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엄마가 부탁이 있다며 전화를 하셨습니다. 전화상으로 보험 가입을 했는데 취소 좀 시켜달라구요. 엄마가 거래하고 있는 은행에서 폰으로 전화를 해서는 한달에 10만원에서 15만원 넣는 연금 상품을 소개했던 모양입니다. 월 복리로 만기에 엄청난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말에 혹한 우리 엄마... 거래하던 은행이니 별다른 생각없이 덜컥 가입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전화상으로만 가입을 한거라 영 찜찜했던가 봅니다. 통장에서 돈은 빠져 나갔는데 증권도 영수증도 못받았다네요. (나중에 취소하고 나서 우편으로 받으셨데요~) 거기다 요즘 다니시는 공장도 잘 안되서 한달에도 몇일씩 쉬는 일이 많은데 사정이 그렇다 보니 그나마 받는 쥐꼬리같은 월급도 들쭉날쭉이라 고정으로 돈이 빠져나가는 걸 부담스러워 하셨습니다. 엄마가 ..
먹다말고 찍은 갈치찌개... 참 볼품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사진의 포인트는 가운데 살만 곱게 발라져 있는 갈치랍니다. " 이거 나 먹으라고 놔둔거야? " " 응. " 아침을 먹고 씻으러 가는 남편에게 알면서도 꼭 한번씩 물어봅니다. 남편이 알뜰살뜰 발라먹은 뼈들... 그 속엔 생선을 싫어하는 아내를 위한 남편의 배려가 담겨 있습니다. 저는 생선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생선의 비릿함이 싫고 발라먹는 것도 귀찮아서 잘 안먹어요. 그나마 구운건 먹는 편인데 그것도 속살만 파먹는 나쁜 버릇이 있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는 제가 음식을 하니 싫어도 만지게 되고 먹게도 되더군요. 이젠 어느정도 적응이 되서 예전 보다는 잘 먹는 편이지만 아직도 생선찌개를 하면 생선은 남편이 먹고 저는 국물과 야채 위주로만 먹습니..
지난달에 부산에 있는 친정에 다녀왔습니다. 주말에 다녀오기엔 먼 길이었지만 오랜만에 광안리에서 바닷 바람도 쐬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무엇보다 엄마가 너무 좋아하셨답니다. 그런데 외박 나온다던 남동생은 갑자기 부대에 일이 터져서 못만나고 친구들 얼굴도 좀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연락도 못했습니다. 부산에 있는 제 친구들은 결혼 후에도 친정 가까이에 살아서 서로 왕래도 자주하고 출산 준비나 육아도 엄마 도움을 많이 받는다는데 시집을 멀리 가니 이래저래 아쉬운 점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작년 5월에 결혼한 친구는 조금있음 아이를 낳습니다. 그 친구는 친정 부모님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요 너무 가까이 있어도 탈이라고 처음엔 신랑이 좀 불편해 했다더군요. 하지만 신랑이 워낙에 붙..
얼마전에 칼스버그님(http://blog.daum.net/myfoods)께서 말복에 오리고기를 보내주는 이벤트를 하셨습니다. 오리고기로 지은 사행시를 댓글에 남기는 거였는데 할까말까 망설이다가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으로 참여를 했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런 운이 없는 편이라 전혀 기대를 안했는데요 그래서 당첨 소식이 더더욱 기뻤습니다. 무엇보다 남편이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ㅋㅋ 역시 마눌뿐이라며 비행기도 태워줬네요 ^^;; 그런데 오리고기 배송이 말복날 맞춰서 온다고 해서 그게 문제였습니다. 말복날이면 저희는 시댁에 있을텐데 몇일 묵었다 올거라 경비실에 맡길 수도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제가 댓글로 이런 상황이라고 여쭈었더니 칼스버그님이 그럼 시댁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습니다.(왜 전 그 생각을 못했을까요?) 암..
언젠가 이웃인 주근깨 토깽이님 블로그에서 글을 도용당했다는 포스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 글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이쪽으로...http://blog.daum.net/ho-ho99/269 ) 당시 주근깨 토깽이님이 얼마나 놀라고 당황스러워 했는지 글을 읽으며 그대로 느낄 수가 있었는데요 설마... 나에게도 이런일이 생길까... 그렇게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저에게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다음 뷰에서 육아 관련글을 보던 중에 몇일 전 제가 올렸던 글 제목과 거의 비슷한 글을 발견했답니다. 제 글 제목에 앞부분만 덧붙여 놓았더라구요. 어떤 글일까? 설마... 아닐거야... 그러면서 조심스레 클릭을 했습니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더니... 제가 올린 글에서 도담이 이름과 사진만 쏙 빼놓구 글은..
몇일 전 제 블로그 방문자 수가 8만이 넘었습니다. 평소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경이로운 숫자입니다. 추천수도 천이 넘어가고 댓글도 백개가 넘는걸 보면서 남편과 저는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결혼하고 남편 권유로 시작했던 블로그가 벌써 3년째 접어들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자신 없어하는 저에게 블로그를 개설해 주면서 격려해주던 남편... 부담 가지지 말고 그냥 일기 쓰듯이 편안하게 하라고 했습니다. 그럼 된다고... 방문자가 늘고 댓글이 달리면서 조금씩 블로그 하는 재미를 알아갈 때 쯤엔 다음 뷰에서 베스트라는 영광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가끔은 육아에 지쳐 블로그를 소홀히 한적도 있었습니다. 블로그에 글 올리고 이웃님들 방문하는 게 때론 버겁고 힘들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하려고 노력했..
오늘 저녁 저희 가족은 시댁으로 떠납니다. 남편이 이번에 이틀 휴가를 받아서 연휴 포함해서 4박 5일정도 있을 예정입니다. 저희가 휴가를 시댁으로 간다니까 아는 언니는 시댁에 왜 그렇게 자주 가냐고 하고 (그닥 자주 가는 것도 아닌데...) 또 다른 분은 휴가를 시댁으로 가면 재미있냐고, 불편하지 않느냐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결혼 3년차인데 작년 여름에도 휴가를 시댁으로 갔었습니다. 제작년에도 입덧만 심하지 않았으면 시댁으로 갔을겁니다. 아마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쭉 그럴 것 같습니다. 저희가 이렇게 휴가 때마다 시댁을 찾는 이유는 여름 휴가도 시댁에선 거의 명절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명절 때 말고는 서로 모이기가 힘들 뿐더러 명절엔 외가쪽 친지분들과는 얼굴보기도 어렵습니다. 그래..
♡ 2011년 5월 21일 ♡ 집 근처에 제품 촬영할 만한 이쁜 커피숍 어디 없을까? 남편은 아침부터 커피숍 검색하느라 바쁩니다. 지난번에 스튜디오를 빌려서 촬영을 했었는데 장소 빌리고 카메라 빌리고 시간당 얼마씩 하니까 시간에 쫓겨 촬영도 제대로 못하고 돈은 돈대로들고... 차라리 커피숍에서 하면 맛있는 차도 마시고 조금은 더 여유롭겠다 싶었거든요. 그렇게 찾아간 곳이 커피볶는 하루네집이었습니다. 책과 노트 그리고 갖가지 소품들로 장식된 테이블은 다소 지저분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책장에 꽂혀있는 연습장과 노트들에는 다녀간 손님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답니다. 많이 낡은 듯한 노트들이 궁금하여 펼쳐보니 손님들이 또 다른 손님을 기다리며 끄적인 글들과 낙서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쓰..
도담이 태어나던 날... 소식을 듣자마자 시어머니는 새벽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셨습니다. 손녀인줄 알고 계셨는데 손자라고 하니 크게 내색은 않으셨지만 더 기쁘셨을거에요~ 남편 말론 병원에 입원해있는 이틀동안 수시로 가셔서 손자 얼굴을 보시며 흐뭇해하셨다더군요. 산후조리원에선 면회 시간이 정해져 있어 많이 불편해 하셨구요. 조리원에서 나와 시댁에서 한달 남짓 지내는 동안엔 도담이 목욕도 어머님이 다 해주시고... 교회에 데려갔을 때도 여기 저기 자랑하고 싶으셔서 안고 다니셨답니다. 주위에 친지분들이 많이 계셔서 자주 모여 함께 식사도 하고 농사일로 한참 바쁠 때는 일 도와주시는 분들께 집에서 식사 대접도 하고 그랬어요. 도담이 태어난지 한달도 안되었을 때지만 집에 사람들 오는 거 싫어하지 않으셨고 오히려 ..
딸 둘에 아들 하나... 요즘은 이렇게 낳으면 금메달 감이라는데... 친정 부모님을 보면 정말 그런가 싶습니다. 두 딸은 모두 멀리 시집을 가버렸고 남동생은 군대에 가있고... 저희는 멀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 뵙지 못해서 늘 죄송스럽습니다. 오랫동안 공장에서 일을 하고계시는 엄마... 요즘 오십견이 왔는지 팔이 많이 아프다셨는데 공장에 일거리가 없어서 한두달 쉬는 바람에 그나마 조금 나아지셨답니다. 그런데 일을 안나가니 많이 심심하고 적적하셨나봅니다. 왠만하면 오라는 말씀 잘 안하시는데 일부러 전화해서 손주가 너무 보고싶다고 놀러 오라고 하시니 말입니다. 요즘 남편이 회사일로 여유가 없어서 휴가를 쓸수가 없다기에 상의 끝에 지난 주말에 잠시 부산에 있는 친정에 다녀왔습니다. 계속되는 장마에 태풍소식도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