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가위질 중인 도담이~ 저 쓰라고 사 준 작은 가위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기어코 엄마 가위로 힘겨운 가위질을 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어느정도 조심조심 다룰 줄 알게 되어서 어쩌나 지켜 봤더니 엄마가 보기엔 답답하기만 하지만 저 나름대로 가위질 하느 법을 터득하더라. 먼저 양 손을 이용해 가위를 벌리고 한 손으로 가위를 오므려 종이를 자른다. 그리고 또 양 손으로 가위를 벌리고... 한 손으로 가위를 벌리기엔 아직 손가락 힘이 많이 부족한 모양이다. 가위가 도담이에게는 크고 좀 뻑뻑하기도 하고... 작은 가위를 사용하면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건 절대 싫단다. 도담이가 가끔 이렇게 알 수 없는 고집을 부릴 땐 참 답답하다. 하지만 그냥 지켜 볼 밖에... ㅇㅎㅎ
재활용 쓰레기는 일주일에 한 번 버려야해서모인 쓰레기가 많아 손이 모자랄 때가 있는데이제는 도담이가 조금 컸다고 가벼운 건 들어주기도 하고 분리수거 하는 걸 도와주기도 한다. 하지만 세살 짜리가 분리수거를 제대로 할 리가 없으니오히려 시간이 더 걸리고 성가스러울 때도 있다. 한 번은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온 동네를 질질 끌고 다녀서엄마를 민망하게 만들기도 했지만그래도 뭔가 해보려고 하는 모습만은 기특하다. 지난 주에도 도담이와 함께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는데도담이가 한 쪽 구석에서 뭔가를 발견 하고는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분리수거를 끝내고 도담이가 뭐하나 봤더니압력솥을 만지고 있는게 아닌가?! ㅇㅎㅎ 겉으로 봐선 멀쩡하고 깨끗해서 뚜껑을 열어봤는데그 안에 조그마한 뚝배기까지 덤으로 들어있었다. ㅋ..
도담이는 일주일에 한 번 있는 구역예배를 아주 좋아한다.집사님 집에 가자그럼 얼른 따라나서는데늘상 그렇듯 집에 들어서자마자 싱크대부터 접수를 한다. 달그락 달그락 도담이의 주방놀이에 예배중에 웃음이 터지는 일도 많았다. 예배가 끝나고 다들 돌아가실 때에도 도담이는 더 놀고 싶대서특별한 일이 없으면 염치 불구하고 더 놀다 오곤 했다. 그런데 얼마전에는 구역예배에 갔다가실컷 놀고 집에 가야할 때쯤 도담이가 새로운 솥을 발견했다. 압력솥이었는데 평소 보던 것과는 다른 모양이라서 더 관심을 보였다.그러더니 집에 가자니까 그 솥을 들고서 현관으로 나가는 게 아닌가?! 집사님이 잘 안쓰는 솥이라며 가지고 가라기에 들고 나오긴 했는데3살짜리가 장난감이 아닌 압력솥을 빌리다니... ㅠㅠ아무리 주방 살림을 좋아한데도 이..
도담이의 낙서 활동(놀이?)을 위해 처음 사 준 건 색연필이었다.샤프형은 금방 망가질 것 같아서 종이로 감긴 걸 샀지만그 역시 금방 부러지고 망가져 버렸다. 동네 언니가 색 싸인펜도 줬지만 어찌나 찍어대는지 심이 안으로 쏙 들어가 버려서멀쩡한 게 몇개 없다. 상상노리 키즈카페에 갔을 때크레용으로 낙서하는 공간이 있었는데그 때 거기서 사용되는 크레용이 크레욜라 제품이었다. 손에 잘 묻어나지 않고 도담이가 좋아하길래처음 사용하는 크레파스니까 좀 좋은 걸로 사주자 했지만사실 뒤처리가 용이하다는 점이 더 크게 작용했는지도 모르겠다. ㅋ( 수성이라 벽이나 싱크대 같은 곳에 낙서를 해도 잘 지워지고 옷에 묻어도 세탁이 쉽다고 하기에^^;; ) 우리 도담이 크레욜라를 보자마자 뜯어서는아빠랑 침대 위에 앉아서 그림(?..
우리집 가스렌지...뭔가 휑한 느낌이다.그렇다. 삼발이가 없다. 삼발이라는 명칭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우리는 그걸 삼발이라고 부른다. " 도담이는 삼발이 없어. "그러면서 가스렌지 삼발이를 자기 싱크대에 떡하니 올려놨다. 후라이펜도 올려놓고 열심히 요리중... ㅋㅋ 휴대용 가스렌지도 가지고 놀라고 줬는데 그걸론 성에 안차는지...??집에 있는 주방 살림은 모두 도담이의 놀이감일 뿐이다. 요리를 하려면 도담이에게서 냄비를 빌려야 하는데이제는 삼발이까지 빌려야 하는 상황이다. 어쩔 수 없이 요즘은 가스렌지보다 휴대용 가스렌지를 더 많이 사용한다.요리 하는 걸 볼 수 있어서 그런지거기서 요리를 하면 그나마 좀 낫다. 갈수록 진화하는 아들렘 주방놀이에점점 더 난감한 상황들이 연출되고나는 그 핑계로 요리 하는 걸 ..
언젠가 교회 언니가 도담이 먹이라고 포켓밀크를 몇개 줬다.당시엔 도담이가 비타민이나 사탕, 초콜렛도 별로 안좋아해서포켓밀크에도 반응이 좋지 않았었다. 그런데 한 두달 전쯤 부터는 비타민도 너무 잘 먹고 초콜릿 맛도 알아버려서눈에 보이면 달라고 떼를 쓰기도 한다. 아이 약 먹일 때나 외출했을 때 사탕이나 비타민이 아주 요긴할 때가 많아서 사다 놓는데이번엔 나도 포켓밀크란 걸 사봤다. 두 군데 걸 봤는데 200개 들이 한 봉지에 가격이 제법 차이가 나서좀 저렴한 앙팡미니밀크로 선택을 했다. 우유맛, 딸기맛, 초코맛 세가지가 있는데처음이니까 우유맛으로 ^^;; 칼슘이 들어있는 우유캔디...우유를 잘 안 먹는 아이들에겐 칼슘 섭취용으로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물론 우유 싫어하는 어른들이 먹어도 좋을듯 ㅋ 나도 가..
11월 10일... 전주 한옥마을에 다녀왔다.일부러 전주까지 간 건 아니고시댁에 간 김에 잠시 나들이 삼아 다녀왔었다. 한옥마을에 가는 동안 잠이 들었던 도담이...잠이 덜깨서 하품을 하며 한참동안 아빠 품에 꼭 안겨 있었다. 사진기를 안챙겨 가서남편은 남편 폰으로 나는 내 폰으로 사진을 찍긴 했지만몇장 되진 않는다. 우리 세 식구 함께 찍은 사진 한장 남기고 싶었건만자기가 원하는대로 포즈를 안잡아준다고 삐쳐서는저만치 앞서 가는 남편이었다. ㅠㅠ 사람들도 많이 지나다니고 부끄러워서 그냥 가만히 서있는 모습으로 찍어 달라고 했는데그건 싫다면서... 멋진 한옥 옆에 세워진 승용차가 너무 안어울리지만어쩔 수 없는 일이다.주차 공간이 마땅치 않아서 우리도 길 가에 대놓았으니... 가을 낙엽과 어우러진 한옥은 참..
시댁에 갈때면 남편은 항상 치킨을 시켜달랜다.그 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치킨이라나? 암튼 그런 아빠를 닮은 건지... 도담이도 치킨을 좋아한다. 불과 얼마전 까지만 해도 살만 발라서 줬는데닭다리 하나를 덥썩 집어 들더니 알아서 뜯어 먹더라. 혹시라도 뼈를 잘못 먹을까봐 조마조마하게 바라보는데먹다가 잠들어 버린 도담이 ^^;; 얼마나 졸리면, 얼마나 먹고 싶으면 그럴까 싶으면서도 자면서 닭다리를 뜯는 도담이 모습이 너무 웃겼다. 완전히 잠든 도담이 손에서슬며시 먹던 닭다리를 빼냈는데도손은 여전히 닭다리를 잡고 있는 듯 ㅋㅋㅋ 설마 꿈에서도 먹고있는 건 아니겠지?
" 이모집 나가자! 이모집 나가자! "" 집사님 나가자! 집사님 나가자! " 집에서 놀다가 지루해지면 하는 말이다.이모집에 가자고, 집사님집에 가자고 노래를 부른다. 하지만 도담이가 가자고 할 때마다 불쑥불쑥 다른 집에 갈 수는 없는 노릇... 놀러가면 도담이가 싱크대 살림을 모조리 꺼내는 통에전화하기도 참 조심스럽다. 그나마 교회 구역식구들은 이해를 많이 해주셔서 얼마나 다행인지...이 날도 교회 언니네 전화를 했더니 오라고 해서 갔었다. 알록달록 예쁜 냄비들하고 노느라고 피곤한 줄도 모르고...5시간이 넘도록 낮잠도 안자고 놀았으면서집에 가자니까 " 안가 ! " 하면서 벌러덩 누워버린 녀석... ㅡ.ㅡ;; 말을 하기 시작하니 이럴 땐 참...어이가 없어 웃으면서도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일주일 넘게 시댁에 있으면서 도담이는 하루도 안빠지고 이러고 놀았다. 새벽같이 일어나면 냄비들이 잘 있는지 부터 확인하고 거실에서 주방으로 주방에서 다용도실로 그리고 또 거실로... 수많은 냄비들을 들고 나르며 무척 행복해 했던 도담이였다. ㅋ 이제는 말도 제법하는데 주로 하는 말도 주방놀이에 관련된 것들... " 된장찌개 끓여줄게~ " " 맛있게 끓여줄게~ " " 은색 내려줘~ " (은색 냄비 내려 달란 소리) " 주전자 주세요! " " 검정색 씻어 " (검정 냄비 씻어 달란 소리) " 구멍이 뚤렸다! " (냄비 뚜껑에 있는 구멍보고 하는 소리) " 삼발이 내려줘! " (가스렌지 삼발이 달란 소리) 말문이 트이기 시작하니 어느순간 문장을 말하고 한동안 말이 늦어 걱정했던 가족들을 무색하게 만들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