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가 8개월쯤 되었을 때였습니다. 입안에 뭔가 하얀 막 같은 게 생겨서 예방접종 간 김에 의사 선생님께 여쭈었더니 아구창이라고 하셨습니다. 모유만 먹이면 먹일 때마다 일일이 닦아주지 않아도 괜찮은 줄 알고 칫솔질도 거의 도담이에게 맡기고 ( 칫솔이 거의 치발기 수준이었습니다. ) 가제 수건으로 닦아주는 것도 게을리 했더니 결국은... ㅡ.ㅡ;; 아구창 걸리면 엄마도 같이 약 먹어야 한다는 말을 얼핏 들었는데 다행히 도담인 그정도로 심하진 않았습니다. 선생님 말씀이 티슈로 자주자주 닦아 주라시더군요. 가제 수건은 입 닦을 때마다 삶으려니 귀찮고 번거로와서 구입하게 된 치키치카 티슈... 하루에도 몇번씩 입안을 닦아 주는데 그 때마다 울고불고 전쟁을 치뤘습니다. 그렇게 2~3주 정도 지나니 아구창이 거의..
작년에 남편이 필요한 책이 있다고 그래서 도담일 데리고 서점에 간적이 있었습니다. 간 김에 도담이 것두 두어권 사고 계산을 하려는데 여직원이 도담이 주라며 단어 카드를 주었습니다. 기탄에서 어린이날 행사 사은품으로 나온거라고 하면서요. 요즘은 책도 인터넷으로 구매를 하다보니 서점 갈 일이 잘 없는데 뜻밖의 선물에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한글, 영어, 숫자, 한자 4가지의 카드중에 영어 카드 그림이 색도 알록달록 괜찮아서 하루종일 누워만 있던 도담이를 위해 벽에다 붙여 주었었습니다. 처음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같더니 가끔씩은 보면서 웃기도 하고 손으로 만지려고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카드를 무조건 떼어내려고 합니다. 테이프로 붙인 거라서 쉽게 떨어지긴 하지만 도담이가 맨손으로 떼어내기엔 조..
친구가 도담이 돌 선물로 뭘 해주나 고민하더니 통 크게 스포츠카 한대를 뽑아줬습니다^^ 우연히 도담이 또래 아이가 이거 타는 걸 봤는데 너무 맘에 들더라며 션 아들이 같은 자동차를 타고 노는 사진을 발견하고는 바로 구매를 했답니다. ㅎㅎ 사진으로만 보아도 삐까뻔쩍!! 연예인 아들이 탄다고 하니 왠지 더 좋아보이는군요 ㅋㅋ 만 1세부터 만 3세까지... 오래 태울 수 있도록 만들어져서 더욱 맘에 들었습니다. 슬슬 보행기 뗄 시기가 다가오는데 너무 잘 되었지 모에요 ㅇㅎㅎ 제품 이름은 ' 라디오플라이어 뉴 스포츠 쿠페 ' 제 친구 이름은 ' 권보아 ' ^^;; 가수 보아랑 이름이 똑 같습니다 ㅋ 사실 제 친구가 이름때문에 겪은 에피소드가 참 많습니다. 어쩜 이름 공개 했다고 저 혼날지도 몰라요! 무서운 친군..
우리집엔 매일 무지개가 뜹니다. 비온 뒤 파란 하늘 위로 산등성을 따라 뜨는 그런 멋진 무지개는 아니지만 싱크대와 냉장고 사이에서 수줍게 고개를 내민... 도담이처럼 아주 작은 아기 무지개... 빨주노초파남보... 작아도 있을 건 다 있습니다^^ 우리집에 무지개를 만들어주는 고마운 현관 ㅋㅋㅋ 도담이를 더 즐겁게 해주려고 그림자 놀이도 해보지만 아직 이런건 별로인가봅니다.ㅎㅎ;; 몇일 뒤에 또 무지개를 발견하고는 너무 좋아하던 도담이^^ ( 사진이 흔들려서 너무 아쉽네요 ㅡ.ㅡ ) 알록달록 무지개가 신기한지 직접 만저 보면서 재미있다고 혼자 웃기도 했네요^^;; 오후 3~4시 쯤이면 늘 생기는 무지개여서 저야 신기할 것도 없고 관심도 없었는데요 아이가 여기에 관심을 보이니 자연스레 저도 무지개를 다시 보..
살림살이가 그다지 많지 않은 저희 집이지만 그래도 도담이에게는 위험한 곳이 많습니다. 도담이가 기어다니고 물건을 잡고 일어설 때마다 저와 남편을 가슴 졸이게 만들었던 모서리들!!! 인터넷에 찾아 보니 모서리 보호대를 팝니다... 근데 얼마 못간다고, 양면 테이프로 붙이니 떨어지고 나면 더 안좋다는 평을 읽고는 그냥 흐지부지... 그러다 교회에서 가구 모서리에 머리를 찧은 아이가 눈두덩이가 퉁퉁 부어온 걸 보고는 급하게 마트에서 모서리 보호대를 구입했습니다. 아이가 다치고 나서야 안전 불감증 엄마 때문이라며 후회한 들 무슨 소용이라고 그렇게 무심했었나 싶습니다. 제가 산 모서리 보호대는 뾰족한 모서리 부분만 감싸주는 건데요 제품안에 동봉된 검정색 양면 테이프를 보호대가 붙여질 면에 돌아가며 붙이고 보호대를..
청소나 설거지를 할 때면 도담이를 업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등에 업혀서도 제가 뭘 하는지 보고 싶어서 좌로 우로 몸부림을 어찌나 치는지... 하루는 설거지를 하는데 제가 끼고 있던 고무장갑 끝을 붙들고 놓질 않더군요. 나중에는 칭얼대기까지 해서 할 수 없이 내려놓고 고무장갑 한짝을 벗어 주었습니다. 고무장갑을 신기한 듯 만지작 거리는 도담이^^ 손가락 하나하나 만져보고 꾹 눌러도 보고~ 마치 구멍이 있나 없나 체크 하는 것 같습니다. 미끄러지지 않게 잘 만들어 졌는지 손바닥 부분도 세심하게 살피는군요. 중간부분도 이상 없는지 한번 훑고... 고무장갑 입구를 확인 하는 작업 또한 잊지 않습니다. ㅋㅋ 고무장갑을 꼈을 때 쉽게 벗겨지진 않을지 손끝으로 주름도 일일이 만져 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손..
파페포포... 글과 그림이 너무 이쁜 책^^ 그림이 있어서 글이 작아서^^;; 맘편히 읽을 수 있는... 잔잔한 감동을 주는... 그래서!!! 저는 이 책이 너무 좋습니다. ㅋㅋ 도담이가 혼자 잘 놀길래... 혼자 잘 놀 때는 제가 옆에서 같이 놀아 주려고 해도 저는 뒷전이고 그냥 혼자 놉니다. 그래서 남편이 그림 그릴 때 쓰라고 사다준 샤프 첫 개시도 할겸~~ 파페포포 그림좀 따라 그려보려고 오랜만에 연습장을 꺼냈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제 옆으로 와 있던 도담이... 연습장을 휙~ 낚아 챕니다. ㅡ.ㅡ;; 이럴 때 그냥 뺏으면 울지요?! 잠깐만 갖고 놀라 그러고 남편이 사다준 샤프 자랑 좀 하겠습니다.ㅎㅎ;; 꽤 도톰한 샤프... 심도 굵어서 전용심도 함께 사다 주었네요. 뭐 그닥 비싸 보인다거나 이쁘..
2011년 4월 2일은 도담이 첫 돌이었습니다^^ 시댁에서 돌잔치를 하려니 제가 특별히 준비할 건 없었는데 어머님이 무척 고생을 하셨습니다. 도담이가 유독 저한테서 안떨어지려는 바람에 제대로 도와드리지도 못하고... 낯가림을 하는 건지 할머니, 할아버지가 안아주면 울어버려서 오히려 제가 죄송했네요. 돌잔치 당일엔 아침부터 무척 분주했습니다. 남편은 멀리서 오는 친정 식구들 데리러 가느라 세번을 왔다갔다 하고 주위에 계시는 이모님들까지 오셔서 떡 담는 걸 도와 주셨답니다. 주인공인 도담이는 여전히 저만 찾아 잔치 전까지 낮잠을 푹 재워야하는 임무가 저에게 맞겨졌지만 그 임무마저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ㅜ.ㅜ 식당에 도착해서 도담이 한복으로 갈아 입혔는데 컨디션 완전 안좋습니다. 웃는건 좀처럼 볼 수가..
도담이는 어떤 물건을 보면 처음엔 마치 탐색하듯이 뒤집었다 엎었다를 반복합니다. 그러다가 바닥에 던지듯 돌리고 굴리고 하면서 노는데, 그러다 제 맘대로 안되면 성질을 부리기도 하지요. 그 성질이라는 것이 칭얼대다 마는 경우도 있지만 좀 과격한 행동으로 나타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땐 안되는 부분을 제가 도와주면 다시 잘 놀곤했답니다. 그런데 하루는 도담이의 과격한 행동이 오래 지속되는 걸 본 남편이 걱정스러운듯 물었습니다. " 얘가 칫솔을 자꾸만 던지는 데 표정도 화난 것 같고 이상해. 이대로 둬도 괜찮은가? " " 그냥 그러다 말거야. 가끔 그럴 때 있어~ "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저도 가서 보니 도담이 표정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아빠가 옆에서 달래려 해도 계속 칫솔을 던지고 줍는 행동만 반복하고... ..
2011년 4월 2일... 바로 내일이 도담이가 태어난 지 1년째 되는 날입니다. 돌잔치는 따로 안하고 그냥 시댁에서 친지분들 몇분 모시고 간단히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몇달전에 남편 선배네 아들램 돌잔치 다녀와서는 우리 도담이도 그렇게 해주면 좋겠다 생각을 했었는데요 지금 생각엔 이렇게 단촐하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시댁쪽에서 하는 거라 어머님이 식당 예약이랑 떡 맞추는 건 다 해주시고 큰 이모님께서 도담이 한복도 한벌 사주셨습니다. 제가 준비한 거라고는 손님들 떡 담을 상자랑 돌잡이 용품이 다였네요. 그것도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주문햇구요 ㅋㅋ 제가 주문한 떡 상자 입니다. 첫돌 축하 감사 멘트도 씌여있고 핑크빛의 깔끔한 디자인이 맘에 듭니다.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했네요... 장당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