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날이면 가끔씩은 특별히 장 볼 것이 없는데도 대형마트를 찾을 때가 있습니다.

시식코너 한바퀴 돌아주고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그러면서 잠시나마 더위를 잊곤 해요^^

첨엔 시식을 하면 꼭 사야할 것만 같아 그냥 지나치고 그랬는데

이제는 저도 남편도 많이 뻔뻔스러워 졌답니다. ㅋ

 

그 날도 도담이를 데리고 남편과 함께 대형 마트에 다녀 오던 길이었습니다.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하는데 부우욱~~~ 차 긁히는 소리가 들리고

남편은 하얗게 질려선 얼른 차에서 내렸습니다.

 

" 다행이다~ 안긁혔어 ㅎㅎ "

" 그래? 그럼 바퀴 긁히는 소리 였나봐? "

 

남편은 주차를 해놓고는 다시 바퀴를 살폈습니다.

그러더니 표정이 일그러지는 남편...

바퀴옆이 살짝 긁혔다나요.

 

" 그러게 왜 그렇게 벽에 바짝 붙여~ 매번 주차하는 거 볼때마다 불안하더라니... "

" 이번엔 내가 너무 욕심을 부렸어~ ㅜ.ㅜ  잠시만 기다려. 응급처치 좀 하고 가자. "

 

트렁크에서 붓페인트를 가져다 긁힌 부위에 바르는 남편의 뒷모습은

마치 넘어져서 다친 자식에게 연고를 발라주는 것 같았습니다.

 

" 아~~ 너무 많이 파였어... 표가 많이 나... "

본인이 잘못했지만 그래도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속상해 하는 남편...

그 여운은 다음날에도 이어졌습니다.

 

계속 기운없이 풀이 죽어서는 한숨만 쉬고

도담이도 성의 없이 봐주고...

거기다 차 긁힌거 신경쓰느라 교통사고 까지 날뻔 했다고 하더군요.

 

평소 차를 얼마나 아끼는지 알기에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교통사고 얘길 듣는 순간 어찌나 서운하던지요.

 

남편은 저보고 자기 맘이 얼마나 아픈지 모를거라고 하지만

오히려 남편이 제 맘을 몰라주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차가 소중해도 자기 목숨만 하겠냐고요~

 

아끼는 물건이 잘못되서 속상해 하는건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 정도가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남편들... 남자들은 다 그런가요?

Posted by 연한수박

산모들에게 있어 산후조리는 정말 중요합니다.

저희 엄마를 보더라도 아이 셋 낳고 조리를 잘 못해서 여기저기 안아픈 곳이 없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저보고 조리하는 동안은 푹 쉬어야 한다고 당부를 하셨습니다.

 

저는 이번에 산후조리를 5주 정도 했습니다.

2주는 시댁 근처에 있는 산후조리원에서, 3주 정도는 시댁에서

 

사실 시부모님께서 농사일로 바쁘실 때라 시댁에는 1주일 정도만 있으려고 했는데

갓난아기 데리고 또 먼 길을 가려니 그것도 걱정스럽고

무엇보다 첫 손주라 부모님께서 너무 좋아하셔서 죄송스럽지만 더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편안하게 잘 지내다 왔지요~

 

산후조리하는 동안 제일 힘들었던 건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일이었습니다.

병원에서도, 산후조리원에서도

모유수유를 원하는 산모들은 거의 2시간 간격으로 신생아실에서 호출이 옵니다.

 

수유실에 가서 젖을 물리면 30분에서 1시간정도 아이를 안고 앉아 있어야 하는데

회복도 안된 몸으로 그러고 있는 게 결코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유두에는 상처나서 스치기만해도 아프고 젖몸살로 고생하고...

많은 엄마들이 아가를 보는 기쁨으로 그 힘든 과정들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산후조리원에 들어가면 프로그램 따라 생활하면서 푹~ 쉴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왠걸요 수유하러 다니느라고 프로그램엔 빠지기 일수고 잠도 제대로 못잤습니다.

 

어떤 엄마는 그럴거면 비싼 돈 내고 뭐하러 산후조리원에 들어가느냐고 그랬답니다.

푹 쉬면서 한번씩 시간날 때 젖 물리고

신생아실에 유축한 거 가져다 주구 먹여달라 그러라구요.

 

저도 그 얘길 듣고보니 맞는 말 같더군요.

모유를 먹이려다보니 조리원의 헤택을 100% 이용하지 못하는게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조리원에서 부터 분유를 먹이거나 해서 젖병에 길들여 지면

나중엔 모유수유가 더 힘들어 집니다.

저도 새벽에는 유축한걸 먹여달랬다가 아이에게 유두혼동이 와서 고생했답니다.

그리고 젖몸살로 고생하다 결국 포기하는 사람도 있구요.

 

산후조리를 위해서 모유수유를 미루거나 포기 하는 건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좋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둘다 완벽하게 잘 하기는 아무래도 힘들겠지만

모유수유를 원하는 엄마라면

좀 더 낳은 방법을 찾을 필요는 있을 것 같네요.

 

저도 둘째 때는 산후 도우미를 쓰던지

모유수유를 적극 도와주고 모자동실이 가능한 조리원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모유는 엄마가 아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죠?

처음엔 좀 힘들더라도 적응이되면 살 빠지는 데도 도움이되고

일일이 분유를 타 먹이는 것 보다 훨씬 편하답니다.

거기다 경제적이기까지...^^

 

수유실에 드나들다 보니

젖양이 적어서 아이가 젖을 빨지 않아서 어쩔수 없이 분유를 먹이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모유를 먹이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엄마들은 아이를 보면서 얼마나 안타까울까요?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앞으로는 모유를 먹이는 엄마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4월 1일 오후 2시경... 

배가 살살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10분 간격으로

 

그런데 이게 진통이 맞어? 싶을정도로 정말 살살 아팠습니다.

규칙적인걸 보면 긴것 같기도 하고

하늘이 노래질 정도로 아프다는데... 그럼 아닌가? 그러고 있는데

밤 9시쯤 부터는 5분 간격으로 아파왔습니다.

그래도 참을만 합니다.

 

병원에 전활 했더니 한번 와보라기에 11시쯤 남편과 함께 분만실로 갔습니다.

자궁문은 2cm 정도 열렸는데 1시간이 지나도 더이상 진행이 되지않아 다시 집으로...

그런데 새벽 2시쯤 되니 걷기 힘들 정도로 아파왔습니다.

그래서 다시 병원으로...

 

바로 입원을 하고 관장을 했습니다.

점점 심해지는 진통... 신음소리가 저절로 나오고

아픔을 어쩌지 못해 몸부림을 쳤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요 제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남편이 간호사를 불러왔습니다.

내진... 자궁문이 반이상 열렸다고 무통주사도 소용없을 거래서 그대로 진행~

간호사가 시키는데로 힘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자궁문이 다 열리고 아이 머리가 보이기 시작하자 분만실로 이동...

의사 선생님이 들어오고 다시 힘주기를 몇 차례...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진통은 사라지고

4월 2일 오전 7시 56분에 저는 아이를 낳았습니다.

 

두려움이 너무 컸던 탓일까요

생각보다는 수월하게 출산을 한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도 초산인데 빨리 낳았다고 하시더군요.

 

임신을 하면서 유난히 잠이 많아졌던 저는 운동을 많이 하지 못했습니다.

하루에 몇시간씩 낮잠을 자고 밤에 또 자고 그래도 늘 피곤했어요.

동네 놀이터 산책은 정말 어쩌다 한번씩

그나마 꾸준히 했던 건 1층부터 12층까지 하루 한두번씩 오르내리기 였습니다.

 

예정일은 지났지 아이는 제법 크지 운동은 못했지...

초산때는 10시간 20시간도 진통을 한대서 얼마나 걱정을 많이 했는지 모릅니다.

 

그래도 순산을 할 수 있었던 건

제 골반 상태가 좋았고 저와 아이 모두 건강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임신중 건강관리도 중요 하지만

평소에도 스트레스 받지않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간호사 말을 잘 듣는 것!

간호사가 시키는 대로 힘주기를 잘 해야 빨리 지치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또 하나 무엇보다 제게 힘이 되었던 건

제 손을 꼭잡고 곁을 지켜 준 남편의 기도였습니다.

괜찮아~ 금방 끝날거야... 조금만 힘내!!

그렇게 옆에서 손을 잡아 주는 것만으로도 정말 큰 위안이되고 힘이 되었습니다.

 

제가 고통스러워 하는 걸 지켜 보면서 더 힘들었을 우리 남편... 감사합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여동생이 결혼한지 벌써 일주일이 다되어 갑니다.

혹시라도 못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무사히 잘 다녀왔어요.

(신랑이 사위노릇 형부노릇 하느라 고생을 좀 하긴 했지만요~~)

 

그런데 제가 만삭인 몸으로 친정에 와 있으니 다들 애기 낳으러 왔냐고 물으셨습니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듯이...^^;;

그래서 산후조리는 시댁에서 한다고 했더니 불편할거라고 하시네요.

 

아무래도 시댁인데 친정만큼 편하기야 하겠어요?

하지만 전 크게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어머님도 그러길 원하셨고 시댁에 간다고 해도 2주 정도는 그 근처 조리원에 있을 거거든요.

 

친정 엄마가 서운해 하실까 그게 맘에 걸리긴 했는데요

저만 편하고 괜찮으면 됐다면서 이해를 해주셨어요.

 

이왕이면 다니던 병원에서 출산을 하고 싶어서 주위 산후조리원을 알아보긴 했는데

친정엄마는 일 다니셔서 오기 힘드시고

시어머니도 농사일로 바쁘셔서 다녀 가시려면 번거로우세요.

그렇다고 오지 말랜다고 안 오실 분도 아니시구...

 

그래서 차라리 제가 시댁으로 가는게 여러모로 낳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엄마, 아빠도 다녀가시기 더 편하실것 같구...

한달 정도 떨어져 있을 신랑에게도 그렇구요.

 

그런데 한 가지 걸리는게 있네요

차로 장거리를 움직이는 게 갓난 아이에게 안좋다는 얘기가 있어서요.

책에도 아기를 심하게 흔들면 뇌에 손상이 올 수 있다고 하고...

신랑도 시어머니도 이점을 크게 걱정하세요.

 

담당 선생님께선 걱정 안해도 된다고 괜찮다고 하셨지만

제가 구지 여기서 출산을 하겠다고 괜한 고집을 부리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건 맘 편히 먹고

다 잘 될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밖엔 없는 것 같네요.

 

암튼 이번 기회에 시댁 식구들이랑도 조금 더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처음 보단 많이 편해졌지만요 ㅎㅎ)

Posted by 연한수박


요즘은 청첩장도 참 독특하지요?

 

첨엔 보고 이게 뭐야? 그랬는데 볼수록 귀엽네요^^

 

평소에도 남과 같은거 하는 걸 싫어하던 여동생...

청첩장도 참 특이한 걸 골랐어요.

 

실제로 장난감 레고에 이런 신랑 신부도 들었나요?

 

3월 13일... 이번주 토요일에 여동생이 결혼을 합니다.

 

원래 작년 가을쯤 결혼 계획이 있었는데요

제가 소개팅으로 남편을 만나면서 먼저 식을 올렸답니다.

덕분에(?) 여동생이 결혼식을 미루게 되었어요^^

 

그때 당시엔 서로 먼저 해야한다며 집안이 한참 시끄러웠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제가 먼저 하길 잘한 것 같습니다. ㅋㅋ

여동생도 그렇게 생각할까요?

 

그런데 제가 지금 막달이라 조금 걱정입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려니 아무래도 불안하네요^^;;

 

결혼식 날짜 잡히고...

난 못갈 것 같다 그랬더니 알았다며 이해하면서도 엄청 서운해 하던 여동생~

군대간 남동생마저 못온다는 연락을 받고는 울어버렸다는 말에

힘들어도 가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형제라고 둘 있는데 다 못온다니 그 마음이 어땠겠어요?

저라도 눈물이 났을거 같네요.

 

도담이가 몇일만 더 뱃속에서 무사히 잘 있어주면 좋으련만...

도담이도 이쁜 이모야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을 보고싶은지 아직까진 별탈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남편은 혹시라도 가는 도중이나 오는 도중에 진통이 올까봐 걱정을 하네요.

사실 저도 그게 걱정인데... 괜찮겠지요?

그저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길 바랄뿐입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고운맘 카드라고 아시나요?

저는 임신 사실을 알고 병원에 처음 진료 받으러 갔을 때 이런 게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간호사 언니가 이 카드를 만들면 진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친절하게 설명을 해줬거든요.

간혹 뉴스나 주위에 아이를 키우시는 분들을 통해 둘째나 셋째부터 지원혜택을받는데 그것도 지역마다 다 다르고 세자녀 이상이라도 전혀 혜택을 못보는 경우도 있다는 얘기만 들었지 출산전 진료비에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 제도가 시행된 것이 2008년 12월 부터라고 하니 저 처럼 모르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는 국민은행에서 이 카드를 만들었는데요 카드와 함께 산모수첩도 하나 받았습니다. 
병원에서 받은 게 있어서 사용할 일은 없었지만 한번 쭉 훑어 보게 되더군요~
그러다 철분제 쿠폰 발견!! 관할 보건소에서 5개월분의 철분제를 지원 받았답니다.

임신 후기에 접어드니 병원에서 철분제를 하루에 두알씩 먹으라기에 약국에 사러 갔었는데요 보건소에서 지원 받은게 없었으면 그 비용도 만만치 않았겠다 싶었습니다.

임신 초기에는 한달에 한번, 말기가 가까우면 한달에 두번씩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데 갈 때마다 초음파 검사를 합니다. 그런데 그 비용이 너무 비싼데다 의료보험도 안되요. 

하지만 지정요양기관에서 고운맘 카드로 결제를 하면 1회에 4만원씩 총 5회 지원을 받습니다.
금액으론 총 20만원~ 이미 다 썼지만 꽤 도움이 되었어요.


지정요양기관은 건강보험공단 사이트에서 조회 가능하구요~ 

카드는 국민은행, 우체국에서... 임신확인서 가지고 가면 본인에게 발급해줍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올해 4월 1일 이후 신청자 부터는 지원금이 30만원으로 인상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건소에서도 산모들을 상대로 몇가지 검사는 무료로 해준다니 잘 알아보고 이용하면 병원비 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달이면 출산이라 아이를 낳고 키우는데 들어가는 비용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제가 사는 지역에선  출산양육지원금이 셋째아부터 지급이 된다고 하네요ㅜ.ㅜ

이것도 지역마다 달라서 첫째나 둘째부터 지급되는 곳도 있고 금액차도 꽤 많이 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러 주소지를 다른 지역으로 옮겨 그곳에서 출산을 하고 지원금을 받으면 다시 옮기는 사례가 생겨났습니다. 

솔직히 저도 그 뉴스를 보면서 혹하는 생각이 들었었답니다.

정책을 악용한 건 잘못 이지만 그것이 꼭 그들만의 잘못일까요?


아이들 보육비나 교육비 지원도 현재 저희는 지원 자격이 되지않아 혜택을 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얼마전엔 오히려 아이돌보미 지원금 예산이 줄었단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갑작스레 지원금이 줄어 힘겨워 하는 사람을 보면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출산 지원정책...

지역차를 두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고루 지원을 해주고

자녀수나 소득에 따른 지원도 자격조건을 좀더 확대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갈수록 치솟는 교육비에 취업난까지... 아이를 키우는 부담은 점점 커져만 가는데요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정책 방안 또한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5개월을 넘어서자 배가 눈에 띄게 나오기 시작하고... 날씨는 점점 추워지니 하루 빨리 임부복을 사야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11월은 결혼식이다 뭐다 해서 주말에 통 시간이 안나는 거에요.
남편이랑 임부복 매장에 가보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습니다.
당장 결혼식에도 입고 가야 하는데...
 
하는 수 없이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추천한 사이트들을 위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8개 정도 되는 사이트를 돌아보다가 한 군데를 고르기가 애매해서 남편이 오길 기다렸습니다.
(제가 쇼핑을 그닥 즐기는 편이 아니랍니다;;;)
 
남편도 보고 하는 말이 다 비슷비슷 한거 같은데 아무데서나 사라고 합니다.
그런데 거의 같은 제품이라도 가격이 차이가 나고  이쪽은 이게 맘에들면 다른 건 저쪽게 더 좋아보이고... 그렇다고 여기저기 가입하긴 귀찮고^^;;
 
결국엔 실컷 구경만 하다가 구매는 인터파크에서 했습니다.(ㅡ.ㅡ)
 
옥션이나 G마켓, 11번가, 인터파크 같은 이런 쇼핑몰들은 여러 회사 제품을 한 곳에서 비교해 보고 살 수 있어서 그점이 편리한 것 같아요.
제가 구경했던 몇몇 사이트도 이곳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구매 후기 입니다^^
 

 
면스판 바지 입니다. 복대형이구 카키색이에요~
가격대는 30,000원선...
G마켓 할인쿠폰을 같이 보내 주셨어요~
 

 
복대형이라 그래서 혹시 안맞으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요 조절 고리가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저한텐 기장이 길어서 단을 좀 줄였어요~
한 겨울에 입기엔 조금 얇지만 지금은 잘 입고 다닌답니다. 스판이라 편해요~
 

 
레깅스는 밴드형으로 두개를 구매했습니다. 하나는 브라운 하나는 검정.
가격은 하나에 8,000원정도에요~
 

 
검정은 발뒤꿈치형이구 브라운은 고리형으로 구매했어요~
개인적으론 고리형이 더 편한 것 같습니다.
10부 프리 사이즈인데요 저한텐 좀 기네요^^
 

 
골지 목폴라... 검정과 오트밀 입니다.
가격은 하나에 8,000원 정도...
손수건이랑 국제 유아교육전 입장권까지 보내셨어요... 시간이 없어 못간게 넘넘 아쉽습니다.
 
신랑은 오트밀 색이 맘에 안든다고 하는데... 저렴하게 잘 산 것 같아요^^
 

 
정장 원피스를 두벌 구매 했는데요 더블단추 원피스는 보고 실망을 좀 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부하고 조명 때문이라곤 하지만 색상도 많이 달라 보였거든요.
 
밑에 건 깃털 브롯지가 함께 왔는데요 그걸 빼먹고 안찍었어요^^
브롯지가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달면 더 이쁩니다.
 
가격은 40,000원 선... 아래 옷이 2,000원 정도 더 비싸요~
 

 
누빔 야옹이 후드... 아이보리 입니다.
가격대는 40,000원선...
받아보고 젤 맘에 들었던 옷이랍니다.
 
함께 온 상품권을 보고는 이거 안주구 가격을 좀 더 싸게 해주면 좋을텐데...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렇게 한꺼번에 구매를 하려니 아무래도 좀 부담이 되네요...
임부복이야 잠깐 입고 말거라서 이왕이면 좀 싸게 구입하려고 했는데 잘 산건지 모르겠습니다.
많이 부하지 않는 옷은 출산 후에 계속 입어도 괜찮을것 같긴 하지만요^^

Posted by 연한수박

지난 주... 회사일로 무지하게 바빴던 신랑님...

늦은 밤도 모자라 새벽에 퇴근을 하고 일요일에도 출근을 했습니다.

 

힘들어 하는 모습이 어찌나 안쓰러운지요... 잠 많은 사람이 ( 특히 아침 잠이 많아요 ) 잠도 제대로 못자고 얼마나 피곤했겠어요?!

 

그런거 저런거 다 알면서도 서운한 맘이 생기다니... 사람 마음이란게 참 이기적이네요.

 

정말 너무 바빠서 문자 답 못한거 가지고 서운해 하고~

하루는 집에 못들어 온다는데... 그땐 눈물까지 났습니다.

일하는데 신경쓰일까 내색 안하려고 그랬는데 걱정도 되고 서운도 하고... 목소리부터 변하는데 남편도 아마 느꼈을거에요.

 

빈 집에서 혼자 밤을 보내려니 무섭고 외롭고 ㅡ.ㅜ

이런일이 처음이라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애국가 나올 때 까지 텔레비젼을 보다가 잠을 청했는데요 혹시 무서운 꿈이라도 꿀까봐 한참을 뒤척였지만 다행히 별탈없이 잘 잤습니다. 늦잠까지 잤어요 ^^;;

 

엄만 요즘 세상에 일 많은 것도 복이라며 신랑 스트레스 안받게 맘 편히 해주라고 그러십니다.

제가 바가지 긁고 잔소리 하고 그런줄 아시나봐요. (안그러는데...ㅋㅋ)

 

다음 날은 남편이 일찍 퇴근을 했습니다. 택밴줄 알고 나갔는데 남편이 서 있어서 적잖이 놀랬답니다.

혼자 자는데 무서워서 혼났다니까 무지 미안해 했어요. 웬만하면 오려고 했는데 도저히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피곤이 가득한 남편 눈을 보니 괜한 투정 부렸나 싶어 미안한 맘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몇일만 더 하다가는 쓰러질 것만 같습니다.

 

앞으로는 아무리 일이 많아도 밤 새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Posted by 연한수박
" 언니야~ 내가 구두 사서 보내줄까? 임신겸 생일 선물로... "
어느날 여동생이 전화를 해선 선물을 하겠다고 합니다.
디자인은 자기가 알아서 고를거라는 말에 살짝 걱정이 되었습니다.
 
저랑 동생은 스타일이 많이 다릅니다. 전 무난하고 편안하면서 유행 잘 안타고 이왕이면 가격까지 저렴한 걸 선호하는 반면 여동생은 조금 고가더라도 자기 맘에 들어야하고 사람들이 잘 하지 않는 걸 고집합니다. 그래서 옷이든 신발이든 조금 튀는 것들이 많습니다.
 
물론 저보다는 동생이 물건을 보고 고르는데는 훨씬 탁월하다고 생각 합니다만 제가 소화할 수 있을지 그게 걱정이 되더군요.
 
얼마 후 도착한 신발... 아니나 다를까 튀는 색상에 디자인도 특이 합니다. (제 눈엔 다분히 그렇게 보였습니다.) 남편도 보자마자 너무 튀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ㅜㅜ
 

 
포장이 깔끔하게 잘되어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어때요? 이뿐가요?
 

 
고맙게도 여동생이 점원에게 따로 부탁해서 바닥에 깔창을 앞뒤로 덧데달라고 했답니다. 오래오래 신으라고요^^;
 

 
제가 직접 신고 찍은 사진입니다. 제 발을 직접 찍으려니 자세도 안나오고 막상 올리고보니 쑥쓰럽네요 ㅇㅎㅎ
 
이렇게 신고 보니 더 예뻐 보입니다. 색상이 좀 튀지만 그래도 열심히 신고 다니려고요~ 동생덕에 이런 신도 다 신어 보네요 ㅋㅋ
 
무엇보다 좋은 점은 발이 참 편안하다는거...임신때 발이 붓는데서 한치수 큰걸로 샀다는데 끈이 있어서 크다는 느낌도 안들고 가죽도 부드러워요.
제가 볼이 넓은 편이라 구두를 오래 못신는데요 이건 자주 잘 신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추석이 지난지 한참인데 이제야 글을 씁니다. 명절 후유증(?)을 핑계로 한껏 게으름을 부렸답니다. 안그래도 부지런하지 못한 저인데 덕분에 점점 더 나태해지는 모습이 보이네요~ 이제부터라도 마음을 가다듬어야 겠습니다.

 

10월 1일... 5일동안 입을 옷이랑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을 챙기느라 오전시간을 보냈습니다. 혹시 빠뜨린게 없나 보고 또 보고... 그러다보니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준비를 다하고 남편만 기다리고 있는데 왠걸요~ 명절 전날이니까 일찍 보내 주겠지 했는데 오질 않는거에요.

 

늦은 오후에나 통화를 했는데 정시 퇴근이라고 하더군요. 시어머닌 전화를 하셔선 차가 많이 밀린다는데 아직도 출발을 안하면 어쩌냐고 걱정을 하셨습니다. 차가 밀릴땐 서울서 전주까지 10시간도 더 걸린다면서요. 그 얘길 들으니 저도 걱정이 되었습니다. 임신 후 멀미가 더 심해졌거든요.

 

남편은 퇴근하고 오자마자 바로 출발해야 한다며 서둘렀습니다. 신경도 무척 날카로운 상태여서 차라리 새벽 일찍 출발하는게 어떻겠냐고 권했지만 새벽에도 밀리긴 마찮가지라며 그냥 출발했습니다.

 

저녁은 차에서 삶은 감자로 간단히 때우고 휴게소에도 한번 안들린채 계속 달렸습니다. 평소 가던 길말고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 길로 간 덕분인지 생각보다 많이 밀리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3시간이면 갈 길이었는데 6시간이나 걸렸답니다.

 

다음날 일어나보니 막내 작은 아버지네 가족들도 와있었습니다. 저희들 보다 1시간 정도 늦게 도착하셨다네요.

 

아침 식사를 마치고 음식 장만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작은 어머니와 함께 꼬지랑 부침 요리를 도왔는데요 예전보다 음식량이 많이 줄었다고 하시더군요. 제 입장에선 다행스런 일이지요^^ 거기다 임신해서 힘들겠다며 들어가 쉬라고 하셔서 잠깐 낮잠도 청했답니다.

 

결혼을 하고 처음 맞이한 명절이라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어머님도 다른 분들도 편하게 대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그래도 아직은 많이 어색하고 서먹한데 이런 분위기라면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느새 밤이 되고... 남편은 심심한데 영화나 보러갈까 그러더군요. 사촌동생들도(저에겐 아가씨, 도련님입니다.) 가고싶다 그래서 11시쯤 집을 나섰습니다. 어른들이 다음날이 추석인데 다 늦게 나간다며 뭐라고 하셔서 일찍 일어나겠다고 다짐까지 했답니다. 저때문에 분위기가 좀 어색했는데 어쩌겠어요~

저도 붙임성이 없어서 친해지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드디어 추석... 6시 알람 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일찍 일어나셔서 아침 준비를 하고 계시더군요. 저희 시댁은 제사를 지내지않고 예배를 드립니다. 그래서 아침 준비가 그리 바쁘진 않았어요.

 

청소를 하고 다들 동그랗게 모여 앉아 어머니 인도에 따라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아침 식사 후엔 성묘를 다녀왔어요. 어릴적 한두번 따라갔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랑은 사뭇 느낌이 달랐습니다.

 

오후엔 가족들 모두 마이산으로 나들이를 갔습니다. 남편만 빼고요. 저녁에 부산까지 운전을 해야해서 미리 잠을 자둬야 했거든요. 명절이라 한적할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저희들 처럼 고향에 내려온 김에 둘러 보고 가려고 온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 같았어요. 자리를 깔고 옹기종기 모여 집에서 싸온 음식을 먹는데 소풍나온 것처럼 너무 즐거웠습니다.

 

저녁을 먹자마자 부산으로 출발 했는데요 어머니께서 과일이랑 고기랑 이것저것 너무 많이 챙겨 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 부담도 되고 그랬습니다. 부산까진 얼마나 걸릴까... 또 걱정을 했는데요 다행히 그리 심하게 밀리진 않았습니다. 이번 명절은 도로운이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오랜만에 찾은 친정집... 낯익은 동네 모습이 어찌나 반갑던지요. 아파트 앞까지 마중나온 엄마, 아빠를 보니 코끝이 다 찡해졌습니다. 시집가서 친정가는 기분이 이런거구나 싶었어요. 군대간 남동생도 휴가를 나왔는데 제법 의젓해진 모습이었습니다. 여동생은 제가 임신한게 신기한지 배를 콕 찌르곤 했답니다.

 

다음날은 남동생 복귀하는 날이라 배웅을 해주었는데요 군복 입은 모습이 꼭 다른 사람 같았습니다. 군에 가기 전엔 잘 적응을 할까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너무나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니 참 듬직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엄만 아침부터 시장에 다녀왔습니다. 시부모님께 드리라며 멸치랑 오징어랑 사들고 오시는데 좀 일찍 일어나서 같이 갈걸 후회가 되었습니다.

 

" 신랑 먼저 보내고 넌 몇일 더 있다 가면 안되겠니? " 하시는데 엄마의 안타까운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서 또 울컥 했습니다. 선뜻 그렇게 하지못하는 제가 엄말 더 서운하게 한 것 같아 너무 죄송스러웠어요. 좀 가까이 살면 참 좋을텐데...

 

부산에서 서울까지... 남편이 많이 힘들어 할 줄 알았는데 중간에 쉬지도 않고 집까지 잘 도착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 쌓인 피로가 몇일을 가더군요. 남편은 눈다래끼까지 나고 전 입술이 부르텄습니다.

다닐땐 많이 힘들다는 생각을 안했는데 몸은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결혼할 땐 멀어도 괜찮을거라고 당시에 좋은것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지내다보니 친정도 시댁도 모두 가까이에 있는 친구가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