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사용 8개월만에 체험한 놀라운 효과 '라는 글을 올리고 방문해 주신 분들의 댓글을 보면서 많이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실 아이에게 안좋다는 걸 모르는 부모는 없을겁니다. 저 역시도 그동안 스마트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은 것이 제 성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도담이 때문이기도 했으니까요. 남편이 이쪽 분야의 일을 하고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이란 걸 가지게 되었고 최근에 남편 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서 이런저런 어플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도 애 엄마이다 보니 유아용 어플들에 관심이 가더군요. 하나, 둘 다운 받아서 도담이에게 보여주니까 식당에서도 그렇고 집에서도 잠깐씩 일할 때 아이의 관심을 돌리기에 너무 좋아서 새로운 어플..
저는 빠르게 발전하는 현대 문명을 좀 많이 느리게 받아들이는 성향입니다. 오죽하면 친구에게 원시인이라는 소리를 들었겠어요. ㅎ 고등학생 때 한참 유행했던 삐삐도 사용해본 적 없구 핸드폰도 사회생활 시작하고 한참이 지나서야 그것도 친구가 답답하다고 자기가 쓰던 폰 주면서 대리점 데리고 가서 개통을 해줬답니다. 물론 거기엔 경제적인 이유가 크게 작용을 했었구요 저 스스로도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핸드폰이란 걸 사용해보니 딱히 연락할 곳이 없음에도 너무 편하고 좋더라구요. 특히 친구랑 약속이 있을 때 무작정 기다린다거나 공중전화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없을 땐 잘 모르겠더니 막상 사용하고 부터는 없으면 안되는 필수품이 되버렸어요.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도 저는 시큰둥 했었..
소개팅으로 남편을 만나고 꼬박 1년을 연애하면서 남편에게 편지를 쓴 게 3번 이었습니다. 그것도 마지막 편지는 카드에 쓰듯 아주 짧은... 편지라고 하기도 그렇네요. 서울과 부산... 장거리 연애여서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전화 통화는 많이 했지만 표현이 서툴렀던 저는 편지로라도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몇 번을 쓰고 지우고 고치고 그렇게 쓴 편지를 우체통에 넣을 때 기분이란... 떨리고 설레고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편지를 받았다던 남편에게선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답장을 꼭 바라고 쓴 편지는 아니었지만 솔직히 조금은 기대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전화를 하면서도 편지에 대해선 아무말이 없었고 문자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기다렸는데 일주일이 다 되도록 그러니 서운한 마음이 점점 커졌습니..
배변 훈련을 위해 유아용 변기를 들인지 두 달이 다되어 갑니다. 하지만 이제 겨우 변기에 앉히는 데 까지만 성공을 했답니다. 그야말로 의자의 용도로만 사용하는 변기... 그것도 뭘 먹는다든지 놀이나 텔레비젼에 빠졌을 때만 앉더군요. 하지만 이것도 처음에 비하면 많이 발전한거죠. ㅎㅎ;; 보통은 변기 채로 가져다 앉히는데 이 날은 변기통에 뚜껑만 씌워서 앉혔습니다. 살짝 장난기가 발동을 해서 ㅋ 귤 먹느라고 정신 없는 도담이... 조금 불편해 보이는데도 잘 앉아있네요~ 변기는 저리 화장실 앞에 자리만 지키고 있고요. 이렇게 변기에 앉는 것만도 어디냐고 조금이나마 도담이가 변기와 친숙해진 것 같아서 반가웠는데요 한편으론 조금 찜찜한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아직 한 번도 제 용도로 써보지 못한 변기이지만 그..
저는 시댁이 전라도 입니다. ' 황산벌 '이란 영화에서 전라도 사투리 중 '거시기'라는 단어 때문에 배꼽을 잡았던 기억이 있는데요 지난 설에도 시댁에 갔다가 그 '거시기' 때문에 빵 터진 일이 있었습니다. 설날 당일 저녁 때쯤 작은 아버지네 가족들도 모두 친정으로 떠나고 저희 가족도 어머님 친정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이모님 두 분은 아직 안가고 계셨는데요 오랜만에 만난 저희 가족을 무척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그런데 막내 이모님이 도담일 보시곤 오전에 있었던 일이 또 생각나신다며 웃음을 터트리셨습니다. 큰 이모님께서 오전에 손자, 손녀와 함께 다녀가셨는데 서로 재미나게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어린 손자가 큰 이모님께 다가가 그랬답니다. " 할머니 자꾸 거시기 라고 하지마. " 그래서 어린이 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