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각시 인형 피노키오 나는 네가 좋구나
파란 머리 천사 만날 때는 나도 데려가 주렴
피아노 치고 미술도 하고 영어도 하면 바쁜데
너는 언제나 공부를 하니 말썽쟁이 피노키오야
우리 아빠 꿈속에 오늘 밤에 나타나 내 얘기 좀 잘해줄 수 없겠니
먹고 싶은 것이랑 놀고 싶은 것이랑 모두모두 할 수 있게 해줄래

꼭두각시 인형 피노키오 나는 네가 좋구나
장난감의 나라 지날 때는 나도 데려가 주렴
숙제도 많고 시험도 많고 할 일도 많아 바쁜데
너는 어째서 놀기만 하니 청개구리 피노키오야
우리 엄마 꿈속에 오늘 밤에 나타나 내 얘기 좀 잘해줄 수 없겠니
먹지마라 살찐다 하지마라 나쁘다 그런 말 좀 하지 않게 해줄래

꼭두각시 인형 피노키오 나는 네가 좋구나
파란 머리 천사 만날 때는 나도 데려가 주렴
학교 다니고 학원 다니고 독서실 가면 바쁜데
너는 어째서 게으름 피니 제페트의 피노키오야
엄마 아빠 꿈속에 오늘 밤에 나타나 내 얘기 좀 잘해줄 수 없겠니
피노키오 줄타기 꼭두각시 줄타기 그런 아이되지 않게 해줄래

어린시절 많이 불렀던 동요... 피노키오!
하지만 그때는 가사 내용에는 그닥 관심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지금 부모의 입장에서 이 동요를 들으니
그 가사 내용이 더욱 공감이 됩니다.

그런데 이게 원래 3절까지 있었던가요?

가끔 도담이에게 보여주는 뽀로로 동요에서
피노키오를 3절까지 들려주는데
들으면 들을 수록 공감이 되고 반성이 되더라구요.

학교 다니랴 학원 다니랴 놀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쁜 아이들...
그런 아이들의 고단한 현실을 너무나 잘 표현한 동요... 피노키오~

도담이가 이 동요를 좋아해서 평소에도 자주 불러 주는데요
마지막 소절마다 나오는... 아이들이 부모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에서
엄마로서 반성도 하게되고 새로이 다짐도 하게 되네요.^^;;

놀 수 있을 때 실컷 놀게 해주고
안된다는 말은 정말 해야 할 때만 하고
아이의 의견과 생각을 최대한 존중해 줘야 겠다...
오늘도 이렇게 다짐을 하며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분좋은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주말에 남편 후배 결혼식도 있고 회사일로 전주에 갈 일이 있다기에
저도 함께 시댁에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결혼식에 저와 도담이도 따라 나섰는데요
전주 월드컵 경기장내 예식장은 근사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공간이 넓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식사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남편이 아끼는 후배여서 더욱 기쁜 마음으로 결혼을 축복해주고 시댁으로 돌아왔는데
남편은 또 일때문에 다른 후배를 만나러 나갔습니다.

저녁 때쯤 어머님이 외식을 하자시는데 남편은 일이 늦어질 것 같다고 해서
시부모님과 저, 그리고 도담이 그렇게 넷이서만 밖에서 저녁을 먹고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밤 10시가 넘어서야 들어온 남편은 저녁을 못먹었다고 하더군요.
저녁을 먹으면 일이 더 늦어질 것 같아서  안먹었다구요.

어머님은 피곤하셔서 일찍 잠자리에 드셨는데
남편 오는 소리에 밥은 먹었는지 부터 챙기셨습니다.

그런데 저희 남편 피곤도 하고 밥 생각이 별로 없다더군요.
그래도 허기가 질 것 같아 저는 간단히 과일이라도 먹으라고
바나나 두 개랑 배를 깎아 주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님은 영 마음이 놓이지 않으시는지
다시 일어나셔서 밥을 챙겨 주려고 하셨습니다.

사실 다음날 새벽에 일찍 집으로 출발할 계획이었는데요
그럼 아침도 못먹고 갈텐데 아주 먹고 자라구요.

밥솥에 찰밥을 해놓은 게 있었는데 남편이 안먹는다고 하니
밥을 새로 해서 차려 주려고 하셨습니다.

" 어머님 두세요. 제가 챙겨 줄게요. "
그렇게 제가 상을 차려 주었더니 꽃게탕이랑 밥을 두 그릇이나 먹는 남편...

어머님이 저보고 뭐라 하신 것도 아닌데
괜히 힘들게 일하고 온 남편 밥도 안챙겨주는 며느리가 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역시 어머니가 자식을 챙기고 생각하는 마음은 다르구나 싶더라구요.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저는 남편에게 이런 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제 이야기를 들은 남편은 당연하다는 듯 말했습니다.
엄마니까 그런 거라고,,,
제가 도담이 밥 안먹으면 걱정하고 조금이라도 더 먹이려고 하는 거랑 같은 거라구요.

평소에도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제가 남편을 생각하는 마음보다
어머님이 저희 남편을 생각하는 마음이 훨씬 더 깊다는 걸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부족한 부분을 깨닫게 되기도 한답니다.

간혹 시어머니의 지나친 자식 사랑으로 고부갈등이 빚어지는 사례를 보곤 합니다.
그렇게 조금씩 감정이 쌓이다가 나중엔 돌이킬 수 없는 사태에까지 이르기도 한다더라구요.

사실 전 어머님이 저를 많이 봐주시는 편이지만^^;;
엄마의 마음과 아내의 마음이 다를 수 밖에 없음을 이해하고 서로 노력한다면
그러한 갈등을 어느정도 해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두 행복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어느덧 서른 중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가사일에만 전념하다보니
얼굴에 주름은 하나 둘 늘어가는데 자기 자신은 사라진 듯해서 한숨만 나오더라...

5살 딸아이를 둔 아는 언니가 언젠가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저도 별반 다르지 않기에 너무나 공감이 되면서도
늘 밝고 활달한 언니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 조금 의외였습니다.

딸이 4살이 되던 해에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부터
언니는 무척 바쁜 일상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결혼전 간호사였던 언니는 전공을 살려 취직을 했었는데요
다른 간호사의 텃새로 힘들어하던 중 딸아이가 심하게 아파서 내친김에 그만두고
다른 병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냈습니다.

그러는 중에 언니는 컴퓨터를 꼭 배워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작년엔 컴퓨터 학원에 다니며 워드,엑셀,포토샾 등... 여러 자격증까지 땄습니다.

그런 언니가 어찌나 대단해 보이던지...
제가 부러워하니까 언니가 그러더군요.
생활에 활력소가 된다고 도담이 좀 크고 나면 저도 배우라고요.^^

그리고 다음으로 언니가 배우기로 마음 먹은 것이 영어였습니다.
한번 맘 먹은 것은 일단 저지르고 보는 성격인 언니는 일단 어학원 등록부터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처음 어학원에 가던 날...
수업은 외국인 선생님이 모두 영어로 진행을 하고
원생들끼리 서로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형식이었는데
뒤늦게 들어온 언니에게 선생님이 그날 배울 페이지를 가리키며
모르는 단어가 있냐고 물어보더랍니다.

그리고 선생님 질문에 언니는 또박또박 이렇게 대답했답니다.
" I don't know all ! "
순간 교실 안은 웃음바다가 되었고 언니의 얼굴은 홍당무가 되었다더군요.

책을 들여다 보니 모르는 단어 투성이고 영어로 대답은 해야겠고...
그래서 언니도 그렇게 대답을 했던 것 같습니다.

나라도 그렇게 대답했을까...
부끄러운 상황이지만 모르는걸 모른다고 당당히 말한 언니가 저는 참 멋져 보였습니다.

학원을 다니면서 옷 입는 것도 신경쓰고 화장도 하고 다니니
남편도 그런 언니에게 너무 좋아 보인다고 하더랍니다.

어학원에 가면 사실 언니 보다 나이 드신 분들이 더 많은데
다들 어찌나 멋쟁이 처럼 하고 다니시는지...
언니는 또 그 분들을 보면서 자극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아이와 집에만 있다보면 게을러지고 자기 관리에 소홀해 지기 마련인데요
무료한 삶에 자극이 될 만한 무언가를 찾아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저에겐 블로그가 그런 역할을 해주는 것 같네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얼마전 100일이 지난 아들을 둔 친구가 전화를 했습니다.
이유식을 시작하려는데 보리차를 먹여도 되느냐고 물어 보려고요.

저도 4개월쯤 부터 이유식 연습을 했었는데
그 즈음 보리차를 먹였더니 아이가 설사끼가 있어서 안먹이고
책에 나온 대로 6개월 때부터 유아용 보리차를 끓여 먹였습니다.

그래서 친구에게도 그대로 이야기를 해주었지요.
사실 친구도 보리차를 먹여보긴 했는데 별 문제는 없었다더군요.
근데 책에는 6개월부터 먹이라고 나오니 혹시나 해서 저에게 물어본 거였습니다.

" 우리 집 앞에 있는 소아과 완전 돌팔이다! "
그런데 통화중에 갑자기 친구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태열이 심한 편이었던 친구 아들...
조금만 덥거나 땀이 나도 얼굴이며 몸에 울긋불긋 솟아 올랐다더군요.
몸조리 하려면 따뜻하게 하고 있어야 하는데
추운 겨울에 아들때문에 보일러도 맘대로 못돌리고 지냈답니다.

그러다 최근에 그 증상이 좀 심해졌는데 서늘하게 해줘도 쉽게 가라앉지 않더랍니다.
날도 춥고, 다니던 소아과는 멀고... 그래서 친구는 집 앞에 있는 소아과에 갔다더군요.

그런데 처방 받은 연고를 발라줘도 도무지 낫지를 않았답니다.
그래서 조금 멀어도 다니던 산부인과와 함께 운영되고 있는 소아과를 다시 찾았답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이 3개월 이전에 울긋불긋 열꽃이 피는 건 태열로 보지만
이후에 나타나는 증상은 아토피 초기 증세인 경우가 많다고...
그렇게 진료를 보고 처방받은 연고를 발라줬더니 이틀만에 피부가 깨끗해졌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친구는 너무 화가 났다고 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른채 계속 그 소아과에 갔으면 어쩔뻔 했냐구요.

물론 동네 소아과라고 믿을 수 없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입소문으로 더 잘 되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부터도 동네 소아과는 안찾게 되더군요.
조금 멀어도, 사람이 많아서 몇시간을 기다려야 해도, 진료비를 따로 더 주더라도
제가 다니던 산부인과와 함께 운영되는 소아과를 찾게 되더라구요.

태어났을 때 부터 봐주던 병원이라 그런 것도 있고
동네 소아과에 대해선 잘 모르기도 하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싶어서요.

" 도담이네는 소아과 어디다녀? "
" 전 0000에 다녀요. 언니는요? "
" 그래. 거기 다니는 사람이 많구나. 난 그냥 가까운데 다녀. "
" 가까우면 좋긴 할 것 같은데... 어디에요? "
" 응~ 0000라고 미어터지는 소아과가 또 있지. "

아는 언니는 동네 소아과에 다니지만 그곳은 사람이 무척 많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진료를 잘본다고 주위에 입소문이 난 듯 합니다.

아이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이다보니
소아과를 선택하는 것도 참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것 같습니다.
친구처럼 가까운 병원을 찾았다가 크게 실망을 한 경우라면 더더욱 그러지 싶네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시댁과 친정이 다 멀리 있다보니
명절이 짧으면 한꺼번에 양쪽 다 들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말이 명절 휴무 뒤에 끼어있으면 정말 좋겠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드물구요.

따로 시간을 내서 찾아 뵙기는 하지만
그래도 명절날 친정에 못가는 서운함은 참 컸습니다.
엄마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그래서 이번 설엔 남편이 절 위해 큰 맘 먹고 휴가를 냈습니다.
5일정도 친정에 있으면서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 얼굴도 보고
결혼 전 다니던 직장에도 가보고,,, 너무 좋더라구요^^

하지만 서울에서 전주로, 전주에서 부산으로, 또다시 서울로...
남편이 운전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네요.

장거리 운전은 참 지루하기도 하고 고단하기도 할텐데요
그렇게 지쳐가던 남편을 웃게 만든 것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센스 넘치는 초보운전 문구였습니다. ㅋ

" 앞만 보고 1박 2일 "
알록달록 예쁜 글씨로 그렇게 붙여 놓았더라구요. ㅇㅎㅎ

그리고 친정에 있을 때 엄마를 병원에 모시고 가다가 발견한 초보 운전 문구가
저희를 또 한 번 웃게 만들었습니다.



" 거침없이 3시간째 직진중 "

초보 딱지 붙이고 다니면 오히려 더 무시당하고 손해 본다고 그냥 다니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렇게 센스있는 문구들로 다른 운전자들을 즐겁게 해주는 분들도 있네요.

찾아보니 더 재미난 문구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 발로 하는 운전이라 미안해요'
' 저도 제가 제일 무서워요 '
' 당황하면 후진해요 '
' 운전경력 30분이나 됩니다. 어때요? 저 운전 잘하죠? '
등등등...ㅋㅋㅋ

그런데 그중에 " 밥은 하고 나왔어요 " 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초보인 여성 운전자들이 집에서 밥이나 하지 차는 왜 끌고 나왔냐는 말을 많이 들어서일까요?
저도 여자라 그런지... 이 문구가 와닿는군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운전하는 분들 계시다면 빙판길 조심하시구요
오늘두 행복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명절이라고 몇개월만에 찾은 친정...
오랜만에 엄마, 아빠를 뵈니 정말 반갑고 너무 좋았습니다.
한편으론 죄송스럽기도 했구요.

그런데 엄마 얼굴이 좀 이상했습니다.
심하게 부은 얼굴이 마치 선풍기 아줌마를 생각나게 했답니다.

어디가 많이 편찮으신가 물었더니 그런 건 아니라고
설 준비 하시느라 무리하셔서 그런 것 같다고 아침보단 많이 좋아진 거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까지 얼굴이 부은 건 처음이었습니다.

혹시 신장이 나빠서 그런건 아닐까 싶어 병원에 가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씀을 드리니
얼마전 건강검진에서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하시더군요.

아빠는 새로 산 화장품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설마 화장품 때문에 얼굴이 이렇게 부을까...

그런데 다음 날 아침에 보니 얼굴에 오돌도돌 좁쌀같은 게 올라왔습니다.
병원에 갔더니 화장품 알레르기 같다며 약처방을 해주시더군요.

엄마와 저는 화장품을 산 가게를 찾아갔습니다.
다른 제품으로 교환을 하려구요.

저는 당연히 화장품 전문매장에서 사셨을거라 생각을 하고 갔는데
그 곳은 일반 생필품도 함께 파는 할인 매장이었습니다.

그래도 교환은 해주겠지 싶어 제품을 꺼내 보이며 알레르기가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매장 사장님이 하시는 말씀이
그건 손님 피부에 안맞아서 그런거지 화장품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며
교환이나 환불은 안된다고 하시더군요.
이미 개봉한 제품이라 다시 팔 수도 없고 본사에서도 안받아준다구요.

" 화장품 매장에선 트러블이 생기면 교환해 주는데 왜 여기선 안되요? "
" 대신 저희는 싸게 팔잖아요. 손님이 자기 피부에 맞는 걸로 잘 사셔야죠. "

매장 사장님은 차라리 주윗 분에게 선물을 하라며 끝까지 교환을 안해주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엄마도 순순히 물러나실 분이 아니셨지요.
" 그럼 사장님이 다른 사람 선물 하세요. 서로 반반씩 손해보는 걸로 하고 염색약 하나 주세요! "

결국엔 매장 사장님이 염색약 하나 골라 가라고 하시며 백기를 드셨습니다.
그리고 다음부턴 화장품 살 때 꼭 전문매장에서 사라고 당부를 하셨답니다.

피부 트러블 때문에 병원까지 다녀왔는데
2만원정도 되는 화장품을 9천원짜리 염색약으로 바꿔오고...
화장품 값 아끼려다가 오히려 이래저래 손해만 봤습니다.

사실 저도 화장품 구매를 할 때 가격 때문에 인터넷을 많이 이용 합니다.
늘 사용하던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정품이 아닐 수 있기 때문에 구매할 때마다 조심스럽지만
화장품 가격이 워낙 만만치가 않아서 어쩔 수가 없네요.

하지만 처음 사용하는 제품이거나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은
비싸더라도 화장품 전문 매장을 이용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 내린 눈으로 길이 많이 미끄러울 것 같은데 조심하시구요
오늘두 행복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어제 친정엄마를 따라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고혈압이 있으셔서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니고 계시는데
마침 어제까지 쉬시는 날이어서 진료를 받으러 갔었답니다.

그런데 병원에 들어서니 불도 안켜져 있고 좀 이상했습니다.
직원이 한 분 있긴 했는데 방금 출근을 했는지 사복 차림이었고
그 병원 환자로 보이는 아저씨 한 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 원장님이 해외연수 가셔서 진료 못봅니다. 5월 1일 부터 진료 시작해요 "
간호사로 보이는 직원분은 그 아저씨께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저씬 그럼 병원 문을 왜 열었냐며 뭐라고 하셨습니다.

지금이 1월인데...  5월이면...
저는 제가 잘못들은 줄 알았습니다.

" 5월 1일이요? 그럼 어떻게해요? 미리 알려주지도 않고. "
친정엄마가 그리 말씀을 하시자
10월부터 공지를 했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근처 병원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원장님께서 떠나시기 전에 미리 그 병원에 부탁을 해 놓으셨다며
친정엄마에 대한 간단한 진료 기록을 뽑아 주셨습니다. 

소개 받은 병원은 멀지 않은 곳에 있었습니다.
휴일 다음날이라 그런지 사람이 무척 많았습니다.

그렇게 그 곳에서 진료를 받으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 아버님 그건 저희들도 몰라요. 저희 병원에서 진료 보신게 아니잖아요. 그쵸? "
다소 높아진 간호사 언니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아까 그 병원에서 만난 아저씨가 거기 계셨습니다.

아저씨는 또 무언갈 물어보셨고
간호사 언니는 더 언성을 높이며 같은 말을 반복했습니다.
그러자 아저씬 진료는 받지도 않고 그냥 나가버리시더군요.

저는 병원 일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
의사 선생님들도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선 끈임없이 연구하고 공부도 해야겠지요.

부득이 떠나신 해외연수겠지만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하는 그 병원 환자들은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원장님 혼자 운영하는 개인 병원인지라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왠지 그 병원을 믿고 다니던 환자분들에게 무책임한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두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어제 올린 글은 닫아두었습니다 ㅡ.ㅜ;; 
늦게 댓글을 확인했는데 글 쓴 의도와는 다른... 많이 당황스러운 글들이 있어서요.
친구도 가끔 들러보고 가는데 미안하네요.
죄송합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이달 초... 정말 오랜만에 새해 인사도 할 겸 친구랑 통화를 했습니다.
서로 삶이 바쁘다 보니 이렇게 무슨 날이나 되어야 연락을 주고 받게 되는군요.

" 애 키우는 거 안 힘드나? "
친구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 나야 뭐... 집에 있는데... 니가 더 힘들지. 직장생활 하면서 애키우려면. "
" 나는 차라리 일하는 게 더 편하다. 니처럼 하루종일 애만 보라면 못할 것 같다. "
" 그렇나. 하긴 하루종일 애랑 실랑이 벌이다 보면 지치긴 한다. "
" 친정이라도 가까우면 좋을텐데... 신랑은 일찍 들어오나? "
" 아니... 요즘 일이 많아서 좀 늦는데... "
" 신랑이라도 일찍 들어와서 봐주면 좋을텐데... "
" 안그래도 저녁쯤 되면 신랑 오기만 기다린다 ㅎㅎ "
" 그래. 내가 그 맘 안다. 나도 애 낳고 몇달 쉬었었잖아. 진짜 우울증 걸리겠더라. "

그 친구는 저보다 일찍 결혼을 해서 지금은 다섯살 난 딸래미를 키우고 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어렵게 공무원 시험에 합격을 했는데
그 직업이 너무 아까우니 아이를 낳고도 계속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 그 친구 성격에 아마 공무원이 안되었더라도 직장 생활을 했지 싶습니다. )

다행히 친정 엄마가 가까이 계셔서 딸래미를 돌봐 주셨는데
많이 힘들어 하셔서 4살 부턴가는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다더군요.

아이가 크면서 말도 곧잘 하고 그러니 더 이쁘고 편해진 점도 있는 반면
고집 부리고 그럴 땐 정말 힘들다고...
갈수록 애 키우는 일이 더 힘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저는 당연히 워킹맘들이 전업주부 보다 더 힘들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직장 생활로도 힘들고 지친데 집안일에 육아까지 해야하고
남편이 아무리 잘 도와준다 하더라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친구는 오히려 저보고 더 힘들것 같다고 합니다.
하루종일 애만 보고 있는 게 보통 일이 아니더라구요.

이제 100일이 지난 아들을 키우고 있는 다른 친구도 저보고 그러더군요.
우울하고 힘든 적 없냐고... 자기는 집에서 애만 보는 거 적성에 안맞는 것 같다고...
그래서 애 어느정도 크고 나면 다시 직장에 다닐 마음이 있다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한다고 해서 몸이 더 편해지지는 않을 겁니다.
아무래도 더 바빠지고 더 힘들어지는 부분들이 많을테지요.
하지만 친구들이 그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마음의 문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거기엔 성격이나 성향의 차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실 저는 조금 위로를 받았습니다.

가끔 저도 뭔가 일을 해볼까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남편은 단순히 돈 때문이라면 그러지 말라고 하더군요.
아이를 엄마 품에서 자라게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게 어디있냐면서...

동네 언니도 간호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지만
아이를 위해서 과감하게 그만두었습니다.
아이가 이제 5살이 되고 어린이집에 보낼수 있게 되니
그 시간을 이용해 평소 배우고 싶던 것도 배우고
병원에서 아르바이트로 일도 하고 그러더군요.

맞벌이라고 더 힘들고 전업주부라고 덜 힘들고...
그건 사람들마다 다르고 단정 지을 수 없는 일이지 싶습니다.

그저 자기가 처한 상황과 그 위치에서 열심히 사는 것....
그리고 그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보람을 느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저희 가족은 오늘 저녁 시댁으로 내려갑니다.
그래서 무척 바쁜 하루가 될 것 같아요~

모두들 행복하고 즐거운 설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1월 7일 토요일...
모처럼 우리 세식구 나들이를 나갔습니다.
나들이라고 해야 뭐... 드라이브 하는 정도였지만
도담이는 아빠 차를 타는 것 만으로도 너무 즐거워했답니다.

점심은 전에 남편이 맛있다고 한 국밥집에서 간단히 먹었는데
도담이가 내내 칭얼대고 소란스럽게 해서
식당 종업원에게도 다른 손님들에게도 많이 미안했습니다.

계산을 하면서 죄송하다고 그랬는데
" 아이구 아니에요. 애들이 다 그렇죠~ "
그렇게 웃으시면서 이해를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커피도 한잔 마시고 나오려고 뽑았는데
남편은 도담이 때문에 제대로 마시지도 못하고 쏟아버렸네요. ㅡ.ㅡ;;



저희 남편... 그게 못내 아쉬웠던지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밀크티 두개를 샀습니다.

데자와?
홍차와 우유를 섞어만든 음료 같은데 처음 보는 거였습니다.

홍차를 마셔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처음엔 좀 이상한 맛이더군요.
그래서 먹자마자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 오빠~ 난 이거 별로다! "
그래놓구선 캔 하나를 금방 비웠지요. ㅎㅎ;;

남편은 안먹고 두었다가 일요일날 마시려고 했는데
도담이가 가지고 놀겠다고 달라 그래서 결국 또 못마시고...
다음날 제가 홀짝홀짝 다 마셔버렸습니다.

그런데 막상 먹고 나니 남편 생각이 나더군요.
쫌 미안한 맘도 들고...
그래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상하다고 해놓고 자기꺼 까지 마셨다고하니
남편이 어이가 없다는 듯 답을 해왔습니다. ^^;;

거기다 대고 나중에는 더 먹고 싶다고 또 사오라고 했답니다.
마침 남편 회사 근처 편의점에서 1+1행사를 하고 있는데
남편이 밀크티를 좋아해서 평소에도 자주 사먹는다더라구요.

다음날 저녁 남편은 잊지 않고 밀크티를 사왔습니다.

" 어! 이거 사왔네^^ 잘 먹을게~ "
" 내꺼야! 나 먹으려고 사온거니까 먹지마! "
" 에이~ 내가 사오래서 사온거잖아~ "
" 아니야~ 내가 다 마실거야! "

남편은 끝까지 자기꺼라고 먹지 말라고 합니다.
마누라 주려고 사온 거 다 아는데 말이죠~ ㅋ

남편 저녁상 차려주구 저는 옆에서 밀크티 하나를 또 홀짝홀짝 마셨습니다.

" 뭐야!! 왜 먹어~ 누가 먹으래? "
" 왜~~ 나 먹으라고 사온거면서... ㅇㅎㅎ "
" 아니거든~ "
" 아니긴 뭐가 아니야~ ㅇㅎㅎ "
" 아들아~ 너네 엄마 왜 이렇게 능글맞아졌냐? ㅎㅎㅎ "
" 내가 능글맞아졌어? "
" 응. 많이. "

사실 평소에도 남편은 이렇게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자주 합니다.
제가 알면서도 속은 듯 삐친것 처럼 행동을 하면
그제야 달래주면서 재미있어 한답니다.

어쩔땐 정말 짖궃게 굴어서 얼마나 얄미운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번엔 제가 남편의 장난을 안받아주구 웃으며 넘겼더니만
저보고 능글맞아졌다고 하네요.

결혼한 지 3년째...
생전처음 능글맞단 말을 들은 기분은 썩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그것도 남편에게서 ㅡ.ㅡ;;)
이제 저도 이름만 아줌마가 아닌 진짜 아줌마가 되어가나 봅니다. ㅎㅎ;;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 어린이집 보육료 이제 무료로 되는 거 알죠? "
" 아... 그 얘기 듣긴 했는데 무조건 다 되는 건가요? "
" 네. 도담이도 내년까진 무료로 다닐 수 있어요. "
" 요즘 어린이집에 사람이 많아서 들어가기도 어렵다던데... "
" 그래도 안보내면 지원 못받으니까 일단 보내고 보는거죠. "

얼마전에 도담이 또래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서 보육료 지원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도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아직은 도담일 어린이집에 보낼 마음이 없어서
자세히 알아보진 않았었답니다.

' 0~2세 영유아는 어린이집 보육료가 무료... '
별 관심 없이 지내다가 아는 사람에게 직접 그 이야기를 들으니
왠지 아까운 마음에 우리 도담이도 보내야 하나? 그런 생각이 잠시 스쳤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도 슬쩍 물었는데 역시나 보내지 말자고 합니다.

" 도담이 내년까진 어린이집 무료라는데 우리도 보낼까? "
" 그게 말이 무료지 다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하는 거야. "
" 세금이야 어차피 내는 거고... "
" 그렇게 너도 나도 무료라고 다 보내면 어린이집에서 어떻게 다 감당해.
  오히려 그 피해는 우리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올 걸.... "
" 하긴... 지금도 선생님이 부족하다고 하던데... "

남편이 이렇게 이야기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도담이였습니다.
우리 욕심에 괜히 보냈다가 아이가 상처받는 일이 생길까봐 그런거였죠.

어린이집은 한정되어 있는데 아이들이 갑자기 늘어나면
아무래도 제대로 돌보기가 더 어려울거라면서요.
그리고 정작 꼭 필요한 사람들이 혜택을 못받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구요.

몇일 전 이웃님 블로그에서
지금의 보육료 지원을 엄마들에게 직접 주면 좋겠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적어도 3세까지는 엄마 품에서 자라는 것이 아이들에게 가장 좋다구요.
읽으면서 너무 공감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공짜라는 말에 잠시나마 어린 아들을 어린이집에 보내려는 생각을 한 것이
도담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저의 편의를 위한 것이었기에
도담이에게 더 미안한 마음이 들었네요.

그리고 얼마전 남편에게서
이혼하고 아이를 맡아 키우던 아빠가 육아비가 감당이 안되 아이를 버린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아무리 힘들어도 어떻게 그렇게 까지 했을까 놀랍기도 하고 참 안타까웠습니다.

지원 대상 연령도 그렇고 전업주부에 대한 배려도 없고...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은 정책이지만
이런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우리 엄마들의 생각이 반영되서
앞으로 더 나은 정책으로 발전 되어지기를 기대해봅니다.

그래서 보육료가 너무 부담이 되서 출산을 포기하거나 아이를 버리는 일은
더이상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