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엄마가 주방 용품으로 쓰라고 사주신 스탠 양푼을 저는 도담이 목욕 시키는 대야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스탠 양푼에 물을 떠다가 부엌에서 1차적으로 세수하고, 머리 감고, 간단히 비누칠을 한 다음 도담이 전용 욕조에서 헹굽니다. 도담이가 물놀이를 좋아해서 전에는 욕조에서 데리고 나오려면 막 울고 그랬는데 요즘은 떼 쓰지도 않고 어쩔 땐 저가 먼저 나오려고 할 때도 다 있네요. 그 이유는 바로 스탠 양푼!! 물기를 채 닦기도 전에 양푼쪽으로 돌진 하는 도담이... 발가 벗은 채로 부엌 바닥에 앉아 양푼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고...^^;; 참 가관입니다. 차마 발가 벗고 노는 장면은 찍질 못했습니다 ㅎㅎ 도담이가 노는 동안 로션 바르고 옷입히고... 오히려 싫다고 울지 않으니 잘 되었다 싶으면서도 ..
요즘 도담이는 물티슈나 각티슈를 보면 무조건 뽑으려고 야단인데요 어지르기도 아이들의 특기이자 본능인가요?! 티슈를 뽑아서 갈갈이 찢어 놓은 도담이 입니다. ㅇㅎㅎ 그런데 그냥 찢기만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찢어 놓은 화장지를 저 작은 손으로 모아서 하늘로 힘껏 뿌려 보지만... 아직 팔이 너무 짧은 관계로 도담이의 눈높이를 넘기지 못하고 떨어지는 화장지 ㅋㅋ 모아서 뿌리고... 또 모아서 뿌리고... 쬐끄만한 손으로 화장지를 하나 둘 줍는 모습이 앙증!! 그 자체입니다. ^^ 도담이 주위를 맴맴 돌면서 사진을 찍다가 딱 걸렸습니다. " 엄마 거기서 뭐해요? " " 사진 찍잖아~ 도담아! 좀 웃어봐~ " " 웅~~ 이거 또 다 뺏어가려구? " " 아니아니~ 좀 웃어보라니깐 ^^;; " 홱~~~~~~ ㅠ.ㅠ..
설 연휴때 시댁에 가면서 도담이 장난감을 몇가지 챙겨갔습니다. 하지만 도담이는 장난감보다는 어른들이 사용하는 물건들에 더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밥 그릇이나 접시를 뒤집었다 엎었다 하면서 노는 걸 좋아해서 일부러 플라스틱 그릇과 접시를 따로 챙겨 주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그것들도 오래는 못갑니다. 처음 몇번은 신기한 듯 한참 가지고 놀다가도 그 횟수가 반복되면서 금방 실증을 내버리더군요. 여기저기 기어다니며 놀잇감을 찾던 도담이는 티비장 위에 놓인 약상자를 발견하고는 안에 든 약을 모조리 꺼내서 늘어 놓기를 하루에도 몇번씩 반복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도담이 눈에 들어온 것은 빨래 건조대... 집에서도 빨래 건조대에서 곧잘 놀곤 했는데 시댁에서도 빨래 건조대에 눈독을 들였습니다. 널어 놓은 빨래 걷어버리..
아이가 생기니 몇일씩 어디 가려고 하면 짐이 한가득~ 이전보다 배로 늘어난 것 같습니다. 싸고, 싣고, 내리고 하는 것도 큰 일이 되버렸네요. 지난 설연휴 때... 저는 도담이와 2주 정도를 시골에 있을 계획이어서 짐이 더 많았습니다. 남편이랑 제 짐에 도담이 물건들까지~ 짐을 챙기면서도 빠진 게 있지는 않을까 몇번을 확인하고 체크하고... 안그래도 더딘데 거기에 도담이도 한몫 단단히 했습니다. 짐을 싸려고 여행가방을 열어 놓았더니 도담이가 떡하니 버티고 앉아서 나올 생각을 안합니다. ' 설마 너까지 싸라는 건 아니지? ' 어쩜 저렇게 사이즈도 딱 맞는지... 순간 뚜껑을 닫아 보고 싶은 위험한 생각까지 했더랍니다. 가방 끈을 만지작 만지작... 그러면서 좋다고 웃는 도담이^^ ' 도담아~ 이제 그만 나..
" 도담이! 뭐해요? " " 엄마! 도담이 서랍 정리 중이에요! " " 지금 이게 정리하는 거라구?? ㅎㅎ;;;; " " 이제 거의 다했어요~ " " 영차! 이렇게 서랍만 닫으면... " " 다했다!! 엄마 어때요? " ' 근데 엄마 표정이 안좋네... ' 물끄럼... " 아!! 이거요? 이건... 엄마가 치워 줄거죠? " " ...... ㅡ.ㅡ;;;; " ' 엄마가 정말 화난 거 같은데... 어쩐다... ' " (최고로 귀여운 표정을 지어야해!) 엄마~ 엄마~ " " 화내지 말고 웃어요~ 네?? " " 귀여운 도담이 봐서 웃어요~ 히^^ " " ㅎㅎ;;; 욘석 벌써부터 엄말 가지고 노는거야? 그래...너때문에 내가 웃는다~ ^^ " 도담이의 말짓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른들이 막 어지르는 아이 행동을 보시..
자고 일어나기 무섭게 밥상을 점령한 도담이 ^^ 그런데 기분은 별로 안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자세는... 개구리?? 퉁퉁 부은 얼굴을 보고 있자니 문득 떡두꺼비가 생각납니다. 옛날엔 어르신들이 떡두꺼비 같은 아들 낳으라고 덕담을 많이 해주시는데 우리 도담이 제대로 떡두꺼비 같습니다^^ 떡두꺼비를 사전에 찾아보니 ' 탐스럽고 암팡지게 생긴 갓난 남자 아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이라고 되어있네요~ 근데 왜 하필 두꺼비에 비유를 했을까요? 그자세 그대로 무언가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도담이 ^^ 금방이라도 폴짝 뛰어오를 것 같지 않나요? 오랜만에 비가 내렸습니다. 지금도 추적추적... 요즘 조금 따뜻해지나 했는데 비가 와서 많이 썰렁하네요. 도담이 콧물에 재채기까지 합니다. 다행히 열은 없는데... ..
밥상 위에서 아주 편안하게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있는 도담이^^ 공갈 젖꼭지 하나만 있어도 너무 잘 노는데요 그래도 엄마 아빠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곁을 지키고 있어야합니다. 무조건 전진만 하는 겁없는 도담이 때문이지요~ ' 어라? 젖꼭지가 떨어졌네... ' 도담이에게는 밥상도 너무 높아 보이지만 그건 제 생각이고~~ 도담인 저걸 주우려고 폼을 잡습니다. " 안돼!!! 엄마가 주워줄게~ " 엄마가 주워 준 젖꼭지를 물고 뜯고 ㅋㅋㅋ 아웅~ 귀여운 표정도 함 지어주시고... ( 이건 사진 찍는 엄마를 위한 서비스라나요? ) 허걱!!! 위험해~~~ 울 도담이 저러다 떨어져 바닥에 머리를 쿵~ 박은 적이 있답니다. 어찌나 세게 부딪혔는지 남편도 샤워를 하다말고 내다 보았었죠. 계속 옆에서 지켜보던 제가 잠깐 눈..
명절처럼 몇일씩 멀리 다녀와야할 일이 생기면 요즘은 아이 먹일 것 부터 걱정이 됩니다. 이번 설 연휴는 길었던데다 저는 시댁에 일주일 더 머무를 예정이어서 더 그랬는데요, 만약을 대비해서 데워먹는 시판 이유식을 준비하고 미리 만든 이유식은 냉동실에 얼려두었습니다. 제가 만든 소고기 표고죽 입니다. 표고 버섯,양파,당근은 잘게 다지고 ( 이유식 만들 때 가장 힘든게 다지는 거네요^^ ) 다진 소고기 안심은 핏물을 빼서 준비해놓습니다. 다시마 육수에 다진 야채 넣고 끓이다가 소고기를 넣고 밥을 넣어 잘 저어주면서 끓이고 마지막에 참기름 소량 넣어줍니다. ( 8개월 후반 부터는 쌀을 갈지않고 그냥 밥을 지어 죽을 끓였네요^^ ) 만들면서 맛을 보지만... 고소하니 먹을만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담이가 잘 안..
도담이 엉덩이에 이쁜 장미가 폈습니다^^ 탱글탱글 엉덩이도 참 잘생겼지요? 지난주 금요일 도담이 돌촬영을 했습니다. 날씨가 많이 풀리긴 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아이가 감기에 걸릴까 염려가 되서 저희는 야외 촬영대신 욕실 촬영을 하기로 했답니다. 그런데 욕실 촬영엔 준비물이 필요했으니... 바로 장미 20송이...그런데 하필이면 졸업 시즌이라 꽃값이 너무 비쌌어요. 집 근처 꽃집에선 다 시들어가는 걸 한송이 2500원 달래서 그냥 나오구 다른 곳에 갔더니 1500원이라기에 거기서 샀습니다. 모자 쓰는 거랑 신발 신는 걸 너무나 싫어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과는 달리 순조롭게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방긋방긋 웃기도 잘하는 도담일 보면서 이게 웬일인가 했었네요. 기타 옆에서 섹시(?)한 포즈도 잡아주구.....
토요일 아침... 도담이는 늦잠 자는 아빠를 가만히 내버려 두질 않습니다. '다다다다' 빛의 속도로 기어가서는 아빠 머리카락을 잡고 아주 흡족해 하는 도담이...^^ 머리카락을 잡은 채로 아빠 머리를 들었다 놨다 하면은 아빠는 아프다고 '아악~' 소리를 지르며 일어납니다. 도담이의 힘이 세지면 세질 수록 뽑히는 머리카락도 늘어만 가네요. 어휴~~ 저 아까운 머리카락... 안그래도 요즘 머리카락 많이 빠진다고 신경 많이 쓰는데 거기에 도담이가 한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제가 업어줄 때나 누워 있을 때처럼 머리카락이 자기 손에 닿을 만한 곳에 있다 싶으면 달려들어 머리카락 당기기에 여념이 없는데요 덕분에 명절날 이모,고모들이 수난을 많이 당했었답니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유난히 더 머리카락에 관심이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