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21
6개월이 넘어가면서 어느정도 무른 음식은 먹을 수 있게된 도담이^^
 
으깨서 이유식에 넣어 먹이던 바나나를 이젠 그냥도 잘 먹습니다.
 
그래도 전 혹시나 아이 입에 큰 덩어리라도 들어가면 위험할까봐
작게 잘라서 입에 넣어주곤 했는데요
 
저희 남편 자기 먹으라고 준 걸 그대로 아이 입에 넣어 줍니다.
왜 그렇게 주냐고 잔소리 했더니
도담이가 너무 먹고 싶어해서 그랬답니다.
 

 
우리 도담이 입 정말 크지요? ㅎㅎ
 

 
저를 보는 눈빛이...
" 바나나는 이렇게 먹어야 제맛이죠! "
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ㅋ
 
아이 먹을 거에 전 항상 조심스러운데
저희 남편은 오히려 대범합니다.
 
" 아들~ 아빠밖에 없지? 엄만 절대 이렇게 안줘~ 아빠니까 주는거야. "
이렇게 생색까지 내가면서
잘 먹는 아들을 보며 흐뭇해 한답니다.
 
아는 언니네 아들은 1순위가 할아버지고 엄마가 3순위라는데
그 이유가 과자의 힘이라네요.
 
역시 아이들은 먹을 거에 약한가요?
지금은 엄마만 찾는다고 남편이 서운해하지만
제 순위가 뒤로 밀려날 날이 곧 오지 싶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19


추석 연휴때...
친정 엄마가 도담이에게 과일을 갈아 먹이면서
숟가락에 뭐가 걸리는 것 같다셨습니다.
그래서 봤더니 하얀 이가 올라 오고 있었습니다.
 
생후 6개월이면 이가 날 때도 되었는데...
전 도담이의 이가 신기하면서도 그다지 반갑진 않았습니다.
 
이는 늦게 날 수록 좋다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공포심 때문이었어요.
 
최소 1년은 모유를 먹이겠다고 마음 먹은 저에게
도담이의 이는 공포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가 나려고 잇몸이 근질근질하니
엄마 젖꼭지를 꼭 깨물어 버리곤 했던 도담이
보일동 말동 올라온 이 이지만 깨물 때 그 아픔이란...
 
그런데 도담이도 엄마 아플 걸 알았는지
오히려 전보다 살살 깨물어 주네요~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하는 건지...ㅎ
 

 
"도담이 이 어디있나? 이 좀 보여주세요^^"
 

 
"옳지~ 여기있었네^^"
 
자세히 보면 옆에도 이가 아주 조금 올라와 있습니다.
우리 도담이 어느새 이만큼 훌쩍 커버렸네요.
(이가 나니까 더 커보입니다.ㅋ)
 
처음엔 도담이의 이가 두려웠지만 어쩝니까~
이것도 다 엄마가 감내해야 할 고통(?)이겠지요^^;;
그저 이렇게 건강하게 탈없이 자라 주는 것만도 고맙습니다.
 
'도담이 이 나서 깨물면 엄마 아야해~ 이젠 깨물지 마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17
4개월에서 5개월로 넘어갈 즈음 쌀미음으로 시작한 이유식...
6개월이 넘은 지금은 고기에 채소에...
간을 안해서 좀 싱겁긴 하지만 제법 죽 같은 이유식을 먹습니다.
 
이유식 안먹으려해서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는데
울 도담인 생각보다는 잘 받아 먹습니다.
 
3개월부터 숟가락 연습 시킨다고
병원에서 선물로 받은 분유를 종지에 조금씩 타서 먹이곤 했는데
그게 도움이 되었을까요?
 
그런데 그 분유...
정작 도담인 얼마 안먹고 남편이 다 먹어버렸답니다.
 
처음에 이유식 먹일 땐 젖먹이듯이 안고 먹였는데요
아이가 활동이 많아지고 힘도 더 세지니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그래서 남편이 많이 도와 줬죠~
 
범보 구입하고는 혼자서 먹이기가 수월해 지긴 했는데
울 도담이 얌전히 받아먹고만 있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몇번은 잘 받아 먹는 듯 하다가
손이 입으로 들어가고
손에 묻은 이유식 얼굴에 바르고~
 

 
양손으로 조물락 거리는것도 모자라
왼발 오른발 번갈아가며 조물락 조물락
발가락까지 아주 꼼꼼하게 발라줍니다.
 

 
다 먹이고 봤더니
이건 뭐... 이유식을 먹은 게 아니라 마사지를 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좀 덜 하긴 한데요
이제는 숟가락이랑 밥그릇을 잡으려고 해서
안뺏기려다 엎은 적도 있습니다. ㅎ
 
이유식 만들고 먹이고 하는게 가끔은 힘들게 여겨지기도 하지만
건강하게 잘 자라주는 도담일 보면 그저 즐겁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14
남편 선배네 집에 갔다가 범보의자 보고 왔는데
꼭 필요할까 싶어 사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도담이가 가만히 있으려고 하질 않아
혼자 안고 먹이기가 너무 버거워 결국 구입을 했습니다.
 

 
중고를 살까하다가 가격차이가 크지않아 인터넷으로 새제품을 구입했어요^^
 

 
처음엔 잘 앉아 있는다 싶었는데 그것도 아주 잠시...
 

 
자기를 가둬놓은 새로운 물건을 긁적이며 관심을 보이는 듯 하다가
 

 
몸을 비틀며 빠져 나오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 엄마~ 이거 뭐야? 나 좀 꺼내줘요! "
 
저러다 다치지 싶어 꺼내주긴 했는데
이래서야 이유식은 제대로 먹일 수 있을까 걱정이 되더군요.
괜히 산건 아닌가 후회도 되고... 하지만!!
 

 
몇일 후...
범보에 앉아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도담이~~
처음보다 훨씬 안정된 모습입니다.
 
남편과 밥먹는 동안 내내 칭얼대지않고 저렇게 잘 놀아 주었답니다.
 
밥 먹을 때, 화장실 갈 때, 집안일 할 때...
아이를 잠깐이라도 혼자두기 불안하거나 칭얼댈 때
너무너무 좋습니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사길 잘한 것 같네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12
하루종일 집안에서 아이와 둘이 있으면 갑갑증이 밀려옵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그 증세도 점점 더 심해 지는 것 같아요.
 
도담이와 놀아줄 때 젤 많이 하는 건
노래를 불러 주는 건데요
율동이라고 하긴 부끄럽지만
아이 앞에서 손짓 발짓 해가며 노래를 부르면 아이가 좋아합니다.
 
그러다 지치거나 지루해지면
음악 틀어놓고 아이를 안고 집안을 왔다갔다 합니다.
매일 보는 조그마한 집인데도 늘 신기한듯 두리번 거린답니다.
 
그리고 동화책 읽어주기~
엄마가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 게 좋다는데
혼자서 말하는데도 한계가 있고...
그래서 그림을 보여주며 책을 읽어 주는데요
저가 좋아하는 그림이 나오면 방긋방긋 웃습니다.
 
또... 팔 다리 주물러주기, 짝짝궁, 까꿍놀이...등등
 
아이가 조금씩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저도 아이와 노는 것이 점점 재미가 납니다.
하지만 아직은 거의 엄마의 원맨쇼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좀 피곤하거나 갑갑할 땐 유모차를 끌고 산책을 합니다.
하루에 한두번 밖에 나가면 도담이도 저도 기분전환이 되요^^
 

 
도담이 좀 더 크면 그때 휴대용 사라며 동네 언니가 빌려준 유모차...
너무 고맙게 잘 쓰고 있습니다.
 
유모차에 태웠더니 도담이도 좋아하네요^^
 

 
혹시 심심할까봐 쥐어 준 치발기는 던져 버리고 유모차에 관심을 보이는 도담이~~
 

 
다리도 한번 쭈욱 뻗어보고
 

 
손잡이에 다리 하나 올리고 건방진 자세를 잡아 줍니다.
 

 
그리곤 얼른 가자고 신호를 보내내요 ㅋㅋ
 
여름엔 좀 덥긴 했어도 산책하기 좋았는데
날씨가 쌀쌀해 지니 혹시라도 감기에 걸릴까 조심스럽습니다.
 
지금은 저 편하자고 데리고 나가지만
머지않아 아이 등살에 나가 놀기가 힘겨워 질 날이 오겠지요~
그땐 제발 집에서 놀자고 제가 애원하게 되지 않을까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10
연휴 마직막 날...
정작 서울로 떠나야하는 저희들 보다 엄마가 더 바쁘십니다.
 
새벽부터 빨리 일어나 준비하라고 깨우시고
이것 저것 가져갈 거 챙겨 주시고
손자도 한번 더 안아 보셔야 하고... ㅋ
 
도담이와 헤어지는 게 너무 아쉬워 핸드폰으로 사진 한 장 찍어 달래서
저희 카메라에도 담았습니다.
 

 
할머니 손하고 엄마 손 하나씩 잡고 찰칵~
 
도담이 사진 많이 찍어 주려고 카메라를 챙겨 갔는데
시댁에서도 친정에서도 거의 못찍었네요.
 
엄마가 말 안했으면 이것마저 못찍을 뻔 했습니다.
 

 
서울가는 차 안에서 카시트에 얌전히 앉아있는 도담이^^
 
태어나자마자 서울에서 전주로 장거리 여행을 했던 탓일까요?
이제는 부산까지도 끄떡 없습니다.
 
처음엔 갓난쟁이를 안고 차를 탔었는데
도련님께서 사주신 카시트 덕분에 시댁이나 친정에도 안전하게 잘 다녀왔네요.
카시트에 오래 안혀 놓으면 싫어 하는 아이들도 있다는데
우리 도담이는 정말 잘 앉아있습니다.
 
아이 머리가 많이 흔들리는 걸 방지하는 베개가 있다는데
저는 그거 대용으로 남편 목쿠션을 받쳐 주었어요^^;;
 
어른도 오랜 시간 차를 타면 힘든데
도담이는 말도 못하고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래도 건강하게 잘 다녀와서 너무 고맙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08
이번 추석은 도담이가 태어나 처음 맞는 명절이었습니다.
시댁에서도 친정에서도 유일한 갓난쟁이다 보니
할머니 할아버지뿐 아니라
다른 친지분들의 사랑까지 한몸에 받았답니다.
 
추석날 아침
깨끗하게 목욕을 시키고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 주었는데요
그 표정이...
제 인기를 알기라도 하는 듯 다소 거만해 보였습니다.
 

 
옷 깃을 세워 주었더니
그걸 잡고 포즈를 취하는데
꼭 다 큰 아이 같습니다.
 
도담이의 카리스마가 느껴지시나요?
 

 
그래도 엄마 품에선 영락없는 아기랍니다^^
 
이번 추석엔 연휴가 길어서 친정에서도 몇일 묵었다 왔습니다.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보내서 너무 좋았는데
장거리 여행이다보니 남편도 저도 살짝 몸살기가 있었어요.
 
연휴 동안 서울에 물난리가 났다는 뉴스를 보고 걱정을 했는데요
다행히 저희 동네는 괜찮았던 모양입니다.
 
즐거워야할 명절날 비 피해 입으신 분들을 보면서 얼마나 안타깝던지...
그러면서도 나는 피해를 입지 않아서 다행스러워 했네요.
 
앞으로는 이런 피해가 없도록 하루빨리 해결책을 찾아 조치를 취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07
지난 달부터 시작된 도담이의 까꿍 놀이^^
 
처음엔 이불을 뒤집어 쓰고 아빠 옆에 붙어서 꼼짝 않고 있길래
잠결에 구르다 그런줄 알고 이불을 걷어 주었는데
절 빤히 쳐다 보며 웃더군요.
 
그런데 그게 어쩌다 실수로 그런게 아니었습니다.
 


 
혼자서 이불을 덮었다 걷었다 하면서 놀고 있는걸 보게 되었죠.
 

 
그러다 엄마가 걷어주기를 기다리는 경지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ㅎㅎ
 

 
이불을 걷으면서 " 까꿍~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엄마가 놀이에 동참해준 것이 좋았는지
너무나 해맑게 웃어 주네요~
 

 
" 까꿍 놀이 너무 재미있어요!! "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05
도담이 태어난 지 162일째^^
 
갓 낳았을 땐 아이를 안는 것도 겁이 나서
처음 몇주 동안은 시어머님께서 목욕을 시켜주시고
 
목을 가누기 전엔 행여 손에서 미끄러질까 조심조심~
이제 좀 적응이 되서 씻기기 편해지려니까
아이가 너무 바둥거려서 힘이 듭니다.
 

 
비누칠은 대야에 물 떠다 놓고 방에서~~
 
우선 세수하고 머리부터 감김니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도담이...
다리도 바둥바둥 팔도 바둥바둥~~
빠져 나오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몸은 수건 깔고 바닥에 눞힌 채로 씻기는데요
발잡고 뒤집고 난리도 아닙니다.
 
비누칠 끝나면 욕실로~~
아기 욕조에 풍덩~~
도담이가 젤루 좋아하는 시간입니다.
 
물장구도 어찌나 세게 치는지...
옷이 안젖을 수가 없답니다.
 
저희 남편은 제가 힘들게 목욕을 시킨다고 하는데요
정말 그렇게 보이나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01
아이가 조용하면 사고를 치고 있는 거란 어른들 말씀
정말 딱 맞는 것 같습니다.
 
방을 굴러 다니다 상 밑에까지 들어간 도담이
어쩜 부딪히지도 않고 머리만 쏙 들어 갔는지...
구르기의 달인(?)이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엄마를 보고는
 

 
안아주세요~ 자세를 취하는가 했더니
 

 
허걱...
상을 잡고 들썩 들썩
 
저 보이지 않는 빠른 발놀림과 상을 들어 올리는 팔의 힘이
예전에 잼있게 보았던
600만 달러의 사나이를 생각나게 합니다.
 

 
저를 600만 달러의 사내아이라고 불러주세요!!
 
남자 아이라 그런가 갈수록 힘이 세지는데
점점 감당하기가 어렵습니다.
 
남편이 조금 한가해지면 함께 운동하자고
스파르타식으로 운동을 시켜주겠다고 하는데요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라도 정말 체력을 길러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