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형 기저귀, 크린베베... 3살 아들의 사용기^^ 9월 초에 시댁에 내려갈 때이틀을 예정으로 갔기 때문에 도담이 기저귀도 거의 딱 맞춰서 챙겨갔었습니다. 그런데 태풍으로 망가진 하우스 보수하는 일이 늦어져서 하루를 더 머물게 되었답니다. 하는 수 없이 저녁 늦게 기저귀를 사러 갔는데마트는 아무래도 인터넷보다 비싼데다 제품도 가격대가 높은 것들 위주였습니다. 그나마 그 중에서 젤루 싼 걸로 사려고 비교하던 중에아래칸에서 크린베베라는 제품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하기스에서 나오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싸지? 이렇게 싼데는 뭔가 이유가 있겠지 의심스러우면서도 마침 진열된 사이즈도 대형이고 해서 그냥 싼 맛으로 한 번 써보자 싶어 덥썩 집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뜯어보니 허거덩~밴드가 없는 그냥..
배변훈련 때문에 변기는 진작 사두었는데도담이가 변기에 앉으려고 하질 않습니다. 쉬를 하거나 응가를 해도 잘 표현하지 않고...어른들은 그냥 벗겨 놓으라는데 선뜻 하지 못하고 있다가이번달 부터 낮동안 잠깐씩은 벗겨두고 있답니다. 근데 그냥 벗겨만 놓는 것 보다 옷을 입혀 놓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글을 언젠가 읽은 기억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팬티를 사다 입혔는데 그만 ㅋㅋㅋ도담이 엉덩이가 아주 제대로 팬티를 먹어버렸습니다.^^ 아빠가 화장실에 들어가니 따라 들어가고 싶어서문 앞에 버티고 섰는데 저 엉덩이를 보고 웃음이 터졌네요. 주위에 보니 늦어도 27개월 부터는 배변훈련을 시작하던데도담이는 지금 29개월이라 많이 늦은감이 있어요.그래서 또 조급증이 인다는...
시댁 주방에서 한참 주방놀이를 하고있는 도담이...냄비에 뚝배기에 후라이펜까지 종류별로 다 나와있습니다. " 남자 애가 뭘 이런 걸 가지고 놀아? "" 이제 냄비 그만 갖고 놀아~ "할머니네 오자마자 주방부터 찾아들어가는 손주에게시부모님이 하시던 말씀입니다. 뭐 지금은 당연하게 여기십니다.도담이가 달라고 손을 이끌면 못이긴 척 내려주시고옆에서 한 입 달라고 맞장구도 쳐주시구요. 얼마전 까지만 해도 냄비나 주방살림에 너무 집착을 하는 것 같아서 내심 저도 걱정을 했었는데요 지금은 뭔가 그쪽으로 관심이 있어 그러나 싶어지켜보는 중이랍니다. 시댁만 그런 게 아니라 어느집에 가든지 싱크대 문부터 여는 아들...식당에 밥 먹으러 가도 주방구경을 하고 싶어서 안달하는 도담이 랍니다. 지난주에 시댁 식구들이랑 저녁을..
며칠 전 집주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시골에 가 있는 동안에 연락을 했던 모양인데남편이 바빠서 미처 확인을 못하고 뒤늦게 알았답니다. 전세 계약이 아직 4개월 정도 남았는데 집으로 직접 오셔서 얘기를 하시겠다고 하니 괜히 더 불안했습니다. 요즘 전세값이 너무 오르는 바람에 주위에도 이사를 가는 분들이 많아서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막상 이리 닥치고 보니 당황스러웠습니다. 집도 팔려고 내놓으셨다 그러고...내심 연락이 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거든요. 저는 이번에 주인 아주머니를 처음 뵈었습니다.계약을 할 때 저는 함께 가지 않았었거든요.사시는 곳이 멀고 직장생활을 하시니 그분도 오기가 힘드셨고요. 마침 이곳에 볼일이 있어 겸사겸사 들르셨다며온 김에 부동산에 들러 시세도 알아보고 오셨는데말씀하시는 금액이 제가 알..
도담이가 이번에 할머니네서 대형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남자 아이들은 특히 더돌아가는 선풍기에 뭔가를 잘 집어넣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걸 알았지만실제로 일을 당해보니 정말 아찔하더군요. 평소에도 선풍기를 발로 켜고 끄는 걸 재미있어 하던 도담이 이기에손대면 위험하다고 조심해야한다고 주의를 주니 스스로도 조심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아무도 보지 않을 때였습니다. 도담이가 파리채로 바닥을 치며 벌레 잡는 흉내를 내며 놀고있었는데 제가 잠시 다른 방에 들어간 사이에그 걸 선풍기에 집어 넣은 겁니다. 갑자기 요란한 소리가 들려 놀라서 뛰어가 봤더니도담이는 선풍기에 파리채를 꽂은 채 서있고선풍기 날개는 박살나서 그 조각이 멀리까지 날아갔더군요. 탈탈거리고 있는 선풍기를 끄자마자 아이 상..
이번에 시댁에 갔을 때시부모님이 다니시는 교회에서도담이가 친구를 사귀었습니다.^^ 이전엔 서로 봐도 본채만채 그랬었는데제가 둘을 서로 인사 시키고 악수를 하랬더니 하더라고요~ 예배 끝나고 밥먹으러 가는데친구가 도담이 손을 잡고 식당까지 안내를 해줬습니다.그 뒷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ㅋㅋ 식당앞에선 자기 신발을 먼저 벗고멀뚱멀뚱 서있는 도담이 신발도 벗겨주려고 하더군요.개월수로 따지면 도담이가 형인데 오히려 동생 같았습니다. 어린이집도 다니지 않는데다교회에 다닌다곤 해도 아직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 놀진 않아서친구 손을 꼭 잡고 따라가는 도담이 모습이 마냥 신기하기만 했었답니다. 말 못하고 표현은 못해도친구가 뭔지... 도담이도 알고 있는 듯 합니다. 도담이에게 친구가 필요한 시기가 온 것 같아요.어쩌면 ..
태풍 볼라벤 때문에 농사를 지으시는 저희 시댁에도 상당히 큰 피해가 있었습니다. 비닐하우스가 다 날아갔다는 말씀을 듣고는 걱정스런 마음에별로 도움은 못드리겠지만 그래도 그냥 있을 수 없어서지난 주말에 시댁에 다녀왔습니다. 토요일엔 이모님네 식구들이랑 작은 아버님네랑 모두 모여서 복구작업을 도와드렸는데요도담이도 아빠를 따라가겠다고 울고불고 하는 통에저와 도담이도 따라 나섰습니다. 비닐은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고 뼈대만 남은 하우스...근데 그 뼈대마저도 심하게 휘거나 뽑혀서 엉망이었습니다. 바람이 얼마나 세게 불었으면 하우스가 저모양일까...뉴스로만 보다가 직접 저런 상황을 보니 더욱 놀라웠습니다. 구부러진 부분은 일일이 펴고 심하게 손상된 부분은 잘라서 보수하고우선 급한 곳 부터 온가족이 매달려 작업을 했..
지난 여름휴가 때밭일 가신 시부모님 도와 드리러 가려다길이 엇갈려서 그냥 산책만 했던 날... 걷다가 지친 도담이를 남편이 목마를 태웠는데 무척 버거워했습니다." 우리 아들이 정말 많이 컸구나... " 하면서^^ 아빠가 붙잡아 주지 않아도 안떨어지게 버티고 있는 도담이 ㅋ겁 많은 아들이 목마를 탄채로 손을 놓는 담대함까지 보여주었는데요아빠가 자신을 지켜줄거라는 믿음 때문이었을까요? 시골에서 나고 자라 어린시절 친구들과 천방지축으로 뛰놀던 길을결혼하고 마누라와 자식새끼까지 데리고 함께 거닐게 될 줄그 때는 꿈에도 생각 못했었다는 남편... 지금 한참 힘들고 어려운 시기이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합니다. 해가 넘어가는 하늘의 풍경이 그림같이 아름답던 날... 아들을 목마 태우고 가는 남편의 뒷모습은 참 버거워 ..
도담이는 물감놀이를 좋아합니다.그래서 자주자주 해주고 싶지만 애 씻기고 치우고 하는 게 번거로워서 가끔씩만 하게 해준답니다. 방에서 할 땐 신문이나 전지를 깔지만그래도 방에 물감이 칠해지는 걸 막을 순 없고세척이 용이한 천연 물감이래도 물이 들긴 하더군요. 장판이나 욕실에 스며든 엷은 얼룩까지 지우기엔일이 너무 많아서 거의 방치해두고 있다가남편이 쉬는 날 마음 먹고 물감 얼룩 지우기에 나섰습니다. 우선 뭘로 지우면 좋을지 인터넷에 검색을 했는데요장판에 생긴 볼펜이나 잉크 자국은 알코올을 이용하면 된다고 나오더군요.물파스에도 알코올 성분이 있어서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구요. 보라빛으로 넓게 물든 장판...여기 저기 다른 곳에도 저리 얼룩이 생겼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알코올이 집에 있긴 했지만 전부 그..
몇달 전에 도담이 욕실화를 하나 사줬는데요그때 욕실화가 걸려있던 걸이 입니다. 도담이가 장난감 삼아 가지고 놀길래 안버리고 놔뒀었는데지금은 제가 더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답니다^^ 저는 주방 싱크대 손잡이에 손 닦는 수건을 걸어두는데요이전엔 세탁소에서 주는 옷걸이를 이용했었거든요. 근데 도담이가 자꾸만 만지고 가만두질 않아서위험하다 생각하고 있던 차에 요 욕실화 걸이가 눈에 띄더랍니다. 수건 가운데 부분을 클립 끼우듯 걸이에 끼우고 끝까지 쑥~ 밀어 넣으면 이렇게 주방용 수건 걸이가 된답니다. ㅋㅋㅋ 옷걸이를 이용할 땐 잘 떨어지고 그랬는데훨씬 안전하고 떨어지지도 않고 너무너무 좋으네요~ 고리가 달린 주방용 타월도 있긴 하지만전 그냥 일반 수건 쓰는 게 더 좋아서 이렇게 사용하고 있네요 ㅋ 꼭 주방용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