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1. 3. 31. 15:59
오늘은 어제 미리 말씀드렸던 도담이의 꿀벅지를 공개 하도록 하겠습니다. ㅇㅎㅎ
혹시 목이 빠져라 기다리신 분들 계신가요?
없다고요? 그래도 조금은... 궁금해 하셨지요? ㅋㅋ

도담이의 꿀벅지 사진을 찍기 위해 노력한 결과 몇장의 사진을 건지긴 했지만
조금 어설프고 부족한 부분이 없잖아 있습니다.
이점 양해 부탁드리구요~
실망스럽다 여기지 마시고 이뿌게 봐주셔요^^


일단 도담이 바지를 벗기고 사진 찍을 준비를 마쳤는데
도담이가 바지로 다리를 가리고 보여주질 않더군요.
그래서 얼르기 시작~


도담아~~ 사진 찍게 바지좀 내려놓자 응?

싫어요!


엄마가 도담이 꿀벅지 자랑하고 싶어서... 공개한다고 약속했는데...

그래두 싫어요!!

사진 찍고 나면 엄마가 쭈쭈 줄게~~ 응?


역시 도담이 달래는 데는 엄마 쭈쭈가 최고!!


한 쪽 다리를 잡고 포즈도 잡아주었습니다^^


미끈하게 쭉 뻗은 도담이의 다리... 이렇게 보니 도담이 다리가 생각보다 기네요 ㅋㅋ


군살 없이 튼실해 보이는 도담이 다리를 보고 주위 사람들이 깜짝 놀라기도 하는데요
그냥 보기엔 마르고 살도 없이 보였는데 은근 꿀벅지라며 보기좋다고들 하시네요 ㅇㅎㅎ

어떤가요?
우리 도담이 꿀벅지... 애프터스쿨의 유이가 탐낼 만 한가요? ㅋㅋ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3. 30. 13:43
월요일 증후군으로 장난감 보기를 돌같이 하던 도담이^^;;
하지만 결국 자기 놀거리는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듬직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놀거리라는 것이 엄마가 보기엔 그닥 잼있어 보이진 않았지만
스스로에게 나름 성취감을 안겨주는, 그리고 은근 운동량이 많은 놀이였습니다.

이름하여 빨래 널기 놀이!!!


엄마가 널어 놓은 손수건 하나를 낚아 채서 빨래 걸이에 널고 있는 도담이^^


하지만 이게이게 쉽지가 않아요~
떨어진 손수건 잡으려다 엉덩방아를 쿵! 


영차! 영차!
다시 일어나 조심스럽게 널어 봅니다.


하지만 금새 또 떨어지고 말았네요.
조금만 균형을 맞춰서 널면 될텐데... 보는 제가 다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다 빨래 걸이 한줄은 힘들었는지 두줄에 걸치는 센스를 발휘~
드디어 손수건 널기에 성공을 했습니다.^^


하지만 두줄에 걸친 건 용납이 안됐던 걸까요?
다시 떨어뜨리고 널기를 반복하다 결국은 한줄에 널어 버렸답니다.





그 후로도 도담이의 빨래 널기 놀이는 계속 되었는데요
이쪽 줄에서 옆줄로 옮기는 기술까지 터득을 했습니다~ ㅇㅎㅎ

생후 11개월... 곧 돌을 앞둔... 몸무게 10kg을 넘어가는 사내아이의 힘에 눌려  
우리집 빨래 걸이는 휘청이고 있지마는
아이에겐 재미와 성취감과 운동 효과까지 주는
3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놀이인 것 같습니다.^^;

(추신) 이 놀이의 운동 효과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내일은 미끈하고 튼실한 도담이의 꿀벅지를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ㅇㅎㅎ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3. 29. 07:57

막 잠에서 깨어나 부스스하지만 조금은 익살스런 표정으로 엄마를 바라보는 도담이^^
뭔가 할말이 있는 듯 보이는데요ㅎ


멍~ 한 표정으로 두리번 두리번 ㅋ


그러다 도담이가 발견한 것은~~???


바로 청소기~~ ㅋㅋㅋ


그런데 그날 따라 청소기도 마다하고 다른 장난감들에도 시큰둥한 도담이 ㅋㅋ


엄마~ 나 심심해요! 뭐 재미난 거 없어요?
하는 표정으로 절 바라 보지만 뭐~ 저라고 딱히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 도담이 스스로 놀거리를 찾아야 했습니다.ㅎㅎ;;


월요일 증후군!? 이라고 해야하나요?
항상 집에만 있는데도 그런게 생기는군요.

언제부턴가 남편이 쉬는 날이 저도 쉬는 날이 되버렸습니다.
주말에 남편이 도담이 봐주면 밀린 빨래랑 청소도 좀 하고 정리도 좀 해야지! 그러다가도
막상 주말이 되면 아무것도 못하고 마네요.ㅇㅎㅎ

늦잠 자고 일어나 아점 챙겨먹고 나가서 장보고 들어오면 금방 저녁시간되고...
남편이 도담이좀 봐주면 잠자기 바쁘고, 일요일엔 교회 다녀오고...
그렇게 주말을 보내고 나면 월요일 아침에 남편 출근 시키기가 너무 싫습니다.

도담이도 월요일 증후군인 건지... 유난히 장난감에 더 실증을 빨리 내는 것 같네요 ㅋ

여러분은 월요일 어떻게 보내셨나요?
힘들게 시작한 월요일도 지나고 나니 순식간이구... 벌써 화요일 아침입니다.
전 얼른 글 발행하고 아침 준비 해야겠어요~

오늘두 기분 좋은 하루!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3. 28. 13:43

한참 호기심이 샘솟는 시기라서 그런지 문이란 문은 모조리 열어 보고 싶어하는 도담이^^
이전엔 딸랑이는 손잡이만 가지고 놀다 말았는데...


빼꼼~ 문을 열고 들여다 보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안에 뭐가 들었나 조심스레 살피더니...


결국 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물건을 하나하나 끄집어냅니다.

저렇게 모조리 다 끄집어내어 난장판을 만들겠구나 했는데
부탄가스 하나 들고는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발에 걸리적 거리는 행주 상자는 옆으로 치워 버리고~


역시나 부탄가스에 관심을 보이는 도담이...ㅋ

그런데 왜 하필 저걸 가지고 노는건지...


안돼!! 도담아~ 그거 흔드는 거 아니야~~ 위험해요!


엄마도 참~ 이거 맥스잖아요...
안터진다고 선전하는 거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나도 다 들었는데~~


^^;;; 그래... 그래도 그건 위험한 거니까 다른거 가지고 놀면 안될까?


싫어요~ 난 이게 더 잼있어. 이거 가지고 놀거에요!

아이를 키워 보니 주위에 위험한 것들이 참 많습니다.
가스렌지, 콘센트, 전기선, 가구 모서리, 문... 
엄마 눈엔 하나같이 다 위험해 보이는군요.

그런데 아이들은 이런 위험한 물건들을 보면 더 큰 호기심을 발동 시키는 것 같습니다.
안된다고 못하게 해서 더 그런걸까요?

수납장 안에 든 물건들 중에서 하필이면 젤 위험한 것을 고른 걸 보면 
이것도 다 아이들의 타고난 능력이지 싶습니다. ㅎㅎ


언젠가 친구네 놀러 갔다가 서랍마다 테이프를 붙여서 막아놓은 걸 봤는데요
저도 조만간 조치를 취해야 할듯 ^^;;

아는 언니 아들은 싱크대에서 설탕을 꺼내 바닥에 다 뿌려 놓았다고 하고 
이웃님이 댓글에서 식용유 바닥에 부어놓고 헤엄치는 아이 얘기도 들었다 하시니
저도 도담이가 그런 사고 치기 전에 싱크대 문에 잠금장치를 해야겠습니다. ㅋㅋ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3. 26. 06:20

도담이가 태어나자 아이 옷을 넣을 공간이 없어서 급하게 구입하게 된 서랍장...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걸로 나름 디자인도 고려해서 고르고 골랐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미처 예상치 못했던 것이 있었으니... 바로 도담이!!!

도담이가 가만히 누워만 있을 때는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기어다니고 혼자 앉고, 서고, 그러면서 서서히 서랍장으로 손을 뻗치더군요. 서랍 열고 옷을 다 끄집어 내는 건 그렇다고 해도 서랍장을 통째로 흔들 때는 정말 아찔합니다. 두어번 서랍장에 깔릴 뻔한 적도 있었으니까요.


보이시나요? 한 손으로도 거뜬히 서랍장 움직이는 거...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무겁고 튼실한 걸로 샀을텐데... 후회가 됩니다. ㅡ.ㅜ


이번엔 체중계에 꽂힌 도담이 ㅋㅋ


체중계를 가지고 놀다가 어찌어찌 작동이 되게 만들었습니다.

" 이참에 우리 도담이 힘이 얼마나 센지 한번 볼까~~~  "


겨우 3.2kg??

" 도담아 너 힘 다 어디로 갔어? 조금만 더 세게 눌러봐~~ "


뭐 신뢰할 수 있는 결과는 아니지만... 암튼 도담이 힘의 무게는 4.3 kg이 나왔네요ㅋㅋ

흐~음... 있다가 저도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그럼 도담이가 얼마나 힘이 센지 비교가 되겠지요?
( 설마... 도담이보다 작게 나오는건... ㅇㅎㅎ;;; )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3. 25. 06:24

저희집 현관 입구 입니다 ㅋㅋ 좀 많이 복잡하지요?

도담이가 자꾸만 현관에 나가 유모차 바퀴를 돌리거나 신발을 가지고 놀려고 해서 임시 방편으로 저렇게 막아두었답니다. 


또 나가고 싶어서 기웃기웃 ㅇㅎㅎ


엄마가 카메라 들고 지켜 보고 있는 걸 알았는지 슬그머니 청소기를 잡고 앉는 도담이^^ 


확실히 엄마를 의식한게 맞습니다. 이리 돌아보며 씨~익 웃어주는 걸 보니...^^;;

" 엄마~ 나 나가려던 거 아니에요^^ 청소기 가지고 놀거에요~ "
이렇게 엄마를 안심시켜 놓고 ㅡ.ㅡ;;;


엄마가 방에 잠깐 들어간 사이 탈출을 시도하려다 쓰레기통과 청소기와 보행기사이에 꼭 끼어버렸습니다.
" 도담이 너~ 딱 걸렸어!! " 


바둥


바둥


바둥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신음 소리를 내며 빠져 나오려고 발버둥 치는데 저는 그 모습이 너무 웃겨서 꺼내줄 생각은 안하고 사진만 찍어댔네요. ㅋ
' 그러게 누가 몰래 밖에 나가래? '


얼마나 꼭 끼었던지 볼에는 영광의 상처(?)가...ㅋㅋㅋ 빨갛게 자국이 생겼습니다.

호두를 입에 넣어주었더니 오물오물 거리며 언제 그랬냐는 듯 해맑에 웃는 도담이^^
저렇게 자국이 날 정도면 아팠을텐데 울지도 않구... 뭐가 좋다고 웃는건지... ㅎ

암튼 이날 이후 도담이는 보행기로 막아놓지 않아도 현관엔 잘 안나가려고 합니다. 저도 나가면 안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던 걸까요? 물론 제가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3. 24. 07:45

이유식 먹다가 뚜껑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는~~
그래서 결국은 평생 이유식 뚜껑만 돌리고 사셨다는 그 분!!!
달인 도담군을 소개 합니다.




평생 이유식 뚜껑만 돌리고 사셨다는게 사실인가요?

네! 이유식은 안먹고 이것만 돌린다고 엄마가 걱정을 많이 하십니다.


지금 손에 들고 있는게 바로 그 뚜껑입니까?

네! 맞습니다.


딱봐도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은데요 한번 보여주시죠~

네~ 그럼... 마우스 열심히 돌려주세요!


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상 위에서도 바닥에서도 뚜껑에 대한 강한 집중력과 집착은 따라올 사람이 없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상에서 내려오는 게 너무 자연스러운데 그 방법은 언제 터득하셨습니까?

네! 사실 터득한지 얼마 안되었습니다. 상에서 몇번을 떨어져 가며 아픔을 이겨낸 결실이랄까요?


근데 지금은 무얼 하시는 겁니까? 왜 상을 닦는거지요?

네~ 이건 뚜껑을 더 잘 돌리기 위한 저만의 방법입니다. 
이렇게 맨들맨들하게 닦아줘야 뚜껑이 미끄러지듯 잘 돌아갑니다.


그렇군요. 그럼 앞으로도 뚜껑 돌리기는 계속 되는 건가요?

네!! 앞으로는 좀더 다양한 뚜껑에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그럼 열심히 연습해서 또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참! 이유식도 잘 먹어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면 좋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변변찮은 제주인데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기분 좋게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3. 23. 07:16

메~~롱~~^^;;
안녕하세요? 도담이입니다!! 오랜만이지요?

저희 아빠가 일이 있어서 몇일 지방에 다녀왔습니다.
저에게도 할머니, 할아버지를 즐겁게 해드리라는 막중한 임무가 맡겨져서 열심히 수행하고 돌아왔네요.


요즘 제가 혓바닥 놀이에 빠져 있어서 첫인사를 이렇게 해봤는데요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
재미있다고 따라하진 마시고 그냥 웃고 넘어가주세요 ㅎㅎ

지금 제 뒤로 진공 청소기가 보이시나요?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릴 다용도 장난감입니다~~

윙윙 고막을 울리는 소리를 지르며 온 집안을 쓸고 다니는 이 친구를 항상 엄마 등 뒤에서 바라만 봤었는데...
저의 끈질긴 노력으로 이렇게 저의 장난감이 되었습니다. ㅎㅎ

언듯 보기에도 무척 재미있는 구석이 많을 거라고 예상은 했었지만 역시나 왠만한 장난감은 저리가라고 합니다. 자 그럼 함께 살펴 볼까요?


가장 먼저 저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이 호스였습니다. 구불구불 모양도 재미있고 가벼워서 움직이기도 편합니다. 한쪽을 잡고 흔들면 뱀처럼 꿈틀꿈틀 한답니다.


손가락으로 호스 표면을 긁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울퉁불퉁 만져지는 느낌이 촉각 발달에도 도움을 줄 것 같습니다. 


이번엔 요기~~ 몸통 부분입니다. 무거워서 들고 다니며 놀 순 없지만 바퀴가 달려있어 밀고 다닐 수가 있습니다. 평소 가지고 놀던 장난감 자동차와는 비교도 안되는 크기죠? 


아쉬운 점이라면 뒤에 달린 것들 때문에 멀리 이동할 수 없다는 것과 올라타서 놀기에는 조금 작다는 거... 
하지만 이정도 쯤이야 ㅋㅋㅋ


그리고 저기 기다란 막대 부분으론 엄마가 청소하는 흉내를 내보려고 했지만 아직 저에겐 역부족이더군요. 


여기서 끝이냐구요? 당근 아니죠~~ ㅋㅋ
몸통부분을 이렇게 세워보세요. 바닥에 작은 바퀴가 하나 달려있지요?


요거요거 이렇게 굴리는 게 은근 재미있답니다.ㅎㅎㅎ


빙글뱅글 빙글뱅글~~~ ^^ 정말 재미있어 보이지요?

평소에 가지고 놀지 못하던 거라서 더 스릴 넘치게 재미있습니다 ㅇㅎㅎ

근데 저게 탐나신다고요? 왜이러세요? 집에 진공 청소기 하나 없는 사람들 처럼~~
지금 엄마에게 다른 장난감 필요 없으니 진공 청소기를 달라고 설득해보세요! 
조심조심 가지고 놀겠다고 입엔 절대 넣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면 엄마가 못이긴척 주실거에요 ㅋ

오늘은 여기까지~~~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도담이가 유독 진공 청소기에 관심을 보이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더러운 거라고 못만지게 했더니 더 달려들어서 청소기를 넘어뜨리기 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입에만 안넣으면 된다며 그냥 가지고 놀라고 주었더니 저리도 알뜰살뜰 가지고 놀아 주었네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3. 16. 07:02
두어달 전에 교회를 통해 알게된 동네 언니가 저희 집에 놀러를 왔습니다. 그 언니는 아이를 무척 좋아해서 도담이도 아주 이뻐해 준답니다.

도담이의 작고 앙증맞은 손을 만지작 거리던 언니가 물었습니다.
" 손가락이 참 작다~ 얘 코 후벼? " 
" 아니요... 아직... 근데 구멍에 관심을 보이긴해요. "
" 그래~ 애기들은 손가락이 작아서 코파면 조심해야해. "


언니가 이런 이야기를 한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얼마전 언니 친구네 아이가 자고 있는 아빠 콧구멍으로 엄지와 중지 를 사정없이 찔러 넣었는데~ 하필 손가락 사이즈가 콧구멍에 딱 맞아서 아주 깊숙하게 푸욱 들어갔답니다. 깜짝 놀란 아빠는 뇌까지 저리게 만드는 고통에 자기도 모르게 손이 올라갔다는데 ' 아~ 내 자식이지... ' 그러며 손을 슬 내렸다네요 ㅇㅎㅎ


범보에 있는 구멍에 손가락을 집어 넣으며 노는 도담이^^

도담이도 이렇게 구멍만 보면 손가락을 집어 넣고 이리저리 살피며 무한한 관심을 보이는데요 아직까지 자기 코를 후비진 않습니다. 그러고 보니 귀파는 건 여러번 보았네요 ㅋ

엄마나 아빠가 누워있으면 얼굴을 향하여 돌진하는 도담이... 도담이를 그렇게 돌진하게 만드는 것은 머리카락이지만 머리카락 당기기 다음 단계가 콧 구멍이거든요. 전 아직까지 별로 당한 적이 없지만 남편은 도담이의 코 후비는 강도가 점점 세어지고 있음을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도담이도 언젠가는 언니 친구 아이처럼 아빠 코를 사정없이 찌르지 않을까 염려스러운데요 아빠보다 도담이가 먼저 깨는 날은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아이도 코를 판다면 잠자리를 조심하세요!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당할지 모르니까요^^

어제는 남편이 선물이라며 크리스피 도넛을 사왔습니다. 사실 화이트데이였던 그저께 사오려고 했는데 몸이 아파서 못사왔다고... 알고보니 크리스피에서 화이트데이 행사로 1더즌 가격에 2더즌을 주는 쿠폰을 판매했던 모양입니다. 그걸로 1더즌은 사무실 사람들이랑 나눠 먹고 1더즌은 저 주려고 가져왔네요.

오랜만에 먹으니 그 달콤함에 하루 피로가 싹 풀리는 듯 하여 앉은 자리에서 4개를 해치웠네요.
" 벌써 4개나 먹었어? 어휴~ 누가 빵순이 아니랄까봐 ㅎㅎㅎ "
아무래도 전 떡집이나 빵집 딸로 태어나지 않은 것이 너무너무 다행이지 싶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3. 15. 14:12

앞단추 하나 풀어 해치고 침 흘린 자국은 선명하게 ㅋㅋ
코~~ 잘도 자는 도담이^^

도담이 자는 동안 씻고 밥하려면 아침이 무척 바쁩니다.
요즘 부쩍 게을러져서 늦잠을 자는 통에 더 바빠진 아침입니다.
" 아직 멀었어? " 신랑의 재촉하는 잔소리 또한 빠지면 섭섭하지요~ ㅎㅎ


제가 달그락 거리는 소리에 도담이가 잠이 깨면 기저귀 갈이는 남편이 해주는데요 ( 응가 안했을 때만 ㅋㅋ )
아이 바지는 입히지도 않고 자기 폰으로 사진을 찍어댑니다.( 아휴~ 저 꿀벅지 ㅋ 튼실하지요? )

" 우리 도담이 아침에 일어난 모습 보니까 이연희가 생각 나는데? "
" 이연희? 왜 하필 이연희야? "


남편이 좋아하는 여자 연예인 삼인방... 김지수, 전지현, 이연희^^
아무리 자기가 좋아하기로서니 아들래미를 여자 연예인에 비교하다니요.
 
" 응~ 청순한 모습이 이연희랑 닮았어. ^^ "
자다 깨서 눈두덩이는 팅팅 부었는데 그 모습도 남편의 눈에는 그저 청순하고 이쁘게만 보이나봅니다.

어디보자... 정말 닮았나?? 그러면서 저도 아들 얼굴 한번 더 보고~
' 그래도 이연희는 아닌 것 같은데... ' 속으로만 생각을 했답니다.


환하게 웃는 아이 모습을 보면 기분이 안좋다가도 나도 모르게 따라 웃게 되는데요
이것이 아이의 힘~ 자식의 힘이겠지요?
근데요... 정말 이연희 닮았나요? ㅋㅋㅋ

어제 남편이 급체를 해서 일찍 퇴근을 했습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집으로 오는데
따뜻한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저와 도담이를 생각하니 너무너무 좋더라고...
그 얘길 하면서도 눈시울을 붉혔답니다.

구지 싫다는 남편의 엄지 손가락 붙들고 커다란 바늘로 따주겠다고 꾹 찔렀는데... 
처음 따보는 거라 힘조절을 잘못했는지 아프기만하고 피는 안나고...
저는 미안해서 웃고 남편은 어이없어 웃고... 

엄마가 아빠 주물러 주는 걸 본 도담이...
저도 하겠다고 아빠 머리 손바닥으로 마구 두드려 주는데...
" 이노무 자식... 아빠 아프다. "그러면서 또 웃었습니다.

남편은 아팠지만... 다시한번 가족의 소중함을 느낀 하루였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