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은 구역 예배를 드리는 날... 어제는 저희집에서 구역 예배를 드렸습니다. 구역 예배 준비라고 해봐야 간단한 점심 식사와 차를 준비하는 게 전부이지만 그래도 손님들 치를 생각에 몇일 전부터 마음이 분주했습니다. 밀린 빨래도 하고 화장실 청소도 하고 도담이 때문에 어지러워진 방 정리도 하고 쓰레기 정리도 좀 하고... 뭐 거창한 대청소는 아니더라도 이틀 전부터 혼자 바빴습니다. 지난 달에는 도련님이 다녀가셔서 한 번 하고 이렇게 구역 모임이 있을 때 마다 한 번씩 하게 되는군요. ㅎㅎ;;; 이불 먼지도 탈탈 털고 환기를 시키니 집안 공기가 달라진 느낌~~ 특히 깨끗한 화장실에 들어갈 때 그 기분은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몇 일 안가겠지요 ㅡ.ㅡ;; 이번 점심 메뉴는 카레... 사실 저희 ..
도담이의 개구진 행동들이 갈 수록 업그레이드가 되고 귀엽게 봐주고 그러려니 웃어넘기에 조금씩 한계가 느껴지는 요즘... 하루는 베란다에서 노는데 가루 세제를 퍼다가 빨래 바구니에 뿌리고 있더군요. 제가 세탁기에 세제 넣는 걸 흉내 내는 듯 했습니다. ㅡ.ㅡ;; 여태 저기까지 침범하진 않았었는데... 미리 치워놓지 않은 제 자신을 탓하며 세제는 높은 곳으로 옮기고 빈 바구니만 가지고 놀라고 줬습니다. 그리고 잠시 부엌일을 하다가 잘 놀고 있나 보려고 베란다로 가려는데 " 이게 뭐야? " 바구니들이 순간이동이라도 한듯 제 앞을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바구니를 방에 쌓아놓고 흐뭇하게 웃으며 이불 위를 뒹굴고 있는 도담이 ㅋㅋㅋ 정말 개구져 보이는 저 표정과 행동에 저도 웃음이 터졌답니다. 그런데... 그런데....
친구에게 선물로 받은 문화상품권으로 주방놀이를 좋아하는 도담이를 위해 요리놀이 책을 구입했습니다. 요즘엔 간단한 놀이도 할 수 있게 장난감도 함께 나오는군요~ 저희땐 이런 거 없었던 것 같은데 갈수록 책도 진화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요리놀이를 사고 보니 뭔가 아쉬웠습니다. 제대로된 주방놀이 장난감을 샀더라면 싱크대 같은 것도 함께 있었을텐데... 그 때 재활용 모으려고 놔둔 택배상자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마침 시트지 사놓은 것도 있고해서 싱크대 만들기에 도전을 했습니다. 제발 실패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열고 닫을 수 있게 문이라고 만들어줄까? 한참을 고민고민 했지만 그건 좀 어려울 것 같아서 포기 ㅡ.ㅡ;; 뚜껑 윗 부분만 잘라서 반대쪽에 등받이 처럼 테이프로 붙여주구 앞쪽도 테이프로 고..
여기는 대형 마트...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던 도담이를 멈추게 한 것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밥솥이었습니다. ㅎㅎ;; 뚜껑 손잡이를 압력으로 돌려 놓고 누가 볼 새라 얼른 버튼을 누르는 도담이 ^^;; 그런데 취소 버튼을... ㅋㅋ 그리곤 높은 곳에 있는 밥솥도 만져 보고 싶어서 눈빛을 반짝이며 바라봅니다. 겨울에 날씨가 추워서 밖에 잘 안나갔더니 한번씩 나가고 싶어서 저를 현관으로 이끄는 도담이랍니다. 요즘은 입을 옷까지 서랍을 뒤져 꺼내 와서는 저보고 입혀달라고 하는데 그 모습이 기특해서 안데리고 나갈 수가 없더라구요. 그렇게 집을 나서면 가까운 마트로 향합니다. 날이 추워서 그런 것도 있지만 도담이가 절 그쪽으로 이끌고 갈 때도 있습니다. 그렇게 마트 구경을 가면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결국은 주방 코너..
' 스마트폰 사용 8개월만에 체험한 놀라운 효과 '라는 글을 올리고 방문해 주신 분들의 댓글을 보면서 많이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실 아이에게 안좋다는 걸 모르는 부모는 없을겁니다. 저 역시도 그동안 스마트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은 것이 제 성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도담이 때문이기도 했으니까요. 남편이 이쪽 분야의 일을 하고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이란 걸 가지게 되었고 최근에 남편 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서 이런저런 어플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도 애 엄마이다 보니 유아용 어플들에 관심이 가더군요. 하나, 둘 다운 받아서 도담이에게 보여주니까 식당에서도 그렇고 집에서도 잠깐씩 일할 때 아이의 관심을 돌리기에 너무 좋아서 새로운 어플..
저는 빠르게 발전하는 현대 문명을 좀 많이 느리게 받아들이는 성향입니다. 오죽하면 친구에게 원시인이라는 소리를 들었겠어요. ㅎ 고등학생 때 한참 유행했던 삐삐도 사용해본 적 없구 핸드폰도 사회생활 시작하고 한참이 지나서야 그것도 친구가 답답하다고 자기가 쓰던 폰 주면서 대리점 데리고 가서 개통을 해줬답니다. 물론 거기엔 경제적인 이유가 크게 작용을 했었구요 저 스스로도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핸드폰이란 걸 사용해보니 딱히 연락할 곳이 없음에도 너무 편하고 좋더라구요. 특히 친구랑 약속이 있을 때 무작정 기다린다거나 공중전화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없을 땐 잘 모르겠더니 막상 사용하고 부터는 없으면 안되는 필수품이 되버렸어요.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도 저는 시큰둥 했었..
소개팅으로 남편을 만나고 꼬박 1년을 연애하면서 남편에게 편지를 쓴 게 3번 이었습니다. 그것도 마지막 편지는 카드에 쓰듯 아주 짧은... 편지라고 하기도 그렇네요. 서울과 부산... 장거리 연애여서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전화 통화는 많이 했지만 표현이 서툴렀던 저는 편지로라도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몇 번을 쓰고 지우고 고치고 그렇게 쓴 편지를 우체통에 넣을 때 기분이란... 떨리고 설레고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편지를 받았다던 남편에게선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답장을 꼭 바라고 쓴 편지는 아니었지만 솔직히 조금은 기대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전화를 하면서도 편지에 대해선 아무말이 없었고 문자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기다렸는데 일주일이 다 되도록 그러니 서운한 마음이 점점 커졌습니..
배변 훈련을 위해 유아용 변기를 들인지 두 달이 다되어 갑니다. 하지만 이제 겨우 변기에 앉히는 데 까지만 성공을 했답니다. 그야말로 의자의 용도로만 사용하는 변기... 그것도 뭘 먹는다든지 놀이나 텔레비젼에 빠졌을 때만 앉더군요. 하지만 이것도 처음에 비하면 많이 발전한거죠. ㅎㅎ;; 보통은 변기 채로 가져다 앉히는데 이 날은 변기통에 뚜껑만 씌워서 앉혔습니다. 살짝 장난기가 발동을 해서 ㅋ 귤 먹느라고 정신 없는 도담이... 조금 불편해 보이는데도 잘 앉아있네요~ 변기는 저리 화장실 앞에 자리만 지키고 있고요. 이렇게 변기에 앉는 것만도 어디냐고 조금이나마 도담이가 변기와 친숙해진 것 같아서 반가웠는데요 한편으론 조금 찜찜한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아직 한 번도 제 용도로 써보지 못한 변기이지만 그..
저는 시댁이 전라도 입니다. ' 황산벌 '이란 영화에서 전라도 사투리 중 '거시기'라는 단어 때문에 배꼽을 잡았던 기억이 있는데요 지난 설에도 시댁에 갔다가 그 '거시기' 때문에 빵 터진 일이 있었습니다. 설날 당일 저녁 때쯤 작은 아버지네 가족들도 모두 친정으로 떠나고 저희 가족도 어머님 친정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이모님 두 분은 아직 안가고 계셨는데요 오랜만에 만난 저희 가족을 무척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그런데 막내 이모님이 도담일 보시곤 오전에 있었던 일이 또 생각나신다며 웃음을 터트리셨습니다. 큰 이모님께서 오전에 손자, 손녀와 함께 다녀가셨는데 서로 재미나게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어린 손자가 큰 이모님께 다가가 그랬답니다. " 할머니 자꾸 거시기 라고 하지마. " 그래서 어린이 집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도담이... 그런데 자세가 좀... ㅎㅎ;; 개구리 처럼 엎드려서는 그래도 참 잘 자네요 ㅋ 엊그제도 이렇게 자고 있는 도담이가 너무 불편해 보여서 다리를 펴주었는데 울면서 잠을 깨버리더라구요. 그래서 또 깨울까봐 불편하면 저가 자세를 바꾸겠지 싶어 그냥 두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봐도 불편해 보여서 자꾸만 다리를 펴주고 싶었답니다. ㅇㅎㅎ 조금 더 어렸을 땐 자다가 응가가 마려우면 저런 비슷한 자세로 응가를 하곤 했는데요 요즘은 응가를 하는 것도 아닌데 종종 저런 자세를 보여주네요. 도담이는 저 자세가 편한 건지... 아니면 어디가 불편해서 그러는 건지... 궁금해서 물어보고 싶은데 아직 도담이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군요. ㅋ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만 일하면 주말이네요^^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