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5:04
도담이가 감기를 앓고 난 후 남편이 외출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쓰레기도 남편이 출퇴근 하면서 다 버려주고 필요한거 있으면 장도 봐다줍니다.
 
주말에 교회 갈 때나 특별한 일이 있을 때 말고는
하루종일 집안에만 있어서 밖이 얼마나 추운지도 모르겠어요^^;;
 
우리 도담이 얼마나 갑갑했으면 환기 시킨다고 문만 열어도 너무 좋아합니다.
제가 빨래하느라 배란다에 나가서 투명문만 닫아 놓으면 따라나오려다 부딪히기 일수고
찬 바람이 솔솔 들어오는데도 문 앞에서만 놉니다.
 
한편으론 한번씩 바깥 바람 쐬어 주는게 아이 면역력을 기르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면서도
막상 나가려면 걱정부터 앞서니...
겁쟁이 엄마 아빠 때문에 도담이는 겨울이 어떤 건지도 모르고 지나가게 생겼습니다.
 


겨울이 오기 전... 늦은 가을 어느날...
도담이와 둘이 산책을 나가면서 찍은 사진이 있어 올려 봅니다.



그때도 제법 쌀쌀해서 따뜻하게 입혀서 나갔었네요~



바람이 차기에 덮개를 씌웠는데 그 틈에도 보겠다고 두리번 거리던 도담이~



노랗게 빨갛게 물들어가는 낙엽들을 보면서
도담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구경은 제대로 했는지 모르겠네요 ㅎ



덜컹거리는 유모차에 가만히 누워있는것도 피곤한지
그날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요즘은 추워서 유모차는 거의 안태우는데
한번은 옷도 두껍게 입힌데다 제가 아기띠로 업고 있으니
도담이 내복이며 머리카락이 땀으로 흠뻑 젖었더군요.
그럼 감기 걸리기 더 쉬운데 말이죠.
 
집에 있는 거 좋아하는 저도 너무 집에만 있었더니 갑갑합니다.
도담이랑 놀다보면 하루는 금방 가는데 그게 쌓이고 쌓여서 그런가봅니다.
도담이도 아직 말을 못해 그렇지 얼마나 나가고 싶을까요?
 
이제부터라도 좀 덜 추운 날엔 아이 데리고 잠깐씩 나가봐야 겠습니다.
그러는게 도담일 위해서도 더 좋겠지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58
도담이가 기기 시작했을 때 장만했던 놀이방 매트...
아이가 움직임이 많아 지면서 바닥에 머리를 자주 부딪히곤 하는데
매트 위에선 아무래도 충격이 덜하니 조금은 마음이 놓입니다.
 
물론 아이가 매트 위에서만 놀진 않아요~ ㅋ
온 방 구석구석 다 돌아다니고
요즘은 서랍장이나 상을 짚고 일어 서려고 해서 옆에 꼭 붙어 있어야 합니다.^^
 
마트에서 놀이방 매트를 싸게 팔기에 어떤걸 살까 하다가 퍼즐 매트를 구입했는데요
원하는 크기와 모양으로 맞출 수 있어서 잘 샀다 했는데
도담이가 매트를 가만 두질 않았습니다.
 


테두리는 손에 잡히는 데로 떼어 버리고
떼어 내기만 하면 그나마 괜찮은데 입에 넣고 잘근잘근 씹기까지 했습니다. ㅜ.ㅜ
 
한참 매트를 뜯으며 놀다가 옆에 있는 아기띠로 관심을 돌리는가 싶더니



손은 아기띠를 가지고 놀면서 발로는 매트를 들었다 놨다 ...
온 몸을 가만두질 않네요 ㅎ
 
오늘로 도담이 태어난지 272일째...
혼자서 앉는 건 기본!!
상에서 오르내리기도 하고
몇일전 부터는 보행기를 잡고 일어서서 한발 한발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러다 돌 전에 걷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우리 도담이 아프고 나더니 부쩍 더 자란 것 같은게
아이들은 클려고 아프다는 말이 맞는건가요?!
 
도담이 이제 다 나아서 월요일 부턴 약도 안먹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겨울동안 감기 안걸리게 더욱 조심해야겠네요~
걱정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57
지난 주 수요일... 도담이 기침 소리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가끔 재채기와 기침을 하긴 했지만 헛기침 하듯 가볍게 했었는데 이번 기침은 좀 깊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열도 없었고 기침을 자주 하는 것도 아니어서 좀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열이 38도가 넘어 갔습니다. 기침도 전 날보다 심해지고...
새벽 3시쯤 해열제를 먹였는데 토해버려서 인터넷과 책을 뒤져보니
옷을 벗겨 몸에 찬부분이 있으면 손바닥으로 비벼 문질러 주거나
아이의 네번째 손가락을 아래위로 문질러 주면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네요.
 
도담이는 팔과 다리부분이 다른 곳에 비해 차기에
남편과 함께 아이 팔 다리와 손가락을 부지런히 주무르고 문지르고...
해열제 때문인지 민간요법 때문인지 암튼 날이 밝을 때 쯤엔 열이 조금은 내렸습니다.
 

 
병원에 갔더니 목감기 증세를 보이는데
모세기관지염으로 진행중인 상태라고 이틀치 약처방을 해주셨습니다.
혹시라도 열이 더 심해지고 기침을 하면서 구토증상을 보이면 다음날이라도 다시 오라셨구요.
 
( 모세기관지염 - 폐 속의 모세기관지라고 하는 작은 기관지에 생긴 염증.
                        겨울이나 초봄같은 환절기에 2세 이하의 아이에게 자주 나타남. )
 
그리고 다음 날 저희는 또 병원을 찾았습니다.
해열제를 먹여도 그때 뿐이고 아침엔 젖 먹은 것을 토해 버렸습니다.
토요일이라 병원에 사람들은 왜 그리도 많은지... 2시간은 더 기다린 것 같습니다.
아이 상태를 확인 해 보신 선생님... 항생제를 하나 더 처방해 주셨네요.
 
항생제는 왠만하면 먹이고 싶지 않았는데...
그래도 필요하니 처방해 주셨겠지 싶어 아주 안먹일 순 없고 소량만 섞어 먹였습니다.
 
주말동안 열은 많이 내렸는데 콧물이 줄줄 흐르고 설사까지 했습니다.
이유식도 거의 못먹고 좋아하는 치즈도 먹다가 토하고...
다행히 젖은 잘 먹어서 틈틈히 먹였습니다.
( 이유식을 억지로 먹이는 건 좋지 않다고 합니다. 젖을 잘 먹는다면 거기서 어느정도 영양분 공급을 받는다구요. 중요한 건 충분한 수분 섭취... 보리차를 자주 먹이라네요. )
 
아이가 힘이 없어서 제대로 기지도 못하고 축 쳐져 있는데다
기침을 할 때마다 너무 고통스러워 보여서 어찌나 안쓰럽던지...
남편도 저도 할 수만 있다면 대신 아파주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월요일... 조금 나아 졌다는 말을 기대했는데 왠걸요.
모세기관지염으로 진행된 상태고 폐렴 소리도 살짝 들린다며 엑스레이 촬영을 권하십니다.
폐렴 증세가 보이면 바로 입원을 해야한다 면서요.
 
제발 폐렴은 아니길... 엑스레이 촬영을 하고 결과를 보기까지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모릅니다.
천만 다행으로 아직 엑스레이상 폐렴 증세는 보이지 않는다고...
그래도 원한다면 입원 치료를 하라시는데 저희는 좀 더 지켜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항생제를 처방 받았는데요
감염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고 폐렴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부득이 항생제 처방을 하셨다구...
아직 면역력이 떨어지는 데다 2차 감염 우려도 있고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엔 처방전대로 잘 맞춰서 약을 먹였는데요
체온도 정상으로 돌아오고 콧물도 많이 줄고...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직 설사는 자주 해서 항문주위가 진물렀지만 그것도 처방받은 연고를 바르니 많이 좋아졌네요.
( 비판텐 연고 - 설사로 아이 엉덩이가 진물렀을 때 발라주면 코팅 효과로 변이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을 막아준다고 합니다. 모유수유 초기에 유두에 상처가났을 때도 이 연고 발랐었네요^^ 기저귀 발진이나 습진에도 효과가 있답니다. )
 


처음엔 따뜻하게 해준다고 보일러도 계속 돌리고
건조하면 더 안좋대서 가습기도 계속 틀어줬는데
가습기 너무 많이 사용해도 좋지 않다고 합니다.
 
실내 온도는 20~22도, 습도는 50~60% 로 맞춰 주는 게 좋대서 이번참에 온습도계 구입했어요^^;
그런데 보일러 안돌려도 온도는 25도 정도구... 가습기도 습도가 좀 떨어졌다 싶을 때만 틀어 줍니다.
진작 사둘 걸 후회를 했네요~



아프더니 부쩍 헬쓱해진 우리 도담이... ㅜ.ㅜ
 
처음에 기침 할 때 병원에 바로 갔더라면 이렇게 심해지진 않았을 텐데...
병원 처방전대로 약만 잘 먹었더라도 더 빨리 낫지 않았을까?
독감 예방주사 맞았다고 엄마가 너무 마음을 놓고 있었나보다...
 
아이가 아픈 것이 그저 제 탓인 것만 같습니다.



도담아~ 아파도 울며 보채지 않고 씩씩하게 이겨내줘서 고마워^^
 
아이들은 이렇게 아프면서 더 큰다고들 하는데요
부모도 아이의 아픔을 함께 겪으면서 더 많이 배우고 성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도담이가 나아가니 남편이 감기에 걸렸습니다.
회사일로 피로가 쌓인데다 아이때문에 잠도 설쳐서 그런가 봅니다.
도담이 힘든거 보면서 대신 아프고 싶다고 계속 그러더니 정말 그렇게 된 것 같네요^^;;
 
건강할 땐 잊고 살다가 이렇게 한번 앓으면 건강이 최고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암튼... 모두들 감기 조심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30

 
조금 쌀쌀하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도담이를 유모차에 태웠습니다.
새로 산 비니도 씌웠는데
안쓰려고 도리질 하다가도 유모차에 태웠더니 방긋~~
 

 
외출할 때마다 사진기 챙겨야지 하면서도 매번 까먹었는데
이날은 챙겨 나갔습니다.
밖에서 찍으니 사진이 더 잘 나오는군요~ㅋ
 

 
그런데 우리 도담이 너무 얌전합니다.
전같으면 이불도 발로 차버리고 그랬을텐데...
 

 
도담아~ 좀 웃어봐!!
엄마가 우리 도담이 찍어주려고 사진기도 가지고 나왔는데~~~
 

 
계속 시무룩 하더니 갑자기 씨익 웃는 도담이...
 

 
도담이의 시선을 따라 가보니... 여기...
도대체 뭘 보고 웃은 걸까요?
 

 
그렇게 아주 잠깐 미소를 짓더니만
또다시 분위기를 잡고 어딘가를 지그시 바라보는 도담이...
 
저도 가을 타는 남자라구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25
도담이 이 나기 전엔 칫솔을 사 놓긴 했는데 거의 사용을 안했습니다.
이가 나면서 치카치카 칫솔 2단계로 바꾸고 유아용 치약도 구매를 했답니다.
 
손가락에 끼워서 쓰는 걸 살까 하다가 전 그냥 실리콘으로 된 칫솔을 샀어요.
치약은 불소가 포함되지 않은 걸로 구매를 했지만
아직은 도담이가 뱉지 못하기 때문에 그냥 먹어버려서 좀 신경이 쓰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아주 소량만 짜서 이가 난 부분부터 닦아줍니다.
 
그런데 이 닦이기가 갈수록 어려워 지네요.
칫솔질 하려고 하면 입을 잘 안벌려 주구 칫솔을 달라고 때를 씁니다.
결국은 도담이에게 칫솔을 빼앗겨 버리고 말아요.
 

 
이쪽 저쪽 위 아래~
칫솔질 하는 폼은 제법 그럴싸하네요 ㅋㅋ
 

 
도담이 엄마랑 같이 치카치카 해요^^
 
제가 이가 시원찮아서 도담인 안 닮았으면 좋겠는데...
치아도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서 걱정이 됩니다.
 
유치부터 관리를 잘 해줘야 성인이 되서도 이가 건강하다고...
요즘은 불소 코팅까지 해준다고들 합니다.
 
첨엔 저도 이거 꼭 해줘야지 했는데요
치아를 한꺼풀 벗기고 거기에 코팅을 하는데다 정기적으로 관리를 받아야 한다니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 망설여 집니다.
 
양치질 잘 하고 정기적으로 검진 받으면
지금 막 올라오는 건강한 치아를 오래오래 유지할 수 있을텐데...
그 양치질 버릇 들이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 도담이 독감 예방접종 하고 왔어요^^
아침에 기침을 하기에 갑자기 추워져서 감기에 걸렸나 했는데
소아과 선생님께서 괜찮다고 하시네요.
 
(생후 6개월 넘은 아기는 계란 노른자 먹여봐서 이상 없으면 독감 예방접종 가능하답니다~)
 
올 겨울에도 신종플루가 유행할 거라고 하는데요
작년같은 피해없이 무사히 잘 넘어가길 바랍니다.
모두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23
추석 연휴 때...
 
매 끼니 때마다 저 먼저 밥 먹으라고 어머니께서 도담일 봐주셨습니다.
그런데 먹을 거 보면 뚫어져라 바라보며 입맛을 다시는 도담이~
그런 도담일 보면서 어머니께서 얼마나 안타까워 하시던지요.
 
밥알 몇개씩 입에 넣어주시다가
하루는 소고기 국을 도담이에게 먹이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데 저도 모르게 표정이 일그러 졌나봅니다.
 
옆에 계시던 작은 어머니께서 제 옆구리를 꾹~ 찌르시며
" 괜찮아. 옛날 할머니들은 자기 입으로 씹어서 먹이고 그랬어. "
 
친정에 갔더니 우리 엄마도 역시 할머니였습니다.
이유식을 시작하긴 했지만 과일도 갈아서 즙만 물에 타 먹이고 그랬는데
그냥 수저로 긁어서 바로 먹이셨습니다.
 
도담일 이뻐해 주시는 교회 집사님 한 분도
식사를 하다가 도담이 입에 조금씩 넣어주시곤 하는데요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절 보시고는
" 첫 아이라서 그런가? 난 돌 전에 생우유도 먹였는데... " 하십니다.
 
처음엔 그 상황들이 당황스럽고
도담이가 탈이라도 날까봐 무척 걱정스러웠는데
다행히 우리 도담이 잘 먹고 잘 싸고 잘 잡니다.
 
육아 책이나 인터넷이 없던 시절엔
아이 키우는 것도 다 어른들께 배웠을 텐데
요즘은 오히려 젊은 엄마들이 시어머니나 친정 엄마에게 가르치는 실정이래요.
저 역시도 제가 얻은 정보들이 어른들 말씀보다 더 신뢰가 가니까요.
 
지금은 첫 아이라서 이렇게 노심초사 유난을 떨어도
둘째 때는 훨씬 수월하게 키우겠지요?!



우리 도담이 벌써 이가 두 개네~^^
이유식 잘 먹고 얼른 커서 맛난거 많이 먹자!!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22
오늘로 도담이 태어난지 204일...
 
아직은 기지도 못하고 혼자선 제대로 앉을 수도 없지만
뒤집기와 배밀이, 구르기를 이용해 저 가고 싶은 곳으로 이동을 합니다.
 
아침이면 도담이가 하는 일 중 하나가 아빠 깨우기 인데요
도저히 안일어나고는 못 배기는 도담이의 노하우?!!
 
아침에 일어나면 부엌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엄마를 바라봅니다.
"도담이 일어났어? 잘잤어요?"
엄마가 아침 인사를 해주면 아빠쪽으로 눈길을 돌립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아빠 옆으로 굴러 갑니다.
그 도착지점은 보통 아빠의 다리나 가슴쪽...
손을 뻗어 아빠 살을 긁적이다 털이 한가닥이라도 잡히면 사정없이 당겨 줍니다.
그러면 "아!아~~"소리를 지르며 남편이 일어납니다.^^;;
 
요즘들어 부쩍 머리카락을 많이 잡아당기는 도담이...
힘도 세져서 몇가닥씩 뽑힐 때도 참 많습니다.
남편은 털이 많은 편이라 도담이에게 수난을 더 많이 당하고 있네요^^
 

 
모빌 음악을 틀어주고 흔들어 주면 좋아하던 도담이~~
그동안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던 모빌을 장농 손잡이에 달아주었습니다.
 
스스로 발로 차면서 놀기도하고
손에 잡히면 잡아 당겨서 인형이 떨어지기도 하고 그러네요.
힘도 좋지~ 누가 남자 아니랄까봐 ㅎㅎ
 
힘센 아들의 무엇이든 잡아 당기려는 본능(?)때문에
털 많은 아빠의 수난 시대는 당분간 계속 될 것 같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21
6개월이 넘어가면서 어느정도 무른 음식은 먹을 수 있게된 도담이^^
 
으깨서 이유식에 넣어 먹이던 바나나를 이젠 그냥도 잘 먹습니다.
 
그래도 전 혹시나 아이 입에 큰 덩어리라도 들어가면 위험할까봐
작게 잘라서 입에 넣어주곤 했는데요
 
저희 남편 자기 먹으라고 준 걸 그대로 아이 입에 넣어 줍니다.
왜 그렇게 주냐고 잔소리 했더니
도담이가 너무 먹고 싶어해서 그랬답니다.
 

 
우리 도담이 입 정말 크지요? ㅎㅎ
 

 
저를 보는 눈빛이...
" 바나나는 이렇게 먹어야 제맛이죠! "
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ㅋ
 
아이 먹을 거에 전 항상 조심스러운데
저희 남편은 오히려 대범합니다.
 
" 아들~ 아빠밖에 없지? 엄만 절대 이렇게 안줘~ 아빠니까 주는거야. "
이렇게 생색까지 내가면서
잘 먹는 아들을 보며 흐뭇해 한답니다.
 
아는 언니네 아들은 1순위가 할아버지고 엄마가 3순위라는데
그 이유가 과자의 힘이라네요.
 
역시 아이들은 먹을 거에 약한가요?
지금은 엄마만 찾는다고 남편이 서운해하지만
제 순위가 뒤로 밀려날 날이 곧 오지 싶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17
4개월에서 5개월로 넘어갈 즈음 쌀미음으로 시작한 이유식...
6개월이 넘은 지금은 고기에 채소에...
간을 안해서 좀 싱겁긴 하지만 제법 죽 같은 이유식을 먹습니다.
 
이유식 안먹으려해서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는데
울 도담인 생각보다는 잘 받아 먹습니다.
 
3개월부터 숟가락 연습 시킨다고
병원에서 선물로 받은 분유를 종지에 조금씩 타서 먹이곤 했는데
그게 도움이 되었을까요?
 
그런데 그 분유...
정작 도담인 얼마 안먹고 남편이 다 먹어버렸답니다.
 
처음에 이유식 먹일 땐 젖먹이듯이 안고 먹였는데요
아이가 활동이 많아지고 힘도 더 세지니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그래서 남편이 많이 도와 줬죠~
 
범보 구입하고는 혼자서 먹이기가 수월해 지긴 했는데
울 도담이 얌전히 받아먹고만 있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몇번은 잘 받아 먹는 듯 하다가
손이 입으로 들어가고
손에 묻은 이유식 얼굴에 바르고~
 

 
양손으로 조물락 거리는것도 모자라
왼발 오른발 번갈아가며 조물락 조물락
발가락까지 아주 꼼꼼하게 발라줍니다.
 

 
다 먹이고 봤더니
이건 뭐... 이유식을 먹은 게 아니라 마사지를 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좀 덜 하긴 한데요
이제는 숟가락이랑 밥그릇을 잡으려고 해서
안뺏기려다 엎은 적도 있습니다. ㅎ
 
이유식 만들고 먹이고 하는게 가끔은 힘들게 여겨지기도 하지만
건강하게 잘 자라주는 도담일 보면 그저 즐겁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14
남편 선배네 집에 갔다가 범보의자 보고 왔는데
꼭 필요할까 싶어 사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도담이가 가만히 있으려고 하질 않아
혼자 안고 먹이기가 너무 버거워 결국 구입을 했습니다.
 

 
중고를 살까하다가 가격차이가 크지않아 인터넷으로 새제품을 구입했어요^^
 

 
처음엔 잘 앉아 있는다 싶었는데 그것도 아주 잠시...
 

 
자기를 가둬놓은 새로운 물건을 긁적이며 관심을 보이는 듯 하다가
 

 
몸을 비틀며 빠져 나오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 엄마~ 이거 뭐야? 나 좀 꺼내줘요! "
 
저러다 다치지 싶어 꺼내주긴 했는데
이래서야 이유식은 제대로 먹일 수 있을까 걱정이 되더군요.
괜히 산건 아닌가 후회도 되고... 하지만!!
 

 
몇일 후...
범보에 앉아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도담이~~
처음보다 훨씬 안정된 모습입니다.
 
남편과 밥먹는 동안 내내 칭얼대지않고 저렇게 잘 놀아 주었답니다.
 
밥 먹을 때, 화장실 갈 때, 집안일 할 때...
아이를 잠깐이라도 혼자두기 불안하거나 칭얼댈 때
너무너무 좋습니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사길 잘한 것 같네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