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화분 정리를 해 보았다.

미루고 미루고 미루던 걸 하고나니 기분도 보기도 좋다.

비록 이런 쪽에 관심이나 재능은 없지만

엄마가 알려주신 거 되새겨 가며

블로그나 유투브도 찾아보고 정성껏 흉내는 내보았다.

 

주인 잘못만나 베란다에 방치되었던 화분들~

아무렇게나 막 자라긴 했어도 남다른 생명력을 보여주는 아이들이다.

참 신기하고 조금 고맙기도 하다.

이 중에 3가지는 결혼초 부터 10여년을 함께했는데

집에는 식물이 있어야 한다며 엄마가 주신 거다.

딸래미 성격을 아시고 정말 생명력 강한 걸로 골라주셨나보다. ㅋㅋ

 

이 두가지 식물은 아들이 학교 수업시간에 심어서 가져온 건데

내가 화분 정리를 시작하게 만든 아이들이기도 하다.

 

(아들이 빨리 옮겨 심으라 한 걸 거실에 그냥 두었더니 시들시들 말라갔고

그래서 물을 줬는데 흙에 곰팡이까지 생겨 버렸었다.

어쨌든 옮겨 심고 나니 괜찮아 보여서 다행이다.)

 

이제 한 두달쯤 지켜보고 잘 자라주면 베란다에 있는 큰 화분들은 정리할 생각이다.

거실에서 키워보려는데 이왕이면 이뿌게 잘 자라주면 좋겠다.

 

아들이 학교에서 가져온 것들은 혹시나 또 문제가 생길까봐

물꽂이(?) 잎꽂이(?) 번식에도 소심하게 도전해봄 ㅋㅋ

Posted by 연한수박



남편 손톱과 내 손톱...ㅋㅋ

크기가 너무나 차이 난다. 


남편의손톱은 크기도 크지만 두꺼워서 작은 걸로 깎기엔 힘이 든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남편은 큰 걸로 깎아주기 시작했다.


결혼 5년차이지만 남편은 스스로 손톱을 깎은 적이 거의 없다.

내가 이렇게 이야기하면 남편은 아니라고 발끈할지도 모르지만 ㅋ

어쨌든 내 기억엔 그렇다.


신혼 때는 손톱 깎아주는 것 쯤이야~~ 

그 땐 기꺼운 마음으로 했었는데

도담이 태어나고 부터 조금씩 싫은 내색을 했던 것 같다.


어느새 길어진 손톱을 보면 이제 스스로 깎으라며 잔소리도 하곤 했다.

하지만 그러면 뭐하나!

결국은 보다보다 내가 못참고 또 깎아주고 마는 걸...


나는 손톱을 바짝 깎는 편이다.

어쩔 땐 너무 바짝 깎아서 아플 때도 있지만

버릇이 그러니 어쩔 수 없더라.

손톱이 길면 걸리적 거리는 느낌이 드니 말이다.


하지만 우리 남편은 안그런가 보다.

일부러 안깎아주고 지켜본 적도 있었는데

메니큐어 바르는 여성들 손톱보다 더 길어졌는데도 깎을 생각을 안하는 거다.

그래서 내가 포기를 했다.


하지만 손톱을 깎아줄 때면 투덜투덜

이왕 하는 거 기분좋게 하면 좋지만 나도 귀찮을 때가 있다.


하루는 나의 잔소리에 찔려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남편이 변명을 했다.

" 우리 부부 관계를 더 돈독히 하려고 일부러 그러는 거야~ 알지도 못하면서 "

나 참~ 말이나 못하면... 나는 그저 웃을뿐...


아마도 나는 앞으로도 쭈~욱 남편의 손톱을 깎아주어야 할 것 같다.

손톱을 깎아줄 수 있는 남편이 있다는 거에 감사하면서...^^;;





Posted by 연한수박

 

 

 

 

 

 

 

 

 

 

 

 

 

 

 

 

 

 

" 포장이사 피해보상 40%..."

며칠 전 뉴스에서 나온 기사다.

방송을 보면서 나와 남편은 쓴 웃음을 지었다.

우리도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비슷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10월 중순 우리 가족은 지방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급격히 올라가는 전세금 때문에 이사를 결심한지 11개월만이었다.

 

11개월 동안 여러번 집을 알아보러 다니긴 했지만

마음에 드는 집이 있어도 이사를 할 순 없었다.

살고 있는 집이 나가야 전세금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언제 집이 나갈 지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되니 불안한 마음이었는데

막상 집 계약이 이루어 지자 걱정이 앞섰다.

남편 일과 여러가지 이유로 지방으로 이사를 해야했기 때문이다.

 

지방에서 집을 알아보려니 시간도 더 촉박하고 마음이 급했다.

지방도 전세 사정이 안좋아서

오히려 서울보다 전세와 매매 금액이 별 차이가 없는데다

전세 물량도 적어 더 애를 먹었다.

 

그래도 다행히 우리가 원하는 조건에 맞는 집이 나와 계약을 하게 되었는데

문제는 이사 날짜였다.

일주일 정도 이삿짐을 보관해야하는 상황이 된거다.

 

지방으로 이사 가는 것만해도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보관까지 하려니 비용이 두배로 들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이사업체도 좀 더 저렴한 곳으로 알아보게 되고

제대로된 계약서도 없이 이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사 당일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로 계약을 했었는데 사다리차 없인 안된다 하고

장이 조립식이라 올분해하기로 했는데 그것도 그냥... ㅡ.ㅡ;;;

 

남편과 업체 사장님이 서로 얼굴을 붉히며 실랑이를 벌이는

불안한 상황에서도 이삿짐은 차에 실려 우리보다 먼저 떠났다.

 

그 날 저녁 계약금 일부를 지불하고 보관된 이삿짐 확인도 했지만

이사 들어가는 날까지도 마음이 불안하더라는...

 

일주일 뒤 이사가 마무리 되고 나서도 찜찜한 기분은 가시질 않았다.

짐은 빠짐없이 온 것 같긴 한데

테이프 감았던 짐들엔 테이프를 떼면서 벗겨지거나 찐덕한 자국이 남았고

장은 나사 분실에 뒷쪽 벽면도 조금 떨어지고

화장대는 보기싫게 기스나 났다.

 

장과 화장대에 대한 건 바로 항의를 했지만 그냥 대충 얼버무릴 뿐

분실된 나사와 비슷한 것만 찾아다 끼워줬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잘 맞지 않아서 선반 하나를 빼고 사용중이다.

 

거기다 밀가루는 쥐가 파먹은 것 처럼 비닐이 뜯겨져 있었고

주방세제도 뚜껑이 열렸는지 모두 흘러 버렸다.

 

부피가 크고 무거운 짐을 옮기기가 쉬운일은 아니지...위험하기도 하고... 

이사를 하다보면 물건들에 조금씩 흠집이 생길 수도 있는거지...

그냥 그렇게 생각하며 애써 마음을 가라앉혔다.

 

사실 우리도 저렴하게 하기위해 그 업체를 선택했고

보상을 해달라 하기에도 애매한 문제들이었다.

 

보관이사... 별거 아니라 생각을 했었는데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두 번 이사를 하는 샘이니 이삿짐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더 높고

보관이 어려운 것들은 우리가 직접 챙겨야하니 말이다.

 

그리고 보관이사의 경우 이사 업체 선정에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짐을 보관하는 창고의 상태가 어떤지도 체크하면 좋겠다.

 

또 짐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를 대비해서

방문견적을 받아 꼼꼼하게 체크해서 꼭 계약서 작성을 하고

추후에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한 보상은 어떻게 되는지도 따져봐야할 것 같다.

 

결혼 후 첫 이사...

처음부터 문제 없이 잘 하는 사람들도 있을테지만

우리는 집을 구하는 것 부터 이사가 마무리 될때까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러면서 배운 점도 많았다.

정말 경험만큼 좋은 공부는 없는 것 같다. ^^;;

 

Posted by 연한수박

 

 

남편은 탄산음료를 좋아한다.

특히 치킨이나 피자를 먹을 때 콜라는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품!

 

텔레비젼을 보면서 치킨을 먹다가

누가 먹던 컵인지 확인도 안하고

우유가 담긴 내 컵에 콜라를 부어버린 남편 ㅡ,.ㅡ

 

우유를 마시려고 봤더니 부글부글~~

얼핏 거품 많은 맥주 같기도 하다.

 

그 맛은???

음... 암바사 맛 비슷한 것이 보리음료 느낌도 살짝 난다.

별로 먹고 싶진 않더라는... ㅋㅋ

 

Posted by 연한수박

 

 

 

지갑에서 돈을 꺼내다가 이걸 발견했다.

 

천원짜리를 5만원 짜리로 둔갑을... ^^;;

이런 것도 위조지폐라고 해야할까나??

 

뒷면 홀로그램 부분도 그려넣고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도 표시해두고

그림은 못고친 대신 '신사임당'이라고 써뒀는데 이부분에서 빵 터졌다 ㅋ

 

나름 세심하게 표현을 한듯...

 

왜 이런 낙서를 했을까?

 

설마 받는 사람이 정말로 속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을테고

누군가에게 장난을 칠 목적으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천원짜리가 정말로 5만원이 되길 바라는

순수한(??) 마음이었는지도... ㅋ

 

언젠가 뉴스에서 이렇게 훼손된 지폐들을 폐기처분하는 걸 본 적이 있는데

그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던 기억이 난다.

 

누군가에게는 잠시 잠깐의 재미와 장난이겠지만

이것들이 하나하나 모이면 그 액수가 얼마나 되려는지...

이래저래 손실이 엄청나다는데 결국은 그게 다 우리들 몫으로 돌아올거다.

 

이 세상에서 돈만큼 많이 돌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쓰여지는 게 있을까?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것이니 만큼 관리하는데 더 주의를 기울여야 겠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때문에 복지관에 갔을 때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커피숖에서 차를 한 잔 마신 적이 있다.


핫초코를 시켰던 것 같은데...

독특한 모양의 티스푼이 함께 나왔었다.


살림살이에 그닥 욕심이 없는 나지만

요 티스푼은 탐이 나더라.


누가 만들었는지 아이디어가 참 돋보인다.


Posted by 연한수박

집에 있다보면 가끔씩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이 종교에 관련된 분들인데요

현관문에 다니는 교회 스티커가 붙어 있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래서 더 찾아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른 종파로 옮기라거나 절에 다니라거나...


결혼 초에는 그런 분들에게 문 열어 줬다가

그냥 가시라는 말을 못해서 듣고 서있었는데

남편이 나와서 버럭 한소리 하고는 문을 닫아 버리더군요.


왜 그런 말 다 듣고 서있냐고 저에게도 한 마디 하고는

혼자 있을 땐 낯선 사람한테 문 열어주거나 하지 말라고 당부를 했었답니다.


얼마전엔 도담일 데리고 외출했다 들어오는데

계단쪽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더니 두 사람이 복도 쪽으로 나오더군요.


그중 한 분이 저를 보자마자 웃으시면서 하는 말...

" 절에서 왔는데 물 한잔만 주세요~ "


저는 대꾸도 안하고 고개만 절래절래 흔들고는

문을 열려고 열쇠를 꺼냈더니 이번엔

" 물 한잔만 주세요. 복 받으실 거에요. " 그러셨습니다.


그래서 또 싫다고 고개를 저으며 문을 열고 들어가려는데

" 교회도 다니시면서 사랑하는 마음으로 물 한잔만 줘요~ "


그 말에 순간 망설이다 모른척 집으로 들어오려니까

" 진짜 안줄건가 보네. 그냥 문 밖으로 물만 한잔 줘요. "


그래도 끝까지 안주고 문을 잠그긴 했는데 마음은 영 찜찜하더군요.

정말 더워서 목이 말라 보였는데 너무 매정했나 싶기도 하고

종이컵에다 물 한잔만 따라 줄걸 그런 생각도 들고...



" 물 한잔인데... 드릴걸 그랬니? 도담아? "

 

한편으론 더운날 집집마다 저리 다니면서 물도 안챙겨 다닐까

없더라도 목마르면 사서 드시겠지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남편에게도 그 얘길 해줬더니 안주길 잘했다고 하더군요.

물 한잔 주면 그거 빌미로 몇마디 또 얘기 나누게 되고

한 번 그럼 다음에 또 찾아올거라구요.


언젠가는 더워서 현관문을 열어놓고 있었는데

왠 아주머니 두 분이 문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마침 경비 아저씨가 지나가다 보시고는 한 마디 하고 가시고

내려가셔서는 별일 없었냐고 인터폰으로 확인까지 해주셔서 참 감사했었답니다.


물 한잔만 달라던 방문객이

물을 가지러간 사이에 갓난 아이를 유괴해간 사건도 있었다는데

그만큼 흉흉한 세상인지라 낯선 방문객이 올 때마다 더 불편하고 신경이 쓰입니다.


문전박대 당하는 그분들도 기분이 나쁘겠지만

저에겐 그저 불편한 불청객일 뿐인 것을...

애초에 이리 서로 얼굴 붉힐 일이 없으면 좋을텐데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사람들은 꼭 격식을 차려야 하는 관계가 아니라면

몇 번 만나서 친분이 쌓였을 때 자연스레 말을 놓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처음 만났을 때 부터 통성명을 하면서 말을 놓기도 합니다.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일인데

저에게는 그것이 참 어렵습니다.


직장 생활을 할 때도 그랬습니다.

저는 동갑이거나 어린 친구가 아니면 1살이 많아도 존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보니 저 혼자만 존대를 하고 있더군요.


같은 사무실에서 언니 동생처럼 편하게 지내다 보니

10살이 넘게 차이가 나도 서로 자연스레 말을 놓더라구요.


옆에 친구도 언니들에게 말을 놓는데

저만 존대를 하는 것이 조금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갑자기 말을 놓는 건 더 어색해서 못하겠더군요.

하지만 직장이었기 때문에 그것이 별로 문제시 되진 않았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는 사람도 없는 낯선 곳에서 생활을 하면서는

교회가 저에겐 큰 힘이 되었습니다.


같은 교회에 다니는 분들이 한 동네에 많이 사시니

오며가며 가깝게 지내게 되고 적응하는데 많이 도움이 되었답니다.


그런데 교회 구역 모임 식구 중에 저보다 어린 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

그 친구는 교회생활도 오래 했고 주윗분들과도 친하게 지내기 때문에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은 언니들과는 편하게 말을 놓고 지내더군요.


하루는 저와 둘이만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예고없이 그냥 말을 놓더랍니다.

저도 덩달아 말을 놓긴 했지만 당황스럽기도 하구 그 상황이 무척 어색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 부터는 더 편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보다 두 살 많은 한 언니도 저보고 편하게 말을 놓으라는데

몇 달이 지나도록 말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언니가 얘기를 꺼냈을 때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 걸...

뒤늦게 후회를 하고 있답니다.


한 살 많은 남편에게도 말을 놓는데까지 1년이 넘게 걸린 저...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그게 더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말 놓고 편하게 지내는 주위 사람들을 보면 부러워 하면서도

정작 하라면 못하고... 왜이리 불편하게 사는지...


남편은 괜찮다고 오히려 저의 이런 면을 좋게 생각한다고 위로를 해주지만

이런 일이 있을 때 마다 가끔은 존댓말이란게 없으면 더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매주 금요일은 구역 예배를 드리는 날...
어제는 저희집에서 구역 예배를 드렸습니다.

구역 예배 준비라고 해봐야
간단한 점심 식사와 차를 준비하는 게 전부이지만
그래도 손님들 치를 생각에 몇일 전부터 마음이 분주했습니다.

밀린 빨래도 하고
화장실 청소도 하고
도담이 때문에 어지러워진 방 정리도 하고
쓰레기 정리도 좀 하고...

뭐 거창한 대청소는 아니더라도
이틀 전부터 혼자 바빴습니다.

지난 달에는 도련님이 다녀가셔서 한 번 하고
이렇게 구역 모임이 있을 때 마다 한 번씩 하게 되는군요. ㅎㅎ;;;

이불 먼지도 탈탈 털고 환기를 시키니 집안 공기가 달라진 느낌~~
특히 깨끗한 화장실에 들어갈 때 그 기분은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몇 일 안가겠지요 ㅡ.ㅡ;;

이번 점심 메뉴는 카레...
사실 저희 집에서 예배가 있는 날이면 거의 카레를 먹었던 것 같습니다.

특별한 음식 솜씨가 없어도 재료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는데다
반찬도 김치 한 가지면 되니까요 ㅋㅋ



8~10인분을 준비하는 거라서 큰 냄비에 만들었어요^^

만드는 방법은~ 카레 뒷면을 적극 참고해서^^;;

소고기, 감자, 당근,양파, 표고버섯,호박을 적당히 썰고
재료 몽땅 넣고 카놀라유 넣고 볶다가
물은 종이컵으로 7~8컵 정도 넣어 다 익을 때까지 푸욱 끓여주구
카레를 조금씩 넣으면서 잘 저어주면...



쨘~~ 맛있는 카레가 한 솥 만들어진답니다. ㅋㅋ

11시에 예배를 드리고 구역 식구들이랑 함께 점심을 먹었는데요
다들 맛있다고 ... ㅋㅋ
그냥 인삿말이래도 기분이 좋았답니다.

식사 후엔 삶은 고구마와 함께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다들 어찌나 말씀을 재미나게 하시는지 배꼽을 몇번이나 잡았습니다.

그런데 원래 모이는 인원에서 두어분이 빠져서 카레랑 밥이 많이 남았네요.
저녁엔 이모님댁에 가기로 해서 오늘은 밥 안해도 되겠어요 ㅋ
오늘까지 먹고 남은 밥으론 오랜만에 식혜를 만들어 볼까 생각중입니다.


방문해 주신 분들 모두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시댁과 친정이 다 멀리 있다보니
명절이 짧으면 한꺼번에 양쪽 다 들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말이 명절 휴무 뒤에 끼어있으면 정말 좋겠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드물구요.

따로 시간을 내서 찾아 뵙기는 하지만
그래도 명절날 친정에 못가는 서운함은 참 컸습니다.
엄마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그래서 이번 설엔 남편이 절 위해 큰 맘 먹고 휴가를 냈습니다.
5일정도 친정에 있으면서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 얼굴도 보고
결혼 전 다니던 직장에도 가보고,,, 너무 좋더라구요^^

하지만 서울에서 전주로, 전주에서 부산으로, 또다시 서울로...
남편이 운전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네요.

장거리 운전은 참 지루하기도 하고 고단하기도 할텐데요
그렇게 지쳐가던 남편을 웃게 만든 것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센스 넘치는 초보운전 문구였습니다. ㅋ

" 앞만 보고 1박 2일 "
알록달록 예쁜 글씨로 그렇게 붙여 놓았더라구요. ㅇㅎㅎ

그리고 친정에 있을 때 엄마를 병원에 모시고 가다가 발견한 초보 운전 문구가
저희를 또 한 번 웃게 만들었습니다.



" 거침없이 3시간째 직진중 "

초보 딱지 붙이고 다니면 오히려 더 무시당하고 손해 본다고 그냥 다니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렇게 센스있는 문구들로 다른 운전자들을 즐겁게 해주는 분들도 있네요.

찾아보니 더 재미난 문구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 발로 하는 운전이라 미안해요'
' 저도 제가 제일 무서워요 '
' 당황하면 후진해요 '
' 운전경력 30분이나 됩니다. 어때요? 저 운전 잘하죠? '
등등등...ㅋㅋㅋ

그런데 그중에 " 밥은 하고 나왔어요 " 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초보인 여성 운전자들이 집에서 밥이나 하지 차는 왜 끌고 나왔냐는 말을 많이 들어서일까요?
저도 여자라 그런지... 이 문구가 와닿는군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운전하는 분들 계시다면 빙판길 조심하시구요
오늘두 행복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