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44

 
" 도담아!!! 거기서 뭐해??? "
엄마가 뭐라고 하니 빼꼼히 쳐다 보는 도담이...


 
언제 여기까지 굴러왔는지...
손에 잡히는 건 죄다 방에 늘어 놓았습니다.


 
조금 민망하지만 도담이가 깔고 누운 저것은 남편의 속옷...
도담인 그저 좋답니다. ㅎㅎ;;;


 
또 뭐 잡아당길 거 없나 흘끔 거리는 것 같더니


 
까르르 혼자서 신이 났습니다.
뭐가 저리도 잼있는지...
 
도담이 아직 기기 전인데도 곧잘 저러고 놉니다.
빨래 건조대가 도담이의 장난감이 되버린지 이미 오래...
저 작은 손으로 건조대를 넘어뜨려 엄마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답니다.
 
이제 조금씩 기기 시작했는데
아휴~~ 빨래가 마를 날이 없을 것 같습니다. ^^;;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42
뱃속에서부터 신비주의 였던 우리 도담이는
자신이 남자라는 사실을 끝까지 숨기고 태어났답니다.
 
" 아들입니다~ " 소리에 엄마 아빠를 당황하게 만들고...
백호띠엔 아들이 더 좋다며 부모님의 기쁨은 두배가 되었었죠.
 
그런데 문제는 아이 싸개며 내복이며 다 핑크로 준비를 했다는거죠.
선물로 받은 양말도 빨강이와 분홍이...
 

 
문제의 핑크 내복과 빨간 양말...
그나마 지금 입고 있는 내복은 무늬만 핑크라 괜찮습니다.
다른 것들은 온통 핑크에 레이스까지...
너무 여성스러워 차마 입히지 못하고 장롱 속에 고이고이 모셔 놓았습니다.
둘째는 딸이길 바라면서~


 
발을 통당 통당 거리며 노는 도담이를 보는데
옛날 코미디 프로에서 임하룡 님이 빨간 양말 신고 추던 다이아몬드 스텝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요?


 
4등신의 완벽한 몸매를 드러내는 요염한 자태 ㅋㅋ
남편은 도담이 머리가 더 커질까 늘 노심초사랍니다.




 
누워 놀기가 실증 났는지 기는 자세로 돌입~


 
영차! 영차!


 
그렇게 엉덩이만 씰룩 거리고 앞으로 나가진 못했습니다. ㅎ
 
요즘 드라마, 시트콤,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 중이신 임하룡 님!
빨간 양말 캐릭터를 성동일 님에게 뺏겼다며 아쉬워 하셨다는데요
우리 도담이가 추억의 빨간 양말 캐릭터에 도전 한다면 성동일 님도 위기를 느끼시지 않을까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40
도담이 처음 책장 들어 올린 날^^
 

 
책을 읽어주면 그저 바라보며 웃기만 하던 도담이가
이제는 달라고 때를 씁니다.


 
그래서 손에 잡힐듯이 책을 놓아주었는데요


 
책을 잡으려고 버둥거리더니 책 가까이 가는데는 성공~~


 
먼저 표지부터 찬찬히 훑어 봅니다.
두 손을 모으고... 제법 진지한 모습이군요.


 
이제 다음 장으로...


 
책장을 넘기려는 줄 알았는데 그게 입으로 가네요^^;;


 
이번엔 넘길까???


 
에이 지지!!!
맛없어~ 간보기는 그만~~


 
계속 지켜 보면서도 설마 못들겠지 했는데
도담이가 책장을 들어 올렸습니다.


 
비록 넘기진 못하고 뻗어 버렸지만 ㅋㅋ
처음이니까...



생후 7개월...
아이에겐 책장하나 들어 올리는 것도 무척 힘든 모양입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저도 마찮가지인 것 같네요.
책을 많이 읽어야 겠다고 늘 생각하고 다짐하면서도
실천에 옮기진 못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읽다가 덮어둔 책을 그대로 방치한게 몇일 째인지...
책 한권 읽기가 참 어렵습니다.
 
나중에 도담이가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데
그럴려면 제가 먼저 그런 모습을 보여야 하겠지요?!
 
저를 위해서도 아이를 위해서도 좀더 노력하는 엄마가 되어야겠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36
도담이 200일 촬영은 두가지 컨셉을 찍었는데요
하나는 앞에 올린 카우보이고 두번째는 핑크보이였습니다.
 
카우보이 촬영은 동화책의 도움으로 그나마 수월 했는데
두번째 촬영땐 동화책의 약발도 다 떨어졌는지 본척만척~
내려놓기만 하면 울어서 수유도 해보고 달래도 봤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남편이 도담이 등목을 태웠더니 그제야 좋다고 방긋방긋~
이때다 하고 등목을 태운채로 촬영을 했습니다.
 


등목을 태운채로 앉았다 섰다를 반복하면서 남편의 체력은 점점 바닥을 보이는데
도담이는 그저 좋답니다.



아빠 머리카락 잡고 흔들며 더욱 신이났습니다.
" 도담아 그러다 아빠 대머리 될라~~ "



이제 기분이 좋아진 것 같은데 앉아서 찍어볼까??



하지만... 또 내려놓자마자 울어버렸습니다.
도우미 언니 말씀이 아직 혼자선 제대로 앉지 못해서 힘들어 그런 것 같다고...
한번 재워보고 그래도 안되면 여기까지만 촬영을 하자고 그러십니다.
 
일부러 잠 많이 재워서 왔는데 촬영이 힘들었는지 금방 잠이 든 도담이...



아주 잠깐이지만 단잠을 자고 나서는 다시 컨디션을 회복했습니다.



도우미 언니가 크게 박수 칠 때마다 눈을 깜박이던 도담이~~
다들 이 표정이 너무 잼있다고 더 크게 박수치고
누굴 닮아 겁이 많냐 그러시는데...
아무래도 절 닮았나 봅니다.



혼자 앉기 힘들어 해서 동원된 빨깐 컵 안에 장난감이 가득 들어있었는데요
그거 꺼낸다고 속만 들여다 보고 있어서 곰돌이만 남기고 다 꺼냈습니다.
 
그래도 무사히 200일 촬영을 마쳤습니다.^^
 
50일 땐 가만히 눞혀만 놓아도 되고
100일 땐 아이가 많이 힘들어 하긴 했지만 포즈 잡아주는대로 가만히 있었는데
200일이되니 제 고집도 조금씩 생기고 저 하고 싶은대로 움직이려고 해서 주위 사람들이 힘드네요.
 
돌 사진 찍을 때 꼭 걷기 전에 오라던 도우미 언니...
촬영 분량도 젤 많은데다 야외촬영까지 있어서 더 힘들다고 합니다.
신발신는거 모자쓰는거 연습 안시키면 하루에 한가지씩도 찍기 힘들다나요?
 
갈수록 더 어려워지는 성장앨범 만들기...
촬영은 힘들지만 그만큼 앨범을 받았을 때 뿌듯함도 크겠지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34


숲속 어느 마을에 도담이라는 카우보이가 곰돌이 인형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서로를 의지하며 평화로운 나날들을 보내던 어느날...



카우보이는 이쁜 동화책을 발견하고는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얘 이리와서 우리하고 같이 놀아~



내가 이 넓은 품으로 꼭~ 안아줄게^^



예쁘다고 튕기는거야? 할수없지... 내가 갈테니까 기다려!!



카우보이는 결국 곰돌이와 작별을하고 동화책에게로 갔습니다.



그렇게 둘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가 싶더니



옆 마을 거인이 찾아와 동화책을 내놓으라 했습니다.



카우보이는 끝까지 동화책을 지키려고 했지만
결국은 거인에게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동화책과 헤어지게된 카우보이는 너무너무 슬퍼서



몇날 몇일 울고 또 울었답니다.
 
 
도담이 200일 촬영을 하고 왔습니다.
도담이가 잘 웃지 않을 걸 대비해 평소 좋아하는 동화책을 가지고 갔는데
큰 도움이 되긴 했지만
도담이가 달라고 때를 써서 책까지 촬영소품이 되고
그거 뺏었다가 아이를 울리고 말았네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30

 
조금 쌀쌀하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도담이를 유모차에 태웠습니다.
새로 산 비니도 씌웠는데
안쓰려고 도리질 하다가도 유모차에 태웠더니 방긋~~
 

 
외출할 때마다 사진기 챙겨야지 하면서도 매번 까먹었는데
이날은 챙겨 나갔습니다.
밖에서 찍으니 사진이 더 잘 나오는군요~ㅋ
 

 
그런데 우리 도담이 너무 얌전합니다.
전같으면 이불도 발로 차버리고 그랬을텐데...
 

 
도담아~ 좀 웃어봐!!
엄마가 우리 도담이 찍어주려고 사진기도 가지고 나왔는데~~~
 

 
계속 시무룩 하더니 갑자기 씨익 웃는 도담이...
 

 
도담이의 시선을 따라 가보니... 여기...
도대체 뭘 보고 웃은 걸까요?
 

 
그렇게 아주 잠깐 미소를 짓더니만
또다시 분위기를 잡고 어딘가를 지그시 바라보는 도담이...
 
저도 가을 타는 남자라구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27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져서 금방 겨울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겨울도 많이 추울거라고 들었는데...
 
올 겨울 우리 도담이 따뜻하게 보내라고
인터넷으로 모자 4개를 구매 했습니다.
너무 이뻐서 받자마자 도담이에게 씌워봤어요^^
 

 
비니 3개랑 귀달이 모자 하나... 귀여운 곰 브로찌도 함께 왔어요^^
 

 
개인적으로 요 귀달이 모자가 젤 맘에 듭니다.
도담이에게도 넘넘 잘 어울이네요^^
목도리 처럼 감쌀 수도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근데....도담이 이걸 또 입으로 가져 갑니다 ㅡ.ㅡ;;;
에이~ 도담아 지지~
 

 
도담이가 모자를 잘 안쓰려고 해서 제대로 씌우질 못했어요.
비니 이쁘게 씌우는 법도 배워야 하려나 봅니다.
 

 
도담이 기분이 별루였는지 아무리 얼르고 노래를 불러 줘도 좀처럼 웃질 않네요.
결국은 울상이 되버렸답니다.
 
그래도 도담이에게 잘 어울려서 기분이 좋네요^^
 
스튜디오에서 돌 사진 이쁘게 찍으려면
모자 쓰는 연습이랑 신발 신는 연습이랑 많이 시켜야 한다 그랬는데
정말 부지런히 연습을 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25
도담이 이 나기 전엔 칫솔을 사 놓긴 했는데 거의 사용을 안했습니다.
이가 나면서 치카치카 칫솔 2단계로 바꾸고 유아용 치약도 구매를 했답니다.
 
손가락에 끼워서 쓰는 걸 살까 하다가 전 그냥 실리콘으로 된 칫솔을 샀어요.
치약은 불소가 포함되지 않은 걸로 구매를 했지만
아직은 도담이가 뱉지 못하기 때문에 그냥 먹어버려서 좀 신경이 쓰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아주 소량만 짜서 이가 난 부분부터 닦아줍니다.
 
그런데 이 닦이기가 갈수록 어려워 지네요.
칫솔질 하려고 하면 입을 잘 안벌려 주구 칫솔을 달라고 때를 씁니다.
결국은 도담이에게 칫솔을 빼앗겨 버리고 말아요.
 

 
이쪽 저쪽 위 아래~
칫솔질 하는 폼은 제법 그럴싸하네요 ㅋㅋ
 

 
도담이 엄마랑 같이 치카치카 해요^^
 
제가 이가 시원찮아서 도담인 안 닮았으면 좋겠는데...
치아도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서 걱정이 됩니다.
 
유치부터 관리를 잘 해줘야 성인이 되서도 이가 건강하다고...
요즘은 불소 코팅까지 해준다고들 합니다.
 
첨엔 저도 이거 꼭 해줘야지 했는데요
치아를 한꺼풀 벗기고 거기에 코팅을 하는데다 정기적으로 관리를 받아야 한다니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 망설여 집니다.
 
양치질 잘 하고 정기적으로 검진 받으면
지금 막 올라오는 건강한 치아를 오래오래 유지할 수 있을텐데...
그 양치질 버릇 들이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 도담이 독감 예방접종 하고 왔어요^^
아침에 기침을 하기에 갑자기 추워져서 감기에 걸렸나 했는데
소아과 선생님께서 괜찮다고 하시네요.
 
(생후 6개월 넘은 아기는 계란 노른자 먹여봐서 이상 없으면 독감 예방접종 가능하답니다~)
 
올 겨울에도 신종플루가 유행할 거라고 하는데요
작년같은 피해없이 무사히 잘 넘어가길 바랍니다.
모두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23
추석 연휴 때...
 
매 끼니 때마다 저 먼저 밥 먹으라고 어머니께서 도담일 봐주셨습니다.
그런데 먹을 거 보면 뚫어져라 바라보며 입맛을 다시는 도담이~
그런 도담일 보면서 어머니께서 얼마나 안타까워 하시던지요.
 
밥알 몇개씩 입에 넣어주시다가
하루는 소고기 국을 도담이에게 먹이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데 저도 모르게 표정이 일그러 졌나봅니다.
 
옆에 계시던 작은 어머니께서 제 옆구리를 꾹~ 찌르시며
" 괜찮아. 옛날 할머니들은 자기 입으로 씹어서 먹이고 그랬어. "
 
친정에 갔더니 우리 엄마도 역시 할머니였습니다.
이유식을 시작하긴 했지만 과일도 갈아서 즙만 물에 타 먹이고 그랬는데
그냥 수저로 긁어서 바로 먹이셨습니다.
 
도담일 이뻐해 주시는 교회 집사님 한 분도
식사를 하다가 도담이 입에 조금씩 넣어주시곤 하는데요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절 보시고는
" 첫 아이라서 그런가? 난 돌 전에 생우유도 먹였는데... " 하십니다.
 
처음엔 그 상황들이 당황스럽고
도담이가 탈이라도 날까봐 무척 걱정스러웠는데
다행히 우리 도담이 잘 먹고 잘 싸고 잘 잡니다.
 
육아 책이나 인터넷이 없던 시절엔
아이 키우는 것도 다 어른들께 배웠을 텐데
요즘은 오히려 젊은 엄마들이 시어머니나 친정 엄마에게 가르치는 실정이래요.
저 역시도 제가 얻은 정보들이 어른들 말씀보다 더 신뢰가 가니까요.
 
지금은 첫 아이라서 이렇게 노심초사 유난을 떨어도
둘째 때는 훨씬 수월하게 키우겠지요?!



우리 도담이 벌써 이가 두 개네~^^
이유식 잘 먹고 얼른 커서 맛난거 많이 먹자!!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22
오늘로 도담이 태어난지 204일...
 
아직은 기지도 못하고 혼자선 제대로 앉을 수도 없지만
뒤집기와 배밀이, 구르기를 이용해 저 가고 싶은 곳으로 이동을 합니다.
 
아침이면 도담이가 하는 일 중 하나가 아빠 깨우기 인데요
도저히 안일어나고는 못 배기는 도담이의 노하우?!!
 
아침에 일어나면 부엌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엄마를 바라봅니다.
"도담이 일어났어? 잘잤어요?"
엄마가 아침 인사를 해주면 아빠쪽으로 눈길을 돌립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아빠 옆으로 굴러 갑니다.
그 도착지점은 보통 아빠의 다리나 가슴쪽...
손을 뻗어 아빠 살을 긁적이다 털이 한가닥이라도 잡히면 사정없이 당겨 줍니다.
그러면 "아!아~~"소리를 지르며 남편이 일어납니다.^^;;
 
요즘들어 부쩍 머리카락을 많이 잡아당기는 도담이...
힘도 세져서 몇가닥씩 뽑힐 때도 참 많습니다.
남편은 털이 많은 편이라 도담이에게 수난을 더 많이 당하고 있네요^^
 

 
모빌 음악을 틀어주고 흔들어 주면 좋아하던 도담이~~
그동안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던 모빌을 장농 손잡이에 달아주었습니다.
 
스스로 발로 차면서 놀기도하고
손에 잡히면 잡아 당겨서 인형이 떨어지기도 하고 그러네요.
힘도 좋지~ 누가 남자 아니랄까봐 ㅎㅎ
 
힘센 아들의 무엇이든 잡아 당기려는 본능(?)때문에
털 많은 아빠의 수난 시대는 당분간 계속 될 것 같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