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더웠던 올 여름...그래도 도담이는 심한 땀띠 없이 잘 지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곳은 괜찮은데머리에서 땀이 많이 나다 보니 이마쪽으론 울긋불긋 했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씩 앞머리를 올려 삔을 꽂아주곤 했는데요도담이가 자꾸만 빼버려서 소용이 없더군요. 그러다 노란 고무밴드로 짧은 앞머리를 억지로 모아서 묶어봤는데이건 꽤 오랫동안 풀지 않고 있더랍니다. ㅋ 삐죽이 선 앞머리가 도깨비 뿔 같기도 하고유니콘 뿔 같기도 하네요. ㅋㅋ 이번에 너무 더워서 에어콘을 많이 사용하는 바람에 전기요금이 누진세가 붙어 나올까봐 걱정했는데요어제 관리비 영수증을 받아보니 생각보다 적게 나왔어요.^^ 냉방보다는 제습을 위주로 사용해서인지...나름 코드 뽑기를 열심히 해서인지...^^;;
설레는 마음으로 찾은 남산이었지만 특별히 한 건 없습니다.^^;;케이블카 타고 올라가서 한바퀴 휘~ 돌아보고 다시 타고 내려왔지요. 남산 타워도 그냥 가긴 서운해서 사진 한 방 찍어줬네요 ㅋ 그리 좋은 날씨가 아니었음에도 관광객들이 참 많았는데특히 그 유명한 열쇠고리 앞에서 사진 찍느라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드라마에서 봤던 남산 열쇠고리...와우~~ 직접보고 저도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열쇠고리 뿐만 아니라 저마다 개성있는 소품들로 약속의 메세지를 담아서 달아놨는데빈 틈없이 빽빽한 열쇠고리 나무와 열쇠고리 담을 보면서어딘가 빈틈을 찾아 뭔가 달고 싶은 충동이 일더랍니다. 이 수많은 열쇠고리에 담긴 약속들... 사랑... 꿈... 소원...그 약속들이 다 이루어졌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이..
지난 여름휴가 때밭일 가신 시부모님 도와 드리러 가려다길이 엇갈려서 그냥 산책만 했던 날... 걷다가 지친 도담이를 남편이 목마를 태웠는데 무척 버거워했습니다." 우리 아들이 정말 많이 컸구나... " 하면서^^ 아빠가 붙잡아 주지 않아도 안떨어지게 버티고 있는 도담이 ㅋ겁 많은 아들이 목마를 탄채로 손을 놓는 담대함까지 보여주었는데요아빠가 자신을 지켜줄거라는 믿음 때문이었을까요? 시골에서 나고 자라 어린시절 친구들과 천방지축으로 뛰놀던 길을결혼하고 마누라와 자식새끼까지 데리고 함께 거닐게 될 줄그 때는 꿈에도 생각 못했었다는 남편... 지금 한참 힘들고 어려운 시기이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합니다. 해가 넘어가는 하늘의 풍경이 그림같이 아름답던 날... 아들을 목마 태우고 가는 남편의 뒷모습은 참 버거워 ..
텔레비전 위에 올라가서 번지 점프를 하고 서랍을 열고 계단처럼 밟고서 서랍장 위까지 올라가고...아이들이 크면 그런 위험천만한 행동들을 한다는데 아직 우리 아들은 그정도는 아니라고...겁도 많은 편이라서 그저 먼 이야기로만 여겼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교회에서 도담이가 크게 다칠 뻔 했습니다. 유치부실에서 사모님 두 분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시야에서 사라진 도담이를 찾아 두리번 거렸는데한 쪽 구석에 쌓아놓은 탁자 위에 서있던 도담이... 그걸 보자마자 놀랄 틈도 없이 탁자가 무너져 내리고 도담이도 그 사이로 떨어지는데 뛰어가면서도 가슴이 철렁 했었습니다.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고도담이도 크게 놀란 것 같진 않았습니다. 밥상정도 높이의 탁자였고 3단 정도로 쌓아 놓았는데그 짧은 시간에 어떻게 거기에 올..
오늘은 김포조각공원에 전시된 작품들 사진을 올려봅니다. 남북 분단에 대한 아픔과 통일에 대한 의미를 참 다양하고 독특하게 표현을 해놓았더라구요.물론 작품 설명을 읽고나서야 그런 깊은 뜻이 담겨 있었다는 걸 알았지만요 ㅎㅎ;; 그런데 작품들 중에서 몇몇은 섬뜩한 느낌이 들게 했는데요 작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순전 저의 개인적인 느낌이라서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잘 모르겠네요 ^^;; 먼저 " 그림자 인물 "이란 작품이에요. 이 작품은 분단의 세월속에 동질성을 상실해 버리는 민족의 아픔을,손을 내밀어도 닿을 수 없는 남과 북의 동포들을 암시하는 작품이랍니다. 이 작품이 섬뜩하게 느껴졌던 건 산속에 사람들이 매달려 있는 것 같아서였어요.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자살에 대한 것도 생각나서 더 그랬던 것 같습..
[ 2012 . 8 . 3 ] 속정은 깊으시지만 표현은 잘 못하시는 시아버님... 하지만 손자를 바라보실 때는 미소가 절로 나오시나봅니다. 도담이가 돌멩이를 던지며 노는 모습을 너무나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계시는 아버님~ 행여나 다칠까 옆에 꼭 붙어 앉으셔서돌멩이를 하나씩 손에 쥐어 주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답니다. 낯가림이 심한 편이었던 도담이었기에한동안은 참 많이도 서운해 하셨는데...27개월이 지난 지금에야 조금 나아진 것 같아요 ㅋㅋ 도담아~ 진작에 좀 그러지...그럼 더 많이 이쁨 받았을 텐데~~
[ 2012 . 8 . 3 ] 이맘때쯤이면 시댁에서 가족 모임이 있습니다.멀리 있는 식구들하고도 휴가 날짜를 맞춰서 함께 물놀이를 가거든요. 결혼하고 첫 모임때는 입덧 때문에 못가고두번 째 모임때는 가긴 갔는데 도담이가 너무 어려서 물놀이를 제대로 못하고 작년엔 물놀이 갔다가 갑자기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바람에 그냥 돌아왔는데다행히 이번엔 날씨가 좋아서 우리 도담이도 나름 신나는 물놀이를 즐기고 왔습니다. 물놀이를 다녀온 곳은 전북 동상면에 있는 어느 계곡이었는데물이 많이 깊지 않아서 아이들이 놀기 참 좋았습니다. 계곡에 도착해서 물을 보자마자 뛰어 들어가려던 도담이... 그런데 튜브는 무섭다고 타려고 하지도 않더군요.그저 물에 발 담그고 퐁당퐁당 돌멩이만 던질 뿐~남편은 아들이 던질 돌멩이 주워다 주느..
2012 . 5 . 12 ... 아침에 일어나 누워서 뒹굴뒹굴~엄마가 벽에 붙여놓은 그림을 보면서 혼자서 히죽거리길래일하다 말고 사진기를 꺼내들었습니다. " 도담아~ 뭐 보고 웃는거야? 엄마도 같이 웃자~ 응? " 하지만 도담인 그저 웃기만 할 뿐...그래도 이리 웃는 모습에 엄마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곤 합니다. 너무나 편안해 보이는 표정과 자세에가끔 남편이 하는 말이 생각나는군요. " 상전이 따로 없네~ 아들아! 부럽다. 먹고 싶음 먹고 놀고 싶음 놀고 자고 싶음 자고... 가만히 있어도 먹여주고 입혀주고 씻겨주고... " ㅋㅋㅋ 아들래미 팔자가 상팔자...내심 저도 부럽더라는^^;; 지금 이 시기에만 누릴 수 있는 특권...문득문득 도담이도 그걸 알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사..
그저께 주문한 도담이 포토북이 어제 오후에 배달 되었습니다. 사진 고르고 편집하느라고 시간이 꽤 많이 걸렸는데 책으로 만들고 배송되는 건 하루만에 뚝딱이네요^^ 도담이와 처음 만난 1년의 소중한 기억들을 담은 책... 기대이상으로 너무 이쁘게 만들어져서 보고 또 보고 그랬답니다. ㅋㅋ 그 때 그 기억들이 다시 새록새록~ 맘 같아선 매년 만들어 주고 싶어요^^ 그런데 작년 한 해 동안의 사진들을 정리 하면서 한편으론 무척 아쉽고 씁쓸했더랍니다. 그 많은 사진들 중에 우리 세식구 함께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더라구요. 물론 한 사람이 찍사가 되어야 하니 어쩔 수 없긴 하지만 둘이서 찍은 사진도 몇 안되는군요... 특히 아빠랑 찍은 사진이 거의 없어요. 올해 사진들도 훑어보니 가족이 함께 찍은 사진은 거의 안..
도담이가 더 아가였을 때 사용했던 천기저귀... 일회용 기저귀를 함께 쓰다보니 편리한 일회용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얼마안가 천기저귀는 도담이 전용 수건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가끔은 남편의 장난에 이용 되기도 했습니다. 남편에게 도담이 목욕좀 시키라고 부탁하고 부엌일을 하고 있었더니 어김없이 발동한 남편의 장난끼~~ ㅋ 목욕을 끝냈으면 얼른 로션 바르고 기저귀부터 채워야하는데 천기저귀를 아이 몸에 묶어 놓고서는 혼자 잼있다고 웃습니다. " 우리 아들 패션 어때? " " 그러다 쉬하면 어쩌려고?! " " 쉬하면 수가 치우면 되지... ㅎㅎ " " ㅡ.ㅡ;;; " 근데 저리 입혀 놓으니 무슨 로마시대 패션 같기도 하고 귀엽긴 하네요^^;; 헛!! 여기서부턴 19금... ^^;; 수줍은듯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