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3:59

 
남편이 잠든 도담이 사진을 찍어 놓았습니다.
이제는 바로 눞혀도 저렇게 돌아 누워 자던지 엎어져서 잡니다.
 
우리 도담이 곤하게도 자는구나^^
 

 
잠든 도담이의 뒷모습은... 왠지 쓸쓸해 보입니다.
엄마 아빠가 곁에 있는데도 왜 그런 느낌이 드는 건지...
뒤에서 꼭 껴안아 주어야 할 것만 같습니다.
 
몇일 전엔 도담이가 혼자 잘 놀기에 설거지를 했습니다.
물론 수시로 아이를 바라보면서요.
 
그런데 어느 순간 시야에서 사라진 도담이...
 
얼른 방으로 가보니
이불에서 내려와 차가운 방바닥 한 가운데서
배란다를 바라보며 누워 있는 겁니다.
 
꼼짝도 안하고 가만히 누워있는데
그 뒷모습이 왜그리 고독(?)해 보이던지요.
 
어린 것이 뭘 안다고 하염없이 바깥을 바라보고 있는데
그 모습이 안쓰러워 꼬옥 안아 주었습니다.
 
좋으면 웃고 싫으면 우는 아이...
표현 방법은 단순하지만 아이는 감정에 솔직합니다.
외롭다거나 쓸쓸하다는 감정도 분명 느낄테지요.
 
도담아 혹시라도 엄마가 너 외롭게 한 적이 있었니?
그랬다면 정말 미안해~
하지만 엄만 항상 너와 함께 있었단다.
앞으로도 늘 도담이 곁에 있을거야~
사랑한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3:57
흔히들 100일 촬영 한 후에 아이들 머리를 다 밀어준다는데
저희는 시어머니도 남편도 깎이지 말라고 그러더군요.
 
그런데 머리카락이 기니까 조금 지저분해 보이기도 하고
빠지기도 많이 빠져서 미용실에 갈까 고민하던 중에
예전에 미용실을 했었던 교회 집사님이 계시단 얘기를 들었습니다.
 
아주 밀거 아니고 살짝 다듬기만 할거라고 부탁을 드렸더니
흔쾌히 해주마 하셨습니다.
 
도담이 머리 자르러 가던 날...
저희 남편은 절대로 많이 자르면 안된다며 신신당부를 했었답니다.
 
손자 손녀 머리도 직접 다듬어 주신다는 집사님...
어쩐지 아이 머리 자르시는 솜씨가 아주 능숙해 보였습니다.
 

 
머리 깎는 동안 울지도 않고 씩씩하게 잘 참아줘서 어찌나 기특하던지
이발을 해놓으니 더 커보이고 개구쟁이 같습니다.^^
 

 
요즘 한참 손으로 잡는 연습 중인 도담이...
이불 들추는 것 쯤이야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 밑에 뭐가 있다고 저렇게 들여다 보는지~~
 

 
이정도면 남편도 뭐라고 안하겠지 했는데
왠걸요~
퇴근해서 도담일 보자마자 서운한 티를 팍팍 냅니다.
 
왜 이렇게 많이 잘랐어?
예전의 그 보드라운 머리카락이 참 좋았는데...흑!
이거봐 그 느낌이 아니야~
괜히 잘랐어... 계속 길렀어야 했는데
 

 
도담이 목욕을 시키고 나자
남편은 어김없이 아이 로션을 머리에 바르기 시작합니다.
 

 
제가 보기엔 머리 스타일도 더 잘나오고 인물도 더 훤해 보이는데
남편은 왜그렇게 서운해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아주 살짝 다듬었을 뿐인데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3:55
남편 마중을 가려고 일부러 퇴근시간에 맞춰서 마트에 갔습니다.
도담인 유모차에 태우고
심심할까봐 치발기를 손에 쥐어 주구요.
 
그런데 전화를 안받는 남편...
지하철이 시끄러워 전화 소리 못듣나 보다~
그러면서 한참 장을 보고 있는데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 어디야? "
" 마트왔는데? "
" 집에 아무도 없어서 깜짝 놀랬잖아~ "
" 전화했는데 안받아 놓구선... 오빠 마중가려고 일부러 맞춰서 나온건데... "
" 못들었어~ 델러 갈테니까 거기있어. "
 
피곤한 몸으로 다시 데리러 나온것도 고마운데
빵순이인 저를 위해 길건너 빵집까지 데리고 갔습니다.
 
이것저것 고르고 계산하고 집에 가려는데 도담이 치발기가 안보입니다.
마트에서 떨어뜨렸나 싶어 다시 마트로 가보려는데
건널목에서 마구 마구 굴러 다니고 있는 치발기~
 
얼른 가서 주웠는데 몰골이 말이 아닙니다.
집으로 돌아와 깨끗하게 씻고 소독까지 하고 다시 아이에게 주었는데요
이것이 그만 두동강이 나고 말았습니다.
 

 
치발기 양쪽은 말랑말랑한 재질이지만
가운데 연결부위는 딱딱한 플라스틱 같은 거라
차에 밟히면서 부러진 것 같습니다.
 

 
얼마 쓰지도 않은 건데 아까워서
도담이에게 쥐어줬더니
그 작은 손으로 꼭 잡고 입으로 잘도 가지고 갑니다.
 

 
한 손은 발을 잡고 한손은 치발기 잡고...ㅎ
 

 
오히려 부러지고 나서 입에 넣기가 더 쉬운가 봅니다.
 
하지만 아이가 혼자서 가지고 놀게 하기엔 위험한 것 같습니다.
저렇게 놀다가 뒤집거나 하면 뒷꼭지에 다칠 염려도 있고
잠시 한눈 팔면 꼭지부분을 입으로 가져간답니다.
 
아직 이른감이 있지만 치발기 2단계를 써야 겠습니다.
2단계는 6개월부터 사용하라고 하는데요
지금부터 써도 크게 무리는 없겠지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3:54
도담이가 움직임이 조금 자유로워지고 활발해지면서
아기띠를 하면 부쩍 더 많이 갑갑해 하고 싫은 내색을 합니다.
 
많이 졸릴 때나 외출할 때만 가만히 있고
안고 있기 힘들어 아기띠를 할라 치면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더군다나 무지하게 더웠던 올 여름...
아기띠를 하고 있으면 저도 아이도 땀에 흠뻑 젖곤 했습니다.
 
도담이가 안아달라고 때를 쓸 때 많이 안아주고 싶지만
얼마 안가 팔이 저리고 아프고...
아이가 조금씩 커가면서 남편조차 힘에 부쳐합니다.
 
그러다가 저희 남편이
친구한테 선물로 받은 아기띠 사이트 (http://www.ihosa.co.kr/)에서
힙쌕이라는 걸 발견 했습니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아기띠가 힙쌕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거더군요.
 
처음엔 힙쌕이 모야? 그랬는데
남편이 만들어 주는 걸 보고는 이런 것도 있구나 했답니다.
 

 
이랬던 아기띠가
 


 
요렇게 변했습니다~~
접는 법은 아이호사 싸이트에 사진 자료방에서 볼 수있어요.
 

 
사용을 해보니~~ 너무 좋습니다.
힙쌕이 아이 엉덩이를 받쳐줘서 오래 안고 있어도 힘들지 않고
그냥 안을 때보다 더 안정적입니다.
 
도담이도 좋은지 발을 가만두지 않네요^^
 

 
어때요??
편안해 보이나요?
 
이러고 있으니 힘도 덜들고 땀도 덜나서
집 주위 잠깐 산책할 때도 좋습니다.
 
힙쌕이란걸 따로 만들어 팔기도 한다는데
저희는 친구덕에 돈벌었네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3:51
이모님께서 도담이 선물로 보행기를 사주셨습니다.
목 가누고 기기 시작하면 태우면 된다고 그러셨는데
성격 급한 우리 부부 벌써 아이를 보행기에 태웠습니다.
 

 
일단 시범삼아 앉히긴 했는데
아직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이불을 덧대고
높이도 발이 닿을동 말동 할 정도로 맞추었습니다.
 

 
신나게 발을 버둥거리더니
 

 
너무 좋아라 합니다.
 

 
하지만 좋은 것 도 잠시...
 

 
금방 지쳐버렸답니다.
 
그런데 주위에서 보행기가 아이에가 안좋다는 말들이 들립니다.
인간이 만든 최악의 놀이감이란 말까지 들었답니다.
그 얘길 듣는데 순간 섬뜩했었어요ㅡ.ㅡ;;
 
보행기를 태우면 아이가 빨리 걸음마를 한다고 많이들 태우는데요
오히려 그것이 아이 허리에 무리를 준다고 합니다.
많이 기어다니는 게 허리를 튼튼하게 해준다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보행기 태운 아이를 혼자 둬서
생기는 안전사고가 더 큰 문제라고 하네요.
 
이런 얘기들을 들으니 보행기를 태워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
선물로 받은 걸 그냥 두자니 것도 아깝고...
 
일단은 좀 더 기다렸다 태우기로 했습니다.
아이가 기는 것에 익숙해지고 혼자서도 앉을 수 있을 때
다리에 힘이 생겨 걷고 싶어할 때까지...
 
그리고 오랜시간 태우는 일이 없도록
혼자 놀게 내버려 두는 일이 없도록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제 주위엔 아예 보행기를 태우지 않겠다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아이도 좋아하고 부모도 잠시나마 편할 수 있는데
잠깐씩은 태워도 괜찮지 않을까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3:47
언제 부터인가 도담이가 이상한 소리를 내기 시작 했습니다.
괴성을 지르다가 강아지가 으르렁 거리는 듯한 소리까지 냅니다.
 
자기도 이제 어느정도 컸다는 표를 내는 거라고 합니다만
저희 부부는 아이 성격이 이상해 지는 줄 알고 걱정을 했었네요.
 
항상 이불 위만 왔다갔다 하던 도담이가
이제는 이불을 벗어나 온 방을 굴러다닙니다.
 
기고 싶어서 허우적 거리다가 곧 포기하고 구르기로 이동을 하는데
뒤집었다 다시 엎는 과정에서 바닥에 머리를 콩~ 박기도 합니다.
아플 것 같은데 울지도 않아요^^;;
 
하루는 청소를 하다가 아이가 너무 조용해서 들여다 보니
이불을 돌돌 말고 꼼지락 꼼지락~~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청소를 하다말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도담이는 다른 장난감 보다도 이불을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추울까봐 덮어주면 다 차버리면서
몸에 돌돌 말아가며 잘도 가지고 노네요 ㅋ
 
도담아~ 이불이 그렇게 좋아??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3:45

 
다른 애들은 발도 잘 가지고 논다는데 얘는 왜 안그럴까?
발을 잡긴 하는데 그냥 그걸로 끝~
이내 놓쳐버리고 말던 도담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양 발을 잡더니
 

 
왼 발이 입으로 들어가고
(이거 별거 아니란 표정이네요 ㅋ)
 

 
이어서 오른 발까지...
 

 
입에 넣는 데 성공했습니다^^
 

 
"발가락아 이리와~ 내가 맛있게 빨아줄게~"
 

 
본격적으로 발가락을 빨기 시작한 도담이!!
이젠 손만 가지고 노는 데 실증이 난 모양입니다.
 
도담아~ 엄마가 너한테 유연하지 않다고 한 말 취소할게^^;;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3:41
지지난 주말 시댁에 갔을 때 남편이 도담이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힘들어 하는 아들에게 화이팅을 외쳐가며 찍은 것들이랍니다. ㅋ
 

 
몇번 잘 찍다가 힘들어서 털썩~
 

 
"아들~ 넌 할 수 있어!! 힘내!!"
아빠의 응원에 다시 힘을 내서 영차^^
 

 
작은 어머니께서 선물로 주신 옷을 입혔더니...
너무 크지요? ㅎㅎ
 

 
몇번은 잘 하는가 싶더니만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네요.
 

 
"힝~ 아빠 나 힘들어요 그만 찍어요!!"
 

 
"흑! 너무해~~ 나 힘든데..."
 

 
"나도 모르겠다. 난 손을 빨테니 아빠는 찍던지 말던지..."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3:36
언제부턴가 우리 도담이
엄마, 아빠가 먹는 걸 보면
혀를 낼름 거리거나
마치 껌 씹는 것 같은 모양으로 입맛을 다십니다.
 
저희 시어머니 그 모습 보시고 하시는 말씀
" 아이고~ 애 보기 미안해서 뭘 먹들 못하겠네. "
 
하지만 저는 꿋꿋이 먹습니다.
도담이에게 이렇게 말하면서
" 엄마도 맘마 먹어야 우리 도담이 맘마 주지? "
 
저희 신랑은??
" 너도 먹고 싶지~~?? "
하며 장난을 치다가 정말로 아이 입에 음식을 갖다 뎁니다.
 
한번은 밥알 하나가 아이 입에 들어간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놀래서 아이 입으로 손가락을 집어 넣어 빼냈는데요
그래도 아빠의 장난은 멈출 줄 모릅니다.
 
방울 토마토 먹을 때도
겉만 핥는 거니까 괜찮다며
아이 입에 갖다데고
 
수박 먹을 때도
이건 거의 물이니까 괜찮다며
아이 입에 갖다데고
 
그러다 도담이가 수박 맛을 알아버렸답니다.
저희가 수박만 먹으면 먹고 싶어 안달을 하는데
저희 남편 제 만류에도 불구하고 안 줄수가 없답니다.
 

 
아빠 다리에 떡하니 자리 잡고 수박을 쪽쪽 빨고 있는 도담이...
 
이젠 저도 그냥 내버려 둡니다.
다행히 아이에게 별 이상이 없고...
무엇보다 저렇게 좋아하니...
 

 
아빠가 주는 걸로는 성에 안차는지
이젠 아주 포크를 잡고 제 입으로 가져 갑니다.
 

 
" 아빠 내가 먹을 거에요!! "
 
수박이 차가워서 입이 얼었는데도 기어이 먹겠다고
아빠에게서 포크를 뺏으려고 하네요.
 
수박이라는 새로운 맛에 반해버린 도담이...
요즘은 깨물어 먹으려고 해서 먹이기가 조심스럽습니다.
 
정말로 큰 덩어리가 입에 들어가 전 또 빼내느라 정신 없고...
엊그젠 아예 즙을 내서 숟가락으로 먹였답니다.
 
이렇게 먹고 싶어하는 도담이를 위해
하루 빨리 이유식을 시작해야겠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3:34

 
자는 줄 알고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제 이불을 끌어다 입에 넣고 있는 도담이~
 

 
얼마나 물고 빨았던지 이불이 다 축축할 정도였습니다.
 

 
이불대신 딸랑이 장난감을 쥐어 줬더니
 

 
여지없이 또 입으로 가져가서는 잘근잘근... ㅡ.ㅡ;;
 
이빨이 나려고 그러는지 제 입술도 막 물고
엄마가 안아주면 엄마 어깨까지 깨뭅니다.
 
뭐 어깨쯤이야... 괜찮습니다.
그런데 젖꼭지까지 꼭 물어 버리는 도담이 ㅜ.ㅜ
꼭 물기만 하나요... 물고 잡아 당기기까지 한답니다.
 
아직 이빨이 없어서 참을만은 하지만
이빨이 나서도 그럴까봐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뭐든지 물고 빨려고 하는 도담이를 위해 주문한 치발기~
 

 
어떤 제품을 살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보령메디앙스에서 만든 유피스 스텝업 치아 발육기를 구입했습니다.
 
이걸 구입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케이스^^
케이스가 있어서 가지고 다니기 편리하고 위생적이랍니다.
 

 
이건 3개월부터 사용하는 제품이구요
 

 
이건 6개월 부터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아이들 입 다치지 않게 적당히 말랑말랑 하네요~
 

 
어느새 4개월이 훌쩍 넘어버린 도담이에게
시원하게 목욕을 시키고 처음으로 치발기를 물려 주었습니다.
 

 
새로운 장난감이 신기한지 탐색전에 들어갔네요 ㅋ
 

 
참 야무지게도 물어 뜯지요? ㅎㅎ
 
보통은 6개월쯤 이빨이 난다는데
우리 도담인 좀 더 빨리 날 것 같습니다.
 
제발 엄마 젖은 그만 깨물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이 있네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