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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아침마다 큰 볼일을 봅니다.
어찌 그리 규칙적인지 부럽기도하고^^;;
울 도담이도 아빠 닮아 규칙적이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네요. ㅋㅋ
이 날도 남편은 볼일을 보려고 화장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우리 도담이... 저도 따라 들어가려고 하더군요.
" 아빠 응가해야되는데? 아빠 응가 하고~ "
남편이 그리 말하며 문을 닫자 울음을 터트린 도담이...
" 그냥 데리고 들어가면 안돼? 욕조에 담궈놓고 일봐. "
" 안돼~ 애가 옆에 있는데 어떻게 해? "
" 도담아~ 아빠가 너랑 내외하나부다. ㅋㅋ "
저도 도시락 반찬을 만들던 중이라 얼른 달래주지 못하고
도담이는 닫힌 화장실 문 앞에서 계속 칭얼댔습니다.
아들 울음 소리에 마음이 약해졌는지
금새 다시 문을 열고 도담이를 데리고 들어간 남편...
그런데 한참을 문을 연채로 아들만 바라보고 섰더군요.
" 왜 그러고 있어? 볼일 본다며. "
" 애가 옆에 있잖아. 못하겠어. "
큭큭큭... 정말 아들이랑 내외하는 것도 아니고
저는 남편의 그런 모습이 의외여서 더 재미있었습니다.
이제 겨우 두 돌 지난...
딸도 아니고 아들인데 말입니다.
아들램 응가 한 건 쳐다 보지도 않으려고 하더니...
자신의 그런 모습도 보여주기 싫었던 걸까요?
남편이 유별난 건지 제 생각이 잘못 된 건지
다른 아빠들도 그러는지 궁금하네요 ㅎㅎ;;
" 아빠! 우리 사이에 무슨... 전 다 이해해요~ ^^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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