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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말경에 시댁에 일주일 있으면서
처음으로 농사일을 도와드렸습니다.
사실 도와드렸다는 말이 부끄러울 정도로 별로 한 것은 없습니다.
도담이 때문에 오랜시간 일을 할 수도 없었고
워낙 손이 느린데다 서툴러서요~
새벽같이 일어나셔서 식사때 말고는 하루종일 밭에서 작업을 하시는데요
시금치 가격이 싸다보니 놉을 얻을 수도 없어서
시부모님과 시이모님... 세 분이서 작업을 하고 계셨습니다.
할아버지랑 아빠가 시금치를 트럭에 싣고 있는데
도담이도 옮겨 보겠다고 저러고 있었네요 ㅋㅋㅋ
저녁 때쯤 아버님께서 수확한 시금치를 여기저기 팔러 가시는데요
다녀오시면 밤 9시가 훌쩍 넘습니다.
그 때 오셔서 저녁 식사를 하세요.
그러면 다음날에 시금치 가격이 얼마나 나왔는지 문자로 알려주더군요.
그런데 한군데... 가격이 너무 터무니 없이 나온 곳이 있었나 봅니다.
당시 시세를 어머님도 잘 아시기 때문에 왠만해선 그냥 파실텐데
차라리 안파는 게 낫겠다시며 도로 가서 싣고오셨답니다.
비닐로 묶은 한 묶음이 4kg 인데 저게 천원도 안나왔다고 하시더군요.
시중에서 사려면 작은 다발도 천원은 줘야하는데 말이죠. ㅡ.ㅡ;;
요즘은 모내기로 한참 많이 바쁘셨는데
어머님도 아버님도 이제 연세가 있으시니 많이 힘들어하시네요.
하루하루를 그렇게 쉴틈없이 일하시는데 도움도 드리지 못하고
그리 힘들게 일하시는 것이 자식들 때문인 걸 알기에
더 마음이 짠하고 죄송스럽습니다.
날씨까지 가물어서 농사지으시는 분들 걱정이 많으신데요
이러다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리지나 않을까 그것도 걱정이네요.
아무튼 하루빨리 단비가 내려주면 좋겠습니다.
방문 감사드립니다^^
오늘두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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