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가 싱크대 문을 열고 어지럽힐 걸 대비해 문마다 붙여놓은 장금장치... 한동안은 그 장금 장치 덕에 도담이가 싱크대를 감히 넘보질 못했습니다. 하지만 도담이 힘이 점점 세어지니 잠금장치도 소용이 없더군요. 거기다 안열리면 열어달라고 엄마,아빠 손을 잡아 끕니다. 안열어주면 울어버리고... 솔직히 뭐 하나 꺼낼 때마다 싱크대문 잠그는 것도 일이어서 요즘은 그냥 열어놓네요. 양념칸을 유달리 좋아했던 도담이... 특히 기름병을 많이 가지고 놀았습니다. 엄마가 어디있나 한번 살피고^^ 다시 싱크대 놀이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처음엔 문만 열고 닫고 하더니... 안에 있는 양념통 꺼내서 굴리고... 지금은 옆칸에 있는 후라이펜이며 소쿠리, 양푼, 냄비에까지 손을 댑니다. 그래도 이제는 말귀를 조금씩 알아들어서..
도담이가 드디어 자동차 타는 재미를 알아버렸습니다. 친구가 사준 스포츠카가 요즘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네요. 옆에 달린 문은 그냥 장식~~ 문은 열지도 않고 혼자서 차에 탔다가 내렸다가 끌었다가 그럽니다. 이젠 꾀가 늘어 엄마가 일하고 있으면 자동차를 엄마 옆으로 끌고 와서 쓱 올라 타네요. 밀어 달라는 거죠 ㅡ.ㅡ;;; 자동차 타는 멋진 모습 한번 찍어보자 했더니만 운전석 쪽에 다리 하나 척 걸치고 거만한 자세를 취해주는 도담이 ㅎㅎ;;; 엄마가 더이상 밀어주지 않을 것 같으니까 자리에서 일어나 버립니다. 그런데 이건 무슨 행동...?? 왜 옆으로 안내리고 힘들게 앞으로 내리려는지... 설마 저러다 말고 다시 옆으로 내리겠지 하면서 계속 사진을 찍었습니다. 자식... 고집은 ㅡ.ㅡ;;; 끝까지 앞으..
빨래를 삶고 대야를 배란다에 가져다 놓으려는데 도담이가 쪼르르 따라와선 대야를 내놓으라 합니다. 어쩌나 보려고 바닥에 내려 놓으니 이리저리 몇번 살피는 듯 하다가 안으로 쏙~ 들어가 버리네요. 맞춘 것 처럼 도담이에게 꼭 맞는 대야 ㅋ 좁은 공간에서도 도담이는 마냥 즐겁습니다. " 이거 타고 저 위로 날아갈래요~~ " 도담이가 저러고 있으니 빨래 삶는 대야가 비행접시 같습니다. 도우너의 타임머신만 있다면 금방이라도 슝~~ 날아 갈텐데 말이지요 ㅎㅎ;; 그런데 도우너의 타임머신 같은 건 필요가 없었습니다. 어느순간 도담이는 이미 멋진 하늘을 날고 있었거든요~~ 도담이가 날고 있을 상상 속 하늘은 정말 아름답고 신비로운... 그런 멋진 하늘일거라고 엄마는 아들의 표정을 보면서 그저 짐작만 할 뿐이지만요^^
저희 집엔 방이 두개가 있습니다. 큰방은 안방겸 거실... 작은 방은 침실... 침대 하나 들어가니 꽉 차는 작은방... 둘만 있을 땐 불편함없이 잘 지냈더랬습니다. 그런데 도담이가 생기고 아이때문에 주로 큰방에서 잠을 자다보니 작은 방은 점점 창고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이 기저귀에 물티슈에 안입는 옷가지에 최근엔 남편이 샘플로 받아온 제품들까지... 정리를 해야지 하면서도 하루이틀 미루게되고 갈수록 짐은 늘어만 갑니다. 쳐다보기만해도 갑갑하고 한숨이 나오는 그런 침실을 우리 도담이는 왜그리도 좋아하는지... 침실 문이 열렸다 싶으면 쪼르르 기어들어가 문을 닫아 버립니다. " 안돼~ 거긴 위험해! " 이제 침대에도 혼자서 잘 올라가는 도담이... 그래서 도담이가 작은 방에 들어가면 얼른 쫓아 들어가야합..
도담이에게 뽀로로 멜로디 기차를 사주고는 탁월한 선택이었다며 참 좋아했는데 드디어 이것도 고장이 났습니다. 겉은 앞에 라이트 부분이 빠진 것 말고는 멀쩡합니다. 문제는 멜로디~~ 멜로디 기차의 생명이나 다름없는 멜로디가 안나옵니다. 그냥 베터리가 다되서 그런줄알고 갈아 끼웠는데 램프만 깜박이는군요. 이런건 어디서 수리를 받아야 하나요? 멜로디 버튼을 한번 누르기 시작하면 사정없이 마구 눌러대더니만 아마도 그래서 고장이 난 것 같습니다. 엄마가 베터리 가는 모습을 유심히 보던 도담이가 저도 해보겠다고 엄마에게서 드라이버를 뺏어 들었습니다. 그런데 거꾸로... ㅋㅋ 다시 제대로 시도하는 도담이^^ 엄마가 도와주지 않았는데도 나사 구멍에 정확하게 맞추었네요~ 제법이죠? 도담아~ 바퀴는 멀쩡한데... ㅎㅎ;; ..
2011년 5월 28일... 도담이 감기때문에 소아과에 갔는데 사람이 왜그리도 많은지... 한 두시간은 기다려야할 듯 싶어서 일반 병동으로 갔습니다. 거기엔 병원을 찾은 손님분들을 위해 무료로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카페처럼 꾸며놓은 곳이 있거든요.^^ 급하게 나오느라 미처 도담이 아침을 챙기지 못해서 아쉬운데로 빵과 베지밀을 먹였습니다. 몇일 전에 차에서 먹였던 빵을 잘 먹길래 똑같은 걸 사왔는데 벌써 질려버린걸까요? 한입도 아니고 끝에 아주 조금 떼어 먹는데 꼭 못먹을 거 먹는 것 같은 저 표정... ㅡ.ㅡ;; 그래도 뱉어내진 않고 오물오물 씹긴했어요. 하지만 제가 또 먹이려고 하자 손까지 내저으며 사양을 했습니다. 베지밀도 먹는둥 마는둥~~ 도담이 입맛이 까다로운 건지... 그 입맛 맞추기가 여..
2011년 5월 25일... 한 손에는 숟가락 다른 한 손에는 이유식 용기... 밥을 먹다말고 이유식 용기를 발에 끼우며 노는 모습이 잼있어서 얼른 또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이유식 용기를 발에 끼워 놓고 좌우로 까딱까딱~~ㅎ 다른 발로 바꿔 끼고 아래위로 흔들흔들~~ㅋ 이유식 뚜껑이나 용기를 가지고 놀면 굴리고 돌리고 뒤집고 던지고 하는 게 다 였는데 이젠 좀 컸다고 노는 법도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ㅎㅎ 신발은 잘 신으려고 하지도 않고 신기면 바로 벗어 버리면서 이유식 용기는 잘도 신는군요~ 조금씩 걸음마를 익혀가고 있는 도담이... 설마 이유식 용기를 신고 걸으려는 건 아니겠지요?
2011년 5월 18일... 얼마전 사주었던 뽀로로 멜로디 기차와 호랑이 실로폰~~ 실로폰 박스에는 악보가 있어서 잘라줘야지 하고 놔두고 뽀로로 기차 박스에는 뽀로로 그림을 어떻게든 써먹으려고 놔두고 그렇게 몇일을 묵혔다 이제야 실행에 옮겼습니다. 먼저 악보를 오려서 서랍장위에 올려놨는데 우리 도담이 악보를 집어들고 들여다 보는 폼이 그럴싸합니다. 거꾸로 들긴 했지만 그래도 악보를 아는 것처럼 보더라구요. 지금은 뭔지 모르지만 나중에 나중에 저 악보 보면서 연주할 날이 오겠지요~ 그럼 얼마나 기특할까요? 도담이가 악보를 보며 노는동안 전 또 열심히 가위질을 했습니다. 박스가 두꺼워서 오리기가 만만치 않더라구요. 그래서 뽀로로랑 친구들이랑 나무랑... 해서 5개만 오렸습니다. 이걸로 자석놀이를 만들어 주려..
2011년 5월 16일... 여동생이 도담이에게 어린이날 선물로 사준 뽀로로 비행기~~ 버튼을 누르면 음악이 흘러 나오면서 혼자 움직이는 비행기랍니다. 앞에 장애물이 있으면 후진해서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는 아주 똑똑한 비행기 였는데... 그런데... 이 비행기가 더이상 움직일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알아서 잘 움직이는 비행기를 밀고 당기고 왜그리도 못살게 구는지... 결국 방향을 잡아주는 앞바퀴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앞으로 쭉쭉 나가던 비행기가 제자리 돌기만 하게 되었죠. 그렇게 시름시름 앓던 장난감 비행기는 심장과도 같은 건전지를 도담이에게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흑! 그날 이후... 뽀로로 비행기는 더이상 음악도 나오지 않고 움직이지도 못한답니다. 다시 건전지를 끼워서 살려보려고 하면 도..
2011년 5월 12일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이 오랜만에 59피자가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따로 저녁 안차려도 되고 잘됐다 싶었지요. 피자와 치킨 세트를 시켜서 먹는데 얌전히 치킨을 받아 먹던 도담이가 상에 있는 피자와 치킨 사이로 비집고 올라옵니다. " 그럼 그렇지! 니가 왠일로 얌전히 있는다 했다~ " 치킨은 먼저 바닥으로 피신을 시키고 피자는 뚜껑을 얼른 덮었습니다. 그랬더니 피자를 방석마냥 떡하니 깔고 앉습니다. " 아들! 엄마 아빠 먹는 걸 그렇게 깔고 앉으면 곤란하지. " 보다못한 남편이 한마디 했습니다. 하지만 항상 못들은척 하는 도담이랍니다^^;; 가끔은 이렇게 바닥을 확인도 안하고 앚아 버리는 도담이... 그러다 머리를 심하게 부딪힌 적이 있는데 또 그러는군요. 다행히 옆에 있던 남편이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