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2. 5. 3. 07:26



지난 주 금요일에 시댁에 내려왔습니다.

시댁에 일이 있기도 했고 어버이날도 다가오고 해서요.


남편 퇴근하고 부랴부랴 짐을 챙겨 집을 나섰는데

간단히 싼다고 해도 늘 짐이 한가득이네요.


그래도 이 날은 도담이가 짐꾼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이제 좀 컸다고 여행가방도 직접 끌겠다고 고집을 피우더니

집을 나서면서 부터 지하 주차장까지 저리 끌고 가는 도담이 ㅋㅋ



옆에서 보는 사람은 불안불안하고

방향 잡아주랴 내리막길에선 부축해주랴

발걸음은 더디기만 했지만

성격 급한 남편도 끝까지 도담이가 하도록 도와주더군요.


평소 같음 그냥 애를 안고 빨리 가려고 했을텐데

남편 눈에도 아들램의 이런 모습이 기특해 보였던 모양입니다.


차가 밀리는  바람에 거의 12시가 다 되서야 도착을 했는데요

한참 농사일로 바쁘셔서 피곤하신데도

오랜만에 손주 얼굴 볼 생각에 잠도 못이루고 기다리고 계시던 시부모님...


그런데 도담인 자다 깨서 그랬는지

할머니, 할아버지께 가려고 하지도 않고 울지...

너무 오랜만에 온 것 같아서 참 죄송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저랑 도담인 일주일 더 있기로 하고

주말에 남편 혼자 집에 올라 갔네요.


요즘 통 이웃님들 블로그 방문도 못하고...

여기 와 있으니 하는 거 없이 분주하군요 ㅋㅋ


오늘도 방문해 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가정의 달 5월... 행복하게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