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 전주 한옥마을에 다녀왔다.일부러 전주까지 간 건 아니고시댁에 간 김에 잠시 나들이 삼아 다녀왔었다. 한옥마을에 가는 동안 잠이 들었던 도담이...잠이 덜깨서 하품을 하며 한참동안 아빠 품에 꼭 안겨 있었다. 사진기를 안챙겨 가서남편은 남편 폰으로 나는 내 폰으로 사진을 찍긴 했지만몇장 되진 않는다. 우리 세 식구 함께 찍은 사진 한장 남기고 싶었건만자기가 원하는대로 포즈를 안잡아준다고 삐쳐서는저만치 앞서 가는 남편이었다. ㅠㅠ 사람들도 많이 지나다니고 부끄러워서 그냥 가만히 서있는 모습으로 찍어 달라고 했는데그건 싫다면서... 멋진 한옥 옆에 세워진 승용차가 너무 안어울리지만어쩔 수 없는 일이다.주차 공간이 마땅치 않아서 우리도 길 가에 대놓았으니... 가을 낙엽과 어우러진 한옥은 참..
시댁에 갈때면 남편은 항상 치킨을 시켜달랜다.그 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치킨이라나? 암튼 그런 아빠를 닮은 건지... 도담이도 치킨을 좋아한다. 불과 얼마전 까지만 해도 살만 발라서 줬는데닭다리 하나를 덥썩 집어 들더니 알아서 뜯어 먹더라. 혹시라도 뼈를 잘못 먹을까봐 조마조마하게 바라보는데먹다가 잠들어 버린 도담이 ^^;; 얼마나 졸리면, 얼마나 먹고 싶으면 그럴까 싶으면서도 자면서 닭다리를 뜯는 도담이 모습이 너무 웃겼다. 완전히 잠든 도담이 손에서슬며시 먹던 닭다리를 빼냈는데도손은 여전히 닭다리를 잡고 있는 듯 ㅋㅋㅋ 설마 꿈에서도 먹고있는 건 아니겠지?
" 이모집 나가자! 이모집 나가자! "" 집사님 나가자! 집사님 나가자! " 집에서 놀다가 지루해지면 하는 말이다.이모집에 가자고, 집사님집에 가자고 노래를 부른다. 하지만 도담이가 가자고 할 때마다 불쑥불쑥 다른 집에 갈 수는 없는 노릇... 놀러가면 도담이가 싱크대 살림을 모조리 꺼내는 통에전화하기도 참 조심스럽다. 그나마 교회 구역식구들은 이해를 많이 해주셔서 얼마나 다행인지...이 날도 교회 언니네 전화를 했더니 오라고 해서 갔었다. 알록달록 예쁜 냄비들하고 노느라고 피곤한 줄도 모르고...5시간이 넘도록 낮잠도 안자고 놀았으면서집에 가자니까 " 안가 ! " 하면서 벌러덩 누워버린 녀석... ㅡ.ㅡ;; 말을 하기 시작하니 이럴 땐 참...어이가 없어 웃으면서도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일주일 넘게 시댁에 있으면서 도담이는 하루도 안빠지고 이러고 놀았다. 새벽같이 일어나면 냄비들이 잘 있는지 부터 확인하고 거실에서 주방으로 주방에서 다용도실로 그리고 또 거실로... 수많은 냄비들을 들고 나르며 무척 행복해 했던 도담이였다. ㅋ 이제는 말도 제법하는데 주로 하는 말도 주방놀이에 관련된 것들... " 된장찌개 끓여줄게~ " " 맛있게 끓여줄게~ " " 은색 내려줘~ " (은색 냄비 내려 달란 소리) " 주전자 주세요! " " 검정색 씻어 " (검정 냄비 씻어 달란 소리) " 구멍이 뚤렸다! " (냄비 뚜껑에 있는 구멍보고 하는 소리) " 삼발이 내려줘! " (가스렌지 삼발이 달란 소리) 말문이 트이기 시작하니 어느순간 문장을 말하고 한동안 말이 늦어 걱정했던 가족들을 무색하게 만들어 버렸다..
도담이 26개월 때 밀가루 놀이 하던 모습^^ 무슨 놀이를 하던 자동차가 꼭 있어야 하는 건저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입 주위에 밀가루가 잔뜩 묻었기에 왜 그런가 했더니 몇개 남지 않은 쌀튀밥을...밀가루 범벅을 해서는 먹고 있더라는ㅠㅠ 애 옆에 앉아서는 말리지도 않고그냥 사진만 찍는 남편을 나무랐더니 하는 말~ " 괜찮아~ 많이 먹은 것도 아닌데 뭐. " 평소에 나보다도 더 애 먹는 거에 신경을 많이 쓰면서 의외로 이럴땐 아주 쿨~ 한 듯 하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부부싸움이 잦아지기도 한다는데육아에 대한 생각이 서로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그런데서 오는 말다툼도 종종 생기는 것 같다. 생각해 보면 참 사소한 것일 수도 있는데...육아에 대해서도 부부사이에 많은 대화가 필요한 것 같다. 나는 아무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