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5:09


도담이가 오늘은 아빠에게 할 말이 있어요!
아주 아주 심각한 얘기니까 잘 들어주세요~



몇일 전에 소비자 고발에서 카시트에 대해 방송한 거 보셨죠?
카시트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거구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사고가 안나는 거에요!
그런데 아빠 운전할 때 DMB 시청하는 거 자주 봤어요!!
그거 너무 위험하잖아요~~



아빠~ 운전할 땐 이렇게...



앞도 잘 살피고



옆도 잘 살피고...
도담이처럼 이렇게 운전에만 집중해야해요!!!
앞으로는 꼭~~ 그런다고 약속^^



(도담이 보행기 운전하는 폼이 제법 그럴싸하지요? ㅋㅋ)
 
몇일전 카시트의 안전성 시험을 하는 방송을 보았는데요
태어나자마자 서울에서 전주로 차를 타고 가야했던 도담이가 생각나 순간 아찔했었습니다.
카시트를 사기 전 까진 시댁에 다녀올 때마다 제가 안고 갔었는데
정말 위험한 행동이었구나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최근에는 너무 추워서 카시트에 안태웠었는데
아이 감기 걸릴까 무서워 더 큰 사고 위험을 간과했었네요.
 
카시트 태우는 것도 너무 중요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사고가 안나야겠지요~
운전하면서 DMB시청을 자주 하는 남편도 그 방송을 보고 앞으론 조심해야겠다 그러네요^^
 
그러고보니 설날이 얼마 안남았어요^^
시댁이랑 친정갈 때 차 안밀리면 좋겠네요~
그리구 사고없는 명절이 되었으면 하고 미리 바래봅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5:07
아이 과자 어떤 걸 먹이시나요?
저흰 아이가 너무 일찍 과자에 길들여지면 이유식 먹이기가 힘들 것 같아서
아예 살 생각도 안했었습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도담이 또래 아이들이 과자 먹는 모습을 자주 보다보니
괜스레 도담이에게 미안한 맘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옆에 있던 분이 도담이에게 과자를 하나 건넸습니다.
시금치를 넣어 만든 떡뻥이었는데
우리 도담이 입이며 손이며 다 묻혀가면서 맛있게도 먹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안사줄 수가 없더군요~
떡뻥이면 쌀로 만든 거고 달지도 않으니까 괜찮지 싶어
당장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박스에서부터 아이를 위한 배려가 느껴지지요?
배송은 좀 늦은 편이었지만 제조일자가 제가 주문한 다음 날이었습니다.
주문 받은 만큼 바로 만들어 보내주니 더 믿음이 가더군요.




유통기한이 제조일로부터 6개월이라 한번에 쫌 많이 주문했습니다.
백미뿐 아니라 현미,흑미,시금치,고구마...등등 종류도 무척 다양하답니다.
여기에 못난이 떡뻥 두봉지도 서비스로 보내주셨어요.
떡뻥을 만들다보면 나오는 못생긴 뻥튀기들을 모아서 서비스로 주시는 건가봐요^^



첫 개시는 백미 떡뻥~
이게 뭐지?? 하는 표정으로 조심스레 입으로 가져갑니다.



오물오물 참 맛있게도 먹습니다.
저도 몇개 먹어봤는데 그냥 고소합니다.
남편은 맛없다고 쳐다도 안보네요 ^^;; 그정도는 아닌데...



" 도담아~ 그렇게 맛있어? "
먹으면서 너무나 행복해하는 아들을 보니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좋아하는데 진작 사줄걸...



" 엄마 다 먹었어요~ 또 주세요!! "
마지막 남은 부분까지 야무지게 입에 물고 있는 도담이^^
 
장시간 차를 타고 가거나 외출을 할 때 가지고 다니면서 먹이기도 좋으네요~
두어달 전에 구입했는데 몇봉지 안남았어요.
조만간 또 구입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5:03


아이가 이유식을 먹을 때 이렇게 넙죽넙죽 잘 받아 먹어 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도담이는 이유식을 잘 먹는 편이라는데 그래도 이유식 먹이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흰살 생선에 적채와 애호박을 넣어 만든 이유식... 적채가 들어가니 보라빛이 돕니다.
고소하라고 깨소금도 살짝 뿌려줬더니 도담이가 잘 먹어 주었답니다.
 
이유식을 만들면서 한번씩 맛을 보면 간이 안되서 밍밍한 것이
재료를 달리해도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 그맛이 그맛인데요
그 미묘한 차이에도 어떤 건 잘 먹고 어떤 건 잘 안먹고 그러더군요.
 
이유식이 먹기 싫을 때 우리 도담이가 하는 행동들...



손가락 빨기
잘 먹다가도 손가락이 입으로 들어가면 그만 먹겠다는 거죠.
 
도담인 또래 다른 아이들에 비해 엄지 손가락을 자주 빠는 편인데요
공갈젖꼭지는 이제 줘도 안빨고 제 손가락만 빠네요.
이 버릇은 언제쯤 고쳐질까요?



수저 피해 고개 돌리기
먹으면서 이렇게 인상을 쓰면 맛이 없는 거에요.
이유식을 떠서 입에 가져가면 고개를 획~ 돌려버립니다.



수저 빼앗기
이유식을 먹이다 보면 수저를 뺏기는 일이 많습니다.



수저를 가지고 놀다 조금 깊이 들어가면 이렇게 구역질을 하기도 해요.
다소 위험해 보이긴 하지만 이러면서 수저랑 친해지는 거죠^^;;



한 술이라도 더 먹이고 싶은 욕심에 수저를 뺏겨도 계속 먹여 보는데요
수저를 가지고 놀면서 몇 숟가락은 더 받아 먹습니다.
 
도담이가 이유식을 통 안먹으려고 할 땐
좋아하는 치즈를 섞어주면 곧잘 먹구요
밥알을 조금씩 얹어 줘도 씹는 재미에 조금은 더 먹더군요.
 
요즘은 이유식 먹일 때 수저나 이유식 용기를 쥐어 줍니다.
가만히 안있으려고 하니 그거 가지고 놀면서 먹으라구요~
근데 이건 별로 안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어휴~~ 도담아!! 꼭 이렇게 먹은 티를 내야하니?



그래... ^^ 그래도 귀엽지만 ㅋㅋㅋ



이유식을 하면서 변이 너무 되게 나오니 아이도 힘들어 합니다.
그래서 물을 많이 먹이려고 하는데
젖병에 담아 줬더니 가지고 놀기만 하고 빨질 않네요~
 
빨대컵을 사줘도 어쩌다 한번 먹을까 말까...
그저 모든 걸 장난감으로 여기는 것 같습니다.
 
이제 서서히 수유는 줄이고 이유식을 늘려가야하는데
도담이가 아픈 바람에 수시로 젖을 물리다 보니 자꾸만 엄마 젖을 찾아서 걱정입니다.
몇일 전엔 밤에 자면서도 1~2시간마다 깨서 먹을려고 했답니다.
 
아플 땐 젖이라도 먹어줘서 다행으로 여겼었는데
다 낫고 나니 또 이런 걱정을 하게 되는군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55
도담이 태어난지 249일째^^
 
지금 도담이는...
기는 것도 익숙해지고,
아직 조금 불안하지만 혼자서 앉을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나면서
하고 싶은 것과 하기 싫은 것에 대한 의사 표현도 하기 시작했는데요
덕분에 편해진 부분도 있지만
제 입장에선 힘들어진 부분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도담이는 목욕하는 걸 좋아합니다.
사실 목욕이 아니라 물놀이를 좋아하는 거죠^^;
 

 
요즘은 머리를 감기고 비누칠을 할 때도 얌전한데요
그래야 빨리 욕조에 들어갈 수 있다는 걸 저도 아는 것 같습니다.


 
욕조에서 헹구는 작업이 끝나면 이렇게 앉아서 물놀이를 즐기는데요
손과 발이 쪼글쪼글 해지고 물이 다 식어도 나오기 싫어하네요.




도담이 물놀이 친구 삑삑이 오리...
손으로는 소리를 못내니 저러고 입으로 깨물어서 소리를 냅니다^^
 
목욕이 끝나면 물기 닦고 로션 바르고 옷을 입히는데
욕조에서 나오면 울어 버리니...
달래서 겨우 기저귀까지 채우고 나면 옷은 따라다니면서 입혀야 합니다.
갈수록 왜 옷입는 걸 싫어 하는지...
 
신생아 땐 목을 못가눠서 씻기기가 조심스럽고 힘들었지만
엄마 아빠 하는대로 가만히 있어줬는데
지금은 저가 싫으면 울고 불고 때를 쓰니 더 힘이 듭니다.
 
하지만 갈수록 힘든게 육아라고 시간이 지나고 나서 돌아보면
그때가 그래도 편했었지 하며 지금 순간을 그리워하게 되겠지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53
엄마 아빠 밥 먹는 거 보면 가만 있질 않는 도담이...
저도 달라고 때를 쓰면 안줄 수가 없지요?
그래서 밥알 몇개 입에 넣어주면
오물오물 껌씹듯이 야무지게 먹어줍니다.
 

 
그냥 얌전히 먹는 날이 없어요~
볼에 다 묻히고... ㅎㅎ
 
이유식을 하면서 오동통 살이 더 오른 도담이의 볼^^
왜 이런 걸 보면 깨물어 주고 싶고 꼬집어 주고 싶은지... ㅋ


 
그런데 꼬집었다간 가만두지 않을 것 같죠?



컨셉은 밥주걱으로 뺨맞은 흥부인데 표정은 놀부같습니다. ㅎ
 
도담이 조금만 더 크면 욕심쟁이에 고집쟁이가 되지 않을까 염려스러운데요
제 욕심엔 그저 착하고 순둥이였으면 하지만
요즘 세상에 그런 사람은 바보 소리 듣기 십상이니...ㅡ.ㅡ;;
 
아이 성격도 부모 성격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데...
무튼... 좋은 부분만 골라서 닮아주면 참 좋겠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51
도담이 100일 촬영이 있던날...
가족 촬영도 한데서 남편과 저도 머리카락 손질을 하려고 미용실에 들렀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남편이 폰으로 도담이를 찍어주었네요^^
 

 
얼마 안됐는데도 지금보다 훨씬 앳된 모습입니다.^^


 
미용실 조명에 꽂혀버린 우리 도담이 ㅋㅋ


 
미용실 조명이 도담이의 두 눈 속으로 쏟아질 것 만 같습니다.
 
때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을 보여주는 듯...
아이들 눈은 참 맑고 깨끗한데요
우리 아이가 언제까지고 이런 맑은 눈을 간직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50


기기 초보 도담이의 뒤뚱뒤뚱 동영상^^

기는 폼이 너무 귀여워 몇번을 보고 또 보고 ㅋㅋ

 

요즘 핸드폰에 관심을 보이길래 남편이 쓰던걸 주었습니다.

도담이가 좋아하는 딸랑이 공과 핸드폰 사이에서 갈등하더니

결국은 자기 발을 선택하는군요 ㅋ

 

요즘 아이들은 참 영악해서 가지고 놀라고 준 것보다 엄마가 쓰는 물건에 더 관심을 보입니다.

제 핸드폰도 저것과 똑같은데

처음엔 좋아라 잘 가지고 놀더니 요즘엔 시큰둥...

제가 통화만 하면 제 핸드폰을 뺏으려고 야단이네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47
11월 6일 토요일...
도담이가 처음으로 기기 시작했습니다.
 
뒤집기 할 때도 그랬지만
처음 한번이 어렵지 방법을 터득하고 나면 아주 빨라 집니다.
 
조금씩 앞으로 움직는 도담일 보면서 남편도 저도 얼마나 신기해 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도담이 보느라 정신이 없네요.
 

 
기기 시작한 다음날 저녁...
이젠 엄마가 주지 않아도 알아서 장난감을 가지러 갑니다.


 
가지고 놀던게 실증 났는지 장난감 통으로 몸을 훽~



 
잠깐 뒤적이다 말고 다른 장난감에 관심을 보이다가


 
결국은 이렇게 난장판을 만들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 도담아!! 이게 뭐야? 왜 이렇게 어질렀어? "
제 이름 부르니까 쳐다는 보는데 엄마가 뭐라는지 알리가 없지요~
그런데 제 눈치를 슬쩍 보는 것 같더니



 
구석에 있는 장난감 하나를 통에다 담더군요. ㅋ
아유~~ 귀여운 것

애 보기는 갈수록 힘들다는데 지금 이건 시작에 불과 하겠죠?
아직은 배밀이 하듯이 기어서
온 방이며 부엌이며 도담이가 다 청소하고 다니는데요
제대로 기기 시작하면 하루종일 아이만 쫓아 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44

 
" 도담아!!! 거기서 뭐해??? "
엄마가 뭐라고 하니 빼꼼히 쳐다 보는 도담이...


 
언제 여기까지 굴러왔는지...
손에 잡히는 건 죄다 방에 늘어 놓았습니다.


 
조금 민망하지만 도담이가 깔고 누운 저것은 남편의 속옷...
도담인 그저 좋답니다. ㅎㅎ;;;


 
또 뭐 잡아당길 거 없나 흘끔 거리는 것 같더니


 
까르르 혼자서 신이 났습니다.
뭐가 저리도 잼있는지...
 
도담이 아직 기기 전인데도 곧잘 저러고 놉니다.
빨래 건조대가 도담이의 장난감이 되버린지 이미 오래...
저 작은 손으로 건조대를 넘어뜨려 엄마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답니다.
 
이제 조금씩 기기 시작했는데
아휴~~ 빨래가 마를 날이 없을 것 같습니다. ^^;;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42
뱃속에서부터 신비주의 였던 우리 도담이는
자신이 남자라는 사실을 끝까지 숨기고 태어났답니다.
 
" 아들입니다~ " 소리에 엄마 아빠를 당황하게 만들고...
백호띠엔 아들이 더 좋다며 부모님의 기쁨은 두배가 되었었죠.
 
그런데 문제는 아이 싸개며 내복이며 다 핑크로 준비를 했다는거죠.
선물로 받은 양말도 빨강이와 분홍이...
 

 
문제의 핑크 내복과 빨간 양말...
그나마 지금 입고 있는 내복은 무늬만 핑크라 괜찮습니다.
다른 것들은 온통 핑크에 레이스까지...
너무 여성스러워 차마 입히지 못하고 장롱 속에 고이고이 모셔 놓았습니다.
둘째는 딸이길 바라면서~


 
발을 통당 통당 거리며 노는 도담이를 보는데
옛날 코미디 프로에서 임하룡 님이 빨간 양말 신고 추던 다이아몬드 스텝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요?


 
4등신의 완벽한 몸매를 드러내는 요염한 자태 ㅋㅋ
남편은 도담이 머리가 더 커질까 늘 노심초사랍니다.




 
누워 놀기가 실증 났는지 기는 자세로 돌입~


 
영차! 영차!


 
그렇게 엉덩이만 씰룩 거리고 앞으로 나가진 못했습니다. ㅎ
 
요즘 드라마, 시트콤,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 중이신 임하룡 님!
빨간 양말 캐릭터를 성동일 님에게 뺏겼다며 아쉬워 하셨다는데요
우리 도담이가 추억의 빨간 양말 캐릭터에 도전 한다면 성동일 님도 위기를 느끼시지 않을까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