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16일~~ 도담이 먹을거리 준비하느라 분주했던 오후... 도담이가 엄마를 가만 두질 않아서 더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엄마 요리하는동안 좀 얌전히 있어 주길 바라며 뒤처리가 걱정스럽긴 했지만 양푼에 밀가루를 조금 담아주었습니다. 처음 만져 보는 밀가루가 신기한 듯 만지작 거리는 도담이^^ 밀가루 반죽을 만들어 주면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얘기가 생각나서 물과 식용유를 조금 섞어 밀가루 반죽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별로 관심이 없는 도담이... 포크에 찍어 주면 관심을 좀 보일까?? 하지만 바닥으로 내동댕이 쳐진 밀가루 반죽이었습니다 ㅡ.ㅜ 아이들이 다 밀가루 반죽을 좋아하는 건 아닌가 봅니다. 손엔 밀가루를 잔뜩 묻히고 수건으로 앞치마까지 두른 도담이^^ " 우리 도담이 그러고..
2011년 6월 14일^^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렇듯 우리 도담이도 물놀이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방에서 하는 물놀이는 뒤처리때문에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루는 스텐 대야에 물을 조금 받아서 놀게 해주었습니다. 소심한 엄마는 혹시라도 물을 쏟을 걸 염려해서 옷은 다 벗기고 그것도 모자라 천기저귀를 몸에 둘러 주었습니다. 흘러 내리지 말라고 고무밴드로 칭칭 감아 놓은 기저귀가 도담이 등에 솓아난 앙증맞은 날개가 되었습니다. 아기 천사가 된 도담이는 물놀이도 아주 착하게 합니다. 주르륵 흘러 내리는 물줄기가 신기한지 같은 행동을 계속 반복~ 더이상 물이 안떨어질 땐 꾸욱 짜서 다시 대야속으로 퐁당~~ 손수건과 손싸개 한짝으로 참 재밌게도 놀지요? 다 엎어버릴까봐 옷까지 벗기고 천기저귀까지 두르고 물도 아..
2011년 6월 14일 혼자서 잘 놀던 도담이가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응?? 도담아~~ 어디있니~~?? 우리집에선 딱히 숨을 공간도 없는데 ㅡ.ㅜ 한참을 두리번 거리다 찾은 도담이는 바깥 세상을 구경하는 중이었습니다. 마침 도담이가 쉬한 이불을 빨아 널어놓았는데 그래서 얼른 제눈에 안띄었었네요. 여태까지 베란다는 도담이에게 금지의 장소였습니다. 문만 닫아 놓으면 못나갔으니 딱히 제제를 가할 필요도 없었지만요. 하지만 이제 혼자서도 문을 너무 잘 여네요~ 밖에 나가는 걸 너무 좋아하는데 자주 데리고 나가지도 못하고 그래서 마음껏 놀아보라고 그냥 두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무슨 새장 속에 갖힌 새처럼... 문만 열어주면 자유롭게 저 하늘을 훨훨 날아갈 것만 같습니다. 그만큼 높은 곳에서 내려다 ..
2011년 7월 16일... 부산에 있는 친정에 간 김에 날씨도 너무 좋고 해서 바닷가를 찾았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광안리는 이제 막 개장을 해서인지 아직 그렇게 붐비진 않았습니다. 이 날 도담이는 처음으로 바다라는 걸 제대로 느꼈습니다. 시원한 바닷물에 발도 담그고 모래사장을 마음껏 기어도 보고~ ㅎㅎ 바닷가에 놀러가면 씻을 곳도 마땅찮고 뒤처리가 귀찮아서 그냥 눈요기만 하던 저였는데요 엄마가 되니 싫어도 바닷물에 들어가게 되더군요. 남편도 이런면에선 저랑 너무 비슷해서... 돗자리 위에 앉아 저희들 사진만 찍어주었답니다.^^;; 아빠가 사진 찍는다고 아무리 쳐다보라고 해도 도담이는 모래놀이 하느라 정신 없었습니다. 머리 끝 부터 발 끝 까지... 온 몸이 모래 범벅이 되도록 실컷 놀았던 도담이... ..
도담이가 싱크대 문을 열고 어지럽힐 걸 대비해 문마다 붙여놓은 장금장치... 한동안은 그 장금 장치 덕에 도담이가 싱크대를 감히 넘보질 못했습니다. 하지만 도담이 힘이 점점 세어지니 잠금장치도 소용이 없더군요. 거기다 안열리면 열어달라고 엄마,아빠 손을 잡아 끕니다. 안열어주면 울어버리고... 솔직히 뭐 하나 꺼낼 때마다 싱크대문 잠그는 것도 일이어서 요즘은 그냥 열어놓네요. 양념칸을 유달리 좋아했던 도담이... 특히 기름병을 많이 가지고 놀았습니다. 엄마가 어디있나 한번 살피고^^ 다시 싱크대 놀이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처음엔 문만 열고 닫고 하더니... 안에 있는 양념통 꺼내서 굴리고... 지금은 옆칸에 있는 후라이펜이며 소쿠리, 양푼, 냄비에까지 손을 댑니다. 그래도 이제는 말귀를 조금씩 알아들어서..
도담이가 드디어 자동차 타는 재미를 알아버렸습니다. 친구가 사준 스포츠카가 요즘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네요. 옆에 달린 문은 그냥 장식~~ 문은 열지도 않고 혼자서 차에 탔다가 내렸다가 끌었다가 그럽니다. 이젠 꾀가 늘어 엄마가 일하고 있으면 자동차를 엄마 옆으로 끌고 와서 쓱 올라 타네요. 밀어 달라는 거죠 ㅡ.ㅡ;;; 자동차 타는 멋진 모습 한번 찍어보자 했더니만 운전석 쪽에 다리 하나 척 걸치고 거만한 자세를 취해주는 도담이 ㅎㅎ;;; 엄마가 더이상 밀어주지 않을 것 같으니까 자리에서 일어나 버립니다. 그런데 이건 무슨 행동...?? 왜 옆으로 안내리고 힘들게 앞으로 내리려는지... 설마 저러다 말고 다시 옆으로 내리겠지 하면서 계속 사진을 찍었습니다. 자식... 고집은 ㅡ.ㅡ;;; 끝까지 앞으..
빨래를 삶고 대야를 배란다에 가져다 놓으려는데 도담이가 쪼르르 따라와선 대야를 내놓으라 합니다. 어쩌나 보려고 바닥에 내려 놓으니 이리저리 몇번 살피는 듯 하다가 안으로 쏙~ 들어가 버리네요. 맞춘 것 처럼 도담이에게 꼭 맞는 대야 ㅋ 좁은 공간에서도 도담이는 마냥 즐겁습니다. " 이거 타고 저 위로 날아갈래요~~ " 도담이가 저러고 있으니 빨래 삶는 대야가 비행접시 같습니다. 도우너의 타임머신만 있다면 금방이라도 슝~~ 날아 갈텐데 말이지요 ㅎㅎ;; 그런데 도우너의 타임머신 같은 건 필요가 없었습니다. 어느순간 도담이는 이미 멋진 하늘을 날고 있었거든요~~ 도담이가 날고 있을 상상 속 하늘은 정말 아름답고 신비로운... 그런 멋진 하늘일거라고 엄마는 아들의 표정을 보면서 그저 짐작만 할 뿐이지만요^^
저희 집엔 방이 두개가 있습니다. 큰방은 안방겸 거실... 작은 방은 침실... 침대 하나 들어가니 꽉 차는 작은방... 둘만 있을 땐 불편함없이 잘 지냈더랬습니다. 그런데 도담이가 생기고 아이때문에 주로 큰방에서 잠을 자다보니 작은 방은 점점 창고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이 기저귀에 물티슈에 안입는 옷가지에 최근엔 남편이 샘플로 받아온 제품들까지... 정리를 해야지 하면서도 하루이틀 미루게되고 갈수록 짐은 늘어만 갑니다. 쳐다보기만해도 갑갑하고 한숨이 나오는 그런 침실을 우리 도담이는 왜그리도 좋아하는지... 침실 문이 열렸다 싶으면 쪼르르 기어들어가 문을 닫아 버립니다. " 안돼~ 거긴 위험해! " 이제 침대에도 혼자서 잘 올라가는 도담이... 그래서 도담이가 작은 방에 들어가면 얼른 쫓아 들어가야합..
도담이에게 뽀로로 멜로디 기차를 사주고는 탁월한 선택이었다며 참 좋아했는데 드디어 이것도 고장이 났습니다. 겉은 앞에 라이트 부분이 빠진 것 말고는 멀쩡합니다. 문제는 멜로디~~ 멜로디 기차의 생명이나 다름없는 멜로디가 안나옵니다. 그냥 베터리가 다되서 그런줄알고 갈아 끼웠는데 램프만 깜박이는군요. 이런건 어디서 수리를 받아야 하나요? 멜로디 버튼을 한번 누르기 시작하면 사정없이 마구 눌러대더니만 아마도 그래서 고장이 난 것 같습니다. 엄마가 베터리 가는 모습을 유심히 보던 도담이가 저도 해보겠다고 엄마에게서 드라이버를 뺏어 들었습니다. 그런데 거꾸로... ㅋㅋ 다시 제대로 시도하는 도담이^^ 엄마가 도와주지 않았는데도 나사 구멍에 정확하게 맞추었네요~ 제법이죠? 도담아~ 바퀴는 멀쩡한데... ㅎㅎ;; ..
2011년 5월 28일... 도담이 감기때문에 소아과에 갔는데 사람이 왜그리도 많은지... 한 두시간은 기다려야할 듯 싶어서 일반 병동으로 갔습니다. 거기엔 병원을 찾은 손님분들을 위해 무료로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카페처럼 꾸며놓은 곳이 있거든요.^^ 급하게 나오느라 미처 도담이 아침을 챙기지 못해서 아쉬운데로 빵과 베지밀을 먹였습니다. 몇일 전에 차에서 먹였던 빵을 잘 먹길래 똑같은 걸 사왔는데 벌써 질려버린걸까요? 한입도 아니고 끝에 아주 조금 떼어 먹는데 꼭 못먹을 거 먹는 것 같은 저 표정... ㅡ.ㅡ;; 그래도 뱉어내진 않고 오물오물 씹긴했어요. 하지만 제가 또 먹이려고 하자 손까지 내저으며 사양을 했습니다. 베지밀도 먹는둥 마는둥~~ 도담이 입맛이 까다로운 건지... 그 입맛 맞추기가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