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치킨을 워낙 좋아해서 종종 시켜 먹는데요 가격 저렴하고 맛도 있고... 그래서 저희는 59쌀피자를 자주 이용합니다. 세트메뉴를 시키면 피자랑 치킨이랑 두가지를 먹을 수 있거든요^^ 항상 엄마 아빠 먹는 거만 바라보던 도담이도 언제부턴가 함께 먹게 되었는데요 이젠 그 맛을 알아버려서 저도 빨리 달라고 성화랍니다. 그러다 답답하면 직접 집어 먹기도 하구요. 이건 지난 달에 찍은 사진인데 이날은 아예 피자 한조각을 차지하고 앉아서 조물딱 거리며 먹었습니다. 토핑이 다 어디로 갔냐구요? 저 먹고 싶은 거만 골라서 먹고 나머진... 요래 마시라고 준 물컵에 퐁당~~ 피자조각을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고... 누가 보면 피자를 만드는 줄 알겠습니다. ㅎㅎ;; " 도담이표 토핑 없는 피자 맛 보실래요? " ㅋㅋ..
주말에 남편 후배 결혼식도 있고 회사일로 전주에 갈 일이 있다기에 저도 함께 시댁에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결혼식에 저와 도담이도 따라 나섰는데요 전주 월드컵 경기장내 예식장은 근사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공간이 넓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식사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남편이 아끼는 후배여서 더욱 기쁜 마음으로 결혼을 축복해주고 시댁으로 돌아왔는데 남편은 또 일때문에 다른 후배를 만나러 나갔습니다. 저녁 때쯤 어머님이 외식을 하자시는데 남편은 일이 늦어질 것 같다고 해서 시부모님과 저, 그리고 도담이 그렇게 넷이서만 밖에서 저녁을 먹고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밤 10시가 넘어서야 들어온 남편은 저녁을 못먹었다고 하더군요. 저녁을 먹으면 일이 더 늦어질 것 같아서 안먹었다구요. 어머님은 피곤하셔서 일찍 잠자리에..
도담이도 여느 아이들 처럼 물놀이를 좋아합니다. 헌데 그것도 주기가 있는지 한동안은 욕실에 발도 안들여 놓으려고 하더군요. 목욕은 시켜야 겠고 애는 울고 불고 난리를 치고 그렇게 겨우 목욕을 시켜놓고 나면 진이 다 빠집니다. 얘가 왜 이러나... 남편이 언젠가 도담이 목욕을 시켜주면서 샤워기로 머리를 감겼는데 어쩌면 거기에 놀래서 그런건지도 모르겠다 추측도 해보지만 그렇다고 뾰족한 수가 생기진 않았습니다. 그러다 한번은 욕조에 거품을 만들어 주면서 " 우리 거품놀이 할까? " 그랬더니 순순히 욕실로 들어오더군요. " 너 설마... 거품을 먹고 있는 건 아니지? " 덕분에 목욕 시키기는 수월해 졌는데 심심하면 물놀이를 하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욕조에 거품을 만들어주면 1시간이 넘어도 나올 생각을 안하네요...
도담이 꺼였는지 남편 꺼였는지 암튼 책이 배달 되어 왔던 택배 박스를 긴(?) 다리를 자랑하듯 들락날락 하는 도담이^^ 손에 들고 있는 건 자랍니다. 엄마가 택배 박스 뜯을 때 테이프를 칼로 자르는 것을 보고 도담인 저 자를 칼인양 들고 흉내를 내더군요 ㅋㅋ " 도담아~ 너 고대로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택배로 보내줄까? " 도담이가 저러고 박스에 들어가 있는 걸 보니 그대로 포장해서 부모님께 택배로 보내고 싶다는 장난스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스가 심하게 작긴 하지만요 ㅋ 통화할 때마다 도담이가 보고 싶다고 하시는데 떡 하니 손주를 택배로 받으신다면??? 아마도 세상에서 제일 기분 좋은 택배 선물이 되지 싶네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어느덧 서른 중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가사일에만 전념하다보니 얼굴에 주름은 하나 둘 늘어가는데 자기 자신은 사라진 듯해서 한숨만 나오더라... 5살 딸아이를 둔 아는 언니가 언젠가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저도 별반 다르지 않기에 너무나 공감이 되면서도 늘 밝고 활달한 언니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 조금 의외였습니다. 딸이 4살이 되던 해에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부터 언니는 무척 바쁜 일상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결혼전 간호사였던 언니는 전공을 살려 취직을 했었는데요 다른 간호사의 텃새로 힘들어하던 중 딸아이가 심하게 아파서 내친김에 그만두고 다른 병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냈습니다. 그러는 중에 언니는 컴퓨터를 꼭 배워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