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1. 2. 21. 06:30

토요일 아침... 도담이는 늦잠 자는 아빠를 가만히 내버려 두질 않습니다. '다다다다' 빛의 속도로 기어가서는 아빠 머리카락을 잡고 아주 흡족해 하는 도담이...^^


머리카락을 잡은 채로 아빠 머리를 들었다 놨다 하면은 아빠는 아프다고 '아악~' 소리를 지르며 일어납니다. 도담이의 힘이 세지면 세질 수록 뽑히는 머리카락도 늘어만 가네요.


어휴~~ 저 아까운 머리카락... 안그래도 요즘 머리카락 많이 빠진다고 신경 많이 쓰는데 거기에 도담이가 한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제가 업어줄 때나 누워 있을 때처럼 머리카락이 자기 손에 닿을 만한 곳에 있다 싶으면 달려들어 머리카락 당기기에 여념이 없는데요 덕분에 명절날 이모,고모들이 수난을 많이 당했었답니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유난히 더 머리카락에 관심이 많은 것 같은 도담이... 저희 부부에게만 그러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그러니 더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돌 지난 아들을 키우고 있는 교회 언니에게 물었더니 언니 아이도 한참 머리카락을 많이 잡아 당겼다고 하더군요. 특히 외할머니 머리카락을요... 할머니가 참다참다 안되겠어서 서너번 따끔하게 안된다고 혼을 냈더니 그 다음부턴 안하더랍니다. 

머리카락 잡아 당기는 행동도 손을 빠는 행동처럼 이시기 아이들이 보이는 행동중 하나인 것 같은데요 혼을 내서라도 제제를 해야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두어도 괜찮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