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01) 대전에 사시는 이모님께 연락이 왔다. 이모님 동네는 주차장이 눈썰매장이 되었다면서 도담이는 썰매 사줬냐고...^^;; 썰매는 아직 안사줬지만 대신 카트를 타고 다닌다며 사진을 보내드렸는데 온 가족이 그 사진에 빵 터졌단다. ㅋㅋ 이모님께서 썰매 이야기를 하시더라니깐 괜스레 도담이에게 미안해 졌는지 마트에 가자는 핑계로 데리고 나가서는 썰매대신 카트를 태워주는 남편~~ 그렇게 마트에 가는 길에 보니 정말로 아빠와 함께 놀이터에서 썰매를 타는 아이들이 보였다. 그걸 보니 썰매 하나 장만하고 싶은 마음이 들긴 하더라. 남편도 나와 비슷한 맘이였을까? 부러 더 눈이 쌓인 곳으로 카트를 끌고 다녔다. " 어머 저게 뭐야? " " 캐리어 같은데... " " 난 인형인줄 알았어 ㅋㅋ " 꼼짝 ..
지난주 문화센터 '마노아' 수업에서는소방관에 대한 놀이 활동을 했었습니다. 평소 소방차 장난감이랑 소방차 나오는 동화책을 너무 좋아하던 도담이라이 날 수업도 정말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빨간 바디삭스로 촉감놀이, 몸놀이를 하고 바디삭스를 망토처럼 두르고 소방관 모자도 쓰고 그래야하는데... 도담이는 전혀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아니 싫어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네요. 나중에 선생님이 나눠주신 장난감 소화기에는 엄청 관심을 보였던 도담이... 강의실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불끄는 흉내를 냈습니다. 하지만 장애물(터널,평균대,다리) 통과하는 놀이에서는또 지루해 하던 도담이... ㅡ.ㅜ 제가 몇 번을 같이 해보자고 시도를 했지만오히려 집에 가자고 저를 문쪽으로 이끌었답니다...
유난히도 더웠던 올 여름...그래도 도담이는 심한 땀띠 없이 잘 지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곳은 괜찮은데머리에서 땀이 많이 나다 보니 이마쪽으론 울긋불긋 했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씩 앞머리를 올려 삔을 꽂아주곤 했는데요도담이가 자꾸만 빼버려서 소용이 없더군요. 그러다 노란 고무밴드로 짧은 앞머리를 억지로 모아서 묶어봤는데이건 꽤 오랫동안 풀지 않고 있더랍니다. ㅋ 삐죽이 선 앞머리가 도깨비 뿔 같기도 하고유니콘 뿔 같기도 하네요. ㅋㅋ 이번에 너무 더워서 에어콘을 많이 사용하는 바람에 전기요금이 누진세가 붙어 나올까봐 걱정했는데요어제 관리비 영수증을 받아보니 생각보다 적게 나왔어요.^^ 냉방보다는 제습을 위주로 사용해서인지...나름 코드 뽑기를 열심히 해서인지...^^;;
지난 달에 남산에 다녀왔습니다.서울로 시집와서 여태 살면서 한 번도 못가본^^;; 비도 한 방울씩 떨어지고...좋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설레었답니다. 케이블카 타려고 기다리는중^^뭔가 심상치 않음을 미리 직감한듯한 도담이 ㅋㅋ 표가 생각보다 많이 비쌌지만그래도 남산 처음 왔는데 케이블카는 타보고 싶더라구요~ 그런데 케이블카에 타자마자 애가 놀래서 울먹였습니다.무서워할 줄은 알았지만 이정도일줄은...^^;; 얼마나 무서우면 입술까지 새하얗게 질려버린 도담이...내려올 때 또 타야하는 데 어쩐다?!!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면서 바깥 풍경도 찍어봤습니다.야경이 더 멋지다는 데... 그래서인지 저희가 내려올 때쯤 케이블카 타려고 오는 사람들이훨씬 많더라구요. 솔직히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면서 저도 조금 무섭긴..
집에서 가까운 곳에 백화점이 생기고부터 꼭 물건 살 일이 없더라고 자주 갑니다.특히 날씨가 궂은날은 더없이 좋습니다. 도담이가 주방용품을 좋아하니 그쪽 코너에 가면 구경하고 만져보느라 정신이 없어요 ㅋ유아복 파는 매장 쪽에 가면 조그마한 놀이 공간도 있구요. 백화점 내에 코코몽 키즈카페도 있지만가격이 부담스러워서 여태 한 번도 못가봤습니다. 도담이가 가자고 조르는 것도 아니고거기 아니어도 잘 노는데 구태여 키즈카페에 갈 필요도 없었지요. 그러다 얼마전에 처음으로 키즈카페에 가게 되었습니다.아는 언니가 소셜 쇼핑으로 티켓을 싸게 구매 했다고 데리고 가줬거든요.^^ 처음이었지만 별 거부감 없이 잘 노는 도담이...그런데 들어가자마자 도담이가 찾은 곳은 주방놀이가 있는 방이었네요. 처음보는 주방놀이 세트에 맘..
시댁 주방에서 한참 주방놀이를 하고있는 도담이...냄비에 뚝배기에 후라이펜까지 종류별로 다 나와있습니다. " 남자 애가 뭘 이런 걸 가지고 놀아? "" 이제 냄비 그만 갖고 놀아~ "할머니네 오자마자 주방부터 찾아들어가는 손주에게시부모님이 하시던 말씀입니다. 뭐 지금은 당연하게 여기십니다.도담이가 달라고 손을 이끌면 못이긴 척 내려주시고옆에서 한 입 달라고 맞장구도 쳐주시구요. 얼마전 까지만 해도 냄비나 주방살림에 너무 집착을 하는 것 같아서 내심 저도 걱정을 했었는데요 지금은 뭔가 그쪽으로 관심이 있어 그러나 싶어지켜보는 중이랍니다. 시댁만 그런 게 아니라 어느집에 가든지 싱크대 문부터 여는 아들...식당에 밥 먹으러 가도 주방구경을 하고 싶어서 안달하는 도담이 랍니다. 지난주에 시댁 식구들이랑 저녁을..
얼마전 요 수도꼭지 때문에 도담이랑 크게 다툰적이 있었습니다. 도담이는 수돗물을 틀어 놓고 놀려고 하고저는 물이 아까워 잠그려고 하고... 처음엔 아이가 알아듣긴 어렵겠지만 설명을 하려고 했습니다.근데 아직 말을 못하는 아들인지라 답답증이 일더군요. 제가 자꾸만 물을 잠그자 울음을 터트린 도담이...물을 틀어 달라고 떼를 쓰는데 제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결국 화를 내버렸답니다. 그러자 도담이는 더 악을 쓰고 울고애써 모른척 내버려 두려고도 해봤지만 마음이 약해지더군요. 물을 다시 틀어주기 전까진 그칠 기미도 안보이고...결국은 도담이가 원하는 대로 해주고 말았습니다. 훌쩍이면서 물놀이 하는 도담이를 보고 있자니 허탈감이 밀려들었습니다. 이럴꺼였으면 처음부터 못하게 하지 말걸...괜히 애 울리고 버릇만 더..
남편과 도담이, 그리고 저...저희 세식구는 모두 더위를 많이 타는 편입니다. 에어컨이 없다면 없는대로 견디며 살 수도 있겠지만다행히(?) 저희 집엔 성능 좋은 벽걸이 에어컨이 있답니다. ㅎㅎ;; 하지만 아이도 있고 전기세도 부담이 되고 해서 가급적이면 사용을 안하려고 하는데요 바람좀 들어 오라고 문을 열어 놓으면 모두 닫아 버리고선풍기도 켜는 족족 꺼버리는 청개구리 아들 때문에 올 여름엔 에어컨을 부쩍 더 많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한창 더운 낮보다는 밤에 더 많이 쓰는 에어컨... 이유는 더위도 많이 타고 땀도 많은 남편이 퇴근하고 와서 애용하기 때문!위에서 얘기한 도담이의 청개구리 행동이 크게 작용을 하기도 했습니다. 고온다습한 우리나라 여름 날씨 때문에 남편이 가장 애용하는 에어컨 기능은 바로 제..
18개월째인 도담이는 아직도 지갑 가지고 노는 걸 좋아합니다. 카드며 명함이며 모조리 꺼내 놓기 바빴는데 요즘은 그보다 영수증이나 돈에 더 관심을 보이는군요.^^;; 머니머니 해도 도담이가 젤 좋아하는 건 바로 동전!! 동전 지갑을 열었다 하면 하나씩 꺼내서 바닥에 던집니다. (행여 입에 넣진 않을까 조심스럽지만 다행히 아직까지 입으로 가져가는 일은 없었네요. 그래두 늘~ 조심 해야겠죠?) 동전을 모두 바닥에 깔아놓은 후에는 다시 하나씩 주워 모으기를 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손이 작아서 다 쥐기 버거운데도 기어코 한 손에만 동전을 모아 쥔다는 겁니다. 손이 작아서 동전이 자꾸 떨어지는데도 끝까지 다시 줍습니다. 때론 맘대로 안된다고 짜증을 내기도 하지요. ㅋㅋ 놓치지 않게 꼭 쥐고서 방과 주방을 왔..
2011년 6월 14일^^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렇듯 우리 도담이도 물놀이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방에서 하는 물놀이는 뒤처리때문에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루는 스텐 대야에 물을 조금 받아서 놀게 해주었습니다. 소심한 엄마는 혹시라도 물을 쏟을 걸 염려해서 옷은 다 벗기고 그것도 모자라 천기저귀를 몸에 둘러 주었습니다. 흘러 내리지 말라고 고무밴드로 칭칭 감아 놓은 기저귀가 도담이 등에 솓아난 앙증맞은 날개가 되었습니다. 아기 천사가 된 도담이는 물놀이도 아주 착하게 합니다. 주르륵 흘러 내리는 물줄기가 신기한지 같은 행동을 계속 반복~ 더이상 물이 안떨어질 땐 꾸욱 짜서 다시 대야속으로 퐁당~~ 손수건과 손싸개 한짝으로 참 재밌게도 놀지요? 다 엎어버릴까봐 옷까지 벗기고 천기저귀까지 두르고 물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