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담아~ 도담아~ 얼른 일어나봐!! " " 더 자고 싶은데 왜 깨우고 그래요? " " 너 이거 눈 하나 어쨌어? " " 어 그게 왜 없지? 나도 몰라요~ " " 시침떼지마! 우리집에 너 말고 이럴 사람이 누가 있어? " " 그렇게 막무가내로 사람을 의심하면 안되죠~ " " 엄마가 괜히 그러니? " " 이거봐~ 스티커며 테이프며 전부 니가 떼어 놓구선... 이렇게 증거가 있는데도 발뺌할거야? " " ....... (엄마가 증거까지 내밀줄은 몰랐는데... 어쩐다 ㅡ.ㅡ;;) " " 사실은... 맞아요... 내가 그랬어요 " " 그렇지~ 그럼 곰돌이 눈 어디있어? " " 몰라요~ 뱃속에 들었는지... 응가로 나왔는지... " " 그걸 먹었어? 지진데... ㅠ.ㅠ " 저희집 쓰레기통 뚜껑이 곰돌이 모양..
각 티슈만 가지고 놀았던 도담이가 드디어 두루마리 휴지에도 손을 뻗치기 시작했습니다. 욕실에 화장지가 거의 다 되어 가길래 미리 꺼내 놓았는데 어느 틈에 저리 풀어헤쳤네요^^;; 돌돌돌 풀리는 게 길이도 길고~~ 도담이는 이걸 뜯고 찢고 뿌리고 흔들면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노는 도담이의 모습을 모아 보니까 그 몸짓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한국의 고전 무용이라곤 본 적도 없는 도담인데 그 몸짓에서 보여지는 춤사위가 마치 고전 무용을 표현 하는듯 보인 것은 그저 제가 엄마이기 때문일까요? 도담이의 몸짓에서 한국의 한이 느껴지시나요?? ㅎㅎ 중 2땐가... 학교 행사에서 저희 반은 한국 고전무용을 발표했었는데 도담이 사진을 보니 문득 그 때 생각이 납니다. 화장지를 잡고 날개짓 하듯 펄럭이는 몸짓..
요즘 물가가 너무 많이 오른 것 같습니다. 여느 때보다 적게 산 것 같은데도 오히려 돈은 더 많이 나오는군요 ㅜ.ㅠ;;; 없는 살림이지만 아이는 잘 먹이고픈 욕심에 아이가 먹을 건 비싸도 사게 되는데요 그렇다고 특별히 잘 챙겨 먹이지도 못하면서 그마저도 부담스럽게 여겨지니 요즘 같아선 정말 장보러 가기가 겁이 납니다. 매번 챙겨야지 하면서 까먹고 안가져 가는 장바구니... 물건이 좀 많은 날이면 박스에 담아 오지만 그렇지 않을 땐 재사용 쓰레기 봉투를 삽니다. 어차피 사서 써야하는 쓰레기 봉투니까요^^;; 장 봐온 것을 도담이가 정리를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 모습이 재미있어서 전 또 얼른 카메라를 집어 들었지요~ 모조리 끄집어 내서 난장판을 만들 줄 알았더니 꺼낸걸 도로 집어넣는군요... 이런 건 다 ..
결혼 전 부터 피곤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던 남편... 알고보니 만성피로 증세와 거의 비슷하더군요. 한 달만... 아니 일주일 만이라도 아무 것도 안하고 푹 쉬고싶다며 그러면 지금 이 피로감이 싹~~ 없어질 것 같다고 그러지만 글쎄요~ 제가 보기엔 1년을 쉬어도 쉬이 사라질 것 같지 않습니다. 어머님이 약도 지어 주셔서 먹긴 했는데 그다지 달라진 점은 없어 보입니다. 꾸준히 운동을 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하는데 늘 잠이 부족해서 틈만 나면 자기 바쁘니... 남편의 이런 상태를 알면서도 하루종일 집에서 아이와 씨름하는 저로서는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에게 아이를 맡길 수 밖에 없답니다. 그날도 남편에게 아이를 좀 봐달라 하고 부엌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욕실에 들어가더니 도담이 욕조를 들고 ..
요즘 한참 오렌지가 많이 나오지요? 시어머니가 저희들 먹으라고 한박스를 사주셨는데 다 먹고 마트에서 살까 시장에서 살까 고민하다가 남편이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오렌지가 도착하고 박스를 열자마자 달려드는 도담이^^ 배달중에 상한게 있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터진 거 하나 없이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남편이 큰 사이즈와 일반 사이즈 중 큰 걸로 주문을 했다는데 " 이게 큰 사이즈야? " 할정도로 좀 작습니다. 하지만 크기 보다 중요한 건 맛이지요? 반으로 뚝 잘라 보니 알이 탱글탱글~~ 도담이도 맛있어 보였는지 냉큼 반쪽을 집어갔네요 ㅋㅋ 오렌지 잘못 사면 씁쓸하고 싱겁고 그런데 이건 너무 맛있습니다. 당도가 꽤 높더라구요^^ 도담이도 아주 맛있게 잘 먹습니다. 이건 지난 달에 친정엄마가 보내주신 한..
도담이가 낮잠을 자면 저는 바빠집니다. 블로그에 글도 올리고 이웃님들 블로그에도 놀러 가고~~ 가끔 은행 업무를 봐야 하거나 다른 일이 생기면 그 시간은 정말 턱없이 모자랍니다. 컴퓨터를 하다가 뒤척이는 소리가 들릴라 치면 순간 얼음이 되어 버리는 저~~ㅋ ' 조금만 더 자라... 제발 깨지마... ' 속으로 주문 외듯이 그런답니다. 돌이 지났지만 아직 엄마 젖을 먹는 도담이...^^;; 짧은 낮잠에도 한번씩 깨서 젖을 찾곤 하는데요 그 모습이 재미있어서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 아~~ 앙~~ " " 으~흑... 으~으흑... 아앙~~ " 울긴 우는데 눈물이 안납니다... 이런걸 거짓 울음이라고 하던가요? ㅋㅋ " 쪽쪽~~ " 엄마가 젖은 안주구 사진만 찍어대니 결국 손가락을 빠는군요. ㅡ.ㅡ;; 하지만..
도담이가 8개월쯤 되었을 때였습니다. 입안에 뭔가 하얀 막 같은 게 생겨서 예방접종 간 김에 의사 선생님께 여쭈었더니 아구창이라고 하셨습니다. 모유만 먹이면 먹일 때마다 일일이 닦아주지 않아도 괜찮은 줄 알고 칫솔질도 거의 도담이에게 맡기고 ( 칫솔이 거의 치발기 수준이었습니다. ) 가제 수건으로 닦아주는 것도 게을리 했더니 결국은... ㅡ.ㅡ;; 아구창 걸리면 엄마도 같이 약 먹어야 한다는 말을 얼핏 들었는데 다행히 도담인 그정도로 심하진 않았습니다. 선생님 말씀이 티슈로 자주자주 닦아 주라시더군요. 가제 수건은 입 닦을 때마다 삶으려니 귀찮고 번거로와서 구입하게 된 치키치카 티슈... 하루에도 몇번씩 입안을 닦아 주는데 그 때마다 울고불고 전쟁을 치뤘습니다. 그렇게 2~3주 정도 지나니 아구창이 거의..
작년에 남편이 필요한 책이 있다고 그래서 도담일 데리고 서점에 간적이 있었습니다. 간 김에 도담이 것두 두어권 사고 계산을 하려는데 여직원이 도담이 주라며 단어 카드를 주었습니다. 기탄에서 어린이날 행사 사은품으로 나온거라고 하면서요. 요즘은 책도 인터넷으로 구매를 하다보니 서점 갈 일이 잘 없는데 뜻밖의 선물에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한글, 영어, 숫자, 한자 4가지의 카드중에 영어 카드 그림이 색도 알록달록 괜찮아서 하루종일 누워만 있던 도담이를 위해 벽에다 붙여 주었었습니다. 처음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같더니 가끔씩은 보면서 웃기도 하고 손으로 만지려고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카드를 무조건 떼어내려고 합니다. 테이프로 붙인 거라서 쉽게 떨어지긴 하지만 도담이가 맨손으로 떼어내기엔 조..
친구가 도담이 돌 선물로 뭘 해주나 고민하더니 통 크게 스포츠카 한대를 뽑아줬습니다^^ 우연히 도담이 또래 아이가 이거 타는 걸 봤는데 너무 맘에 들더라며 션 아들이 같은 자동차를 타고 노는 사진을 발견하고는 바로 구매를 했답니다. ㅎㅎ 사진으로만 보아도 삐까뻔쩍!! 연예인 아들이 탄다고 하니 왠지 더 좋아보이는군요 ㅋㅋ 만 1세부터 만 3세까지... 오래 태울 수 있도록 만들어져서 더욱 맘에 들었습니다. 슬슬 보행기 뗄 시기가 다가오는데 너무 잘 되었지 모에요 ㅇㅎㅎ 제품 이름은 ' 라디오플라이어 뉴 스포츠 쿠페 ' 제 친구 이름은 ' 권보아 ' ^^;; 가수 보아랑 이름이 똑 같습니다 ㅋ 사실 제 친구가 이름때문에 겪은 에피소드가 참 많습니다. 어쩜 이름 공개 했다고 저 혼날지도 몰라요! 무서운 친군..
우리집엔 매일 무지개가 뜹니다. 비온 뒤 파란 하늘 위로 산등성을 따라 뜨는 그런 멋진 무지개는 아니지만 싱크대와 냉장고 사이에서 수줍게 고개를 내민... 도담이처럼 아주 작은 아기 무지개... 빨주노초파남보... 작아도 있을 건 다 있습니다^^ 우리집에 무지개를 만들어주는 고마운 현관 ㅋㅋㅋ 도담이를 더 즐겁게 해주려고 그림자 놀이도 해보지만 아직 이런건 별로인가봅니다.ㅎㅎ;; 몇일 뒤에 또 무지개를 발견하고는 너무 좋아하던 도담이^^ ( 사진이 흔들려서 너무 아쉽네요 ㅡ.ㅡ ) 알록달록 무지개가 신기한지 직접 만저 보면서 재미있다고 혼자 웃기도 했네요^^;; 오후 3~4시 쯤이면 늘 생기는 무지개여서 저야 신기할 것도 없고 관심도 없었는데요 아이가 여기에 관심을 보이니 자연스레 저도 무지개를 다시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