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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화분 정리를 해 보았다.
미루고 미루고 미루던 걸 하고나니 기분도 보기도 좋다.
비록 이런 쪽에 관심이나 재능은 없지만
엄마가 알려주신 거 되새겨 가며
블로그나 유투브도 찾아보고 정성껏 흉내는 내보았다.
주인 잘못만나 베란다에 방치되었던 화분들~
아무렇게나 막 자라긴 했어도 남다른 생명력을 보여주는 아이들이다.
참 신기하고 조금 고맙기도 하다.
이 중에 3가지는 결혼초 부터 10여년을 함께했는데
집에는 식물이 있어야 한다며 엄마가 주신 거다.
딸래미 성격을 아시고 정말 생명력 강한 걸로 골라주셨나보다. ㅋㅋ
이 두가지 식물은 아들이 학교 수업시간에 심어서 가져온 건데
내가 화분 정리를 시작하게 만든 아이들이기도 하다.
(아들이 빨리 옮겨 심으라 한 걸 거실에 그냥 두었더니 시들시들 말라갔고
그래서 물을 줬는데 흙에 곰팡이까지 생겨 버렸었다.
어쨌든 옮겨 심고 나니 괜찮아 보여서 다행이다.)
이제 한 두달쯤 지켜보고 잘 자라주면 베란다에 있는 큰 화분들은 정리할 생각이다.
거실에서 키워보려는데 이왕이면 이뿌게 잘 자라주면 좋겠다.
아들이 학교에서 가져온 것들은 혹시나 또 문제가 생길까봐
물꽂이(?) 잎꽂이(?) 번식에도 소심하게 도전해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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