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5월 21일 ♡

집 근처에 제품 촬영할 만한 이쁜 커피숍 어디 없을까?
남편은 아침부터 커피숍 검색하느라 바쁩니다.

지난번에 스튜디오를 빌려서 촬영을 했었는데
장소 빌리고 카메라 빌리고 시간당 얼마씩 하니까
시간에 쫓겨 촬영도 제대로 못하고 돈은 돈대로들고...
차라리 커피숍에서 하면 맛있는 차도 마시고 조금은 더 여유롭겠다 싶었거든요.

그렇게 찾아간 곳이 커피볶는 하루네집이었습니다.



책과 노트 그리고 갖가지 소품들로 장식된 테이블은 다소 지저분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책장에 꽂혀있는 연습장과 노트들에는 다녀간 손님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답니다.

많이 낡은 듯한 노트들이 궁금하여 펼쳐보니
손님들이 또 다른 손님을 기다리며 끄적인 글들과 낙서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쓰고 그렸는가 하면
속마음을 몰래 써놓기도 했고
친구와 빙고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때운 흔적들도 있었습니다.

저도 노트의 빈자리를 찾아 저희가 다녀간 흔적을 남겼습니다.
지금 바램과 소망들이 이루어지길 바라면서요^^
 
근데... 저 노트들... 사진을 안찍은 게 너무 아쉽네요~~흑!!




멋스러운 조명과 아기자기한 소품들^^
저 소품들은 남편이 제품 촬영을 하는데 아주 큰 도움을 주었답니다.




그리고 벽과 천장에 걸린 익살스런 그림들...
연습장을 찢어 그린 것을 보니 어쩜 저것도 손님들의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ㅋㅋ



저희 들이 맛있게 먹은 커피와 조각 케익이랍니다.(^^;)
화장지에 연필로 그리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어요~





그래도 하나 더~~
이번엔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 남편 모습을 담았습니다.
남편은 보고 웃었지만 아마도 자신과 너무 닮아서 그랬을거에요 ㅋㅋ

맛있는 커피와 케익과 머핀은 사진을 찍기도 전에 다 해치우고
도담이는 어느새 엄마 등에 엎혀 잠이 들었습니다.
역시 맛집 리뷰는 저에게 무리인가봅니다.(ㅡ.ㅡ)
이 글도 음식 사진은 하나도 없어서 맛집으로는 발행을 못하겠네요~

그래도 혹시나 해서 주소는 남길게요~

커피볶는 하루네집...서울시 강서구 화곡본동 143-40... 전화는 02-2696-1237

키크고 훈남이신 남자 두 분이 운영하고 있는 커피볶는 하루네집~(^^)
여직원도 둘 있었는데 커피를 배우러 온 것 같았습니다.
이곳도 커피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러니 제가 말씀 안드려도 맛 보증은 되지않을까 싶네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태어나던 날...
소식을 듣자마자 시어머니는 새벽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셨습니다.
손녀인줄 알고 계셨는데 손자라고 하니 크게 내색은 않으셨지만 더 기쁘셨을거에요~

남편 말론 병원에 입원해있는 이틀동안 수시로 가셔서 손자 얼굴을 보시며 흐뭇해하셨다더군요.
산후조리원에선 면회 시간이 정해져 있어 많이 불편해 하셨구요.

조리원에서 나와 시댁에서 한달 남짓 지내는 동안엔 도담이 목욕도 어머님이 다 해주시고...
교회에 데려갔을 때도 여기 저기 자랑하고 싶으셔서 안고 다니셨답니다.

주위에 친지분들이 많이 계셔서 자주 모여 함께 식사도 하고
농사일로 한참 바쁠 때는 일 도와주시는 분들께 집에서 식사 대접도 하고 그랬어요.
도담이 태어난지 한달도 안되었을 때지만
집에 사람들 오는 거 싫어하지 않으셨고 오히려 도담일 더 보여주고 싶어하셨습니다.

가끔은 손님들 때문에 너무 소란스러워 도담이가 잠을 잘 못자기에 제가 더 신경이 쓰였습니다.
하지만 아주 가끔이었고 다들 도담이가 보고 싶어서 오신거라 기쁘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가 손자를 대하는 행동이나 마음은
다들 비슷비슷할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그렇지 않은 분도 계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파트 아래층에 같은 교회에 다니는 언니가 두어달 전에 출산을 했습니다.
평소 안면은 있어 만나면 인사 정도만 나누는 사이였습니다.

하루는 엘리베이터에서 언니 남편을 만났습니다.
애기는 잘 크냐며 인사를 했더니 아무때고 보러 오라고 하셨습니다.

아이도 궁금하고 주위에 친구도 없고... 잘됐다 싶어 언니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너무 반갑게 받아주던 언니... 마침 아이도 깼으니 잠깐 다녀가라 했습니다.
그래서 도담일 데리고 내려갔지요.

도담이랑 1년정도 차이가 나는데 어쩜 그리도 작은지...
아기가 참 이쁘고 신기했습니다.
거기 비하면 울 도담인 어린이 같았죠~

한시간정도 언니랑 이런저런 이야길 나누고는
집으로 돌아와 도담이 낮잠을 재우고 저도 옆에서 깜박 잠이 들었는데
막 잠에서 깨어났을 때 그 언니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혹시 문자 봤냐고... 미안하다고... ???
잔다고 문자를 못봐서 미안하다는 언니 말에 무척 당황스러웠는데요 
아이가 아직 너무 어리니 좀 더 크면 그때 놀러 오라고 했습니다.

언니가 갑자기 그러는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제가 돌아가자마 시어머니께 전화가 왔고
언닌 별 뜻없이 방금 위층에 사는 애기 엄마가 다녀갔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럼 애기도 같이 왔을텐데 아직은 위험하지 않냐며 야단을 치셨답니다.

시부모님이 연세도 적지않으신데다 첫 손자라 무척 신경을 많이 쓰시는 모양이었습니다.
100일이 지나기 전까진 바깥 출입니나 손님들 오가는 거에 조심을 하라고 당부를 하셨다네요.
특히 아이들끼리는 더 질병이 잘 옮으니까 조심하라고요.

언니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내내 미안한 빛을 비췄는데요
시부모님이 연락없이 불시에 잘 들르신다며
괜히 저까지 안좋은 소리 들을까봐 문자를 보냈다고 했습니다.

저도 도담이 신생아땐 무척 신경이 많이 쓰였기 때문에 이해는 하면서도
기분이 좋진 않았습니다.
언니네 시어머님이 좀 유별나시단 생각도 들었구요.

남편과 이야기를 하면서 그랬네요.
늦게 보신 손자라 더 그러시겠지... 무슨 사연이 있는지도 모른다...

요즘 엄마들은 육아 서적이나 인터넷을 통해
임신중에 이미 머릿속으론 아이를 키워봤다 할 정도로 정보를 많이 얻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얻은 정보와 직접 아이를 키워보신 어른들의 경험은 다른 점이 많지요.
그 때문에 빚어지는 갈등도 있고
덕분에 요즘은 할머니들도 육아 공부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손자를 대하실 때 당신의 경험대로 하시려는 시어머니와
요즘 엄마들보다 더 신경을 많이 쓰시는 시어머니...

애기 엄마의 입장에선 후자가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느 쪽이든 갈등이 생기긴 마찮가지 인 것 같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딸 둘에 아들 하나...
요즘은 이렇게 낳으면 금메달 감이라는데...
친정 부모님을 보면 정말 그런가 싶습니다.

두 딸은 모두 멀리 시집을 가버렸고 남동생은 군대에 가있고...  
저희는 멀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 뵙지 못해서 늘 죄송스럽습니다.

오랫동안 공장에서 일을 하고계시는 엄마...
요즘 오십견이 왔는지 팔이 많이 아프다셨는데 
공장에 일거리가 없어서 한두달 쉬는 바람에 그나마 조금 나아지셨답니다.

그런데 일을 안나가니 많이 심심하고 적적하셨나봅니다. 
왠만하면 오라는 말씀 잘 안하시는데
일부러 전화해서 손주가 너무 보고싶다고 놀러 오라고 하시니 말입니다. 

요즘 남편이 회사일로 여유가 없어서 휴가를 쓸수가 없다기에
상의 끝에 지난 주말에 잠시 부산에 있는 친정에 다녀왔습니다.

계속되는 장마에 태풍소식도 들리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날씨가 좋다못해 뜨거워서 토요일엔 바닷가 나들이까지 다녀왔네요 ㅋ

일요일엔 도담이 낮잠 재워놓고 커피를 한잔씩 마셨습니다.
아침에도 마셨는데 하루에 한잔이상 먹지말라는 엄마 말씀에
집에선 남편이 못마시게 해서 사다놓지도 않는다고 그랬습니다.
먹고싶으면 남편한테 물어보고 사먹는다고요.

그랬더니 엄마가 그러십니다.
" 커피 그거 얼마한다고 맘대로 사먹지도 못하니? "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사실 제가 아직 수유중인데다 커피가 몸에 좋지도 않은데 너무 좋아하니까...
남편도 저 생각해서 먹지말라는 거거든요.
저도 눈에 보이면 하루에도 몇잔씩 먹게 될까봐 일부러 안사다 놓는거구요~
남편한테 물어 보는 것도 농담삼아 일부러 그러는 건데...
엄만 제 말에 속이 상하신 듯 했습니다.

그런게 아니라고 다시 말씀을 드렸는데도
저 가지셨을 때 엄마가 커피를 많이 드셔서 제가 커피를 좋아하는 거라고
몸에 좀 안좋아도 먹고 싶을 땐 너무 참는 것 보다 먹는 게 더 좋다며
나중에 남편에게 슬쩍 말씀을 하셨답니다.

그냥 좋은 뜻으로 별 생각 없이 한 말이
엄마는 속상하게 만들고 남편은 난처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서 남편의 역할이 중요하듯이
장모와 사위 사이에서 아내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는 걸 이번에 다시 한번 깨달았네요.
말 한마디라도 생각없이 내뱉으면 안되겠다는 것두요.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고 살면서 나도 이제 어른이 되어가나보다 했는데
아직 어른이 되려면 한참은 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저희 남편은 출근할 때 정장은 잘 안입습니다.
청바지에 티... 아주 편안한 차림으로 다니다가
무슨 중요한 모임이나 약속이 있을 때만 정장을 입는답니다.

어쩌다 정장을 입고 갈라치면 안그래도 바쁜 출근 시간이 더욱 촉박해 지는데요
그 이유 중 하나가 넥타이!!

정장을 잘 안입으니 넥타이 맬 일이 잘 없고... 그러다보니 남편도 타이 매는게 서툽니다.^^;
땀 뻘뻘 흘리며 기껏 매놓고도 맘에 안든다며 또 풀고... 다시 매고...
그러면서 아까운 시간 다 보내는 걸 보니 제가 다 답답하고 안타까웠습니다.

드라마를 보면 아내가 남편 넥타이 매주는 모습이 간혹 나오는데
저라고 그렇게 안해주고 싶겠냐마는 언제 넥타이란 걸 매봤어야 말이죠~

그래서 하루는 남편 출근 시켜놓고 인터넷을 뒤져 넥타이 매는 법을 찾아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은근히 어렵더군요...
그림을 보고 열심히 따라하는데 모양도 이뿌게 안나오구...
남편이 쩔쩔 매는 게 이해가 되더라구요.

그렇게 넥타이 매는 법을 터득해 놓고 남편이 정장 입을 날만 기다렸는데
정작 실력 발휘좀 하려고 했더니 어떻게 매야하는지 자꾸만 헷갈립니다.
그러다 결국은 남편이 매고 출근... 시간만 더 잡아 먹었습니다.

더 쉽고 좋은 방법이 없을까 또 인터넷을 뒤지다가 재미있는 동영상을 발견했어요.
외국인이 타이를 매는 데 몇초 만에 후다닥~~ 정말 신기했습니다.
저걸 어떻게 저렇게 매지?? 

동영상을 돌려가며 따라하기를 수차례 거듭한 끝에 넥타이 메기에 성공했는데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습니다.
퇴근한 남편 붙들고 그대로 보여주며 자랑도 했었네요 ㅋㅋ
남편도 보더니 신기하다고 그랬답니다.

재미있고 신기한 넥타이 매는 법! 
( 이미 알고 계신 분들은 그냥 넘어가셔요~~^^;; 그래도 봐주시면 감 사드릴게요ㅋ )



우선 넥타이를 길게 쭉 폅니다.





양 끝을 사진 처럼 고리를 만들어 주세요~


오른 손을 꺽어서 왼쪽 고리에 끼우고






그대로 돌려서 오른쪽 고리에 끼우듯이 해준 다음



위쪽 타이 끝부분을 고리가 겹친 부분에 끼웁니다.






그리고 전 이부분에서 많이 헤멨는데요...
목이 들어갈 고리 부분을 손으로 잡고 모양을 잡아가며 당겨주면 됩니다.


어때요? 조금 복잡해 보이긴 하지만 괜찮은 방법이지요?

혹시 몰라서 동영상도 준비 했네요^^ 보시면 더 이해가 쉬울거에요~~




이렇게 미리 넥타이를 매서 옷장에 이쁘게 걸어 놓으니
남편이 너무 좋아합니다.

어제도 거래처 사람 만난다고 타이 매고 갔는데
자동 넥타이 처럼 그냥 목에 걸기만 하면 되니 너무 편하다네요 ㅋㅋ

제가 매준 넥타이를 하고 가는 남편을 보니 저도 너무 뿌듯했답니다.
연습이 좀 필요하지만 정말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Posted by 연한수박
제가 요즘 유일하게 챙겨 보는 프로그램이 위대한 탄생과 근초고왕인데요
지난 금요일 위대한 탄생을 보고 나서 오랜만에 스타부부쇼 자기야를 보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은 이미 중반부...
부부가 서로 다른 사람 편을 들어주는 경우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빠질 수 없는게 고부간의 갈등인데요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서 남편이 누구의 편을 많이 들어줄까...
보통 어머니 편을 많이 들어주는데 문제는 그게 아니라 그 후 남편의 태도였습니다.

아내들은 남편이 어머니편을 드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아내의 입장도 이해해주고 다독여 주기를 바라는 데 
남편들이 그런 걸 잘 못하고 있다는 거였지요.

아직까지는 시어머니와 별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는 저이지만 
그래도 너무 공감이 되서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그리고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은 김태훈씨고부간을 가깝게 만드는 비법을 이야기할 때는
남편도 저도 대단하다며 감탄사를 내질렀답니다.

( 사진 출처 : SBS )

시댁에 갔을 때 일부러 진상 행동을 해서 두 사람이 자기 흉을 보며 자연스럽게 말문이 트이게 하고
슬쩍 자신의 옛날 앨범을 꺼내 보여서 어머니와 아내에게 공통 관심사를 만들어 준다!

고부간의 관계는 남편하기 달렸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는 이야기였죠. 
이걸 보면서 남편은 저에게 말했습니다.

" 수는 정말 남편 잘 만난 줄 알아야해~ "
" 왜? "
" 내가 집에 가서 잠만 자고 애는 잘 안봐주고... 그런 진상 짓을 하니까 엄마랑 수 사이가 좋은거야. "
" 그런거였어? "
" 뭐 내가 의도 하고 그런 건 아니지만 어쨌든 ㅇㅎㅎ "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런 것도 같습니다^^
남편이 늦잠자고 안일어 나면 오히려 어머님이 더 뭐라고 하시고...
피곤하다며 나가는 거 귀찮아하면 남편은 떼놓고 저랑 도담이만 데리고 나들이도 가주시고...
지난 토요일엔 날씨 좋은데 집에만 있지말고 남편 졸라서 꽃구경이라도 다녀오라며 전화까지 주셨습니다.

시댁 가는 길이 멀어서... 운전하고 가면 많이 피곤해 하는 남편이라 
일어나기 힘들어하고 쉬고 싶어하는 걸 충분히 이해하고 서운해한 적도 없었지만
" 남편 잘 만난 줄 알라"며 자신의 그런 행동들을 이야기 하면서 미안한 빛을 보이던 남편에게
" 응^^ 내가 남편 하나는 정말 잘 만났어! 인정해^^ " 하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시어머님과 잘 지내는 것이 꼭 남편의 진상 때문은 아니겠지만
분명 어떻게든 작용을 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ㅇㅎㅎ

지금의 이런 좋은 관계가 언제까지고 계속되길 바라며
부족한 거 많은 며느리지만 이쁘게 봐주시고 잘해주시는 시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결혼할 때 선물로 받은 압력 밥솥 ^^

여러분은 압력 밥솥 관리 어떻게 하시나요?

전 처음에 설명서 먼저 훑어 보고는 가능하면 자주 청소를 해주려고 노력을 했었습니다. 내솥도 밥 할 때마다 씻고, 뚜껑도 자주 닦아주고, 일주일에 두 번은 밥솥 밑에 있는 청소용 핀으로 압력추 뚫어주고, 증기 배출구도 청소하고요. 밥솥에 냄새 베일까봐 밥말고 다른 건 일체 보온도 안했답니다.  

그러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차츰 청소를 게을리 하게 되더니 심지어 도담이 이유식을 밥솥으로 만드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하필 생선이 들어간 죽을 만들어서 밥솥에 냄새가 너무 심하게 베어버린게 화근이었습니다. 소독을 하면 좀 나으려나 싶어서 설명서를 찾아 보고는 밥솥에 물을 붓고 취사를 눌러 끓였는데 조금 있으니까 증기가 배출구로 나오는게 아니라 뚜껑 옆으로 새어 나오더군요.

그 이후로 밥을 할 때 마다 증기가 뚜껑 옆으로 새기 시작했는데 그래도 밥은 되더란 말이지요. 혹시 고장인가? 하는 생각에 잠시 콜센터에 문의를 할까 망설였지만 증상이 조금씩 나아 지길래 그냥 두었습니다.

그러다가 엊그제는 밥을 하는 처음부터 끝까지 압력추는 미동도 하지 않고 증기가 모조리 뚜껑 밖으로 새어나오는 겁니다. 왠지 불길한 예감... 역시나 밥도 설익어서 이상했습니다. 

어쩔수 없이 콜센터에 문의를 했더니 안내 직원 말이 고무 패킹 문제인 것 같다고 합니다. 원래 패킹은 1년에 한번씩 교체를 해야한다는데 저흰 2년이 다되어 가니까요. 

출장 수리는 출장비가 만원 이래서 잠시 망설였지만 만원 아끼자고 도담이 델꼬 밥솥 들고 대리점 찾아 헤메려니 막막해서 그냥 출장 불렀습니다.

예상대로 문제는 패킹... 기사 아저씨 밥솥 보자마자 패킹 때문이라며 설명을 해주시는데 정말 패킹 한쪽에 우글거림이 보였습니다. 그리구 패킹을 끼울 때 홈을 맞추는 부분이 있는데 뚜껑을 닦다 보면 패킹이 돌아가 홈을 타고 올라가 그 사이로 증기가 새기도 한답니다. 

저의 경우는 두가지다... 패킹 교체 시기도 지난데다 제가 뚜껑을 닦다가 패킹이 돌아가서 증기가 완전히 새버렸던 거였지요. 

다음부턴 마트에서 패킹 사다가 갈아 끼우라며 끼우는 방법도 알려주시고 가셨는데 비용이 16,000원나왔습니다. ㅡ.ㅜ;;; 출장비 있는 거 알고 불렀지만 그래도 너무 비쌉니다... 흐흑!


새 고무 패킹으로 교체한 후 사진입니다. 이전 사진도 찍어두었으면 비교가 됐을텐데 아쉽네요 ㅎ


이전에 쓰던 고무 패킹... 저기 튀어나온 부분을 홈에 맞춰서 끼워야 한대요.


이렇게...^^

새것으로 갈고 나니 확실히 뚜껑 닫는 느낌도 틀립니다. 많이 뻑뻑하네요 ㅋ 밥도 해보니 아주 자~알 됩니다. 

그런데!!! 고무 패킹에서 냄새가... 너무 심해서 밥에도 베일 정도입니다. 처음엔 새거니까 이정도쯤이야 그랬는데 밥을 했더니 더 심해진 것 같습니다. 밥을 하자마자 모두 퍼내고 보온은 하지도 못하겠네요 ㅠ.ㅠ

물을 끓여 소독을 해보아도 쉬이 사라지지 않는 냄새... 다음날이 되니 아주 조금은 나아진 것 같았지만 그래도 몇일은 더 걸려야 없어지지 싶습니다.ㅡ.ㅜ;;;

기사 아저씬 이런 사실을 몰랐던 걸까요? 전혀 냄새에 대한 말씀은 없으셨는데... 밥솥 처음 사용할 때도 이런 냄새는 안났는데요. 밥솥에 쓰이는 패킹인데 냄새 나지 않게 처리를 해서 나와야 하는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우리 도담이도 먹을 밥이기에 더 신경이 쓰이네요.


엄마가 밥솥 사진 찍는데 옆에서 자꾸 방해하는 도담이^^;;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재미가 좋습니다.


' 여기서 칙칙 소리가 나면서 연기가 나왔는데... '


' 맞어~ 엄마가 이거 누르니까 나왔지?  ' 꾸욱!!


" 엄마! 얘 고장났나봐~ 연기가 안나와요~ "
" 그래~ 고장나서 방금 수리 받았단다 ㅡ.ㅜ;;; "

전 이번에 압력 밥솥 패킹을 1년에 한번씩 갈아 줘야 한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친정이나 시댁에선 그렇게 오래 사용해도 패킹 한번 안갈았던 것 같은데... 암튼!! 하루빨리 이 냄새가 사라지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오늘 아침 블로그를 보니 방명록에 저를 부끄럽게 만든 글이 하나 달려 있었습니다. 1분에 여러개의 글을 추천하면 베스트도 취소가 된다고... 글을 읽은 후 추천을 해달라는 내용 이었지요. 

솔직히 처음엔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분 글은 읽지 않고 추천한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왠지 억울한 생각도 들어서 눈물이 핑~ 돌더군요.

하지만 생각해 보니 제가 그분 글을 읽고 안읽고가 중요한 게 아니었어요. 문제는 제가 다른 분들 글을 제대로 보지 않고 추천을 했다는 거였지요. 

어제는 한참 제가 구독하는 분들 방문에 열을 올렸더랬습니다. 친분이 있는 분들 글이나 관심있는 글은 아무래도 더 유심히 보게 되고 그렇지 않은 분들은 대~충 그냥 훑고 지나게 되는데요 추천을 해야한다는 의무감(?)에 제 손가락은 거의 자동으로 추천 버튼을 눌러댔지요.

이웃님 블로그에서 읽지 않고 추천하는 행위가 이웃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글을 읽고 대충이라도 보려고 했던건데... 대충 그냥 훑는 것이 안보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었네요. 어차피 구독하는 분들 반도 방문 못드렸는데 괜한 짓을 했구나 싶었습니다.

다음 뷰를 알게되고 얼마 동안은 정말 보지도 않고 추천을 한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를 추천해 주시는 분들을 보면 꼭 저도 추천을 해야겠단 압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를 구독해 주시는 분들도, 제가 구독하는 분들도 점점 늘면서 그 압박은 더 심해지고... 제 블로그 방문해 주시는 고마운 분들께 추전이라도 해드리는 것이 작은 보답이라 생각을 했었는데... 오히려 그것이 그 분들께 피해를 주는 일이었네요. 

제가 좀 많이 느립니다. 아니 심하게 느려터졌습니다. 학교 다닐 때 모의고사 보면 문제를 다 풀어본 적이 없고, 회사에서도 맨날 꼴찌로 퇴근하고, 지금도 남편에게 듣는 유일한 잔소리가 " 아직 멀었어? 언제 끝나? 빨리 좀 해!" 라면 어느정도인지 아시겠지요?

블로그 글 하나 쓰는 데도 몇시간씩 걸리고 이웃님들 방문 다 하려면 하루종일 해도 모자랍니다. 그동안 그렇게 대충 했는데도 그모양이었네요 ㅋㅋㅋ

혹시라도 오늘 글 남겨 주신 분처럼 저때문에 피해입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그리구 항상 제 블로그 관심 가져 주시고 우리 도담이 이뻐해 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좀 발걸음이 더디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오늘 글은 쓰면서도 발행을 할까말까 많이 망설여 지는데요 앞으로라도 부끄럽지 않은 블로거가 되기 위해 이렇게 글 올립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제가 다니는 교회에 원이라고 도담이 또래의 여자 아이가 있습니다. 원이는 똘망똘망 눈이 참 예쁜데요 진작부터 '엄마~ 아빠~' 소리를 하고 아장아장 걸어다닌 답니다. 도담이 보다 겨우 한달 반 빠른데... 아무리 여자 아이들이 빠르다곤 하지만 정말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교회 청장년 모임에서 만난 원이네 가족... 교회를 옮기고 1년 남짓을 2부 예배만 들이다 모임에 나간지 몇개월 안되었지만 저희 같은 신혼 부부들 모임이라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배우는 점도 많아서 참 좋습니다.


<청소하는 남자, 살림하는 남자>
하루는 원이 엄마가 남편에 대한 불만을 털어 놓았습니다. 남편이 쉬는 날 만이라도 아이와 잘 놀아주면 좋겠는데 그러지 않는다구요. 그 말에 원이 아빤 억울하다는 듯 말했습니다.

" 쉬는 날 밥 하고 청소하고 그러고 나서 아이까지 봐주는데... 나 같은 남편이 어디 있다구~ "
" 어머~ 청소랑 밥 하는 거 까지 도와주세요? "

이야기를 듣던 회장 언니와 제가 부럽다는 듯 물으니 원이 엄마가 말했습니다.

" 아... 사실 제가 남자 같은 성격이라^^;; 살림하는 걸 정말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결혼할 때도학벌, 집안, 외모...그런거 안보고 밥 해주는 남자랑 하려고 했어요. "

평소에도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니긴 했지만 그래도 정말 의외였습니다. 그정도로 남자 같은 성격이면 표가 나도 났을텐데 전혀 몰랐거든요. 


<원이 엄마의 결혼 조건>
그런데 더 놀라웠던 사실은 원이 엄마의 결혼 조건이 밥 해주는 남자였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원이 아빠의 외모가 못생겼다거나 ( 키는 좀 작은 편이지만^^; ) 집안이 안좋다거나 그런 건 아니에요. 삼교대라 힘들긴 하지만 번듯한 직장도 있고 성실하고 자상한 분이랍니다. 

' 그래도 볼 건 다 봤네? '하는 생각을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원이 엄마의 입장에선 그런 것은 후차적인 문제였던거죠. 

"결혼할 때 그런말을 하긴 했지만 정말로 다 시킬 줄은 몰랐어요^^;"
" 근데 정말 딱 밥만하잖아.", 
" 그럼 어떻게해~ 아침에 일어나면 씻고 밥먹고 출근하기 바쁜데 밥이라도 해놓는게 어디야? "

이야기를 들으면서 두 분이 참 잘 만났구나... 원이 아빠가 원이 엄마를 정말 많이 사랑하나보다 했습니다. 남편은 제 얘길 듣고 ' 원이 아빠 성격 정말 좋구나! '그랬네요^^

평소 잘 싸우지도 않는다는 원이네 부부... 오히려 원이 엄마가 욱하는 성격에 한소리 하면 원이 아빠가 삐친다나요? ㅎㅎ 알콩달콩 사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결혼 조건은?>
여러분은 결혼할 때 무엇을 가장 우선으로 보시나요? 저는 남편의 성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었는데요 사람 사귀는 데 서툴고 불편함을 많이 느끼는 저로서는 그런 절 편하게 만들어줄... 잘 이끌어줄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다른 사람을 몇번 안 만나 봤지만 왠지 편하지 않았고 어색하기만 했는데 남편은 선수라 그랬는지 아니면 정말 절 만나고 싶어 그랬는지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해주며 절 편안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그래서 지금 결혼해서 살고 있겠지만요. 전 그래서 결혼은 가장 중요한게 사랑이라면 이 사랑을 보완 할 수 있는 부족한 부분을 서로 매워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만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원이 아빠는 원이 엄마의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채워 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건도 좋고 능력도 좋지만 결혼은 그것만으로 완성되는 것은 아니란 생각을 원이 엄마를 통해 했던 것 같습니다. ㅎㅎ

여러분도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면 돈, 능력, 외모보단 서로의 단점을 커버해 줄 사람, 그리고 서로 사랑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는건 어떨까요?
Posted by 연한수박
빈이 이야기 세번째 ' 숨바꼭질과 커트 사건 '

지난 달... 옆집에 새로 이사를 왔는데 싱크대 공사를 한다고 엄청 시끄러웠습니다. 드르륵~ 두두두두! 드릴 소리와 망치질 소리에 낮잠이 깨버린 도담이... 소리가 들릴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며 우는 통에 도저히 집에 있을수가 없었습니다.

공사가 두시간은 더 걸린다는데 추운날 아이 데리고 마땅히 갈만한 곳도 없고... 그래서 동네 언니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 언니, 우리 옆집에 공사를 하는데 너무 시끄러워서 도담이가 자꾸 울어요. 잠깐 언니네 가 있어도 되요? "
" 어... 나 지금 빈이 데리고 마트 갔다가 들어가는 길이야. 조금만 기다려. "

잠시후... 완전무장을 한 빈이와 언니를 만났습니다. 빈이는 날씨가 너무 추워서 목도리로 얼굴을 감쌌는데 눈도 안보이더군요. 제가 인사를 했는데도 아무 반응이 없길래 자나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에서 갑자기 빈이가 키득거리며 웃었습니다.
" 어머,,, 빈이 안자네? 언니 근데 얘 왜 웃는 거에요? "
" 응~ 지금 자기가 숨었다고 생각해서 그래. 저가 안보이면 아무도 자길 못보는 줄 알거든. 숨바꼭질 할 때도 머리만 숨기고 찾으라 그런다니까. "

눈만 감으면 투명인간이 되는 줄 아는 건지... 해리포터에 나오는 투명 망토라도 둘렀다고 생각을 하는건지...^^ 암튼 아이의 이런 순진무구함이 한편으론 어이없고 황당하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 사랑스러운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싸고 나갔는데도 많이 추웠던지 한참을 오들오들 떨던 빈이... 저에게 먹을 걸 가져다 주며 옆에 앉았는데 머리가 너무 이상했습니다. 커트도 아닌것이 바가지도 아닌것이...

" 언니! 빈이 머리가 왜 이래요? "
" 어... 그거? 빈이가 가위 가지고 놀다가 자기 머리카락을 잘라버려서 그래. "
" 아이구... 근데 미용실 가서 안다듬었어요? "
" 다듬은 게 그정도야. 더이상은 안된다더라고 ^^ "


앞머린 너무나 짧고 뒷머린 단발이고... 그런 빈이를 보면서 저는 또 웃을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이 시기의 아이들이 다 빈이 같은 건지... 아니면 빈이가 좀 더 유별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언니가 빈이를 대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많은 걸 느끼고 배우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도담이가 커 가면서 어떤 황당한 질문들과 엉뚱한 행동들로 엄마 아빠를 곤란하게 만들런지 무척 기대가 되는데요 갈수록 아이들이 세상과 현실에 눈 뜨는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요즘... 우리 아이의 순수함을 오래오래 지켜주기위해 어른들이 좀더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하지 않을까요?

( 오늘로 빈이 이야기는 마무리를 지으려고 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는지 모르겠어요^^ 다음에 또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으면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Posted by 연한수박
빈이 이야기 두번째 ' 물수건 사건 '

두어달 전 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동안 언니와 연락이 뜸했었는데 알고보니 언니 남편이 입원을 했었다고 하더군요. 무슨 음식을 잘못 먹었는지 장염에 심하게 걸려서 일주일정도 병원에 있었다구요.

열이 높은데다 설사는 계속하지 제대로 먹지는 못하지... 병원에서도 많이 힘들었던 것 같은데... 근데도 언니는 별일 아니라고 일부러 주위에 알리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아빠가 출근을 하면 따라가겠다 때를 쓸 정도로 아빠를 좋아하는 빈이... 아침이면 병원에 가자고 먼저 나서기도 했답니다. 매일 아침 병원에 가서 간호 하기를 몇일째... 하루는 빈이가 직접 아빠를 간호하겠다고 그러더랍니다.

엄마가 아빠 이마에 물수건을 올려 주는 모습이 잼있어 보였던 건지... 엄마가 수건 짜는 걸 도와주겠다는 것도
마다하고 구지 저가 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더라네요. 그래서 어쩌나 지켜 봤는데 자기 손수건을 꺼내더니 물에 담궜다가 짜지도 않고 아빠 이마에 척 올려 놓더랍니다.

손수건에서 줄줄 흘러내린 물 때문에 아빠는 곤욕스러워 하고 베개는 다 젖고... 하지만 사랑스런 딸래미가 간호를 해주는데 뭐라고 했겠어요? 그저 웃을 수 밖에...^^;;

결혼 전 간호사였던 언니는 빈이가 4살이 되면서 다시 일을 시작했었습니다. 집안일과 육아에 시달리다보니 자기 자신을 잃어가는 것 같아서 시작했는데 일주일도 안되 그만두고 말았습니다. 이유는 태어나 처음으로 어린이집 생활을 하게된 빈이가 아팠던 것!!

항상 엄마와 함께 있다가 떨어져 있어서 그랬을까요? 일주일 정도를 고열에 시달리며 구토까지 하는 빈이를 두고 계속 출근할 수 없었던 언니는 일을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꿈도 중요하고 돈도 중요하지만 그런 것들을 자식보다 우선할 수 없는 것이 다 같은 부모 마음인가봅니다.

미운 4살이라 부를 정도로 이시기의 아이들이 다루기도 어렵고 키우기도 힘든 것 같은데요 비록 아빠를 힘들게 하긴 했지만 아이가 아빠를 간호하는... 그런 사랑스런 모습들이 어렵고 힘든 마음을 잊게 만드는 거겠지요^^

몇일전 EBS의 어떤 프로그램에서 딸 셋을 어린이집에도 유치원에도 보내지 않고 엄마가 집에서 함께 놀아주며 교육을 하는 분을 보았습니다. 그분이 유아 교육을 전공했고 유치원 교사도 했던 분이긴 했지만 그 모습이 참 대단해 보이고 부러웠답니다.그리고 저도 할 수만 있다면 우리 아이를 그렇게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갈수록 육아는 어려워지고 빠르게 성장하는 아이의 지금 순간순간들이 너무 아까워서 시간이 좀 더디 갔으면 하는 바램도 있는데요 그만큼 지금이란 시간을 더 소중히 여기고 우리 아이에게 좀 더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