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뇌수막염 폐구균 추가 1차 접종을 위해 소아과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열을재니 38도가 넘게 나오는 겁니다. 아침엔 괜찮았는데... 그러고 보니 도담이 옷을 좀 두껍게 입히긴 했네요. 이른 시간이고 바람이 좀 불었거든요. 거기다 열 많은 남편이 줄곧 안고있었기에 잠시 후 다시 열을 재보기로 했습니다. 간호사가 열이 안내리면 해열제를 먹여야 할 것 같다며 다시 열을 재주었습니다. 37.4도... 미열이긴 하지만 해열제를 먹일 필요가 없어 다행이었습니다. 담당 선생님의 진료... 별다른 이상은 없는데 열이 1도 가까이 올랐다가 떨어진게 마음에 걸린다며 접종을 미루길 권하셨습니다. 아무리 아이를 꽁꽁 싸매도 열이 그렇게까지 오르진 않는다고요. 평소 꼼꼼히 진료해주시고 너무 믿음이 가는 선생님이..
알라딘에 나오는 램프처럼... 주전자도 문지르면 지니가 나올까요? 저도 어릴 땐 알라딘을 보면서 그냥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던 것도 같습니다. 아직 알라딘이 뭔지 지니가 뭔지 아무것도 모르는 도담이 이지만 주전자를 가지고 노는 모습은 꼭 다 아는 아이처럼 그랬답니다. 주전자를 보고 신기해 하는 모습... 지니를 기다리며 지루해 하는 모습... 지니가 없는 걸 알고 실망하는 모습... 그 모습 하나하나가 신기하고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엄마~ 주전자에도 지니가 살면 참 좋겠어요~ 그럼 주전자를 가진 모든 사람들이 지니한테 소원을 빌 수 있을텐데... 그래서 모두모두 행복해지면 좋겠어요! 나중에 도담이가 커서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그리고 만약에 도담이가 정말로 이런 이야기를 한..
돌 지난 지가 언젠데 아직도 손가락을 빠는 도담이 ㅡ.ㅡ;; 이 버릇은 언제쯤 고쳐질까요? 어떤 분들은 도담이 손가락 빠는 거 보시면 걱정을 하십니다. 저거저거 오래 가는데 하시면서... 시어머니와 친정엄마는 도담이가 아직 말도 못하고 걷지도 못한다고 애가 너무 늦되는 것 아니냐며 걱정을 하시는데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다가도 그런 말씀 들으면 괜스레 저도 조바심이 납니다. 하지만 이제 겨우 2살... 아직 아기잖아요? 지금껏 건강하게 잘 자라준 것 처럼 앞으로도 잘 자라주겠지요~ 열심히 손가락 빨다가 도담이가 재미난 걸 발견 했네요 ㅋㅋ 바로 엄마 지갑!!! ( 벌써부터 엄마 지갑에 손을 대다니... ;;;; ) 현금이 얼마나 들었나 확인을 하더니... 곧바로 카드로 눈을 돌립니다. 돌잡이 때도 돈은 ..
도담이의 사랑을 독차지 했던 토끼 삼총사^^ 밑에 깔린 건 토끼모양의 짱구베개입니다. 도담이 신생아 때 쓰던 거였네요^^ 베개 위에서 자리 다툼을 하고 있는 두마리 토끼는 역시 도담이 신생아 때 보여주던 모빌에 달려있던 것들이랍니다~ 자세히 보니 흑백토끼가 칼라토끼를 밀어내고 있군요 ㅋ 역시... 흑백토끼가 도담이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아서 더 힘이 센가 봅니다. 갓난쟁이 때 부터 보아 오던 거라 그럴까요? 다른 인형들은 줘도 시큰둥 한데 요 토끼인형들 만큼은 곧잘 가지고 노는 도담이랍니다^^ 특히 흑백토끼에 대한 애착은 정말 대단한데요 기저귀를 갈면서도 손에서 놓질 않고 여행 가방 쌀 때도 꼭 챙겼답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도담이가 토끼들은 쳐다보지도 않는군요. 어린이 날이 지나면서 여기저기서 제대로 ..
" 도담아~ 도담아~ 얼른 일어나봐!! " " 더 자고 싶은데 왜 깨우고 그래요? " " 너 이거 눈 하나 어쨌어? " " 어 그게 왜 없지? 나도 몰라요~ " " 시침떼지마! 우리집에 너 말고 이럴 사람이 누가 있어? " " 그렇게 막무가내로 사람을 의심하면 안되죠~ " " 엄마가 괜히 그러니? " " 이거봐~ 스티커며 테이프며 전부 니가 떼어 놓구선... 이렇게 증거가 있는데도 발뺌할거야? " " ....... (엄마가 증거까지 내밀줄은 몰랐는데... 어쩐다 ㅡ.ㅡ;;) " " 사실은... 맞아요... 내가 그랬어요 " " 그렇지~ 그럼 곰돌이 눈 어디있어? " " 몰라요~ 뱃속에 들었는지... 응가로 나왔는지... " " 그걸 먹었어? 지진데... ㅠ.ㅠ " 저희집 쓰레기통 뚜껑이 곰돌이 모양..
각 티슈만 가지고 놀았던 도담이가 드디어 두루마리 휴지에도 손을 뻗치기 시작했습니다. 욕실에 화장지가 거의 다 되어 가길래 미리 꺼내 놓았는데 어느 틈에 저리 풀어헤쳤네요^^;; 돌돌돌 풀리는 게 길이도 길고~~ 도담이는 이걸 뜯고 찢고 뿌리고 흔들면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노는 도담이의 모습을 모아 보니까 그 몸짓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한국의 고전 무용이라곤 본 적도 없는 도담인데 그 몸짓에서 보여지는 춤사위가 마치 고전 무용을 표현 하는듯 보인 것은 그저 제가 엄마이기 때문일까요? 도담이의 몸짓에서 한국의 한이 느껴지시나요?? ㅎㅎ 중 2땐가... 학교 행사에서 저희 반은 한국 고전무용을 발표했었는데 도담이 사진을 보니 문득 그 때 생각이 납니다. 화장지를 잡고 날개짓 하듯 펄럭이는 몸짓..
요즘 물가가 너무 많이 오른 것 같습니다. 여느 때보다 적게 산 것 같은데도 오히려 돈은 더 많이 나오는군요 ㅜ.ㅠ;;; 없는 살림이지만 아이는 잘 먹이고픈 욕심에 아이가 먹을 건 비싸도 사게 되는데요 그렇다고 특별히 잘 챙겨 먹이지도 못하면서 그마저도 부담스럽게 여겨지니 요즘 같아선 정말 장보러 가기가 겁이 납니다. 매번 챙겨야지 하면서 까먹고 안가져 가는 장바구니... 물건이 좀 많은 날이면 박스에 담아 오지만 그렇지 않을 땐 재사용 쓰레기 봉투를 삽니다. 어차피 사서 써야하는 쓰레기 봉투니까요^^;; 장 봐온 것을 도담이가 정리를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 모습이 재미있어서 전 또 얼른 카메라를 집어 들었지요~ 모조리 끄집어 내서 난장판을 만들 줄 알았더니 꺼낸걸 도로 집어넣는군요... 이런 건 다 ..
결혼 전 부터 피곤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던 남편... 알고보니 만성피로 증세와 거의 비슷하더군요. 한 달만... 아니 일주일 만이라도 아무 것도 안하고 푹 쉬고싶다며 그러면 지금 이 피로감이 싹~~ 없어질 것 같다고 그러지만 글쎄요~ 제가 보기엔 1년을 쉬어도 쉬이 사라질 것 같지 않습니다. 어머님이 약도 지어 주셔서 먹긴 했는데 그다지 달라진 점은 없어 보입니다. 꾸준히 운동을 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하는데 늘 잠이 부족해서 틈만 나면 자기 바쁘니... 남편의 이런 상태를 알면서도 하루종일 집에서 아이와 씨름하는 저로서는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에게 아이를 맡길 수 밖에 없답니다. 그날도 남편에게 아이를 좀 봐달라 하고 부엌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욕실에 들어가더니 도담이 욕조를 들고 ..
요즘 한참 오렌지가 많이 나오지요? 시어머니가 저희들 먹으라고 한박스를 사주셨는데 다 먹고 마트에서 살까 시장에서 살까 고민하다가 남편이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오렌지가 도착하고 박스를 열자마자 달려드는 도담이^^ 배달중에 상한게 있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터진 거 하나 없이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남편이 큰 사이즈와 일반 사이즈 중 큰 걸로 주문을 했다는데 " 이게 큰 사이즈야? " 할정도로 좀 작습니다. 하지만 크기 보다 중요한 건 맛이지요? 반으로 뚝 잘라 보니 알이 탱글탱글~~ 도담이도 맛있어 보였는지 냉큼 반쪽을 집어갔네요 ㅋㅋ 오렌지 잘못 사면 씁쓸하고 싱겁고 그런데 이건 너무 맛있습니다. 당도가 꽤 높더라구요^^ 도담이도 아주 맛있게 잘 먹습니다. 이건 지난 달에 친정엄마가 보내주신 한..
도담이가 낮잠을 자면 저는 바빠집니다. 블로그에 글도 올리고 이웃님들 블로그에도 놀러 가고~~ 가끔 은행 업무를 봐야 하거나 다른 일이 생기면 그 시간은 정말 턱없이 모자랍니다. 컴퓨터를 하다가 뒤척이는 소리가 들릴라 치면 순간 얼음이 되어 버리는 저~~ㅋ ' 조금만 더 자라... 제발 깨지마... ' 속으로 주문 외듯이 그런답니다. 돌이 지났지만 아직 엄마 젖을 먹는 도담이...^^;; 짧은 낮잠에도 한번씩 깨서 젖을 찾곤 하는데요 그 모습이 재미있어서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 아~~ 앙~~ " " 으~흑... 으~으흑... 아앙~~ " 울긴 우는데 눈물이 안납니다... 이런걸 거짓 울음이라고 하던가요? ㅋㅋ " 쪽쪽~~ " 엄마가 젖은 안주구 사진만 찍어대니 결국 손가락을 빠는군요. ㅡ.ㅡ;;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