가도 했다!

억지로 시킨 것도 아니었는데... 그래서 더 기특하고 신기했다.

 

그리고 이젠 외출할 때 기저귀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응가가 아직 불안하긴 하지만 ㅋㅋ

 

 

소변을 봐도 휴지로 닦는 도담이... ㅋㅋ

 

뒤처리도 스스로 하려고 하는 아들을 위해

아직 어른 화장실은 조금 위험한 것 같아

유아용 변기 옆에 휴지 걸이도 달아주고 작은 휴지통도 놓아 주었다.

 

완전히 오픈된 도담이만의 화장실...ㅋㅋ

도담이도 좋은지 쉬가 마렵지도 않은데도 볼일 보는 흉내를 냈다.

 

아들이 좋아하니 좋긴한데 한가지...

휴지가 좀 낭비되는 부작용이 있다.^^;;

물론 처음이라 더 그렇겠지?

 

정말 어렵게만 느껴졌던 배변 훈련인데

도담이가 생각보다 잘 해주고 있어서 감사하다.

 

다른 아이들에 비하면 많이 늦은 편이지만

그래도 대견스럽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3. 4. 16. 08:35

( 2013.01.29 )

 

구름빵 책을 읽고

뜬금없이 구름빵을 사달라던 도담이^^;;

 

분명 도담이는 동화책에 나오는

나르는 구름빵을 원하는 것일 텐데 어떻게 하나...

 

잠시 고민을 하다가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가져다 그림을 그려줬다.

 

 

그린 구름빵을 오려서

호일로 오븐 받침도 대충 만들어 줬는데

생각보다 많이 좋아했다.

 

 

오븐에 구름빵을 넣고~

 

 

시간을 맞춘 후

 

 

기다렸다 다시 꺼낸다.

 

실이라도 연결해서 모빌처럼 만들어 주면

두둥실 나르는 구름빵 처럼 보이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었다.

 

 

도담이가 오븐에서 꺼낸 종이 구름빵을 하늘 높이 던지면서

스스로 나르는 구름빵을 표현해 냈기 때문이다.

 

던지고 떨어지는 구름빵을 바라보고

떨어진 구름빵을 찾으러 다니며 무척이나 신나하던 도담이^^

 

1살 더 먹었다고 생각하는 거나 표현력도 부쩍 자란 것 같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3. 3. 21. 10:09

(2013.03.07)

 

봄학기 문화센터 첫 수업에서는 국수를 이용한 놀이를 했다.

 

집에서도 가끔 국수로 놀게 해주지만

문화센터에서 처럼 많이 주지도 않을 뿐더러

마음껏 뿌리며 놀지 못하기에 신나게 놀아주길 바랬는데...

 

도담이는 앉아서 먹기에 바빴다. ㅡ.ㅡ;;

아마도 그 날 함께 수업을 한 친구들 중에서

우리 도담이가 가장 많은 국수를 먹었을거다.

 

 

선생님이 냄비를 하나씩 나눠 줬을 때

그제서야 놀이에 적극 관심을 보인 도담이...

냄비 놀이를 더 하고 싶어해서 잠시 애를 먹었다.

 

하늘에서 국수비가 내려요~~

 

검정 도화지에 우산도 그리고 비도 그리고...

양면테이프를 이용해 국수 비가 내리는 표현도 해보았다.

 

-아직 제대로된 그림을 그리진 못하지만

요즘들어 그리기에 무척 흥미를 보인다.-

 

 

그리고 다음 날, 누가 하라고 한 것 도 아닌데

냉장고에 있던 국수를 가져와서 꺼내 달라고 하더니

냄비에 국수를 넣고 부수기 시작했다.

비빔 국수를 만들어 준다면서... ^^;;;

 

설마 너 문화센터에서 배운 거 복습하는 거니?

아이들에겐 놀이도 공부이니 복습이라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3. 3. 18. 12:51

(2013.03.04)

 

도담이에게 세 발 자전거가 생겼다.

 

" 엄마~ 자전거 사고 싶어요~ "

언젠가 교회에서 도담이가 하는 말을 들은 언니가

언니도 얻었다면서 그냥 가져다 준 거였다.

 

그동안은 추워서 밖에서 안태우다가

처음으로 자전거를 끌고 나왔는데...
도담이의 자전거 타는 모습이 너무나 힘겨워 보였다.

 

 

 

페달을 밟을 줄 몰라서 종종걸음으로 운전을 하는 도담이...

 

페달에 발이라도 올리면 밀어주기라도 할텐데

그건 또 싫댄다. ㅡ.ㅡ;;

 

도담이는 끝까지 혼자서 타고 가겠다고 하지

가야할 목적지가 있으니 마음은 점점 급해지지

괜히 자전거를 끌고 나왔나... 후회스럽기도 했다.

 

 

 

10 여분이면 갔을 길을...

도착해서 보니 40분 정도는 걸린 것 같다.

 

도담이에게 세 발 자전거 운전이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페달을 밟는 걸 생각보다 많이 어려워하고 무서워했다.

 

하긴...여태 자전거를 탈 줄 모르는 내가 뭐라 말할 처지는 아니지~

나중에 도담이가 두 발 자전거를 배울 때가 되면 나도 같이 배워볼까?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