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치웠는데도 돌아서면 또 떨어져 있는 머리카락을 감당하지 못해 구입했던 테이프 크리너... 도담이가 여기저기 기어다니며 장난감을 사방에 늘어놓구 또 그걸 입으로 가져가구... 그래서 도담이 주변 청소용으로 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엔 제가 크리너를 사용하는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만 보던 도담이가 이제는 저가 하겠다고 뺏어가 버리고 마는데요 처음엔 무조건 입으로 가져가더니 지금은 제법 그럴싸하게 흉내를 내내요^^ 바닥에 굴려도 보고 손으로 만져도 보고 그냥 쳐보기도 하면서 청소를 합니다. 그러다 실증나면 또 입으로 가져가지만 그것도 도담이가 물건을 탐색하는 방법 아니겠어요? 오늘은 그런 우리 도담이의 테이프 클리너 3종 세트를 소개해 볼까합니다. 1종세트는 먼저 클리너가 무었인지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남편이 폰으로 찍은 사진들을 구경하다 너무 귀여운 표정을 짓고 있는 도담이를 발견했습니다. 언제 찍은 건가 봤더니 도담이 5개월 때 사진이네요. 그런데 표정만 봐서는 갓난 아이 같지가 않습니다. 저희 남편 어떻게 이런 사진을 찍었는지... 저는 아무리 해도 못따라가겠네요. 그런데 왜 갑자기 둘리 그림이냐구요? ㅋㅋ 도담이 사진을 보니 둘리가 생각나지 모에요. 그래서 비슷한 표정의 둘리를 찾아 그려봤습니다.^^ 자~ 그럼 비교 들어갑니다!! 어때요? 비슷하지 않나요? ㅇㅎㅎ 사실 처음엔 희동이 이미지를 찾으려고 했는데 오히려 둘리랑 더 많이 닮은 것 같더라구요. 비슷한 표정 찾느라고 동영상까지 봤네요^^;; 어릴적 둘리 만화 참 좋아했는데... 지금의 둘리도 예전하고는 조금 다른 느낌이지만 그래두 재미있었..
빈이 이야기 세번째 ' 숨바꼭질과 커트 사건 ' 지난 달... 옆집에 새로 이사를 왔는데 싱크대 공사를 한다고 엄청 시끄러웠습니다. 드르륵~ 두두두두! 드릴 소리와 망치질 소리에 낮잠이 깨버린 도담이... 소리가 들릴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며 우는 통에 도저히 집에 있을수가 없었습니다. 공사가 두시간은 더 걸린다는데 추운날 아이 데리고 마땅히 갈만한 곳도 없고... 그래서 동네 언니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 언니, 우리 옆집에 공사를 하는데 너무 시끄러워서 도담이가 자꾸 울어요. 잠깐 언니네 가 있어도 되요? " " 어... 나 지금 빈이 데리고 마트 갔다가 들어가는 길이야. 조금만 기다려. " 잠시후... 완전무장을 한 빈이와 언니를 만났습니다. 빈이는 날씨가 너무 추워서 목도리로 얼굴을 감쌌는데 눈도 ..
빈이 이야기 두번째 ' 물수건 사건 ' 두어달 전 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동안 언니와 연락이 뜸했었는데 알고보니 언니 남편이 입원을 했었다고 하더군요. 무슨 음식을 잘못 먹었는지 장염에 심하게 걸려서 일주일정도 병원에 있었다구요. 열이 높은데다 설사는 계속하지 제대로 먹지는 못하지... 병원에서도 많이 힘들었던 것 같은데... 근데도 언니는 별일 아니라고 일부러 주위에 알리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아빠가 출근을 하면 따라가겠다 때를 쓸 정도로 아빠를 좋아하는 빈이... 아침이면 병원에 가자고 먼저 나서기도 했답니다. 매일 아침 병원에 가서 간호 하기를 몇일째... 하루는 빈이가 직접 아빠를 간호하겠다고 그러더랍니다. 엄마가 아빠 이마에 물수건을 올려 주는 모습이 잼있어 보였던 건지... 엄마가 수건 짜는..
v오늘은 동네 언니 딸래미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올해 5살된 빈이는 아주 활동력이 왕성한 여자 아이랍니다. 잠시도 가만 있질 않아 언니가 힘들어하지만 참 밝고 이쁜 아이입니다. (사실 저도 잠깐 봐준 적이 있었는데 정말 아주 잠깐이었는데도 힘들었어요^^) 교회를 집 옆으로 옮기고 처음 구역 예배에 참석하던 날... 그 날 언니와 빈이도 처음 만났습니다. 그 땐 낯설어서 그랬는지 제가 보고 웃어도 모른척 하더니 두어번 빈이네 놀러가고 부터는 이모라고 부르며 잘 따라 주더군요. 도담이가 태어난 후엔 빈이가 도담이를 무척 이뻐해서 서로 더 자주 왕래를 했었습니다. 가끔 그렇게 만나면 언니랑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나누는데 그 대화 내용이란게 아이나 남편에 관한 것들이 대부분이네요^^;; 이것도 아줌마가 되..
아이를 키우면서 내 아이가 벌써 이렇게 컸구나... 하고 느끼는 것은 어느 순간인 것 같습니다. 몇일 또는 몇달에 한 번 보는 사람들은 왜 이렇게 많이 컸냐며 깜짝 놀라곤 하지만 매일 보는 저희들이야 예전 사진을 들춰보지 않는 이상 그 말을 크게 실감하지 못합니다. 저나 남편이 아이가 자라고 있음을 실감하게 되는 경우는 아이의 행동이나 표정에서 평소와는 다른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었을 때인 것 같습니다. 아이가 뒤집거나 앉거나 기는 행동들을 하나씩 터득할 때야 말할 것도 없지요. 때론 아이의 칫솔질 하나 표정하나에도 얘가 언제 이렇게 컸지? 하며 놀랄 때가 있습니다. 한 손으로 칫솔 끝을 잡고 조금은 불량스런 표정으로 칫솔질을 하고 있는 도담이...^^ 칫솔질을 하면서도 꼼지락거리는 발을 보면 웃음이 절로..
1월 23일 일요일> 아침부터 도담이에게 열이 있는 것 같아 측정해보니 38도가 넘었습니다. 전날 저녁에 목욕을 시키고 마트에 갈일이 있어 데리고 나갔는데 그 때문에 감기에 걸린건지... 해열제를 먹이고 교회를 다녀와서 다시 재보니 열이 조금은 내렸습니다. 하지만 저녁때쯤 다시 열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새벽녘엔 39도가까이 열이 올랐습니다. 콧물, 기침등 다른 증세는 나타나지 않았고 다만 아이가 소리를 낼때 목이 무척 건조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설사기가 약간 있었습니다. 1월 24일 월요일> 오전 9시경 해열제를 먹이고 서둘러 소아과를 찾았습니다. 접수를 하고 열, 몸무게를 재보니... 38.4도에 9.55 kg... 한번 아프고 나니 먹는게 영 시원찮아져서 몸무게가 좀처럼 늘질 않네요. 이른 시간이라..
언제부턴가 다리를 꼬기 시작한 우리 도담이^^ 저 짧은 다리로 양반다리가 왠말인가요?! 앉기만하면 거의 자동으로 다리를 꼬는데요 엄마 아빠가 양반다리 하는 걸 흉내내는 걸까요? 금방 풀려 버릴듯한 저 양반다리가 처음엔 아이가 균형을 잃고 넘어질까봐 불안불안 했었습니다. 출산 준비할 때 장만했던 젖병은 도담이의 장난감( 거의 치발기에 가깝습니다 )이 되버린지 오래... 물을 먹이려고 담아줘도 깨물고 장난만 치려고 하네요~ 젖병을 가지고 놀면서 자세를 바꿔 앉으면서도 양반다리는 꼭 빼먹지 않는 도담이^^ 저도 조금 컸다는 표현을 이렇게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아들의 요 앙증맞은 양반다리에 남편과 저는 또 한바탕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컴퓨터를 켜면 부팅되는 데 시간이 걸리지요. 얼마 안되는 그 시간이 때로는 너무 길고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파워 버튼을 누르고 컴퓨터가 켜질 때까지 그 앞을 지키고 있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요 저희 집엔 컴퓨터가 켜지는 소리만 나면 하던 일도 멈추고 부팅되는 화면을 지켜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사람은 바로... 우리의 도담이^^ 화면이 깜박이고 바뀔 때마다 뭐가 그리 좋은지 소리도 없이 미소를 짓는데요 그러면 저랑 남편은 도담이에게 이렇게 말을 합니다. " 아들~ 뭐가 그렇게 잼있어? 엄마 아빠한테도 좀 알려주지... 같이 웃게^^ " 고개를 쭈욱 빼고 또 뭔가를 유심히 살피지만 더이상 볼 게 없다는 생각이 들면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려버리는 도담이^^ 이런 도담이 덕분에 그동안은 지루하고 ..
처음 잇몸을 뚫고 나오던 순간부터 저를 공포에 떨게 했던 도담이의 치아! 생후 10개월이 멀지 않은 지금은 아래 위로 두개씩 나서 딱 깨물기 좋게 생겼습니다. 아랫니만 났을 땐 그나마 참을만했는데 지금은 한번 깨물면 저도 모르게 "악" 소리가 나오네요. 어깨나 허벅지를 물어 뜯듯이 할 때는 정말 눈물이 납니다 ㅡ.ㅜ 도담이가 자꾸 컴퓨터에 관심을 보여서 접어두었던 책상을 다시 꺼냈는데요 책상밑에 보이는 전기선을 가리느라 놓아둔 공간 박스가 도담이의 새로운 놀이 공간이 되었습니다. 모처럼 하얀이를 모두 드러내고 활짝 웃어주는 도담이^^ 앞니만 나서 그런지 한마리 귀여운 토끼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들의 웃는 모습에도 마냥 귀여워할 수 없는 건 수차례 물린 아픔을 제 몸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