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2. 4. 19. 07:08



도담이가 너무 보고 싶으시다는 부모님과 친지분들 몇분께

활짝 웃는 도담이 사진을 보내드렸더니

하나같이 " 붕어빵 "이라고 답장을 보내주셨습니다.


평소 엄마도 닮았는데... 아빠랑 붕어빵이네 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사실 저랑 남편은 조금 미심쩍었답니다. ㅋ


입은 확실히 아빠 입 닮았다고 생각은 했지만

붕어빵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저도 이 사진을 찍고 나서 붕어빵 부자라는 걸 인정하고 말았답니다.

어쩜 웃는 모습이 이리 똑같은지... ㅋㅋ

웃으니까 눈매며 코며 입이며 안닮은 구석이 없어 보입니다.




남편 사진 중에 활짝 웃는 사진이 별로 없어서

부득이 웨딩 촬영한 걸 증거 사진으로 올리게 되었네요 ㅎㅎ;;


" 얘가 나랑 그렇게 닮았나? 난 잘 모르겠는데... "

라고 말하던 남편도 이 사진을 보면 확실히 알게되겠지요?

도담이가 자신의 판박이라는 사실을... ㅋㅋ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담이처럼 활짝 웃는 하루 되시길 바래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4. 18. 07:04



도담이가 이제 말문이 트이려는 걸까요?

뭐라고뭐라고 하긴하는데 도저히 알아 들을 수가 없어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아주 가끔은 ' 엄마 ' 소리도 들리고 ' 아빠 ' 소리도 들리지만

그게 정말 엄마, 아빠를 부르는 건지 조차 헷갈려서

도담이가 " 엄마 " 하고 부르면 엄청난 감격이 밀려올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더랍니다.


" 도담아~ 뭐해? " 하고 물었더니 혼자서 솰라솰라~~

영어도 아니고 중국어도 아니고...

정말이지 누가 옆에서 통역 좀 해주면 좋겠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4. 17. 05:51



결혼할 때 산 프라이팬이 3년 정도 썼더니 눌러붙어서

얼마전에 새로 하나를 장만했습니다.


다이아몬드 코팅으로 살까... 고민하다가

유해물질이 안들어가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서를 보고 혹해서 구매를 했는데

얼마나 오래 갈런지는 써봐야 알겠지요~




새 프라이팬을 보더니 눈독을 들이는 도담이 ㅋㅋ






바닥이랑 손잡이랑 이리저리 살피는 모습이...

어째 저보다도 더 살림꾼 같습니다.




프라이팬을 바라보는 저 의미심장한 표정...

사진만 찍고 나면 엄마가 치워버릴 거란 걸 아는지 모르는지?!?!


안됐지만 도담아~ 

엄마도 이것 만큼은 절대 양보 못한다!!

너 주방놀이 하는 살림이 엄마가 쓰는 것 보다 더 많잖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4. 16. 06:59

보여주고 들려주는 보들북 시리즈...

그 중에서 저는 인기동요와 영어동요 두 가지를 구매했습니다.


율동 그림이 있는 건 열심히 따라해 가며 불러주기도 하는데요

제 율동이 많이 어설퍼서 그런가... 별로 반응은 좋지 안더랍니다 ㅋㅋ


구매 초기에는 매일 CD로 들려주다가

나중에는 그냥 책보며 제가 불러주기도 하고

영어동요 CD는 차에서 들려주려고 자가용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CD를 들려주면 자연스럽게 동요 책도 함께 보는 도담이...


가끔은 그냥 그림책 보듯이 하기도 하는데요

하루는 영어동요 책을 보면서 알파벳을 콕 집어 먹는 시늉을 하더군요.^^

그런 건 또 어디서 배웠는지...ㅋㅋ


그런데 도담이의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먹어서 암기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드라마에서 영어사전 한장씩 외울때마다 찢어서 먹는 걸 보며 웃었었는데...

정말로 먹어서 효과가 있다면 책 몇권은 먹었을텐데 말이죠 ㅋㅋ


학창시절 다른 과목도 잘했다 자랑할 건 못되지만

특히 영어에 자신이 없었던 저인지라...

도담인 영어를 잘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남편도 취업을 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영어때문에 불편함을 많이 겪었다며

아들의 영어 조기 교육에 관심을 보인답니다.


하지만 전 너무 일찍 영어 학원이나 영어 유치원을 보내고 싶진 않습니다.

형편도 안될뿐더러 지금은 그저 가끔 영어동요를 듣거나 영어동화를 보며

영어에 친숙하게... 거부감만 없게 해주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다 자연스럽게 도담이가 영어에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게 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4. 15. 09:00


제가 저녁에 볼 일이 생겨 남편에게 두시간 정도 도담이를 맡긴 적이 있었습니다.

도저히 도담일 데리고 갈 상황이 아니어서 부득이 남편에게 부탁을 했지요.


부랴부랴 저녁을 챙겨 먹고

도담이가 안보는 틈을 타 살짝 빠져 나오면서도 조금은 불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 혼자서 아이를 봐주는 일이 거의 없었거든요.


하지만 괜한 걱정이었는지 남편에게선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았습니다.

저녁도 먹였고 간식거리도 다 챙겨주고 나왔으니

아빠가 아들과 신나게 잘 놀아주고 있나보다 했습니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봤더니 아이스크림을 사오라는 문자만 와있더군요.^^

근데 제가 돈을 안가지고 나와서 전화를 했습니다.


" 나 돈이 없어서 아이스크림 못사가! "

" 뭐야~~ "

" ㅇㅎㅎ 지갑을 놓고 나왔어. "

" 알았으니까 빨리와~ 아들 목욕 끝나가. "

" 목욕시켰어? "

" 어~ 저가 하고 싶다고 해서. "


집에 도착을 해서 보니 도담이 울음 소리가 들렸습니다.

남편이 머리를 감기는 중이었는데 도담이가 머리감는 걸 싫어하거든요^^;;


" 수고했어^^ 힘들진 않았어? "

" 괜찮았어. "

" 그럼 혹시 나중에 하루종일 봐달라면 그래줄 수 있어? "

" 음...... 그럼 하루종일 목욕 시키지뭐~ "

" 그게 뭐야~~ "





( 아침에 눈 뜨자마자 물놀이 하겠다고 아빠따라 욕실로 들어간 도담이 ㅋㅋ )


그냥 한 번 물어본 건데...

아무리 아들이 물놀이를 좋아하기로

하루종일 목욕만 시키겠다니...


농담 섞인 말이었겠지만

하루종일 애 보는 건 싫다는 마음이 느껴졌답니다. ㅋㅋ


그래두... 피치못할 사정이 생긴다면 기꺼이 해주겠지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4. 14. 08:39

2012년 3월 26일



주방놀이를 상다리가 부러져라 차려놓고 하던 도담이 ㅋㅋ



그런데 한 날은 밥상이 텅 비어있었습니다.

언제나 주방도구들로 가득했던 밥상인지라 정말 휑~~ 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이게 뭔일 이래??

의아해하며 안방으로 들어선 순간 저는 또 웃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도담이가 상 위에 있던 것들을 모조리 침대 위로 옮겨 놓았더라구요.^^;;



밥상이 자신이 놀기엔 너무 좁다고 여긴 것일까요?



침대 위에서 아주 편안하게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주방놀이를 하는 도담이...ㅋ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이 이 광경을 보고는 한숨을 쉽니다.

" 아들! 너무한 거 아니야? "


침대는 거의 남편 전용인지라...

자기 전에 도담이가 벌려 놓은 걸 치워야 하는 수고를 해야했기에

남편에겐 더욱 달갑지 않은 광경이었던 거죠.


그러기를 몇 일...

도담이는 침대로도 만족을 못했던 걸까요?


저 주방놀이가 방 바닥으로 내려오기 시작하면서 발 디딜 틈이 없게 하더니

급기야는 화장실에 까지 냄비를 들여 놓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 아들! 너무한 거 아니야? "


화장실은 샤워하고 볼 일 보는 곳이라고...

거기선 주방놀이를 하면 안된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울먹울먹 하면서도 더이상 화장실까지 침범하진 않더랍니다.


에휴~~

갈수록 범위가 넓어지는 도담이의 주방놀이에

정말이지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4. 10. 08:19



도담이의 유일한 인형 친구... 리락쿠마 곰돌이^^

예전엔 토끼인형이랑도 잘 놀더니만 요즘엔 통 관심이 없네요. ㅋ


사실 이 곰돌이 인형도 제가 어거지로 안겨준 거나 다름 없었어요.

도담이 습관을 좀 고쳐 볼까 해서...


아이들 중에 잠들 때 습관처럼 하는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죠.

아랫 입술을 빤다거나, 손가락을 빤다거나, 손수건이나 이불을 쥐고 잔다거나 하는...


우리 도담이에게도 특이한 습관이 있습니다.

도담이는 엄마 목에 있는 점을 만져요.^^;;

사마귀처럼 볼록한 점이 하나 있거든요.


1살 때부터 그랬었는데... 남편이 억지로 못하게 해도 소용이 없더랍니다.

저한테만 안기면 목에 있는 점으로 손이 가는데

아이가 불안감을 느낄 때나 잠들 때 특히 더 심하더군요.

그걸로 마음에 안정을 얻는 듯 보였습니다.


도담이가 관심을 끌만한 뭔가 다른걸 주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그래서 생각한게 저 곰돌이 인형이었습니다.


크기도 도담이가 꼭 껴안기 딱 좋구

인형 뒤 쪽엔 필통처럼 지퍼가 달려서 도담이가 신기해 할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처음에 몇 번은 재울 때 인형을 안겼더니 그냥 던져버렸습니다.

그러다 도담이 주방놀이 할 때 인형에게 음식 먹이는 시늉을 하며 함께 놀아줬더니

그 다음부턴 조금씩 관심을 보이면서 잘때 꼭 안고 자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도담이의 습관도 조금씩 고쳐지나보다 했는데... 왠걸요~

그게 그리 오래가진 않더라구요. ㅡ.ㅡ;;


얼전엔 도담이가 점을 손톱으로 꼬집어서 어찌나 아프던지 밴드까지 붙였습니다.

그랬더니 그거 붙였다고 울음을 터트린 도담이...

재운다고 무척 애를 먹었습니다.


다음날에도 계속 밴드를 붙이고 있었는데요

도담이도 포기를 했는지... 잠들 때 좀 칭얼대는 것 말고는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엔 밴드를 붙이이 않고 있어보았습니다.

불과 이틀이었는데... 도담이가 점을 만지는 횟수가 조금 줄어들었더군요.

엄마가 아프다는 걸 알았는지 세게 꼬집지도 않구요.


스스로 대용품을 찾은 것인지...

어제는 잘 때 양 손에 미니 자동차를 꼭 쥐고 잤답니다.

처음부터 자동차를 쥐어줄걸 그랬나요? ㅋㅋ


아직 아기인데 이런 잠버릇 하나쯤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서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남편이 억지로 못하게 하니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것 같기도 했구요.


그런데 그것이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서 고쳐보려고 했던 건데

다행히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자연스럽게 고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4. 9. 08:33

엄마가 빵을 좋아해서 그런가 도담이도 빵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간식으로 자주 사먹곤 했는데요

매번 사먹는 것이 물리기도 하고 부담이 되서

가끔씩 펜케이크를 좀 두툼하게 구워서 먹습니다.


요리나 홈베이킹을 잘 하시는 분들을 보면 어찌나 부러운지...

하지만 따라해볼 엄두는 내지 못하고

그저 어린시절 친정엄마가 해주시던 계란빵을 생각하며

두툼한 펜케이크를 만들어 먹는답니다.



주방놀이를 워낙에 좋아하는 도담이이지만

실제 제가 요리를 할때 함께 했던 적은 없었는데요

처음으로 큰 맘 먹고 도담이에게 반죽을 맡겨보았습니다.




오~~~~~~

그런데 이리 저리 튀기고 엎어서 난장판을 해놓지 않을까 했던 염려가 무색하게

반죽을 곧잘 젓고 있는 도담이 ㅋㅋ




물론 양푼 밖으로 쪼르르~~~

저리 장난을 치기도 했습니다만 저 정도야 뭐... ㅎㅎ;;


" 이제 프라이펜에 부어서 굽자~ " 고 하니까

기특하게도 순순히 반죽을 내주더군요.



카놀라유 바른 프라이펜에 반죽을 몽땅 붓고 구워서

도담이 꺼는 먹기 좋게 잘라서 주구 저랑 남편도 맛있게 먹었답니다.


항상 똑같이 반죽을 하는 것 같은데도 할 때마다 조금씩 다른 펜케이크...

그런데 이 날은 이제까지 한 것 중에 제일 맛있었습니다. ( 남편도 인정 )


도담이가 도와줘서 그런가...??

주방놀이 좋아하는 아들이 요리사 될까봐 걱정하는 남편인데...

정말로 요리에 재주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착각을 잠시 했었네요 ㅋㅋ


아직 말도 못하는... 말썽꾸러기에 제멋대로인 세 살 아들과

요리랄 것 까진 없지만 함께 무언갈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했던 하루였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한 주도 힘차게 시작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4. 5. 18:26



" 엄마는 케익을 먹을테니... 넌 포도를 먹으렴... "


도담이 생일 케익 남은 걸 제가 해치우려고 꺼내고

도담이에겐 청포도를 먹으라고 주었습니다.


생일날 케익을 먹여봤더니 위에 있는 과일만 먹고 빵은 먹는둥 마는둥 하기에

그냥 저 혼자 커피랑 같이 먹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포도 알갱이를 한 입씩 베어 먹고는 케익으로 손을 뻗치는 겁니다.

결국 도담이가 먹던 포도는 제가 먹고 케익은 도담이가...ㅎㅎ;;




하루 사이에 케익 맛을 알아버린 도담이...

먹는 모습도 어찌나 도전적이던지... 표정들도 참 진지했답니다.






부스러기 하나도 놓칠새라 손까지 동원해서~~ ㅋㅋ







참 맛있게도 먹지요? ㅋㅋ




도담이가 케익을 먹는동안 배달된 삼촌 선물^^

너무 이쁜 운동화를 보내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도담이도 맘에 쏙 들어했네요.


" 도담아! 너 나중에 삼촌한테 고맙다고 꼭 인사 해야해~ "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날씨가 참 좋으네요~

날씨만큼 기분좋은 하루였길 바랍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4. 4. 06:25


엊그제가 도담이 생일이었습니다.

아침이라... 부스스한 얼굴이어서 부득이 남편은 모자이크 처리를 했네요 ㅋㅋ




몇 달 전 아빠 생일날만 해도 촛불 켜면 무섭다고 울었었는데

이젠 씨익 웃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군요.

한 살 더 먹었다고 대담해진건지... ㅋㅋ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아빠가 대신 꺼준 촛불에서 하얀 연기가 올라오자

신기한지 한참을 올려다 보는 도담이^^


엄마, 아빠는 그대로인 것 같은데...

24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도담이는 정말 많이 자랐네요.

아이때문에 세월 가는 것도 아는 것 같습니다.


많이 부족한 엄마, 아빠임에도...

건강하게 이쁘게 자라고 있는 우리 도담이~~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