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권도 다녀왔습니다! " 태권도 학원에 다니기 시작한 첫날부터 도담이는 한결 씩씩해진 목소리로 이렇게 인사를 했다. 선생님이 시켜서 하기도 하고 까먹을 때도 있지만 아.. 이래서 태권도 학원에 보내는구나.. 싶었다. 그 인사 한마디에 아이가 달라보였달까? 남편은 1학년 때부터 운동을 시키고 싶어했다. 자신감, 체력...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아이가 스스로를 지킬 수있는 힘을 길렀으면 하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그런데 그 땐 도담이가 원하지 않아서 못보냈었다. 지금은 2학년... 조금은 늦은 시작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당장 띠 색깔은 중요한게 아니니까... 도담이가 다른 아이들과 몸으로 부딪치고 함께 뒹굴면서 그동안은 몰랐던 새로운 즐거움을 알아가길 바란다. 학원에서 받아온 새하얀 도복을 ..
짧은 유치원 봄방학동안 무엇을 할까? 유치원 방학은 그리 길지 않아서 여름 방학이나 겨울 방학에도 특별히 한 건 없지만... 그래도 도담이에게 물어보았다. 가고 싶은 곳이 있냐고... 도담이 왈~~ 박물관에 가고 싶고 서울에도 다녀와야 하고 부산에도 다녀와야 한다고... 서울엔 이모할머니가 계시고 부산엔 외할머니가 계신다. 하하 모두 다 들어주면 좋겠지만... 신랑이 워낙에 바쁜 관계로 먼 곳을 다녀오긴 무리다. 결국 도담이와 합의 한 것이 하루는 박물관, 하루는 작은 엄마네, 하루는 친가에 가는 걸로^^;; 도담이가 말하는 박물관은 작년에 다녀왔던 별난물건 박물관~ 알아보니 마침 같은 장소에서 롤링볼 뮤지엄을 하고 있었다. 전시를 하고있는 한국 소리 문화의 전당은 집에서 가까워서 작년엔 도담이랑 택시를..
수유를 좀 오래했던 탓일까? 도담이는 앞니가 많이 우식되서 어릴적에 치료를 받았었다. 그런데 어린이 치과에서 레진 치료를 받은지 얼마되지않아 앞니가 흔들리고 피가 날 정도로 심하게 다치고 말았다. 다행히 신경에 손상이 간 건 아니었던지 별다른 치료 없이 잘 아물었지만 그 충격에 보이지 않는 손상이 있었던 듯 하다. 작년 이맘때 도련님이 결혼을 해서 집들이겸 놀러갔다가 도담이 혼자 도련님네서 잔 적이 있는데 그 날 밤 소파에서 뛰다 떨어져 또 앞니를 다친 도담이... 피도 살짝 났었다는데 도련님하고 동서가 놀래서 응급실까지 다녀왔다고했다. 그때도 다행히 별 탈은 없었지만 치료받았던 부분에 금이 살짝 보이더니 며칠 안되서 떼운 부분이 떨어져 나가고 말았다. 떼운 부분이 떨어져 나가니 치아 속이 드러나서 그부..
도담이는 자라면서 아직까지 장염에 걸린 적은 없다. 이유식하면서 조금 힘들게 변을 본 적은 있지만 변비로 고생한 적도 없다. 그래서 유산균의 필요성을 그닥 느끼지 못했던 나... 하지만 유치원에 다니니 아무래도 염려가 되더라. 실제로 감기에 자주 걸리기도 했고... 영양제 먹이고 어느정도 효과는 본 것 같은데 거의 다 먹어가고 유산균도 아이 면역력에 좋다해서 검색하다가 일동 제품을 발견!! 마침 이벤트 기간이어서 더 혹~~~했다. 제품이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비용도 중요하니깐 ㅋ 그래도 아이 먹일거라 상품평이랑 제품 설명도 꼼꼼히 읽어봤는데 실제로 변비로 고생하는 아이들 먹이고 효과보신 분도 있다하고 엄마들 의견 반영해서 카제인 나트륨 성분도 다른 식물 성분으로 대체했다하니 왠지 믿음이 가서 구매결정~~..
3월 3일 부터 도담이가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이제까지 어린이집도 안다니고 엄마 품에만 있다가 처음으로 내딛은 첫발! 아들이 눈에 아른거리고 걱정되고 일도 손에 안잡혔다. 엄마랑 떨어져서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함께 지내야하는 도담이는 어떨까? 적응기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 당분간은 직접 데려다 줄까도 싶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러면 적응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부터 버스를 태워 보내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무턱대고 첫날부터 버스를 태워보내면 안될 것 같아서유치원 갈 땐 엄마랑 빠빠이 하고 친구들이랑 버스타고 가는 거라고두어달 전부터 이야기를 해줬다. 2주쯤 전엔 유치원 버스 오는 시간을 물어서 도담일 데리고 나갔는데장소를 착각해서 놓치고 시간이 늦어서 놓치고..
마트에 가려고 집을 나서려는데 현관에서 기다리던 도담이가 말했다. " 작은 돈 있어~ 작은 돈 있어~ " 작은 돈? 뭘 말하나 싶어 봤더니 손에 10원짜리 하나를 들고 있었다. " 정말이네~ 어디서 났어? " " 신발장 밑에 먼지 있는데서 주웠어. " " 그래... 신발장 밑에 먼지가 많지? 하하 " 나가는 길에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고 마트에서 장을 보는 사이 나는 도담이가 주웠던 10원짜리는 까맣게 있고 있었다. 반찬 거리 몇가지 고르고 도담이가 먹고 싶대서 아이스크림 하나 쥐어주고 계산대로 가서 돈을 꺼내려는데 도담이가 계산대 아주머니에게 10원짜리 하나를 내밀었다. 한 손에는 아이스크림을 꼭 쥐고 ㅋㅋ " 너 그걸로 계산하려고? " 마트 아주머니도 나도 그저 웃을밖에... ^^;; 그래도 마트 아주..
인터넷에서 특가로 나온 동화가 있길래 10권을 한 권 가격에 팔기에 덜컥 주문을 했다. 아이들 안전에 관련한 책인데 호신용 호루라기가 사은품으로... 아이가 불기엔 좀 버거움~ 새로운 책을 보자마자 읽어달라는 도담이~~ 그런데 책 제일뒤에 나와있는 제목들까지 읽어달라고 ㅡ.ㅡ;; " 유괴에 대처해요, 안전하게 놀아요, 성폭력에 대처해요... 편견을 벼려요 " 그렇게 책을 읽고 나서 도담이가 하는 말 " 편견을 베란다에 버렸어! " ㅋㅋㅋ 요즘에 '버린다'라는 말을 부쩍 많이 하는데 편견을 무슨 물건쯤으로 생각했던 것일까? 암튼 아들 말처럼 편견같은 안좋은 마음들을 물건 버리듯 쉽게 버릴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는...^^;;
2013.05.06 도담이의 세탁기 놀이 엄마가 널어 놓은 빨래를 건조대를 넘어뜨려 엉망으로 만들고 나름대로 다시 널고 있는 도담이^^;; 하지만 금방 다시 걷어서는 정말로 세탁기에서 빨래를 하듯이 놀이를 했다. 점점 구겨져 가는 빨래를 보면서 표정이 굳어졌다가도 한층 더 발전된 아들의 세탁기 놀이에 웃지 않을 수 없었다. 빨래 건조대는 종종 도담이의 장난감 세탁기가 되곤 하는데 건조대 가운데 삼각형 부분이 세탁조다. 전엔 세탁조에 빨래를 넣고 버튼 누르는 시늉만 했었는데 이번엔 세탁조가 돌아가는 효과까지 재현해냈다. 비록 수동으로만 움직이는 세탁기지만 도담이에겐 진짜 못지 않은 장난감인 듯 하다. ㅋ
( 2013. 04. 16 ) 재활용을 위해 돌돌 말아 묶어둔 비닐봉지를 엉덩이에 붙여달라던 도담이. 그래서 봉지를 꼬리처럼 엉덩이 쪽에 끼워주고 거울을 보여주니 좋다고 웃었다. 동그랗게 뭉쳐진 봉지가 토끼 꼬리 같다고 말해주니 토끼는 귀도 있어야 한단다. ^^;; 그래서 내친김에 토끼 귀모양 머리띠를 급조했다. 스케치북에 머리띠 모양을 그리고 오리고 해서 ㅋ 엄마가 대충 만든 토끼 귀를 달고나니 봉지 꼬리는 떨어지던 말던 신경도 안썼다. 냄비에 요리 재료를 아주 열심히 넣고있는 도담이 ㅋ " 토끼가 요리해요! "를 외치며 바쁘게 움직였다. ^^;; 그래서 우리도 도담이에게 " 토끼야~ " 하고 불러주었다. 양념도 듬뿍 듬뿍 넣고있는 우리 토끼~~ 무슨 요리를 했냐고 물어도 대답을 듣기란 참 어렵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