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에 이런 문자를 받았다.

 

알투웹젠?? 이건 뭐지?

알지도 못하는 곳에서 하지도 않은 결제문자가 오다니...

 

청구. 내역확인을 해볼까 하다가

아무래도 의심스러워서 우선은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

 

이상한 문자가 왔는데

혹시 내 번호로 뭐 결제한 거 있냐고...

당연히 남편은 그런 적이 없다 했다.

 

자기 폰도 있고 카드도 있고...

굳이 내 전화번호로 결제할 이유가 없지 않겠나.

 

남편이 알투웹젠이란 곳을 검색해 보니 무슨 게임회사 같다면서

우선은 통신사에 전화를 해서 결제된 내역이 있는지 알아보라고 했다.

 

폰으로 114에 전화를 걸었는데

상담원과 통화를 하는데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이상한 결제 문자를 받았다고 확인을 부탁했는데

현재로서는 결제된 부분이 없다면서

최근에 이런 문의 전화가 많이 온다고 했다.

 

문자가 온 번호로 전화를 걸거나

청구.내역확인을 위해 주소로 연결을 하거나

조치를 취하려고 뭔가 행동을 했을 때 돈이 빠져나가는 것 같다고

앞으로도 유사한 문자가 올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했다.

 

이렇게 스마트폰 문자를 이용한 소액결제 사기를 '스미싱'이라고 하는데

악성코드가 포함된 URL을 클릭해서 폰에 악성코드가 깔리면

인증번호가 담긴 문자가 사기꾼에게 전달되어 소액결제를 한다고 한다.

 

요즘 무료 쿠폰이 발급되었다는 문자도 한 번씩 오곤 했는데

생각해보니 그것도 스미싱이었지 싶다.

 

사실 일전에 한 번은 무료... 에 혹해서 클릭을 했었는데

다행히 피해가 없어서 잊고 있었다가

이번 일로 왜 피해가 없었는지 알게 되었다.

내 핸드폰이 소액결제가 차단이 되어 있었던 거다.

 

피싱과 파밍에 이어 스미싱까지... 점점 진화하는 피싱 사기에

정말 자칫하면 나도 모르게 당하고 말 것 같다.

 

이런 사기에 낚이지 않으려면

출처가 불분명한 곳에서 오는 문자는 우선 의심을 해봐야 겠다.

문자에 특정 URL이 포함되어 있다면 더더욱~

 

그리고 스미싱 피해를 사전에 막기 위해선 조금 불편하더라도

소액결제를 차단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Posted by 연한수박

시부모님께서 직접 기르신 무공해 옥수수...

따자마자 바로 쪄야 맛있다고 그 때 바로 쪄서 먹고

남은 건 냉동실에 얼려두고 먹는다.

 

지난달에 시댁에 갔을 때

어머님이 얼려둔 옥수수가 남았다며 조금 챙겨 주신 걸

얼마 전에 다시 쪄서 먹었는데 반으로 쪼개는 순간 깜짝 놀랐다.

 

 

옥수수 심 가운데 구멍이 뻥~

 

 

마치 아직 살아있기라도 한 듯한 애벌레가

꼿꼿이 서있었다.

 

 

화장지로 꺼내보니 길이도 제법 길었다.

옥수수 속을 파 먹고 사는 애벌레일까?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이

한 번 찌고 얼렸다가 또다시 쪘는데 형체가 그대로 있다는 거~

마치 박제된 곤충을 보는 듯했다.

 

애벌레가 영양분을 빨아먹어서 그랬는지 내 기분 탓이었는지

왠지 맛이 없는 것 같아 몇알 떼 먹고 말았는데

남편은 애벌레 얘기에도 아무렇지 않은듯 너무 잘 먹더라.

이런게 진짜 무공해라면서 ㅋㅋ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때문에 복지관에 갔을 때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커피숖에서 차를 한 잔 마신 적이 있다.


핫초코를 시켰던 것 같은데...

독특한 모양의 티스푼이 함께 나왔었다.


살림살이에 그닥 욕심이 없는 나지만

요 티스푼은 탐이 나더라.


누가 만들었는지 아이디어가 참 돋보인다.


Posted by 연한수박

며칠 전 도담이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가

동네 언니 집에 불쑥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흐린 날씨에 바람도 찬데다

도담이도 자꾸만 이모집이나 집사님 집에 가자길래

언니한테 전화를 했더니 와도 괜찮다고...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다.


언니 집에 들어서자마자

도담이는 여느때 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싱크대 문을 열더니

냄비를 종류별로 꺼내서 놀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언니가 뉴스를 보고 있었는데

도담이가 놀면서도 텔레비전으로 자꾸 눈이 가니까

언니가 다른 곳으로 채널을 돌리며 물었습니다.


" 도담이도 TV보네. 만화 틀어줄까? 만화 보는 거 있어? "


" 아직... 스토리 있는 거 보다는 동요나 광고 보는 거 좋아해.

  그래도 저 재미나게 보는 거 아빠가 틀면 도담이가 뭐라고 한다.

  애 아빠는 여기저기 채널을 돌리면서 보거든. "


" 남자들 다 그래. 우리 신랑도 그래서 내가 뭐라고 하잖아. "


" 언니 신랑도? 그래도 난 내가 정말 보고 싶던 거 아니면 별 말 안하는데... "




결혼 초에는

그렇게 채널을 돌리면서 텔레비전을 보는 남편에게

저도 뭐라고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좀 볼만 하면 틀어버리고

내용 좀 알만하면 또 틀어버리고

정신이 없기도 하고 짜증도 나더라구요.


그러면 남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 볼 만한 게 없어서. "

" 이것도 보고 싶고 저것도 보고 싶어서. "


드라마 두 세개를 돌려가면서 보면

중요한 장면을 놓칠 수도 있고

맥이 끊겨서 재미가 없던데

그걸 무슨 재미로 보는 건지...


볼 만한 게 없으면 그냥 꺼버리지

왜 그러고 있나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광고가 나오면 그걸 또 못보더라구요.

재미가 없어도 맥이 끊겨도

꼭 다른 채널로 틀어버립니다.


광고 끝났나 확인하려고 다시 돌리고

무슨 광고가 이리 기냐고 잔소리하며 또 돌리고...


그나마 다행인 건 주말에만 그런다는 건데요

그렇게 한 번 씩 멍하니 텔레비전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푼다고 하니

특별히 뭐라고 하진 않습니다.


다만 요즘엔 아빠가 그러고 있음 아들이 딴죽을 겁니다.

자기가 보고 있는 거 틀었다고...


근데 도담이가 보고 있던 게

남편이 그렇게 보기 싫어하는 광고라는 거 ㅋㅋㅋ


아들이 칭얼대서 다시 틀어줬는데

이미 그 광고가 끝나버려서 도담이가 울었던 적도 있네요.^^;;


Posted by 연한수박

며칠 전 집주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시골에 가 있는 동안에 연락을 했던 모양인데

남편이 바빠서 미처 확인을 못하고 뒤늦게 알았답니다.


전세 계약이 아직 4개월 정도 남았는데 

집으로 직접 오셔서 얘기를 하시겠다고 하니

괜히 더 불안했습니다.


요즘 전세값이 너무 오르는 바람에

주위에도 이사를 가는 분들이 많아서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이리 닥치고 보니 당황스러웠습니다.


집도 팔려고 내놓으셨다 그러고...

내심 연락이 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거든요.



저는 이번에 주인 아주머니를 처음 뵈었습니다.

계약을 할 때 저는 함께 가지 않았었거든요.

사시는 곳이 멀고 직장생활을 하시니 그분도 오기가 힘드셨고요.


마침 이곳에 볼일이 있어 겸사겸사 들르셨다며

온 김에 부동산에 들러 시세도 알아보고 오셨는데

말씀하시는 금액이 제가 알아본 것 보다 천만원은 더 비쌌습니다.


매매가는 떨어졌다는데 전세값은 왜이리 오르기만 하는 건지...

전세가 집값의 70%가까이 되더라구요.


하지만 그런 상황임에도 주위에 전세가 많이 없다니

앞으로 더 오를지도 모를 일입니다.



집주인과 통화를 하고 만나기 전까지는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오히려 만나고 나서 이사를 가야겠다 생각하니 마음이 더 편해졌네요.


하지만 이곳에 정도 들고 이제야 아는 사람도 생기고 그랬는데

이사를 가야한다고 생각하니 참 많이 서운합니다.


가능하면 멀리 안가고 주변으로 이사를 가고 싶은데

마땅한 집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어제는 도담이가 문에다 저러고 스티커를 붙여놓았는데

마치 압류딱지 같더라는...


저건 어디서 떼어다 붙인 건지...

우스우면서도 한편으론 씁쓸한 마음이었네요.


Posted by 연한수박

요즘 아이스 크림 가격이 왜 그리 비싼지...

50% 할인해서 판다고 하는데도 예전 가격보다 훨 비싸네요.


그래서 동네 마트에서 1+1 행사를 한다고 하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것이

남편이 가끔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며 한밤중에 사러 나가는 일이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막상 저는 먹고 싶은 생각이 없다가도

그렇게 사다놓으면 오히려 제가 더 빨리 먹자고 하는데요


얼마전 1+1 행사를 해서 사다놓은 통 아이스크림 중

하나는 먹고 나머지 하나는 냉동실에 넣어 둔 것을

날이 더우니 생각이나서 조금씩 꺼내 먹다보니 어느새 바닥을 보이더군요.^^;;


그런데 그날 밤 남편이 냉동실 문을 열어보고는

" 뭐야~ 아이스크림 혼자 다 먹었어? " 하면서 얼굴색까지 변하는 겁니다.


그 큰 거 한 통을 혼자서 다 먹고나니 ( 도담이도 아주 조금 주긴 했네요 ㅋ )

솔직히 남편이 마음에 걸리긴 했었는데요

정말 그것 때문에 서운해 하는 남편을 보니 오히려 제가 서운하더라는...^^;;


그런데 알고보니 남편이 그리 서운하게 생각한 데는 이유가 있었더라구요.

자기가 먹고 싶어서 사다놓은 아이스크림이라도 꼭 저랑 같이 먹으려고 하는 남편...

제가 먼저 먹고 있으라고 해도 꼭 기다렸다 같이 먹는데

라면도 끓이면 저랑 같이 먹으려다 퉁퉁 불었던 적이 몇번 있었거든요.


굳이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데 싶으면서도

남편의 그런 행동이 고맙게 여겨지곤 했었는데

그 생각을 하니 남편에게 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내가 배려한 만큼 상대도 나를 배려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야 다 같은 걸...

부부 사이에 맘 상하는 일은 정말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는 것 같네요. ^^;;



아들과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남편...

여름이 되니 아이스크림을 더 자주 찾게 되는데요

가격이 내리는 일은 없을테고 마트에서 행사라도 자주 해주면 좋겠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두 행복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토요일 저녁...

식사를 하며 ' 넝쿨째 굴러온 당신 '을 보고 있는 내 모습... ㅋㅋ


아이에게 텔레비전이 좋지 않다는 걸 알기에

평일엔 유아 프로그램만 잠깐씩 볼 뿐 거의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말 저녁 시간 대에 하는 드라마 만큼은 꼭 챙겨서 보는데요

이 시간 만큼은 방해받지 않고 드라마에 푹~ 빠지고 싶답니다.


고작 드라마 한 편 보는 것을 유일한 낙이라고 하기는 싫지만

정말 가끔은 그런 생각도 드는군요. ㅡ.ㅡ;;


이런 아내의 마음을 잘 이해해주는 남편이기에

도담이가 심하게 치근댈 때는 일부러 아이스크림을 산다며

아이를 데리고 나갔다 오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남편이 하는 말이 있어요.

" 완전 드라마에 푹 빠졌네. 그러다 TV 속으로 들어가겠어~ "


그 얘길 들을 땐 그냥 웃어 넘겼었는데

남편이 찍어 놓은 사진을 보니 남편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겠더라구요.

내 모습이 정말 이정도일 줄은... ㅎㅎ;;


텔레비전이라는 것이

사람을 이렇게 빠져들게 만드는 구나 싶어 무섭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넝쿨당' 보는 것 만큼은 포기하고 싶지 않으니...

이것이 텔레비전 (or 드라마) 의 마력인가 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얼마전 친구와 통화를 하다가 도담이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눈 마주침이 잘 안되는 것 때문에 주위에서 상담을 권하셔서

대학병원에 예약을 해놓았는데 솔직히 불안한 마음이 든다구요.


친구가 보기에도 아이가 너무 혼자 노는 것 같아 걱정스러웠다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아마 무슨 문제가 있어 그런 건 아닐거라며 위로를 해주었습니다.


친구는 아들이 지금 7개월 정도인데

얼마전에 영유아 건강검진을 갔다가 황당한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검사를 하시던 선생님 왈

" 어? 애가 고환이 없네요? "

" 네??? "

정말 꼼꼼하게 아주 깊숙이 손가락으로 눌러보기까지 하셨다는데

아무리 찾아도 안보인다면서 비뇨기과에서 검사를 받아 보라고 하시며

건강검진 결과지에 ' 고환이 없음 '이라고 적어주셨답니다.


집으로 돌아온 친구는 너무 어이가 없고 황당하여

신랑과 친정엄마에게 전화해 이 이야기를 전했는데

신랑은 " 그럼 우리 아들 남자구실 못하는 거야? " 그러고

친정엄마는 " 어?? 그게 없을리가 있나? " 그러셨답니다.


걱정스런 마음에 눈물이 막 흐르는데

밖에는 비까지 내리더라네요.


그래도 친구는 빨리 검사를 받아야 할 것 같아서

건강검진 결과지를 들고 아들을 업고는 비뇨기과를 찾아 갔답니다.


비뇨기과에 들어서자

남자 간호사가 친구를 보고는 깜짝 놀라는 눈치였답니다.


" 저... 어머니가 검사를 받으려고 오셨나요? "

" 아니요? 애기요. "

" 애기요?? "

" 네... 고환이 없다고 해서... "


접수를 하고 진료실에 들어가

자고 있던 아이를 눕히자 자지러지게 울었는데

그래도 선생님은 아주 능숙한 손놀림으로 검사를 하셨답니다.


" 어? 있네요? "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친구 눈에도 보이길래 먼저 말이 나왔다네요. ^^;;


" 네... 있네요. ^^;; "

선생님도 황당하셨는지... 진료비도 안받으시더랍니다.


친구가 얘기를 재미있게 하기도 했고 이런 일도 있구나 싶어 저도 웃음이 났는데요

아무 이상이 없었기에 지금은 이렇게 웃으며 이야기 하지만

당시에 친구의 심정은 오죽했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기 들은 원래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그런다고 합니다.

아주 올라가 버리면 그건 큰 일이지만... ㅋ

그 얘길 듣고 나니 저도 울 도담이 기저귀 갈 때나 목욕시킬 때

한번씩 확인을 해보게되네요 ㅎㅎ;;


아이를 키우다보면 참 별별 일이 다 생기는 것 같습니다.

아이때문에 울고 웃고...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어보이는 가정에도

이미 겪었든 겪고 있든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저마다 고민과 아픔들은 다 있나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저희 남편은 와인을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와인 애호가까진 아니고
맛있어하고 즐기고 싶어하는 정도랍니다.

술과 담배를 하지 않지만
그래도 가끔씩 시원한 맥주나 와인이 생각난다는 남편은
대형 마트에서 맥주 시식 코너와 와인 시식코너는 꼭 들러줍니다.
그렇게 조금씩 홀짝이는 게 감질나게 맛있다나요?

그런데 와인은 시식을 자주 하지 않는다는 거...
와인 코너 앞을 지나치며 아쉬워 하듯 입맛만 다시는 걸 여러번 목격했답니다. ㅋ

얼마전엔 몇주만에 대형 마트에 가게 되었는데
어느순간 보니 카트에 와인 한 병이 떡하니 담겨 있더군요.

" 이거 뭐야? "
" 어? 이거 시식 하러 갔더니 6,000원 이래잖아. 딱 한 병 남았다길래 얼른 집어왔지~ "

가끔은 이렇게 세일하는 와인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사오는데요
저는 술을 안좋아하는지라 한 병을 남편 혼자서 다 마셔 버립니다.
어쩌다 가끔 반 컵 정도 거들어주긴 하는데 저는 그것도 겨우 마십니다.

와인을 샀으니 함께 먹을 만한 게 있어야 겠는데...
뭘 만들어줄까 하다가 냉동실에 얼려 놓은 떡국떡으로 떡볶이를 만들었습니다.
남편이 그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저녁 대용으로 먹은 떡볶이와 와인...
와인잔이 딱 두 개 있깄한데 꺼내기 귀찮아서 그냥 머그컵에다 ㅋㅋ

이 날은 저도 한 잔 거들었는데요
쌉싸름하면서 코 끝을 살짝 쏘는 느낌이...
여전히 무슨 맛으로 먹는지 모르겠더라는...

남편은 매콤한 떡볶이와 먹어도 너무 잘 어울린다며
' 맛있다 ', ' 괜찮다 '를 연발했습니다.

와인 몇 모금 마시고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그냥 술 마시는 것 같다고 하는 저에게
와인은 술이 아니다... 외국에선 식사 때 늘 함께하는 음료 같은 거다...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떡볶이와도 절묘하게 잘 어울린다며 짧은 연설을 늘어놓았습니다.

와인은 고급스런 식당에서 칼질 하며 분위기 있게 마셔야 한다는 환상을
저는 남편을 만나면서 깨뜨릴 수 있었네요. ㅎㅎ;;

와인을 즐긴다고 꼭 비싼 와인만 먹을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여유가 있어서 좋은 와인을 분위기까지 챙겨가며 먹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6,000원짜리 와인을 먹어도 맛있게 즐겁게 먹는 남편을 보면서
저는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오늘 저녁 부부끼리 오븟하게 와인 한 잔... 어떠세요? ㅋㅋ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매주 금요일은 구역 예배를 드리는 날...
어제는 저희집에서 구역 예배를 드렸습니다.

구역 예배 준비라고 해봐야
간단한 점심 식사와 차를 준비하는 게 전부이지만
그래도 손님들 치를 생각에 몇일 전부터 마음이 분주했습니다.

밀린 빨래도 하고
화장실 청소도 하고
도담이 때문에 어지러워진 방 정리도 하고
쓰레기 정리도 좀 하고...

뭐 거창한 대청소는 아니더라도
이틀 전부터 혼자 바빴습니다.

지난 달에는 도련님이 다녀가셔서 한 번 하고
이렇게 구역 모임이 있을 때 마다 한 번씩 하게 되는군요. ㅎㅎ;;;

이불 먼지도 탈탈 털고 환기를 시키니 집안 공기가 달라진 느낌~~
특히 깨끗한 화장실에 들어갈 때 그 기분은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몇 일 안가겠지요 ㅡ.ㅡ;;

이번 점심 메뉴는 카레...
사실 저희 집에서 예배가 있는 날이면 거의 카레를 먹었던 것 같습니다.

특별한 음식 솜씨가 없어도 재료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는데다
반찬도 김치 한 가지면 되니까요 ㅋㅋ



8~10인분을 준비하는 거라서 큰 냄비에 만들었어요^^

만드는 방법은~ 카레 뒷면을 적극 참고해서^^;;

소고기, 감자, 당근,양파, 표고버섯,호박을 적당히 썰고
재료 몽땅 넣고 카놀라유 넣고 볶다가
물은 종이컵으로 7~8컵 정도 넣어 다 익을 때까지 푸욱 끓여주구
카레를 조금씩 넣으면서 잘 저어주면...



쨘~~ 맛있는 카레가 한 솥 만들어진답니다. ㅋㅋ

11시에 예배를 드리고 구역 식구들이랑 함께 점심을 먹었는데요
다들 맛있다고 ... ㅋㅋ
그냥 인삿말이래도 기분이 좋았답니다.

식사 후엔 삶은 고구마와 함께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다들 어찌나 말씀을 재미나게 하시는지 배꼽을 몇번이나 잡았습니다.

그런데 원래 모이는 인원에서 두어분이 빠져서 카레랑 밥이 많이 남았네요.
저녁엔 이모님댁에 가기로 해서 오늘은 밥 안해도 되겠어요 ㅋ
오늘까지 먹고 남은 밥으론 오랜만에 식혜를 만들어 볼까 생각중입니다.


방문해 주신 분들 모두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