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책은 도담이도 좋아하는 동화책 중에 하나입니다.책을 별로 사주진 않았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반복해서 많이 보는 책이 있거든요.( 근데 어떤 책은 돈이 아까울정도로 안봅니다. ㅡ.ㅡ )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은 남편이 도담이에게 책을 읽어주는데처음 돼지책을 읽어주던 날이었습니다. " 그 책 읽은 소감이 어때? 너무 와닿지 않아? "제가 남편에게 물었습니다.그런데 저희 남편... 책 내용이 이상하다며 제 예상과는 전혀 다른 대답을 했습니다." 아니... 이렇게 좋은 집에 좋은 차도 있는 부자면서... 나 같으면 파출부 부르겠다. " 남편과 아들 둘이 있지만 집안 일은 모두 엄마 몫이고...너무 힘들어 엄마가 집을 나가자 그제서야 남편과 아이들이엄마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된다는 내용..
택배상자를 책상 삼아 그림(?) 그리기가 한창인 도담이 ㅋ 이리저리 휘갈겨 놓은...그림인지 낙서인지... 아무튼 책상 삼은 것이 택배상자여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ㅎㅎ;; 아들의 현란한 손놀림에엄마는 또 칭찬 세례를... ㅋㅋ 아이가 뭔가에 열중하는 모습을 볼 때면 ' 혹시나 '하는 마음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 하지만 흐뭇하게 아들을 바라보던 엄마의 눈빛은금새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뀌고 말았는데요 그리기 놀이를 끝낸 도담이가빈 연필꽂이에 손을 쑤욱 집어 넣는 겁니다. " 너 그러다 손 안빠지면 어쩌려구 그래! "하지만 여유만만! 웃으며 손을 빼는 도담이였답니다. 저런게 들어갈 땐 쉽지만 빼기 어려워서 곤란한 상황이 될 수 도 있는건데가끔 도담이가 이런 행동들을 보여주는군요. ㅡ.ㅡ;..
몇 개월 전 치아 우식증으로 치과 치료를 받은 후 도담이 양치질에 무척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밥 먹고 나서 바로 양치하는 건 물론이고 간식을 먹인 후에도 양치를 시켰지요.다행히 도담이가 생각보다 뻗대지 않아서 잘 닦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저에겐 조금 스트레스가 되더군요.방금 양치 했는데 아빠가 또 뭘 먹이거나 하면 양치 시킬 걱정에 짜쯩부터 밀려오고가끔은 간식을 안먹이고 싶더라구요. 그렇게 두어달 정도 지나자 양치 시키는 일이 더 힘들어졌습니다." 치카치카 하자~ "그러면 울면서도 와서 안기던 도담이가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피하더니 도망가기까지... ㅡ.ㅜ 그래서 저녁엔 남편 도움이 절실한데얼마전 양치하고 토한 사건 이후론 남편에게 도와달라고도 못하겠어요. 하루는 치카치카를 하자니까 직접 하겠다..
도담이는 멸치를 좋아합니다. 이 시기 아이들이 대부분 그런건지... 아님 도담이가 특이한 건지... 아무튼 저는 멸치를 잘 먹는 아들이 기특하고 신기했습니다. 남편 도시락 준비로 분주하던 어느날 아침... 멸치를 볶고 있던 프라이팬을 내려달라고 칭얼대는 도담이 ㅡ.ㅡ;; 주방살림 다 꺼내 놀면서도 엄마가 그중 하나 가져다 요리라도 할라치면 얼른 달려와 도로 달라고 울며 매달리기 일쑤랍니다. 그래서 프라이팬 채로 상 위에 내려 놓았더니 그 자리에 앉아서 멸치볶음을 하나씩 손으로 집어 먹습니다. " 도담아 맛있어? 짤텐데... 이따가 밥이랑 같이 먹자~ " 하지만 엄마 말은 들은채 만채 ㅡ.ㅡ;; 손가락에 묻은 양념까지 쪽쪽 빨아가며 참 맛있게도 먹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울음을 터트린 도담이... 아빠 도시..
최근 몇일 사이 도담이의 잠 자는 시간이 규칙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밤 11시를 넘겨서 자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요즘은 9시만 되면 졸려워 하네요. 대신 일어나는 시간도 무지 빨라져서 이르면 6시... 늦어도 7시 전에 일어나 저를 찾습니다. 낮잠도 전에는 2시~3시 쯤 잤었는데 요즘엔 특별한 일이 없는 경우 12시~1시 사이에 잔답니다. 그러다보니 점심 식사 시간은 좀 애매하더군요. 어찌되었건 억지로 일찍 재우려고 한다거나 별다른 노력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아이의 잠자는 시간이 규칙적으로 바뀐 것은 무척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지난 목요일엔 낮잠을 자고 일어난 도담이와 간단히 점심을 먹고 5시쯤 집을 나섰습니다. 도담이 스티커 북도 새로 하나 사고 간단히 장도 보고 바람도 좀 쏘일겸 해서 집 근처 백화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