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데리고 잠깐 마트에 다녀오려는데 장갑을 끼우려고 보니 이렇게 커다랗게 구멍이 나버렸네요 ㅠ.ㅠ 제작년에 도련님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주신건데 당시엔 커서 못쓰고 올겨울에 처음으로 몇번 사용을 했었답니다. 그런데 매듭 처리가 잘 안된건지... 이렇게 되버렸네요. 유모차에 비닐이 없기 때문에 옷도 두껍게 입히고 담요도 덮어주지만 얘가 손을 담요 속에 가만두질 않으니 손이 많이 시릴 것 같아서 임시 방편으로 제 옷을 껴 입혀서 나갔습니다. ㅎㅎ;;; 근데... 도담이도 별로 싫은 눈치는 아니네요. 저리 익살스럽게 웃어도 주구~ 손도 완벽하게 감싸지고... 너무 좋은거 있죠 ㅋㅋ 그런데... 마트에 갔다가 만난 동네 아주머니가 도담일 보더니 한마디 하십니다. " 이건 엄마 옷인가? " " 네...^^;;..
" 어린이집 보육료 이제 무료로 되는 거 알죠? " " 아... 그 얘기 듣긴 했는데 무조건 다 되는 건가요? " " 네. 도담이도 내년까진 무료로 다닐 수 있어요. " " 요즘 어린이집에 사람이 많아서 들어가기도 어렵다던데... " " 그래도 안보내면 지원 못받으니까 일단 보내고 보는거죠. " 얼마전에 도담이 또래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서 보육료 지원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도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아직은 도담일 어린이집에 보낼 마음이 없어서 자세히 알아보진 않았었답니다. ' 0~2세 영유아는 어린이집 보육료가 무료... ' 별 관심 없이 지내다가 아는 사람에게 직접 그 이야기를 들으니 왠지 아까운 마음에 우리 도담이도 보내야 하나? 그런 생각이 잠시 스쳤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도 슬쩍 물었는데 역시..
토요일 오전 모처럼 가족 나들이를 하려고 분주히 준비를 하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 누구지? 택배 올 것 도 없는데... " 그러면서 슬쩍 내다 보니 낯익은 얼굴의 아주머니가 서 계셨습니다. " 저 옆집에... " " 아... 네 안녕하세요? 근데 무슨... " " 얘가 전화도 안받고 벨을 눌러도 아무 기척이 없어서요. 최근에 본 적 있나요? " " 네 가끔 오며가며 마주치면 인사도 하고 그래요. " " 표정은 어떻던가요? 밝던가요? " " 엊그제도 만났는데 괜찮아 보이던데요... " " 그래요... 아... 걱정이 되서... " " 그때 짐은 가지고 들어갔나요? " " 네... 문 여는 소리가 나서 나가 봤더니 알고 있다면서 챙겨 들어가던걸요. " " 그래요. 고마워요... 걱정이 되서... ..
지난번에 은행에 갔다가 받았던 뽀로로 스티커를 너무너무 잘 가지고 놀았던 도담이... 그래서 스티커북을 하나 사줄까 하던차에 아주 저렴하게 나온 상품이 있길래 얼른 구매를 했답니다. 스티커도 많이 들었고 가격대비 괜찮긴 한데 단점이라면 속지가 너무 잘 떨어진다는 거... 뭐 하지만 지금의 도담이에겐 그게 단점이라고 말할 필요가 없겠네요. 엄마가 아무리 다른 곳을 펼쳐줘도 늘 붙이던 곳에 몰아서 붙이고 냉장고나 싱크대, 방바닥, 심지어 엄마 얼굴에까지 붙이며 노니 말입니다. ㅎㅎ 그러다 하루는 장난감 자동차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자동차 뒷좌석에 뭔가 보여서 열어봤더니... 로봇 스티커가 떡하니 타고 있더라구요. 텅 빈 자동차가 외로워 보였던걸까요? ㅎㅎ;; 암튼 왠지 저도 따라해 보고 싶은 충동이.....
돌 전엔 하루에 치즈 하나씩은 꼬박꼬박 먹인 것 같은데 도담이가 먹을 수 있는 게 많아지면서 일주일에 두번? 세번? 아무튼 그마저도 한 장을 다 먹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반정도 먹다 남기면 저나 남편이 먹어요. 그러다 보니 더 잘 안먹이게 되네요. 시댁에 갔을 때 어머님이 도담이 주라고 사주신 치즈가 있었는데 유통기한을 하루 남기고 겨우 다 먹었습니다. 그런데 버리려고 했던 빈 치즈 봉지를 도담이가 덥썩 가져가 버렸어요. 그러고는 손을 비닐 속으로 쓰윽 집어 넣더라구요 ㅎㅎ 어쩜~ 도담이 손에 꼭 맞는 장갑이 되었네요 ㅋ 이걸로 도담인 참 많은 것을 하더군요. 침대에 있는 먼지도 털고 이렇게 박수를 치면 바스락 소리 나는 악기도 되고요 유리창 닦는 걸레로도 썼다가 그걸로 음식(?)을 만지는 위생장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