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직장 생활로 바쁘다 보니 혼인신고가 늦어졌습니다. 그래서 전입신고를 먼저 하게 됐는데 혼인신고 전까진 동거인으로 등록이 된다고하네요. 한마디로 동거인이 된 것이지요. ㅎㅎㅎ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로 함께 살고 있는데도 신고를 하지 않으면 남남 이라니...(흠~) 그 얘길 듣고 오빠는 "우리 아직 부부 아닌거야~남남 인거야~"그러면서 농담을 합니다. 그냥 웃어 넘기긴 했지만 마음 한구석에선 허무함이 밀려왔습니다.그동안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서 들인 시간, 물질, 노력들이 서류 한 장보다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결혼에 대해 우스게 소리로 했던 말이 새삼 떠올랐습니다.'결혼은 결혼식장에 들어갈 때까지...신혼여행 다녀올 때까지...혼인신고 할 때까지는 어떻게 될 지 모르는거다.!..
결혼을 하면서 10년 가까이 다닌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 주부가 된지 벌써 두 달이 다 되어간다. 전업 주부라지만 완전 초보스러운(^^) 아줌마다. 뭘 하든 서툴고 어설프고...심지어 빨래며 청소까지...그런데 요리는 오죽할까? 덕분에 시간이 너무 잘 가서 심심친 않다. 결혼전이나 지금이나 주위에서 늘 듣는 걱정이 하루종일 혼자서 심심하지 않겠냐는 거였는데 괜한 걱정들을 하신 것 같다. 그런데 신랑님도 걱정이 되셨는지 거의 컴맹에 가까운 나에게 블로그를 해보라고 권했다. 내가 자신없어 하니까 도와줄테니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고... 일기 쓰듯 자유롭게 하면 된다면서 용기를 주었다. 그렇게 가입을 해놓고도 몇 일을 그냥 보내다 오늘에서야 글을 올린다. 처음이라 조금은 쑥스럽고 조심스럽다.(훗) 앞으로 어떻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