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전엔 하루에 치즈 하나씩은 꼬박꼬박 먹인 것 같은데 도담이가 먹을 수 있는 게 많아지면서 일주일에 두번? 세번? 아무튼 그마저도 한 장을 다 먹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반정도 먹다 남기면 저나 남편이 먹어요. 그러다 보니 더 잘 안먹이게 되네요. 시댁에 갔을 때 어머님이 도담이 주라고 사주신 치즈가 있었는데 유통기한을 하루 남기고 겨우 다 먹었습니다. 그런데 버리려고 했던 빈 치즈 봉지를 도담이가 덥썩 가져가 버렸어요. 그러고는 손을 비닐 속으로 쓰윽 집어 넣더라구요 ㅎㅎ 어쩜~ 도담이 손에 꼭 맞는 장갑이 되었네요 ㅋ 이걸로 도담인 참 많은 것을 하더군요. 침대에 있는 먼지도 털고 이렇게 박수를 치면 바스락 소리 나는 악기도 되고요 유리창 닦는 걸레로도 썼다가 그걸로 음식(?)을 만지는 위생장갑으로..
" 오빠... 오늘 좀 일찍 오면 안되? " " 왜? " " 내가 몸이 좀 안좋아서. " " 어떻하지? 오늘 치과 가는 날인데... 최대한 빨리 갈게! " 어제 저녁 도담이 저녁을 먹이고 있는데 갑자기 어지럼증이 났습니다. 속도 좀 울렁이고 그래서 저녁도 못먹고 큰 방에가 누웠는데 천장이 빙글~ 요즘 회사에 일이 많아 매일 늦는 남편인지라 한참을 망설이다 전화를 했는데 마침 치과에 가는 날이라네요. 엄마가 그러고 누워 있으니 처음엔 같이 놀아 달라고 몇번 절 일으키던 도담이도 나중엔 옆에 같이 누워서 뒹굴뒹굴 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마음이 짠 하기도 하고 참 기특하더랍니다. 9시쯤 되니 초인종 소리가 들렸습니다. 제가 문을 열려고 일어나니 얼른 안기는 도담이^^;; 남편이 전 좀 누워 있으라며 도담일..
2011년 12월 23일... 이 날은 우리집 청소기가 도담이의 장난감을 졸업한 날입니다.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자동차 처럼 밀고 다니며 놀곤 했는데 언제부턴가 청소하는 엄마를 졸졸 쫓아다니더니 처음으로 제 대신 청소를 하겠다고 나섰답니다. 어찌나 열심히 청소를 하시는지...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습니다.ㅎㅎ;; 문에 있는 먼지까지 깔끔하게~ 청소 하는 폼이 예사롭지 않아요. 힘도 어찌나 센지... 청소기 들어올리는 것 쯤이야 아무 것도 아닙니다. 나중엔 큰 방까지 청소하겠다고 들고 들어갔네요.^^;; 작년 3월에 도담이가 청소기를 가지고 노는 모습을 포스팅 했었는데 지금 찾아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아직 1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너무 다른 모습... 도담이도 이제 마냥 아기였던 시절은 지난 것 ..
2012년도 벌써 세 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해가 바뀌면 늘 그렇듯 새로운 계획과 마음가짐으로 조금은 설레고 떨리는 마음으로 시작을 하게 되는데요 작심삼일... 오늘이 그 삼일 째네요 ㅇㅎㅎ 누가 그랬던것 같은데... 작심삼일이면... 그 때마다 또 계획하고 마음을 다잡으라고 ㅋ 근데 그게 쉽지 않다는거... 살다보면 그냥 다 까먹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렇더라도 계획하신 일들, 이루고자 하는 일들이 모두 이루어지는 멋진 한 해가 되기를 다시 한번 간절히 바래봅니다. 2012년 1월 1일의 시작은 뭐 특별한 것은 없었지만 이런 바램들이 가득 담긴 문자와 전화, 댓글들로 마음이 참 훈훈했습니다. 그리고 다 저녁에 한 친구가 보내준 새해 인사 문자는 남편과 저에게 아주 큰 웃음을 함께 전해주었답니다. ..
춥다는 핑계로 외출을 거의 하지 않는 요즘,,, 두 살 아들과 함께 하루종일 집에서 할 수 있는 놀이는 무척이나 한정되어 있습니다. 주방 놀이, 화장대 놀이, 책읽기, 스티커 놀이, 물놀이, 자동차 놀이,,,, 그래도 함께 놀아주려고 시도는 해보지만 그게 참 쉽지 않더랍니다. 어느순간 아들이 노는 모습을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게만 되더라구요.^^;; 하루 한 두번은 꼭 엄마 화장대에서 노는 도담이^^ 화장대 서랍에서 손거울과 눈썹 집게를 꺼내서 놀길래 작은 집게를 머리에 꽂아 주었습니다. 쑥쓰러운듯 머리를 긁적긁적 ㅋㅋ 너무 어두운 것 같아서 불을 켜주었더니 더 신이 났습니다. 머리에 삔 하나 꽂았을 뿐인데... 미용실 언니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군요 ㅎㅎ 내친김에 도담 미용실 OPEN~~!? 그런데 미용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