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라고 몇개월만에 찾은 친정... 오랜만에 엄마, 아빠를 뵈니 정말 반갑고 너무 좋았습니다. 한편으론 죄송스럽기도 했구요. 그런데 엄마 얼굴이 좀 이상했습니다. 심하게 부은 얼굴이 마치 선풍기 아줌마를 생각나게 했답니다. 어디가 많이 편찮으신가 물었더니 그런 건 아니라고 설 준비 하시느라 무리하셔서 그런 것 같다고 아침보단 많이 좋아진 거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까지 얼굴이 부은 건 처음이었습니다. 혹시 신장이 나빠서 그런건 아닐까 싶어 병원에 가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씀을 드리니 얼마전 건강검진에서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하시더군요. 아빠는 새로 산 화장품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설마 화장품 때문에 얼굴이 이렇게 부을까... 그런데 다음 날 아침에 보니 얼..
어제 친정엄마를 따라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고혈압이 있으셔서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니고 계시는데 마침 어제까지 쉬시는 날이어서 진료를 받으러 갔었답니다. 그런데 병원에 들어서니 불도 안켜져 있고 좀 이상했습니다. 직원이 한 분 있긴 했는데 방금 출근을 했는지 사복 차림이었고 그 병원 환자로 보이는 아저씨 한 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 원장님이 해외연수 가셔서 진료 못봅니다. 5월 1일 부터 진료 시작해요 " 간호사로 보이는 직원분은 그 아저씨께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저씬 그럼 병원 문을 왜 열었냐며 뭐라고 하셨습니다. 지금이 1월인데... 5월이면... 저는 제가 잘못들은 줄 알았습니다. " 5월 1일이요? 그럼 어떻게해요? 미리 알려주지도 않고. " 친정엄마가 그리 말씀을 하시자 10월..
이달 초... 정말 오랜만에 새해 인사도 할 겸 친구랑 통화를 했습니다. 서로 삶이 바쁘다 보니 이렇게 무슨 날이나 되어야 연락을 주고 받게 되는군요. " 애 키우는 거 안 힘드나? " 친구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 나야 뭐... 집에 있는데... 니가 더 힘들지. 직장생활 하면서 애키우려면. " " 나는 차라리 일하는 게 더 편하다. 니처럼 하루종일 애만 보라면 못할 것 같다. " " 그렇나. 하긴 하루종일 애랑 실랑이 벌이다 보면 지치긴 한다. " " 친정이라도 가까우면 좋을텐데... 신랑은 일찍 들어오나? " " 아니... 요즘 일이 많아서 좀 늦는데... " " 신랑이라도 일찍 들어와서 봐주면 좋을텐데... " " 안그래도 저녁쯤 되면 신랑 오기만 기다린다 ㅎㅎ " " 그래. 내가 그 맘 안다. ..
1월 7일 토요일... 모처럼 우리 세식구 나들이를 나갔습니다. 나들이라고 해야 뭐... 드라이브 하는 정도였지만 도담이는 아빠 차를 타는 것 만으로도 너무 즐거워했답니다. 점심은 전에 남편이 맛있다고 한 국밥집에서 간단히 먹었는데 도담이가 내내 칭얼대고 소란스럽게 해서 식당 종업원에게도 다른 손님들에게도 많이 미안했습니다. 계산을 하면서 죄송하다고 그랬는데 " 아이구 아니에요. 애들이 다 그렇죠~ " 그렇게 웃으시면서 이해를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커피도 한잔 마시고 나오려고 뽑았는데 남편은 도담이 때문에 제대로 마시지도 못하고 쏟아버렸네요. ㅡ.ㅡ;; 저희 남편... 그게 못내 아쉬웠던지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밀크티 두개를 샀습니다. 데자와? 홍차와 우유를 섞어만든 음료 같은데 처음 보는..
종이접기 책을 하나 사야지 사야지 그러고만 있다가 얼마전에 '남자아이 종이접기' 라는 책을 발견하고는 바로 구매를 했습니다. 종이접기도 남자아이, 여자아이 구분이 되서 나오는 모양이에요 ^^ 지금 도담이에겐 아주 많이 이르지만 제가 접어주면 관심을 보이지 않을까해서 샀는데 오히려 제가 종이접기에 폭 빠져서 정작 도담이는 혼자 놀게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ㅎㅎ;; 자동차도 접어주고 비행기에 보트도 접어주었지만 처음에만 살짝 관심을 보이는 듯 하다가 이내 다 구겨 버리는 도담이... 애써 접은 걸 망가뜨리는 것을 지켜보면서 화를 낼 수 도 없고 그냥 속으로만 아까워 했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도담이가 관심을 제일 많이 보이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딱지 ㅇㅎㅎㅎ 이건 종이접기책을 사기 전부터 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