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도 가끔은 혼자만의 아늑한 공간을 필요로 한다기에
커다란 박스를 구해다가 집 비스무리하게 만들어 줘볼까 하다가
백화점에서 저렴한 아이들용 텐트가 눈에 띄길래 덥썩 구매를 했습니다.
혹시라도 좋아하지 않으면 어쩌지?
문화센터에서는 다른 사람들 때문이었는지
자동차 모양의 텐트에 들어가는 걸 거부했던 지라 내심 걱정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빠가 텐트를 펴자마자
엄마의 걱정을 순식간에 날려버린 도담이~~
침대와 방에 널부러져 있던 주방 살림들을
모조리 텐트 안으로 가져다 놓더라구요 ㅋㅋ
깔끔해진 침대위를 바라보면서 너무나도 좋아하던 남편...
하지만 텐트에서 나는 냄새가 너무 심해 빨아서 말리는 동안
금새 또 침대와 방은 주방 살림들로 어지러워졌고
남편은 텐트의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도 전에 방에 펼쳐놓더랍니다.
그동안 아들이 어질러 놓은 걸 정리하는 일이
무척이나 귀찮았었나 봅니다. ㅎㅎ;;
베개를 의자 삼아 앉고
달걀 판을 가스렌지 삼아 요리를 하며
아주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이던 도담이^^
텐트 안에서 노는 시간이 그리 길진 않았지만
이리 좋아해 주는 것만으로 만족했습니다.
도담이가 조금 더 크면
그 때 이 텐트가 더 요긴하게 쓰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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