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주방살림 부터 챙기는 도담이^^;;침대 한 쪽에 아빠가 누워 있어서 그랬는지 주방살림들을 일렬로 죽 늘어 놓았습니다. 어차피 챙겨도 금새 이렇게 만들어 버리고다른 놀이 중에도 제가 냄비를 만지는 소리가 들리면 쪼르르 달려와 도로 뺏어가기에자기 전에만 대충 치우곤 했습니다. 저희 시이모님 중에 어린이집에서 일하시는 분이 계시는데요두돌이 지났는데도 도담이가 유독 주방살림만 가지고 노는 것 같다고조금 제재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하루종일 주방놀이만 한다면 그건 조금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시간을 정해서 놀게 하거나 다른 쪽으로 관심을 돌려 보라고요.엄마와 좀더 함께하고 소통할 수있는 활동이 필요할 것 같다고 조언을 해주셨답니다. 도담이가 하루종일 주방놀이만 하는 것..
아이들이란 참... 청개구리 기질도 타고 나는 것인지... ㅋㅋ 백일 사진, 돌 사진 찍을 때는모자 쓰는 거 싫다고 벗어던졌었는데두 돌이 되니까 저가 서랍 뒤져서 모자를 쓰질 않나그것도 모자라서 빨간 절구통까지 모자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절구통 쓰고 뭐가 좋다고... ㅎㅎ;; 그런데 빨간 절구통이 제법 잘 어울리긴 합니다.머리가 조금만 컸어도 벗기 힘들었을 테지만지금은 아주 맞춤인 것 처럼 잘 맞는군요. 이런 모자 어디서 봤더라?비슷한 모자를 본 것 같기도 하고절구통도 세 살 아들이 쓰니 멋스러워 보입니다. ㅋㅋ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어제도 비가 많이 내리더니 오늘도 계속 오려나봅니다.바람도 많이 불어 피해본 분들도 있다는데요더 큰 피해가 없으면 좋겠네요.
" 도담아~ 이게 뭐하는 거야? " 한동안 도담이에게 냉대를 받았던 스포츠카... 밖에서 태워줘야 하는데 귀찮다고, 춥다고 이래저래 핑계를 대며아주 가끔 도담이가 원할 때 집에서만 왔다갔다 했더니만언제 부턴가 도담이에게도 시들한 장난감이 되버렸습니다. 그랬는데 하루는 자신의 스포츠카 앞에 앉아서 한참을 꼼지락 거리고 있는겁니다.뭐하나 궁금해서 슬쩍 봤더니아빠의 이어폰을 바퀴에 꽂아 놓고 있었습니다. 바퀴에 저런 구멍이 있었나??저도 미처 몰랐던 사실...^^;;구멍크기도 이어폰을 꽂기에 안성맞춤 이더군요. 뒷바퀴, 앞바퀴 돌아가며 이어폰을 꽂았다가 뺐다가...그 모습이 꼭 카센터 수리공 같았습니다. 도담이가 하고 있는 작업은... 공기압체크??안전운전엔 타이어 공기압체크가 아주 중요하다는 걸 도담이도 아..
같은 동네는 아니지만 가까운 곳에 시이모님이 사십니다.하지만 자제분 둘이 모두 입시생인지라 뒷바라지 하시느라 늘 바쁘셔서 자주 뵙진 못한답니다. 그런데 지난주에 이모님이 저희집에 잠시 다녀가셨습니다.도담이 주려고 장난감을 샀는데 근처에 볼일이 있어 온 김에 주고 가신다구요. 이걸 포크레인이라고 하죠?조종기로 움직일 수 있는 뽀로로 포크레인인데우리 도담인 장난감보다 포장 박스에 더 관심을 보이더랍니다. " 도담아~ 이거봐라. 도담아? 도담아? "이모님이 도담이 이름을 몇번씩 부르셔도대답은 커녕 쳐다보지도 않는 도담이 때문에 제가 어찌나 민망하던지... 이모님은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시고도담이 관심을 끌려고 조종기로 장난감을 이리저리 움직이며도담이를 또 여러차례 부르셨습니다. 윙윙~~장난감 움직이는 소리에 반..
도담이가 너무 보고 싶으시다는 부모님과 친지분들 몇분께 활짝 웃는 도담이 사진을 보내드렸더니하나같이 " 붕어빵 "이라고 답장을 보내주셨습니다. 평소 엄마도 닮았는데... 아빠랑 붕어빵이네 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사실 저랑 남편은 조금 미심쩍었답니다. ㅋ 입은 확실히 아빠 입 닮았다고 생각은 했지만붕어빵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저도 이 사진을 찍고 나서 붕어빵 부자라는 걸 인정하고 말았답니다.어쩜 웃는 모습이 이리 똑같은지... ㅋㅋ웃으니까 눈매며 코며 입이며 안닮은 구석이 없어 보입니다. 남편 사진 중에 활짝 웃는 사진이 별로 없어서부득이 웨딩 촬영한 걸 증거 사진으로 올리게 되었네요 ㅎㅎ;; " 얘가 나랑 그렇게 닮았나? 난 잘 모르겠는데... "라고 말하던 남편도 이 사진을 보면..
도담이가 이제 말문이 트이려는 걸까요?뭐라고뭐라고 하긴하는데 도저히 알아 들을 수가 없어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아주 가끔은 ' 엄마 ' 소리도 들리고 ' 아빠 ' 소리도 들리지만그게 정말 엄마, 아빠를 부르는 건지 조차 헷갈려서도담이가 " 엄마 " 하고 부르면 엄청난 감격이 밀려올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더랍니다. " 도담아~ 뭐해? " 하고 물었더니 혼자서 솰라솰라~~영어도 아니고 중국어도 아니고...정말이지 누가 옆에서 통역 좀 해주면 좋겠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결혼할 때 산 프라이팬이 3년 정도 썼더니 눌러붙어서 얼마전에 새로 하나를 장만했습니다. 다이아몬드 코팅으로 살까... 고민하다가유해물질이 안들어가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서를 보고 혹해서 구매를 했는데얼마나 오래 갈런지는 써봐야 알겠지요~ 새 프라이팬을 보더니 눈독을 들이는 도담이 ㅋㅋ 바닥이랑 손잡이랑 이리저리 살피는 모습이...어째 저보다도 더 살림꾼 같습니다. 프라이팬을 바라보는 저 의미심장한 표정...사진만 찍고 나면 엄마가 치워버릴 거란 걸 아는지 모르는지?!?! 안됐지만 도담아~ 엄마도 이것 만큼은 절대 양보 못한다!!너 주방놀이 하는 살림이 엄마가 쓰는 것 보다 더 많잖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보여주고 들려주는 보들북 시리즈...그 중에서 저는 인기동요와 영어동요 두 가지를 구매했습니다. 율동 그림이 있는 건 열심히 따라해 가며 불러주기도 하는데요제 율동이 많이 어설퍼서 그런가... 별로 반응은 좋지 안더랍니다 ㅋㅋ 구매 초기에는 매일 CD로 들려주다가나중에는 그냥 책보며 제가 불러주기도 하고영어동요 CD는 차에서 들려주려고 자가용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CD를 들려주면 자연스럽게 동요 책도 함께 보는 도담이... 가끔은 그냥 그림책 보듯이 하기도 하는데요하루는 영어동요 책을 보면서 알파벳을 콕 집어 먹는 시늉을 하더군요.^^ 그런 건 또 어디서 배웠는지...ㅋㅋ 그런데 도담이의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먹어서 암기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드라마에서 영어사전 한장..
제가 저녁에 볼 일이 생겨 남편에게 두시간 정도 도담이를 맡긴 적이 있었습니다.도저히 도담일 데리고 갈 상황이 아니어서 부득이 남편에게 부탁을 했지요. 부랴부랴 저녁을 챙겨 먹고 도담이가 안보는 틈을 타 살짝 빠져 나오면서도 조금은 불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남편 혼자서 아이를 봐주는 일이 거의 없었거든요. 하지만 괜한 걱정이었는지 남편에게선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았습니다.저녁도 먹였고 간식거리도 다 챙겨주고 나왔으니아빠가 아들과 신나게 잘 놀아주고 있나보다 했습니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봤더니 아이스크림을 사오라는 문자만 와있더군요.^^근데 제가 돈을 안가지고 나와서 전화를 했습니다. " 나 돈이 없어서 아이스크림 못사가! "" 뭐야~~ "" ㅇㅎㅎ 지갑을 놓고 나왔어. "" 알았으니까 빨리와~ 아들 목..
2012년 3월 26일 주방놀이를 상다리가 부러져라 차려놓고 하던 도담이 ㅋㅋ 그런데 한 날은 밥상이 텅 비어있었습니다. 언제나 주방도구들로 가득했던 밥상인지라 정말 휑~~ 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이게 뭔일 이래??의아해하며 안방으로 들어선 순간 저는 또 웃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도담이가 상 위에 있던 것들을 모조리 침대 위로 옮겨 놓았더라구요.^^;; 밥상이 자신이 놀기엔 너무 좁다고 여긴 것일까요? 침대 위에서 아주 편안하게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주방놀이를 하는 도담이...ㅋ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이 이 광경을 보고는 한숨을 쉽니다. " 아들! 너무한 거 아니야? " 침대는 거의 남편 전용인지라...자기 전에 도담이가 벌려 놓은 걸 치워야 하는 수고를 해야했기에남편에겐 더욱 달갑지 않은 광경이었던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