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시부모님과 함께 남원에 다녀왔었다.

도담이 방학인데 어디를 데려가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찾은 곳이 춘향 테마파크였다.

그런데 하필이면 월요일 ㅠㅠ

체험활동이나 다른 행사는 모두 쉰다했다.

그래도 다행히 걸어다니며 구경은 할 수 있었다.

 

 

 

 

 

도담이가 한참동안 유심히 관찰했던 가마...

옆에 장작도 있고 실제 그을린 자국도 있는 걸 보니

정말로 여기서 도자기나 그릇을 구워내는 모양이었다.

지나면서 도자기 체험장 같은 곳도 본 것 같다.

쉬는 날이 아니었다면 도담이도 멋진 그릇 하나 만들 수 있었을텐데... 아쉽~~

 

 

 

춘향이에서 빠질 수 없는 그네^^

할아버지와 함께 그네를 타면서 더워서 줄줄 흐르던 땀을 잠시 식힐 수 있었다.

 

 

 

 

테마파크 곳곳에는 춘향전과 관련된 조형물들이 잘 만들어져 있어서

사진 찍기에도 참 좋았다.

 

월요일인데다 무척 더워서 사람들이 거의 없었던 기억이 난다. ^^;;

걸어다니며 구경을 해야하기에 선선할 때 가면 더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춘향테마파크만 둘러보고 가기엔 너무 아쉬워서 광한루에도 들렀다.

그나마 이곳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잉어였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우리 도담이만한 잉어들을 보려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잉어에게 먹이를 주고 있었다.

물론 우리 도담이도 ㅋㅋㅋ

 

 

 

 

광한루에서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는 기념품 가게들이 줄지어 있었다.

여기서 도담이는 장난감 말을 하나 장만했다.

내가 도담이 만할 때 가지고 놀았던 것 같은데 아직도 저런게 나오는구나...

세월이 흐르면서 디자인만 조금 고급스럽게 바뀐듯^^

 

올해부터는 도담이가 초등학생이라 방학도 더 길어졌다.

입학하고 처음 맞이하는 방학을 도담이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학교생활이 만만치 않았던게지^^;;

기다린만큼 신나고 즐거운 여름 방학이 되어야할텐데~~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여름방학 때 가고싶어하던 전주 한옥마을에 다녀왔다.

그런데 집에서 버스를 타고 한옥마을 도착한 시간이 2시경... ㅠㅠ

뜨거운 태양 아래 몸을 식혀준 무지개 슬러시~~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먹지 않았을까??

 

한옥마을에 임실치즈체험이 있다해서 2시에 예약을 하고 갔는데

아무래도 시간을 잘못 잡은듯했다. ㅠㅠ

한옥마을 놀이터라고 플래카드가 걸린 곳을 찾아가는 동안에도 땀이 뻘뻘~

하필 실내 체험장이 공사중이라 체험도 야외에서 해야했음.

그래도 도우미 아가씨가 넘 친절하게 잘 해줘서 즐겁게 체험활동을 할 수 있었다.

공사가 끝나면 실내에서 한다 했으니 지금쯤은 시원하게 체험을 즐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먼저 치즈 체험~

장갑을 끼고 따뜻한 물에 담궜다가 늘리기를 반복하면 치즈가 탄력이 생기면서 쭉~ 늘어난다.

흐물거리며 줄줄 흘러 내리던 것이 저렇게 쭉 늘어나는 모양이 참 신기했다.

 

치즈체험이 끝나면 피자 만들기를 한다.

도우도 도담이가 직접 밀어보고 토핑도 올려보고 제대로 피자 만들기를 했다.

 

 

 

 

 

완성된 피자~~

오곡도우라 한 것 같은데... 바삭바삭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처음에 만든 치즈는 별도로 통에 담아 주신다~

만드는 재미, 먹는 재미가 있는 치즈체험~~ 아이들 있는 집에 강추^^

 

※ 임실 치즈 체험 장소 : 한옥마을 놀이터

    전화번호 : 063-232-9996

    체험비 : 1인당 10,000원

    도움말 : 미리 전화해서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미리 준비를 해놓으심.

                피자 체험만 하는 것도 있으니 원하는 걸 선택하면 되겠다.

               

 

치즈체험이 끝나고 우리가 간 곳은??

커피숍 ㅋㅋㅋ

너무 뜨거워서 못다니겠기에 잠시 커피숍에서 더위를 식힌 후에 경기전 관람을 했다.

 

 

 

 

 

 

 

 

 

 

경기전 관람은 한옥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도담이에게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다.

마루에 올라가 보기도하고 문도 열고 닫아보고

도담이 좋아하는 솥뚜껑도 열어보고 ㅋㅋㅋ

 

여러가지 체험도 하는 모양인데 우리는 좀 늦은 시간이라 관람만 할 수 있었다.

그래도 다 못돌아 봐서 도담이가 많이 아쉬워하기에 담에 또 오자고 약속했다.

 

돌아오는 길에는 풍년제과에 들러 초코파이를 샀다.

전주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그 초코파이~~

무더위에 아들 쫓아다니느라 지친 몸을 달콤한 초코파이로 달래줬다능... ㅋㅋ

 

 

※ 경기전은 관람요금이 있다.

    일반권: 어른 3,000원, 청소년.군경 2,000원, 어린이 1,000원

    단체일 경우 500원씩 할인을 받고, 전주 시민일 경우 할인을 받을 수 있다.(신분증 필요)

 

 

 

 

Posted by 연한수박

 

 

 

보성 녹차밭 매표소 가는 길에 남편이 찍은 도담이 사진^^;;

목이 답답해서 옷을 잡아당긴 듯 한데 덕분에 재미있는 사진을 한 장 건졌다.

 

 

 

 

안개가 너무 심했는데 생각보다 사진은 잘 나온 것 같다. ㅋ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안개 때문에 더 운치 있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안개때문에 더욱 더 높게만 느껴지는 계단

비오는데 설마 저긴 안올라가겠지? 했는데

결국 남편을 따라 올라가고 말았다.

 

 

 

계단을 오르며 녹차밭의 풍경을 담아봤다.

나름 괜찮다 말하고 싶지만 이건 좀 심하게 안보인다. ㅡ.ㅡ;;

 

 

비 때문에 미끄러워서 내려가는 길은 더 위태위태 했음 ㅠㅠ

 

 

도담인 녹차 아이스크림, 나는 녹차라떼 시키고 기다리는 중!

녹차밭에 왔으니 먹어보고 가야겠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보다 허기진 배를 조금이나마 채우고 싶었다.

 

 

옆에있는 기념품 가게에 들러서 구경도 하고

차에서 먹으려고 녹차 깨소미라는 과자도 한 봉지 샀다.

 

그렇게 우리는 보성 녹차밭을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한참이 지난 지금에서야 녹차 가루라도 하나 사올 걸... 후회를 해본다.

 

 

 

 

Posted by 연한수박


 

화순 고인돌 공원 입구~

 

여행가서 가장 먼저 들른 곳이 화순 고인돌 공원이었다.

아침도 먹는둥 마는둥 하고 점심때도 한참 지난 뒤라 군것질을 했어도 허기가 지는데

남편은 배도 안고픈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라며 꼭 들러줘야 한단다.

 

커다란 고인돌 모양의 입구???

고인돌 공원으로 가는 입구가 맞는 것 같긴 한데

차로 한참을 더 들어가서야 관리하시는 분을 뵐 수 있었다.

 

휑~한 주차장에 관리실처럼 보이는 건물이 덩그러니

관리하시는 분이 그 앞에서 앉아계셨는데

우리를 보시고는 안내책자를 건내주시며 방명록에 이름과 주소를 적어달라셨다.

 

입장료는 무료!!

특이했던 것은 일반 다른 공원들과는 달리 차를 타고 가면서 구경을 한다는 거였다.

주차장이 휑~했던 것이 비가 와서 그런 것만은 아니었나보다.

 


 

차를 타고 산길을 따라가다보면 제일 먼저 고인돌 선사마을을 볼 수 있다.

선사 시대의 집들과 도구들을 재현해 놓았는데 체험학습장으로 이용하는듯 했다.

 




 

비가 많이 와서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정말 차 속에서만 구경을 했다.

덕분에 사진도 몇장 못찍었다.

 

차를 타고 산길을 따라가다보면 중간중간 고인돌을 볼 수가 있는데

안내지도를 보며 잘 살피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고인돌이 입구에 세워진 그런 모양만 있는 것이 아니어서

그냥 산에 있는 커다란 바위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만약 차 없이 걸어서 구경을 한다면

왠만한 등산코스보다 힘들지 않을까...

 

사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세계적인 고인돌 유적지가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쏟아지는 비와 배고픔에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이담에 도담이가 조금 더 컸을 때 다시 한번 가보면 좋을 것 같다.

 

 

 

Posted by 연한수박

 

 

여기는 보성~

남해로 여행을 가는 길에 잠시 들렀었다.

 

5월에 가기로 했던 여행 계획이

도담이가 심하게 아픈 바람에 한달 쯤 늦어지자

남편은 폭우가 쏟아진다고 하는데도 기어코 여행길에 올랐다.

 

서울에서 남해로... 먼 길을 가야하는데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퍼부을 때는

이러다 사고라도 나면 어쩌나 겁이 덜컥 났었다.

 

다행히 비가 계속 그렇게 퍼붓진 않아서

가는 길에 고인돌 공원에도 들르고 보성 녹차밭도 둘러봤다.

오락가락 하는 비 덕분에 간간히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안개가 자욱한 보성 녹차밭...

저 사진 뒤로 푸르른 녹차들이 보여야 하는데

누가 이 사진만 보고 보성인 줄 알까?

 

남편은 평생에 이런 경치는 한 번 보기도 힘들다면서

그렇게 스스로 위안을 삼는 듯 했다.

 

 

 

보성에 왔으니 녹차 맛은 봐야지 싶어

녹차 아이스크림과 녹차라떼를 시켜 먹었다.

녹차 아이스크림은 시중에 파는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

많이 달지 않아 괜찮았다.

 

 

벌교에 오면 꼬막정식을 꼭 먹어보고 싶다던 남편...

1인당 15000원 하는 꼬막정식을 시켜 먹고는 조금 실망스러워 했다.

난 원래 꼬막을 별로 안좋아해서 그러려니 했는데 남편은 기대가 컸던 모양이다.

 

반찬으로 꼬막 탕수육이 몇개 나왔는데

차라리 그걸 시켜 먹을걸 그랬나 싶었다.

 

저녁을 먹고 우리는 최종 목적지인 남해로 향했다.

비가 와서일까 가는 길이 더 멀게만 느껴졌다.

 

우리가 묵을 민박집이 있는 다랭이 마을에 가까워지자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안개가 짙어지고 빗줄기도 점점 굵어졌다.

네비게이션도 길을 못찾아 주인 아주머니께 전화로 물어서 가야했다.

 

차 한 대 겨우 지나가는 골목길에 경사까지 급해서 남편이 애를 먹던 중

드디어 주차장 발견~ 반가운 마음에 얼른 주차를 하고 내리려는데

한 아주머니가 다가와선 거긴 자기집 주차장이란다.

 

그래서 차를 빼려는데 '펑'하는 소리가 났다.

" 이게 무슨 소리야? "

" 타이어 펑크 났나봐 ㅠㅠ "

 

 

알고보니 주차장 옆에 쇠파이프가 있었던 것~

남편이 미처 보지 못하고 밟은 거였다. ㅠㅠ

 

 

다음날 오전에 우리는 보험회사에서 보내준 견인 차를 타고 타이어를 교체하러 갔다.

직원분이 친절하고 참 재미있어서 심란했던 마음이 좀 풀어졌던 것 같다.

 

비 맞으며 구경하고 사진 찍고

타이어 펑크나서 처음으로 견인차도 타보고~

지나고 나니 잊지못할 추억이었지 싶어 웃음도 난다.

 

하지만 더 큰 사고가 났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

비오는 날의 여행은 여러가지로 불편하고 위험해서

다시 그렇게 가자고 하면 꼭 싫다고 할거다.

 

Posted by 연한수박


11월 10일... 전주 한옥마을에 다녀왔다.

일부러 전주까지 간 건 아니고

시댁에 간 김에 잠시 나들이 삼아 다녀왔었다.



한옥마을에 가는 동안 잠이 들었던 도담이...

잠이 덜깨서 하품을 하며 한참동안 아빠 품에 꼭 안겨 있었다.



사진기를 안챙겨 가서

남편은 남편 폰으로 나는 내 폰으로 사진을 찍긴 했지만

몇장 되진 않는다.


우리 세 식구 함께 찍은 사진 한장 남기고 싶었건만

자기가 원하는대로 포즈를 안잡아준다고 삐쳐서는

저만치 앞서 가는 남편이었다. ㅠㅠ



사람들도 많이 지나다니고 부끄러워서

그냥 가만히 서있는 모습으로 찍어 달라고 했는데

그건 싫다면서...



멋진 한옥 옆에 세워진 승용차가 너무 안어울리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주차 공간이 마땅치 않아서 우리도 길 가에 대놓았으니...



가을 낙엽과 어우러진 한옥은 참 멋스러웠지만

제대로 사진에 담아내지 못해서 아쉬웠다.

남편 쫓아 가느라고 더 그랬음 ㅎㅎ;;




길가에는 아기자기 예쁜 소품들과 지역 특산품을 파는 곳들도 많았다.

먹거리도 많고 식당이나 예쁜 커피숍도 눈에 띄었다.

박물관도 있었는데 들어가보진 못했다.


담엔 좀 여유롭게 가서 박물관 구경도 하고

체험관 참여도 해보고 그러면 참 좋을 것 같다.




영화 " 약속 "을 촬영했었다는 전동 성당...

우리나라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성당이라는데

한옥마을 구경을 가는 분들은 아마 여기도 꼭 들르지 않을까 싶다.



당시엔 앞에서 공사를 하고 있어서

많이 시끄럽기도 하고 어수선했지만

지금쯤은 끝났겠지...?!



도담이는 성당보다도

성당 입구에 있는 낙엽을 뿌리느라 신났었다. ㅋ





돌아오는 길엔

경기전의 사계절을 볼 수 있다는 예쁜 커피숍에서

따뜻한 핫초코로 몸을 녹였다.



도담이는 의자에 올라 서서 주방구경을 했음 ㅋ


그냥 산책하듯이 한바퀴 휘 둘러봐도 괜찮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공연 관람도 하고 체험 학습도 해보면 훨씬더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Posted by 연한수박


신혼여행 이야기 - 이태리 피사



이태리 일주 중 3일째 되던날 피사를 방문했습니다.


두오모(성당) 뒤로 보이는 기울어진 피사의 사탑...

TV나 사진으로만 보던 사탑을 실제로 보니 너무 신기했습니다.



쓰러질 듯 기울어진 사탑 꼭대기에도 관광객들이...

높이도 꽤 높은데... 참 용감한 분들이시네요~

저희는 그냥 밑에서 사진 찍는 걸로 만족했답니다. ㅋㅋ



특명!! 사탑을 구하라~~~ ㅎㅎ;;


피사에 가면 나도 이런 거 꼭 찍어봐야지 했던 그 사진...

근데 이게 은근 맞추기가 어렵더라구요.

몇장을 찍었는데 그나마 제일 잘 나온 사진이랍니다. ^^;;

나름 표정까지 신경쓴거라는... ㅋㅋ



저희들 말고도 저희와 비슷한 포즈로 사진 찍는 분들이 많아서

뻘쭘함이 좀 덜했습니다.ㅋ


트릭아트라고 착시현상을 이용한 새로운 개념의 미술 전시회가 많이 생겼는데요

그곳에 가서 재미있는 사진을 찍으신 분들을 보면서

피사의 사탑이 그 시초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답니다.


이태리는 너~무 멀고...

도담이 데리고 트릭아트 박물관에 한 번 가보고 싶으네요 ㅎㅎ;;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신혼 여행 이야기를 블로그에 담고 싶어서 진작부터 별렀었는데 너무 늦었나 봅니다.
사진을 보면서도 거기가 어딘지 가물가물하니 말입니다. ㅎㅎ;;

그나마 싸이 미니 홈피에 남겨둔 기록들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짧은 기록들이지만 그 때의 기억과 추억을 되새기는 데 많이 도움이 되는군요.

이태리 여행을 하면서 우리와는 많이 다른 그들의 문화와 생활습관이
때론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불편했던 것 중 하나가 화장실 이었는데요
공중 화장실이 많지 않아서 가이드 아저씨가 말씀하실 때만 갈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 모두 유료여서 볼일을 보고 나올 땐 꼭 팁을 주고 나와야 했습니다.
다만 식당에 밥 먹으러 갔을 땐 무료로 이용이 가능했어요.

" 이태리에서 화장실은 있을 때 가는 곳~ "
물론 가이드 해주시는 분이 친절히 안내를 해 주시겠지만
사전에 알고 간다면 덜 당황할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휴게소에 들렀을 때 찍은 건데요
아마도 베네치아에서 산마리노 공화국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태리의 휴게소 또한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편의점 구경도 할 겸 잠깐 들어갔었는데 입구와 출구가 다르더군요.

입구로 들어가 출구로 가려면 어쩔 수 없이 매장안을 한 바퀴 둘러 보게 되는데요
혼잡을 방지하기 위한 이유도 있겠지만
그보다 사람들의 구매 심리를 이용하려는 이유가 더 큰 것 같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과자들도 보이고...
딱히 특별하다 할만한 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스크림 넣어두는 냉동고가 좀 독특하긴 했네요^^;
하나 사먹어 볼껄~~ 이제와서 후회도 조금 되는군요.

휴게소를 나와서 저희는 다시 입구쪽으로 갔습니다.
들어갈 때 커피 자판기를 봤는데
커피가 한 잔 마시고 싶기도 했고
이태리 자판기 커피는 어떤 맛일지 궁금증이 일었거든요.



우리나라 커피 자판기와 디자인부터 다르죠?
왠지 좀 더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 같기도 하구요...
그래두 돈 넣고 버튼 누르면 나오는 건 같습니다.ㅋㅋ



커피, 국산차, 심지어 요즘은 캔 음료까지 함께 있는 자판기가 많은데요
이 곳 자판기는 커피 메뉴만 여러가지 였습니다.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라떼...등등 종류도 참 다양하더라구요.



연기가 모락모락~~ 향긋한 커피향이 코를 자극하고



플라스틱 재질 같은 컵에 저어 먹을 수 있도록 막대까지 함께 나오니
자판기 하나도 참 세심하게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그 맛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곧 실망을 하고 말았습니다.
이태리 자판기 커피가 제 입맛에는 영~ 아니더라구요.^^;;

제가 인상을 지푸리면서 한 번 먹어보라고 했더니
신랑은 싫다고 끝까지 안먹었습니다.

누가 보면 " 커피맛도 모르면서... " 하고 뭐라 할런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 입에는 역시 우리나라 자판기 커피가 훨씬 맛있는 것 같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 토요일에 동아리 모임있어. 안면도로 갈거야~ "
9월 초부터 남편이 미리 얘기했던 동아리 모임이 지난 토요일에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선배랑 후배들 만나는데 창피하다고
몇달만에 세차도 했답니다.

그런데 오전 7시 반쯤 출발 하자고 한 사람이
새벽 5시 까지도 안자고 있더군요... ㅜ.ㅜ
도담이 때문에 잠깐 깼던 저는 다시 잠들었고 한시간쯤 후에 일어났습니다.

역시나... 남편은 골아떨어져 있었습니다.
씻고 준비하고 걱정스런 맘으로 남편을 깨웠는데
" 선배한테 늦는다고 문자 보냈어. "
잠에 잔뜩 취한 목소리로 대답도 겨우 하고는 다시 잠들었습니다.

결국 저희는 10시 반이 되서야 집을 나섰습니다.



엄마 편하라고??!!
도담이는 평소보다 일찍 낮잠을 잤습니다.

사실 후배가 예약해 놓은 팬션에서 모이기로 한 시간은 3시였답니다.
남편은 인천 사는 선배네와 좀 일찍 만나서 같이 점심도 먹고 안면도 구경도 하려고 했었죠.
늦잠 자는 바람에 모두 물거품이 됐지만요~ ㅡ.ㅡ;;



중간에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팬션에 도착한 시간이 세시쯤이었는데...
그런데 아무도 도착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저희를 반겨준 건 잠에 취한 강아지와 친절한 주인 아주머니 뿐이었습니다.



저희는 일이 있어서 당일 바로 올라가야 했지만
팬션 전체를 빌렸다고 하니 어쨌든 방을 하나 골라 잡았습니다.



지어진 지 오래라서 낡은 느낌이 들긴 했지만 아늑하고 깔끔한 방이 맘에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창밖으로 보이는 탁 트인 바다 풍경이 너무 좋았습니다.






처음엔 많이 낯설어하던 도담이도
시간이 조금 지나자 저리 신나게 뛰어 놀았답니다.



여긴 바다로 내려가는 길이랍니다.
나무로 예쁘게 만들어 놓았죠?



팬션 이름이 이니스프리 였는데... 시 제목이기도 한가보네요^^



바다로 내려가는 곳은 막아 놓았지만
나무의자 그네도 있고 연인끼리 라면 분위기 잡기도 그만일듯 싶군요 ㅋ

저는 도담이랑 그네를 탔는데요
흔들흔들 그네에 앉아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바다를 바라보니
모처럼만에 여유로움이 느껴져서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 여유로움도 오래가진 못했답니다.
수시로 물어데는 모기 때문에 금방 팬션으로 돌아갔거든요 ㅋ
어딜가나 훼방꾼은 꼭 하나씩 있기 마련인가 봅니다.




물이 많이 빠져서 바닥을 드러낸 바다는 휑하니 허허 벌판 같았지만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팬션으로 올라가는 길에 발견한 테이블...
근데 왠지 좀 으스스 해서 저곳에선 별로 차를 마시고픈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저희들이 이렇게 팬션 구경을 하는 동안
동아리 사람들도 하나둘씩 도착을 했는데요
정작 먹을 걸 사오기로 한 사람이 제일 늦어서 모두 목빠지게 그 후배만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저녁 6시 쯤에야 도착한 후배...
다들 왜이렇게 늦었냐고 핀잔을 주긴 했지만.
양손이 모자랄 정도로 장을 봐온 그 후배에게 모두들 고마워했습니다.

먼길 오느라 모두 배가 많이 고팠던지라
먹을 게 오자마자 바로 상이 차려졌는데요
밥하고 야채씻고 하는 건 여자들이 하고
고기 굽는 건 남자들이 맡았습니다.

라면 하나를 끓여 먹어도
이런 경치 좋은 곳에서 반가운 사람들과 함께 먹는 건 정말 꿀맛입니다.

다만 대하 축제기간에 왔음에도
대하는 코빼기도 못보고 가는 것에 남편은 무척 아쉬워 했답니다.

하나 둘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하다보니
해가 거듭할 수록 동아리 모임이 부부동반 가족 모임이 되고 있습니다.

도담이 또래도 한명 있고 도담이 동생도 둘이나 되고
언니들 뱃속에 있는 아이도 둘 있답니다.

내년쯤엔 아마도 아이들때문에 더 시끌벅적 하지 않을까합니다.

밤 10시쯤... 저희 가족은 먼저 그곳을 빠져나왔습니다.
자고 새벽에 가면 안되냐며 다들 헤어지기를 무척 아쉬워했는데요
졸음을 참아가며 운전을 하고 가야하는 남편은 그 맘이 오죽했겠습니까?

다음번엔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좀 느긋하게 이런 나들이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http://blog.naver.com/oa990003/140139667653
최근에 알게 된 마쯔에님 블로그입니다^^
혹시 안면도 대하 축제 가고 싶은 분들은 들어가 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2011년 3월 1일...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나들이 가기로 했는데...

도담이가 감기 기운도 있고해서 안갔으면 하는 마음에 전화를 했습니다.
" 언니~ 눈 오는데도 오늘 가요? "
" 응~ 있다가 봐~ "
비가와도 간다고 하신 목사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씻고 준비하고 나가려는데 도담이가 응가를 했습니다.
늦었는데... ㅜ.ㅜ
그래도 나가기 전이라 다행이었지요.ㅎㅎ;;

부랴부랴 집을 나서니 다행히 눈은 그쳤고 제법 쌀쌀했습니다.
교회에 도착하니 모두 모여서 우리 가족만 기다리고 있더군요.
어찌나 미안하던지...^^;; 


목적지는 포천에 있는 허브 아일랜드^^
가는 길이 참 멀었습니다. 


한동안은 얌전히 있던 도담이도 나중에는 몸부림을 쳤답니다.



오랜시간 차에 시달린 우리를 제일 먼저 반겨 준 것은 백설공주의 난장이들...
그리고 신데렐라의 호박마차와 스머프 마을...
흐리고 쌀쌀한 날씨에도 아이들은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무척 신나했습니다.


카메라도 깜박하고 안가져가구~~
아쉬운데로 남편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박물관 앞에선 노래자랑이 한참 진행중이었네요~



추억의 가게에서 사먹는 붕어빵은 평소 먹던 것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못난이 인형을 보니
어린시절 해수욕장에서 총으로 인형 넘어뜨리고 받았던 그 못난이 인형이 생각났습니다.
어린 마음에 제가 사격에 소질이 있는줄 착각을 했었네요 ㅋㅋ



추위와 피로로 부터 온몸을 녹여 주었던 허브차...
공짜라고 두잔이나 들이키고~ 정말 맛있었어요^^;;
사고 싶어서 기웃거렸지만 그냥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허브를 이용한 제품들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을 즐겁게 하고
곳곳이 허브 향기로 가득해 코도 무척 즐거웠습니다.


컨디션이 안좋아서 그런지 아빠 품에서 내내 잠만자던 도담이^^


어느새 깨서는 두리번 거리는데... 표정이 영 시큰둥 했습니다.




꽃보다 이쁜 도담이 ㅎㅎ;;


마침 거울이 있어서 물었습니다.
" 거울아 거울아 우리 셋 중에서 누가 제일 이쁘니? "


말없이 거울이 가리킨 건 바로 도담이였습니다. ㅋㅋ
좀 웃어주면 더 이뻤을텐데...

아빠의 점퍼 속에 쏘옥 들어간 도담이를 보고
사람들이 꼭 캥거루 같다고 한마디씩 했는데요
실내에선 저러고 다니고 밖에선 지퍼를 끝까이 올려 아예 품에 가두고 다녔답니다.ㅎㅎ;;


원래 계획은 야간 개장까지 보고 오는 거였는데...
모두들 저질 체력이라 아쉬움만 남기고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도담이 컨디션이 조금만 더 좋았더라면,,, 날씨가 조금만 더 좋았더라면...
캥거루 부자의 모처럼만의 나들이가 이렇게 심심하진 않았을텐데...
돌아오는 차 안에서 바라본 저무는 해 마저도 너무 아쉽기만 했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