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구역 예배에 한 집사님이 이쁜 손녀를 데리고 오셨습니다.6살이라고 하는데 또래에 비해 키도 크고 정말 인형처럼 이쁘게 생겼답니다.그 아이 동생도 본 적이 있는데 누나와 똑 닮아 아주 이쁘답니다. 구역 식구들이 모두들 어쩜 이리 이쁘냐며 칭찬을 하니 집사님께서 얼마전 대심방 때 있었던 일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심방때문에 목사님께서 댁에 오셨을 때4살짜리 손자는 거실에 함께 있었고 손녀는 방에 혼자 있었는데목사님이 손자를 보시고는 너무 잘생겼다고 이쁘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고 합니다. 방에서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손녀는 혼자서 눈물을 흘렸다고...나중에 할머니에게 그러더라네요.왜 목사님은 동생만 이뻐하냐구요.^^;; " 네가 방에 있어서 목사님이 못봐서 그래. 아마 목사님이 널 보셨으면 깜짝 놀라셨..
일주일동안 시댁에 있긴 했지만시부모님이 어찌나 바쁘신지 함께할 시간이 많이 없었습니다.그래서 저희들이 간다고 하니 더 서운해 하셨네요. 일요일 오후 점심을 먹자마자 부랴부랴 짐을 챙겨 출발을 했는데요차가 밀릴까봐 조금이라도 서두른다는 것이 어머님이 가져가라고 하신 것도 놓고 오고 제 청재킷까지 깜박하고 시댁에 두고 왔답니다. 하지만 그 보람도 없이 차가 많이 밀려서 남편은 남편대로 힘들고 저는 멀미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도담이도 낮잠 잘 시간이라 두어시간 자긴 했지만 장시간 카시트에 앉아있는 것이 많이 힘들었는지1시간 남짓 남았을 땐 안전띠를 빼려고 하더군요. 그래도 도담이 좋아하는 포도랑 과자를 먹이며동요도 틀어줬더니 때쓰지않고 잘 참아주었답니다. " 수 돈 꺼내놔. "마지막 요금소가 보이자 남편이 말..
사람들은 꼭 격식을 차려야 하는 관계가 아니라면몇 번 만나서 친분이 쌓였을 때 자연스레 말을 놓습니다.어떤 사람들은 처음 만났을 때 부터 통성명을 하면서 말을 놓기도 합니다.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일인데저에게는 그것이 참 어렵습니다. 직장 생활을 할 때도 그랬습니다.저는 동갑이거나 어린 친구가 아니면 1살이 많아도 존대를 했습니다.그런데 어느순간 보니 저 혼자만 존대를 하고 있더군요. 같은 사무실에서 언니 동생처럼 편하게 지내다 보니10살이 넘게 차이가 나도 서로 자연스레 말을 놓더라구요. 옆에 친구도 언니들에게 말을 놓는데저만 존대를 하는 것이 조금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그렇다고 갑자기 말을 놓는 건 더 어색해서 못하겠더군요.하지만 직장이었기 때문에 그것이 별로 문제시 되진 않았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는 ..
지난 4월 11일...선거라고 남편이 쉬는 틈을 타 가까운 백화점에 장을 보러 갔습니다. 생긴지 얼마 안된 동네 백화점인데 회원으로 등록을 해놓으니 한 번씩 할인쿠폰을 보내 줍니다. 10시, 1시, 4시, 시간대 별로 할인 하는 품목과그 날 단 하루동안만 할인 하는 품목,그리고 몇 일에 걸쳐 할인하는 품목등을 모은 쿠폰북이랍니다. 이전에도 두어번 쿠폰을 받았었만 평일이어서유모차도 안타려고 하고 제멋대로 돌아다니는 아들을 데리고혼자 장 볼 엄두가 나지 않아서 제대로 써먹질 못했었거든요. 그런데 마침 남편이 세일 당일에 쉰다고 하니 얼마나 반가웠겠습니까.기회는 이 때다 싶어서 남편에게 세일 품목들을 이야기 해주며 함께 가자 했지요. 그래서 오후 1시쯤 집을 나서 투표를 하고 백화점으로 갔습니다.그런데... ..
3월 말에 친정쪽에 결혼식이 있어 평택에 다녀왔습니다.친정엄마랑 여동생은 일이 있어 못오구친정아빠랑 저희들 가족만 참석을 했습니다. 12시 예식이라 그래서 10시쯤 출발을 했는데차가 너무 밀리는 바람에 식이 끝나고서야 도착을 했었네요 ㅡ.ㅡ;;그래두 결혼하는 사촌 얼굴을 오랜만에 보니 무척 반가웠습니다. 그 곳에서 간단히 점심 식사를 하고저희는 아빠를 모시고 친할머니가 계시는 요양원으로 향했습니다. 치매가 심해지셔서 부득이 요양원에 모셨는데멀다고 바쁘다고 한번 찾아뵙지 못했거든요. 아빠도 부산서 평택까지 자주 오실 수 없으니 온김에 뵙고 가신다고 하셨구요. 요양원은 무척 깔끔하고 시설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봉사하시는 분들도 좋아 보였고요. 병원이 아니라 그런지 조용한 분위기였는데아빠는 그 점이 맘에 걸린..
돼지책은 도담이도 좋아하는 동화책 중에 하나입니다.책을 별로 사주진 않았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반복해서 많이 보는 책이 있거든요.( 근데 어떤 책은 돈이 아까울정도로 안봅니다. ㅡ.ㅡ )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은 남편이 도담이에게 책을 읽어주는데처음 돼지책을 읽어주던 날이었습니다. " 그 책 읽은 소감이 어때? 너무 와닿지 않아? "제가 남편에게 물었습니다.그런데 저희 남편... 책 내용이 이상하다며 제 예상과는 전혀 다른 대답을 했습니다." 아니... 이렇게 좋은 집에 좋은 차도 있는 부자면서... 나 같으면 파출부 부르겠다. " 남편과 아들 둘이 있지만 집안 일은 모두 엄마 몫이고...너무 힘들어 엄마가 집을 나가자 그제서야 남편과 아이들이엄마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된다는 내용..
저희 남편은 와인을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와인 애호가까진 아니고 맛있어하고 즐기고 싶어하는 정도랍니다. 술과 담배를 하지 않지만 그래도 가끔씩 시원한 맥주나 와인이 생각난다는 남편은 대형 마트에서 맥주 시식 코너와 와인 시식코너는 꼭 들러줍니다. 그렇게 조금씩 홀짝이는 게 감질나게 맛있다나요? 그런데 와인은 시식을 자주 하지 않는다는 거... 와인 코너 앞을 지나치며 아쉬워 하듯 입맛만 다시는 걸 여러번 목격했답니다. ㅋ 얼마전엔 몇주만에 대형 마트에 가게 되었는데 어느순간 보니 카트에 와인 한 병이 떡하니 담겨 있더군요. " 이거 뭐야? " " 어? 이거 시식 하러 갔더니 6,000원 이래잖아. 딱 한 병 남았다길래 얼른 집어왔지~ " 가끔은 이렇게 세일하는 와인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사오는데요 저..
교회 언니에게서 선물을 받았습니다. 예쁜 반팔 티셔츠 두개와 알록달록 발목양말들...ㅋㅋ 언니 신랑이 이런 의류쪽 일을 한다며 가끔 옷을 가져온다는데 저도 이렇게 챙겨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그리고 다른 언니는 책을 선물로...^^;; 생일도 아닌데 하루에 선물을 참 많이 받았네요 ㅋ 자녀를 위한 무릎 기도문 도담이 잘 때 읽어주면 좋다고해서 그날부터 읽어주기 시작... 오늘은 남편에게 읽어 주라고 했답니다. 아이를 위한 기도문이 적혀 있는데 교회는 다니지만 기도를 잘 못하는 저에게는 너무나 좋은 책이지 싶습니다.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들까지 기도할 수 있어서 더 좋네요. 부모의 감사하는 마음 아버지 앞에 나옵니다 부모로서 남편과 아내로서 당신이 제게 주신 축복, 바로 이 삶에 감사하러 나옵니다 ..
매주 금요일은 구역 예배를 드리는 날... 어제는 저희집에서 구역 예배를 드렸습니다. 구역 예배 준비라고 해봐야 간단한 점심 식사와 차를 준비하는 게 전부이지만 그래도 손님들 치를 생각에 몇일 전부터 마음이 분주했습니다. 밀린 빨래도 하고 화장실 청소도 하고 도담이 때문에 어지러워진 방 정리도 하고 쓰레기 정리도 좀 하고... 뭐 거창한 대청소는 아니더라도 이틀 전부터 혼자 바빴습니다. 지난 달에는 도련님이 다녀가셔서 한 번 하고 이렇게 구역 모임이 있을 때 마다 한 번씩 하게 되는군요. ㅎㅎ;;; 이불 먼지도 탈탈 털고 환기를 시키니 집안 공기가 달라진 느낌~~ 특히 깨끗한 화장실에 들어갈 때 그 기분은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몇 일 안가겠지요 ㅡ.ㅡ;; 이번 점심 메뉴는 카레... 사실 저희 ..
저는 시댁이 전라도 입니다. ' 황산벌 '이란 영화에서 전라도 사투리 중 '거시기'라는 단어 때문에 배꼽을 잡았던 기억이 있는데요 지난 설에도 시댁에 갔다가 그 '거시기' 때문에 빵 터진 일이 있었습니다. 설날 당일 저녁 때쯤 작은 아버지네 가족들도 모두 친정으로 떠나고 저희 가족도 어머님 친정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이모님 두 분은 아직 안가고 계셨는데요 오랜만에 만난 저희 가족을 무척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그런데 막내 이모님이 도담일 보시곤 오전에 있었던 일이 또 생각나신다며 웃음을 터트리셨습니다. 큰 이모님께서 오전에 손자, 손녀와 함께 다녀가셨는데 서로 재미나게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어린 손자가 큰 이모님께 다가가 그랬답니다. " 할머니 자꾸 거시기 라고 하지마. " 그래서 어린이 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