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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동네에도 봄을 알리는 꽃들이 여기저기 피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올해는 노오란 개나리가 눈에 띄는군요.
도담이에겐 나무가 아야 하니까 꺾으면 안된다 해놓고
머지않아 다 시들고 떨어질 게 아까워서
개나리 한송이를 도담이 손에 쥐어 주었습니다.
" 도담아~ 개나리야. 이쁘지? "
작은 개나리를 놓칠까봐 꼭 쥐고있는 도담이^^
노란 별모양의 개나리가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 같네요.
내년 이맘때면 우리 도담이도 개나리를 가리키며
" 엄마! 이 꽃 이름이 뭐야? " 하고 물어보겠지요?
이 날이 일요일이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백화점 옥상에 올라갔습니다.
그때까지도 꼭 쥐고 있던 개나리를
저 화단을 보더니 그 속에 내려 놓더군요.
이 꽃 이름이 팬지가 맞나요?
암튼 노란 꽃들 사이에 보라색 꽃 한송이가 피었는데
도담이가 그 꽃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꽃이나 풀이나 화분 같은 걸 보면 관심을 보이며
절대 꺽거나 상하게 하지 않고 아주 조심스럽게 만져 보는 도담이...
그 모습을 보면서 좀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선물 받은 화분도 다 죽이고...
집에 화분이 하나도 없거든요.
배란다를 정원처럼 꾸미거나 텃밭을 가꾸는 분들 보면 왜 그리 부러운지...
저는 들여놓고 싶어도 또 실패할까봐 두려워서 못하고 있습니다.
도담이를 생각하면 아주 조그만 화분이라도 하나 장만해야할 것 같아서
꽃집을 지날 때 유심히 살펴보긴 하는데...
이 날도 망설이다 그냥 지나쳐 버렸네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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