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의 유일한 인형 친구... 리락쿠마 곰돌이^^예전엔 토끼인형이랑도 잘 놀더니만 요즘엔 통 관심이 없네요. ㅋ 사실 이 곰돌이 인형도 제가 어거지로 안겨준 거나 다름 없었어요.도담이 습관을 좀 고쳐 볼까 해서... 아이들 중에 잠들 때 습관처럼 하는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죠. 아랫 입술을 빤다거나, 손가락을 빤다거나, 손수건이나 이불을 쥐고 잔다거나 하는... 우리 도담이에게도 특이한 습관이 있습니다.도담이는 엄마 목에 있는 점을 만져요.^^;;사마귀처럼 볼록한 점이 하나 있거든요. 1살 때부터 그랬었는데... 남편이 억지로 못하게 해도 소용이 없더랍니다.저한테만 안기면 목에 있는 점으로 손이 가는데 아이가 불안감을 느낄 때나 잠들 때 특히 더 심하더군요.그걸로 마음에 안정을 얻는 듯 보였습니다...
엄마가 빵을 좋아해서 그런가 도담이도 빵을 좋아합니다^^;;그래서 간식으로 자주 사먹곤 했는데요매번 사먹는 것이 물리기도 하고 부담이 되서가끔씩 펜케이크를 좀 두툼하게 구워서 먹습니다. 요리나 홈베이킹을 잘 하시는 분들을 보면 어찌나 부러운지...하지만 따라해볼 엄두는 내지 못하고그저 어린시절 친정엄마가 해주시던 계란빵을 생각하며두툼한 펜케이크를 만들어 먹는답니다. 주방놀이를 워낙에 좋아하는 도담이이지만실제 제가 요리를 할때 함께 했던 적은 없었는데요처음으로 큰 맘 먹고 도담이에게 반죽을 맡겨보았습니다. 오~~~~~~그런데 이리 저리 튀기고 엎어서 난장판을 해놓지 않을까 했던 염려가 무색하게반죽을 곧잘 젓고 있는 도담이 ㅋㅋ 물론 양푼 밖으로 쪼르르~~~저리 장난을 치기도 했습니다만 저 정도야 뭐... ..
" 엄마는 케익을 먹을테니... 넌 포도를 먹으렴... " 도담이 생일 케익 남은 걸 제가 해치우려고 꺼내고도담이에겐 청포도를 먹으라고 주었습니다. 생일날 케익을 먹여봤더니 위에 있는 과일만 먹고 빵은 먹는둥 마는둥 하기에그냥 저 혼자 커피랑 같이 먹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포도 알갱이를 한 입씩 베어 먹고는 케익으로 손을 뻗치는 겁니다.결국 도담이가 먹던 포도는 제가 먹고 케익은 도담이가...ㅎㅎ;; 하루 사이에 케익 맛을 알아버린 도담이...먹는 모습도 어찌나 도전적이던지... 표정들도 참 진지했답니다. 부스러기 하나도 놓칠새라 손까지 동원해서~~ ㅋㅋ 참 맛있게도 먹지요? ㅋㅋ 도담이가 케익을 먹는동안 배달된 삼촌 선물^^너무 이쁜 운동화를 보내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도담이도 맘에 쏙 들어했네요. ..
도담이가 한 상 가득 상을 차렸습니다.^^;; 얼마 되지도 않는 집안 살림을 다 꺼내서 놀더니이젠 상을 차리는 경지에까지 이르렀네요.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정말 거하게 한 상 차렸는데어디... 무슨 음식을 만들었나.... 미니 장난감 실어나르는 트럭으로 국을 끓이고기차는 후라이팬에 굽고 먹다남은 오렌지로 찌게도 만들고 믹스커피와 엄마 스타킹은 찜요리인가?그 밑엔 노란 버스와 물병 뚜껑도 들었습니다.ㅎㅎ;; " 또 무슨 요리를 만들까? " 얼마전 선물 받은 무릎 기도문...책이 작아서 도담이 맘에 들었는지 자주 들춰보곤 하는데요저러고 있으니 꼭 요리책을 보고 있는 것 같네요 ㅎㅎ;; " 스읍~~ "소리까지 내며 먹는 시늉을 하는 도담이... 열심히 만들었으니 맛도 봐야죠? ㅋㅋ " 먹었으니 또 만들어볼까..
택배상자를 책상 삼아 그림(?) 그리기가 한창인 도담이 ㅋ 이리저리 휘갈겨 놓은...그림인지 낙서인지... 아무튼 책상 삼은 것이 택배상자여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ㅎㅎ;; 아들의 현란한 손놀림에엄마는 또 칭찬 세례를... ㅋㅋ 아이가 뭔가에 열중하는 모습을 볼 때면 ' 혹시나 '하는 마음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 하지만 흐뭇하게 아들을 바라보던 엄마의 눈빛은금새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뀌고 말았는데요 그리기 놀이를 끝낸 도담이가빈 연필꽂이에 손을 쑤욱 집어 넣는 겁니다. " 너 그러다 손 안빠지면 어쩌려구 그래! "하지만 여유만만! 웃으며 손을 빼는 도담이였답니다. 저런게 들어갈 땐 쉽지만 빼기 어려워서 곤란한 상황이 될 수 도 있는건데가끔 도담이가 이런 행동들을 보여주는군요. ㅡ.ㅡ;..
최근 몇일 사이 도담이의 잠 자는 시간이 규칙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밤 11시를 넘겨서 자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요즘은 9시만 되면 졸려워 하네요. 대신 일어나는 시간도 무지 빨라져서 이르면 6시... 늦어도 7시 전에 일어나 저를 찾습니다. 낮잠도 전에는 2시~3시 쯤 잤었는데 요즘엔 특별한 일이 없는 경우 12시~1시 사이에 잔답니다. 그러다보니 점심 식사 시간은 좀 애매하더군요. 어찌되었건 억지로 일찍 재우려고 한다거나 별다른 노력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아이의 잠자는 시간이 규칙적으로 바뀐 것은 무척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지난 목요일엔 낮잠을 자고 일어난 도담이와 간단히 점심을 먹고 5시쯤 집을 나섰습니다. 도담이 스티커 북도 새로 하나 사고 간단히 장도 보고 바람도 좀 쏘일겸 해서 집 근처 백화점으로..
어린 시절을 죽~ 부산에서만 살다가 고등학교 1학년 때 평택으로 전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초등학생때 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랑 작별 인사를 하던 날 둘이서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불렀는데 공테이프에 저희들 노래 부른 걸 녹음도 해주더라구요. 그걸 친구가 저에게 기념으로 가져가라고... 어쩌다 가끔 생각날 때 들으면 웃음도 났었는데... 결혼하고 어딘가 꽁꽁 숨어있던 걸 얼마 전에 찾았는데 한 번 들어보고 싶어도 카세트는 없고... 그냥 책상 위에 올려 놓았더니 도담이가 관심을 보였습니다. 케이스도 신기한 듯 만져 보고 테이프도 만지작~ 설마 망가뜨리기야 할라구~~ 그런데 그 '설마'가 현실로... ㅜ.ㅜ 완전히 얽히고설켜서 풀다가 포기하고 말았네요. " 내가 그럴 줄 알았어. 그러게 그걸 왜 애 한테 가지..
2012. 3. 16. 도담이는 카레를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싫어하는 것도 아니어서 몇 번 받아 먹긴 하는데 그렇게 받아 먹다가 도로 뱉어 버리곤 하죠. 지난 금요일 도담이랑 조금 이르게 저녁을 먹었습니다. 구역 모임에서 먹고 남은 카레를 도담이가 냄비 채로 가지고 놀기에 데우지도 않고 그냥 그대로 상에 두고 먹었답니다. 역시나 처음에 몇 번은 카레 얹은 밥을 잘 받아 먹다가 이내 싫다고 고개를 돌려 버리던 도담이... 그런데 김에다 밥을 싸서 카레를 콕 찍어 줘 봤더니 그거에 재미가 들려서 그랬는지 너무 잘 먹더군요. 재미 때문인지 맛 때문인지 아무튼 도담이의 손은 자꾸만 카레로 향했습니다. 입 주위에 카레를 묻혀가며 김에 묻은 카레만 쪽쪽 빨아 먹는 도담이...^^;; 방금 전만해도..
남편이 치킨을 워낙 좋아해서 종종 시켜 먹는데요 가격 저렴하고 맛도 있고... 그래서 저희는 59쌀피자를 자주 이용합니다. 세트메뉴를 시키면 피자랑 치킨이랑 두가지를 먹을 수 있거든요^^ 항상 엄마 아빠 먹는 거만 바라보던 도담이도 언제부턴가 함께 먹게 되었는데요 이젠 그 맛을 알아버려서 저도 빨리 달라고 성화랍니다. 그러다 답답하면 직접 집어 먹기도 하구요. 이건 지난 달에 찍은 사진인데 이날은 아예 피자 한조각을 차지하고 앉아서 조물딱 거리며 먹었습니다. 토핑이 다 어디로 갔냐구요? 저 먹고 싶은 거만 골라서 먹고 나머진... 요래 마시라고 준 물컵에 퐁당~~ 피자조각을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고... 누가 보면 피자를 만드는 줄 알겠습니다. ㅎㅎ;; " 도담이표 토핑 없는 피자 맛 보실래요? " ㅋㅋ..
도담이가 이제 23개월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여태까지는 차타고 어디 멀리 갈 일이 있을 때 도담이가 카시트에 잘 앉아줘서 그리 힘들지 않았는데요 지난 설엔 시댁가는 길에 도담이가 많이 지루해 했었습니다. 처음 출발할 땐 괜찮았는데 더울 것 같아서 점퍼를 벗겨 줬더니 그 때부터 카시트에서 내려달라고... 안전벨트도 저가 그냥 빼버리더군요. 그 때 부터 도착할 때 까지 ( 에효~ 잠도 안자드라구요 ㅜㅜ ) 저는 도담이 앞에서 노래를 부르며 애교를 떨어야 했습니다. 뽀로로 동요부터 보들북 동요까지 기억나는 동요는 총동원해서 열심히 불러줬답니다. 그런데 도담이가 듣다가 맘에 안드는 동요가 나오면 빽 소리를 지릅니다. 그럼 전 또 다른 노래를 불러줘야 하구요. " 짜식~ 완전 상전이네. " 남편은 그렇게 말하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