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도 가끔은 혼자만의 아늑한 공간을 필요로 한다기에커다란 박스를 구해다가 집 비스무리하게 만들어 줘볼까 하다가백화점에서 저렴한 아이들용 텐트가 눈에 띄길래 덥썩 구매를 했습니다. 혹시라도 좋아하지 않으면 어쩌지? 문화센터에서는 다른 사람들 때문이었는지자동차 모양의 텐트에 들어가는 걸 거부했던 지라 내심 걱정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빠가 텐트를 펴자마자엄마의 걱정을 순식간에 날려버린 도담이~~ 침대와 방에 널부러져 있던 주방 살림들을 모조리 텐트 안으로 가져다 놓더라구요 ㅋㅋ 깔끔해진 침대위를 바라보면서 너무나도 좋아하던 남편... 하지만 텐트에서 나는 냄새가 너무 심해 빨아서 말리는 동안 금새 또 침대와 방은 주방 살림들로 어지러워졌고 남편은 텐트의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도 전에 방에 펼쳐놓더랍니다. ..
지난주 문화센터 '마노아' 수업에서는소방관에 대한 놀이 활동을 했었습니다. 평소 소방차 장난감이랑 소방차 나오는 동화책을 너무 좋아하던 도담이라이 날 수업도 정말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빨간 바디삭스로 촉감놀이, 몸놀이를 하고 바디삭스를 망토처럼 두르고 소방관 모자도 쓰고 그래야하는데... 도담이는 전혀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아니 싫어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네요. 나중에 선생님이 나눠주신 장난감 소화기에는 엄청 관심을 보였던 도담이... 강의실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불끄는 흉내를 냈습니다. 하지만 장애물(터널,평균대,다리) 통과하는 놀이에서는또 지루해 하던 도담이... ㅡ.ㅜ 제가 몇 번을 같이 해보자고 시도를 했지만오히려 집에 가자고 저를 문쪽으로 이끌었답니다...
유난히도 더웠던 올 여름...그래도 도담이는 심한 땀띠 없이 잘 지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곳은 괜찮은데머리에서 땀이 많이 나다 보니 이마쪽으론 울긋불긋 했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씩 앞머리를 올려 삔을 꽂아주곤 했는데요도담이가 자꾸만 빼버려서 소용이 없더군요. 그러다 노란 고무밴드로 짧은 앞머리를 억지로 모아서 묶어봤는데이건 꽤 오랫동안 풀지 않고 있더랍니다. ㅋ 삐죽이 선 앞머리가 도깨비 뿔 같기도 하고유니콘 뿔 같기도 하네요. ㅋㅋ 이번에 너무 더워서 에어콘을 많이 사용하는 바람에 전기요금이 누진세가 붙어 나올까봐 걱정했는데요어제 관리비 영수증을 받아보니 생각보다 적게 나왔어요.^^ 냉방보다는 제습을 위주로 사용해서인지...나름 코드 뽑기를 열심히 해서인지...^^;;
한 친구가 얼마전 부터 남편에게 돈관리를 맡겼다고 했습니다.남편 월급으로 보험에 적금에... 이리 쪼개고 저리 쪼개고~남편에게도 돈관리 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남편도 흔쾌히 승낙을 했고 한 달에 얼마씩 생활비를 타서 쓰는데 오히려 속은 편하다 하더군요. 그런데 얼마 안있어 작은 문제가 생겼습니다. 남편이 생활비를 통장에 입금 시켜주는데혹시 결제를 하거나 이체를 할 때 남편에게 알림 문자가 가는지 궁금해서 물었답니다.그러자 남편은 안온다고 했구요. 그런데 며칠 전 남편이 묻더랍니다.왜 그렇게 돈을 많이 뺐냐고... " 문자 안간다면서? " 하고 친구가 되물었더니그냥 웃어 넘기더라는... 사실은 친구가 돈을 쓸 때마다 남편에게 문자가 가고 있었던 거죠. 친구는 무척 기..
설레는 마음으로 찾은 남산이었지만 특별히 한 건 없습니다.^^;;케이블카 타고 올라가서 한바퀴 휘~ 돌아보고 다시 타고 내려왔지요. 남산 타워도 그냥 가긴 서운해서 사진 한 방 찍어줬네요 ㅋ 그리 좋은 날씨가 아니었음에도 관광객들이 참 많았는데특히 그 유명한 열쇠고리 앞에서 사진 찍느라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드라마에서 봤던 남산 열쇠고리...와우~~ 직접보고 저도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열쇠고리 뿐만 아니라 저마다 개성있는 소품들로 약속의 메세지를 담아서 달아놨는데빈 틈없이 빽빽한 열쇠고리 나무와 열쇠고리 담을 보면서어딘가 빈틈을 찾아 뭔가 달고 싶은 충동이 일더랍니다. 이 수많은 열쇠고리에 담긴 약속들... 사랑... 꿈... 소원...그 약속들이 다 이루어졌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이..
지난 달에 남산에 다녀왔습니다.서울로 시집와서 여태 살면서 한 번도 못가본^^;; 비도 한 방울씩 떨어지고...좋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설레었답니다. 케이블카 타려고 기다리는중^^뭔가 심상치 않음을 미리 직감한듯한 도담이 ㅋㅋ 표가 생각보다 많이 비쌌지만그래도 남산 처음 왔는데 케이블카는 타보고 싶더라구요~ 그런데 케이블카에 타자마자 애가 놀래서 울먹였습니다.무서워할 줄은 알았지만 이정도일줄은...^^;; 얼마나 무서우면 입술까지 새하얗게 질려버린 도담이...내려올 때 또 타야하는 데 어쩐다?!!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면서 바깥 풍경도 찍어봤습니다.야경이 더 멋지다는 데... 그래서인지 저희가 내려올 때쯤 케이블카 타려고 오는 사람들이훨씬 많더라구요. 솔직히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면서 저도 조금 무섭긴..
집에서 가까운 곳에 백화점이 생기고부터 꼭 물건 살 일이 없더라고 자주 갑니다.특히 날씨가 궂은날은 더없이 좋습니다. 도담이가 주방용품을 좋아하니 그쪽 코너에 가면 구경하고 만져보느라 정신이 없어요 ㅋ유아복 파는 매장 쪽에 가면 조그마한 놀이 공간도 있구요. 백화점 내에 코코몽 키즈카페도 있지만가격이 부담스러워서 여태 한 번도 못가봤습니다. 도담이가 가자고 조르는 것도 아니고거기 아니어도 잘 노는데 구태여 키즈카페에 갈 필요도 없었지요. 그러다 얼마전에 처음으로 키즈카페에 가게 되었습니다.아는 언니가 소셜 쇼핑으로 티켓을 싸게 구매 했다고 데리고 가줬거든요.^^ 처음이었지만 별 거부감 없이 잘 노는 도담이...그런데 들어가자마자 도담이가 찾은 곳은 주방놀이가 있는 방이었네요. 처음보는 주방놀이 세트에 맘..
아들의 요리모자로 깜짝 변신한 아빠의 마스크^^ 아빠 마스크를 머리에 쓰고 주방놀이를 하고 있는 도담이... 마스크가 어쩜 이리 맞춤한 듯 머리에 딱 맞는지 마침 주방놀이를 하고 있으니 요리모자를 쓴 것 같습니다. 행주를 들고 열심히 냄비를 닦고 있는 모습^^;; 청소가 끝나고 행주를 삶는 것도 잊지않더라는... 엄마가 저 냄비를 행주 삶을 때 쓴다는 걸 도담이도 아는거죠 ㅎㅎ;; 그런데... 행주를 손에 꼭 쥐고서 멀리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도담이 모습에서 문득 예전에 봤던 " 소공녀 "가 떠오르는건??? 바로 요 장면 때문이었나봅니다. ㅋㅋ 배경과 옷차림은 다를지언정 표정과 포즈만큼은 싱크로율 100% ^^;;
29개월~ 엄마 옷 입는 것 까지 참견하는 도담이^^ 올 여름이 유난히도 더웠던 탓일까요?가을 바람이 제법 차갑게 느껴집니다.이러다 금방 겨울이 되는 건 아닌지... 그래도 아직 집에서는 반팔에 반바지 차림이지만도담이와 외출이라도 할라치면 옷 입히는 것도 큰 일입니다. 자기 마음에 안드는 옷은 입지 않으려고 도망을 다니거든요. 근데 잘 입던 옷도 어느 날은 싫다고 하니도담이의 변덕과 비위를 맞춰주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도담이가 엄마가 입은 옷 까지 참견을 했습니다. 그 때 제가 입고 있던 옷이 어깨에 단추가 달린 거였는데그걸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 단쮸 " 라고 하기에기특하다고 여기고 있을 때였습니다. 느닷없이 엄마 옷을 들추고 잡아당기더니마음대로 안되니까 울어버리더군요. 왜 그러냐고..
문화센터 첫 수업이 있던 날...강의실에 들어설 때부터 도담이는 울기 시작했습니다. 간단한 율동과 함께 수업을 시작하는데도담이가 너무 크게 울어서 수업에 방해가 될 지경이었습니다. 역시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구나... 선생님에게도 다른 분들에게도 너무 죄송해서도로 나가야하나 망설여 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수업을 포기하면 앞으로도 계속 이럴 것 같아서조금만 더 달래보기로 했답니다. 다행히 율동이 끝날 때쯤 조금 진정이 되는 듯 하더니 선생님이 타요 그림들을 보여주면서동화를 들려주자 얌전해 졌습니다. 이 날 수업내용은 부릉부릉 자동차^^자동차 모양의 텐트 속으로 들어가는 거 말고는 도담이도 재미있어 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엔 비눗방울 놀이를 했는데 완전 신나서 뛰어다녔답니다. ㅎ~ 수업이 끝나면 선생님이 손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