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1. 7. 4. 17:38


2011년 5월 25일...

한 손에는 숟가락 다른 한 손에는 이유식 용기...
밥을 먹다말고 이유식 용기를 발에 끼우며 노는 모습이 잼있어서
얼른 또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이유식 용기를 발에 끼워 놓고 좌우로 까딱까딱~~ㅎ





다른 발로 바꿔 끼고 아래위로 흔들흔들~~ㅋ

이유식 뚜껑이나 용기를 가지고 놀면
굴리고 돌리고 뒤집고 던지고 하는 게 다 였는데
이젠 좀 컸다고 노는 법도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ㅎㅎ



신발은 잘 신으려고 하지도 않고 신기면 바로 벗어 버리면서    
이유식 용기는 잘도 신는군요~

조금씩 걸음마를 익혀가고 있는 도담이...
설마 이유식 용기를 신고 걸으려는 건 아니겠지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7. 1. 06:23


2011년 5월 18일...

얼마전 사주었던 뽀로로 멜로디 기차와 호랑이 실로폰~~
실로폰 박스에는 악보가 있어서 잘라줘야지 하고 놔두고
뽀로로 기차 박스에는 뽀로로 그림을 어떻게든 써먹으려고 놔두고
그렇게 몇일을 묵혔다 이제야 실행에 옮겼습니다.




먼저 악보를 오려서 서랍장위에 올려놨는데
우리 도담이 악보를 집어들고 들여다 보는 폼이 그럴싸합니다.
거꾸로 들긴 했지만 그래도 악보를 아는 것처럼 보더라구요.

지금은 뭔지 모르지만 나중에 나중에 저 악보 보면서 연주할 날이 오겠지요~
그럼 얼마나 기특할까요?



도담이가 악보를 보며 노는동안 전 또 열심히 가위질을 했습니다.
박스가 두꺼워서 오리기가 만만치 않더라구요.
그래서 뽀로로랑 친구들이랑 나무랑... 해서 5개만 오렸습니다.
이걸로 자석놀이를 만들어 주려구요~~




만드는 법은 무지무지 간단합니다^^;;
오려낸 뽀로로 그림 뒤에 자석만 붙이면 끝~~
저 자석도 전단지에 붙은 거랑 자석 쿠폰을 재활용했답니다.

자석놀이 보드는 냉장고!!!
실제 자석 놀이도 하고 그림도 그릴 수 있는 보드를 너무너무 사주고 싶지만
당분간은 이걸로 대체를 해야할 것 같아요.



엄마가 만들어준 볼품없는 자석놀이지만
도담이는 아주 재미있게 가지고 놀아주었습니다.








오오오~~ 던지면서 붙이는 기술까지 보여주는 도담이 ㅋ






그림을 하나하나 유심히 살펴가며 붙였다 떼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별로 공 안들이고 만들었지만 무지무지 뿌듯했답니다.
어때요? 이만하면 정말 훌륭한 놀이감이지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6. 27. 14:28


2011년 5월 16일...

여동생이 도담이에게 어린이날 선물로 사준 뽀로로 비행기~~
버튼을 누르면 음악이 흘러 나오면서 혼자 움직이는 비행기랍니다.

앞에 장애물이 있으면 후진해서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는
아주 똑똑한 비행기 였는데... 그런데...
이 비행기가 더이상 움직일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알아서 잘 움직이는 비행기를 밀고 당기고
왜그리도 못살게 구는지...
결국 방향을 잡아주는 앞바퀴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앞으로 쭉쭉 나가던 비행기가 제자리 돌기만 하게 되었죠.






그렇게 시름시름 앓던 장난감 비행기는
심장과도 같은 건전지를 도담이에게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흑!



그날 이후...
뽀로로 비행기는 더이상 음악도 나오지 않고 움직이지도 못한답니다.

다시 건전지를 끼워서 살려보려고 하면
도담이가 또 빼버리고 건전지를 가지고 놀기에
행여나 아이가 입에 넣을까봐서 아예 건전지를 빼놓았습니다.

터프한 아들래미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집 장난감들...
지금도 수리조차 힘든 장난감들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6. 22. 16:32


2011년 5월 12일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이 오랜만에 59피자가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따로 저녁 안차려도 되고 잘됐다 싶었지요.

피자와 치킨 세트를 시켜서 먹는데 얌전히 치킨을 받아 먹던 도담이가
상에 있는 피자와 치킨 사이로 비집고 올라옵니다.
" 그럼 그렇지! 니가 왠일로 얌전히 있는다 했다~ "




치킨은 먼저 바닥으로 피신을 시키고 피자는 뚜껑을 얼른 덮었습니다.
그랬더니 피자를 방석마냥 떡하니 깔고 앉습니다.

" 아들! 엄마 아빠 먹는 걸 그렇게 깔고 앉으면 곤란하지. "
보다못한 남편이 한마디 했습니다.
하지만 항상 못들은척 하는 도담이랍니다^^;;




가끔은 이렇게 바닥을 확인도 안하고 앚아 버리는 도담이...
그러다 머리를 심하게 부딪힌 적이 있는데 또 그러는군요.
다행히 옆에 있던 남편이 얼른 팔을 갖다 댔습니다.
순발력 좋은 아빠덕에 무사히 상위로 올라갈 수 있었네요.



식사를 할 때 일부러 도담이 밥은 조그만 찻상에 따로 차려주는데요
처음 몇번은 거기서 장난을 치며 밥을 먹더니 금방 실증내고
다시 엄마, 아빠의 밥상을 넘보는군요.

그나마 남편이 함께 있을 땐 번갈아 도담이를 보면서 먹으니 좀 낫습니다.
저 혼자 먹일 때는 바닥에서 밥먹는 경우가 허다하네요.
그러니 초간단 상차림이 될 수 밖에요.

언제쯤이면 맘 놓고 밥을 먹을 수 있을런지...
아마 도담이가 상에서 얌전히 밥먹을 때 쯤이면 둘째 때문에 또 이런 상황을 겪고 있지 않을까합니다.

첫째는 손으로 키우고,
둘째는 발로 키우로,
셋째는 알아서 큰다는데...
저는 아직 생기지도 않은 둘째 걱정을 벌써 하고 있네요.ㅋㅋ
남편 말마따나 저는 걱정쟁이인가 봅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6. 19. 17:25


2011년 5월 5일... 어린이 날인데...T.T
도담이 데리고 남편 출근길을 따라 나섰습니다.
쇼핑몰에 올릴 제품 사진 촬영을 해야하는데 제 도움이 필요하다고 해서요.

사무실 근처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촬영 장소와 카메라를 빌렸습니다.
정식으로 스튜디오를 빌려서 제품 촬영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서 많이 허둥댔습니다.

시간이 돈이기에 빨리는 찍어야겠고 사진은 맘처럼 안나오고...
도담이는 깔아준 돗자리에선 안놀고 자꾸만 바닥으로 기어나왔습니다.
그나마 안울고 놀아주는 것만도 다행이었지요.



스튜디오에서 빌려준 방에 소품으로 있던 자동차를 장난감삼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한참을 놀던 도담이...
그러다 한쪽 구석에 세워진 사다리를 발견했습니다.





이것이 뭐하는 물건인고~~~
살피던 와중에 머리를 살짝 부딪쳤습니다.
하지만 이정도 쯤이야... 이젠 왠만큼 부딪쳐선 울지도 않습니다.
사내는 사내인 모양입니다.ㅎㅎ;;

만약에 걸어 다녔다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려고 했겠지요?

촬영을 모두 마치고 돌아 오는 길에 보니
곤색바지는 허여멀건해지고 양말과 소매는 시커멓게 되버렸더군요.

주위에 아이들 있는 집들은 어린이날이라고 놀이공원도 다녀오고 맛있는 것도 먹고 왔다는데
우리 도담이는 온몸으로 스튜디오 바닥 청소만 하다 왔네요.ㅜ.ㅜ

도담아~ 미안해...
내년엔 우리도 멋진 곳에 놀러가자!!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6. 16. 13:02

도담이가 베란다 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염없이...
베란다는 도담이가 나갈 수 없는 금지의 장소이기에 더 동경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날씨가 참 좋습니다.
도담이도 방안으로 비치는 햇살이 좋은가봅니다.


" 도담아~ 나가고 싶어? 우리 나들이 갈까? "





따스한 햇살을 담뿍 받으면서
다쓴 엄마 화장품 뚜껑을 문지방에 굴려가며 노는 도담이^^;;

엄마가 잘 안데리고 나가니 스스로 일광욕 하는 법을 터득한 것 같습니다.ㅇㅎㅎ

........ 2011년 4월의 도담이^^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6. 13. 15:02

귀여운 카피바라상 인형^^
이번에 남편이 샘플로 받아온 아이들입니다.
이게 요즘 일본에서 뜨는 캐릭터라는데 저는 처음 봅니다.

제품 촬영을 위해 동네에 있는 카페를 찾았습니다.
혼자서 열심히 사진을 찍던 남편....
도담이에게 인형을 줘보라고 했습니다.

샘플이라 도담이가 더럽힐까 살짝 걱정은 되었지만
이왕이면 도담이가 이쁘게 가지고 노는 모습을 담으면 더 좋을 것 같아서
도담이 앞에 인형을 나란히 앉혔보았답니다.


그래도 아긴데...
아무리 사내 아이라도 인형을 좋아해주지 않을까?
토끼인형은 좋아하니까...

그렇게 내심 도담이가 아주 좋아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했더랍니다.


그런데 인형을 보자 인형에 달린 제품 설명서부터 살피는 도담이...


저도 안읽어 보는 제품 설명서를
도담이는 뒤집어가며 아주 꼼꼼하게 살펴보았습니다.

" 도담아~ 인형도 좀 이뻐해줘. 귀엽잖아? "



제 말을 들은 건지 어쩐건지 암튼 도담이가 인형을 집어들었습니다.
눈도 만져보고 귀도 만져보고


흔들기도 하면서 즐거워 하는 도담이...

하지만 그건 아주 잠시... 잠깐이었습니다.




도담이는 인형을 다시 번쩍 들어올리더니 테이블 밖으로 던져버렸습니다.

혼자 덩그러니 남은 카피바라상....
왠지 표정이 슬픈 것 같기도 하고 두려워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도담이의 인형놀이는 그걸로 끝~~
이제 겨우 14개월 밖에 안된 아이가 저도 사내라고 남자티를 내는 건지...
바퀴달린 건 엄청 좋아하면서 인형들은 관심밖이네요.

....... 2011년 6월의 도담이

오늘 아이엠데이 딜즈(http://deals.iamday.net)에 오시면 귀여운 카피바라상 인형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6. 10. 17:49

친구가 도담이 태워주라고 사준 스포츠카 쿠페...
하지만 타는 것 보다 밀고 다니는 재미를 알아버린 도담이랍니다.

처음엔 앉혀 놓으니 이것저것 눌러보고 신기해 했었죠~
물론 지금도 쉴새없이 버튼이란 버튼은 눌러대긴 합니다.
자기가 밀고 다니면서요 ㅋ


빨래를 걷어만 놓고 개질 못해서 방이 좀 지저분하네요^^;;

자동차 바퀴가 장애물에 걸렸는지 있는 힘을 다해서 밀어봅니다.


슈웅~~ 용케 저기까지 밀고 갔네요 ㅎㅎ
바퀴에 걸린 장애물은 바로 도담이 뒤에 있는 세탁망이었습니다.




뭐가 그리도 신나는지...
도담이가 이렇게 웃을 때마다 저도 신랑도 기분이 업업!!
웃을 때랑 잠잘 때가 젤루 이쁘답니다. ㅇㅎㅎ;;


이런... 이번엔 왠만해선 빠져나가기 힘들겠는데...


움직이지 않는 자동차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도담이는 뭔가 생각하는 듯 하더니


주유구를 열어달라고 sos의 눈빛을 저에게 보내더군요.
설마... 기름 넣으려고???

그냥 우연히 하는 행동인 것 같은데도 가만보면 참 신기하고 기특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2011년 4월의 도담이^^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6. 6. 11:16


도담이 돌 선물로 처음으로 제대로된 장난감을 사주었습니다.
호랑이 실로폰과 그 유명한 뽀통령 기차~~

그동안 모빌이며 보행기며 좀 괜찮은 건 선물로 들어오고
저희가 사준 거라고는 오뚜기, 치발기, 고무공... 정도 ㅎㅎ;;

요즘은 비싼 장난감 대여도 많이 해서 쓴다는데
검색으로 알아보기만 하고 정작 빌려주진 않았었네요.

주방용품이나 청소기를 가지고 노는 도담일 본 친구는
장난감이 없어서 그러는거 아니냐며 핀잔을 주기도 했습니다.

교회에서 어떤 아이가 도담이 가지고 놀라고 자동차를 잠시 빌려줬는데
어찌나 재미나게 가지고 놀던지요.
다시 돌려주려니 서운했던지 울어 버렸답니다.

그 모습이 맘에 걸려 미안한 맘에 도담일 데리고 마트를 찾았습니다.
남편과 장난감 코너를 몇번을 돌며 고민끝에 고른 장난감이 바로 이 아이들입니다^^



실로폰과 피아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호랑이 실로폰~


포장박스 뒷면엔 악보도 있습니다^^


실로폰 막대는 호랑이 바닥에^^


줄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잃어버릴 염려도 없답니다^^
소리도 맑고 너무 좋네요^^
왠만해선 망가지거나 고장날 걱정도 없겠어요~
백호띠인 도담이... 그래서 더 잘어울릴 것 같습니다.


뽀로로 장난감은 워낙 종류도 다양하고 많아서 정말 고른다고 애를 먹었습니다.
맘이야 이것저것 다 사주고 싶지만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니까요.



버튼을 누르면 반짝반짝 불이 깜박이면서 노래와 음악이 흘러나오는 뽀로로 기차~~


포장도 참 꼼꼼하게 되어있었답니다~


뽀로로 기차를 가지고 놀며 좋아하는 도담이^^




위험하지 않게 모서리 부분이 둥글둥글 처리가 되어 있어서 더 맘에 들었습니다.
무늬도 스티커가 아니라서 좋았구요.

도담이가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노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진작 사 주지 않은 것이 후회가 되었습니다.

도담이 돌선물로 자동차며 비행기며 장난감 선물이 제법 들어왔는데요
벌써 바퀴가 빠지고 백미러도 빠지고 성한 것이 없어요 ㅋㅋ

사내아이라서 더 그런건지...
그래도 호랑이 실로폰과 뽀로로 기차는 아직 멀쩡하답니다^^;;

....... 2011년 4월의 도담이^^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6. 2. 05:00


정신 없었던 돌잔치...
아쉬워하는 시부모님을 뒤로하고 다저녁에 시댁을 나섰습니다.

돌잔치 내내 컨디션이 무척 안좋았던 도담이...
그래서 집으로 향하는 길이 더 걱정스러웠습니다.

전주에서 서울로... 시간대도 딱 차 막힐 때!!
일단 카시트에 앉기는 잘 앉았는데 도담이가 얼마나 버텨줄런지가 관건이었습니다.

그냥 그대로 잠들기만 간절히 바랬는데
낮잠을 너무 푹 재워서 그런지 도통 잘 생각을 안합니다.

장거리 뛰는 거 어른도 무지 힘든건데
어린 것이 오랜시간 카시트에서 꼼짝달싹 못하고 있으려니 좀이 쑤실만도 하지요.
평소 차 잘 타기로 소문난 도담이도 결국 칭얼대기 시작했습니다.

젖을 먹이고 다시 카시트에 앉히려고 했더니 울고불고 몸부림을 칩니다.
하지만 카시트 안태우면 너무 위험하기에 억지로 앉히고 벨트를 채웠습니다.
그리고는 엄마의 재롱잔치(?)가 시작되었죠~

" 원숭이 엉덩이는 빠알개~ 빨간건..............사과!! 사과는 ......... 맛있어!! ~~ "



" 깊은 사~안속 옹~달샘..........누가와서 먹나요!! 깊은 사~안속 옹~달샘.........누가와서 먹을까??~~"



평소 도담이가 잼있어 하는 노래를 부르고 또 부르고...
도담인 잼있다고 까르르 까르르
아주 자지러지게 짝짝궁까지 해가며 웃습니다.

도담이를 이렇게 웃게 만드는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시간차 공격!!

천천히 부르다 뚝! 그쳤다 갑자기 빠르게도 불렀다가 속사포 랩도 섞어가면서
그랬더니 도담이가 좋아하더라구요 ㅋㅋ

맨날 똑같은 노래 부르는 저도 지겹고 듣는 도담이도 지겨울테죠~
한두번 그렇게 불러줬더니 무지무지 좋아합니다.

뭐 그것도 약발 받는 시기가 한정되어 있긴 하지만
저는 아주 요긴하게 잘 써먹었네요^^




집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 지친 저를 바라보는 도담이...
" 엄마~ 고생했어요. " 그러는 것 같네요 ㅡ.ㅡ;;



생후 14개월... 이제는 카시트에 앉히면 알어서 밸트에 손을 넣어줍니다.
뭐 지금도 오랫동안 타고 있으면 칭얼대긴 하지만요 ㅋㅋ


( 2011년 4월 3일의 이야기)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