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2. 8. 14. 05:30


[ 2012 . 8 . 3 ]


이맘때쯤이면 시댁에서 가족 모임이 있습니다.

멀리 있는 식구들하고도 휴가 날짜를 맞춰서 함께 물놀이를 가거든요.


결혼하고 첫 모임때는 입덧 때문에 못가고

두번 째 모임때는 가긴 갔는데 도담이가 너무 어려서 물놀이를 제대로 못하고


작년엔 물놀이 갔다가 갑자기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바람에 그냥 돌아왔는데

다행히 이번엔 날씨가 좋아서 우리 도담이도 나름 신나는 물놀이를 즐기고 왔습니다.


물놀이를 다녀온 곳은 전북 동상면에 있는 어느 계곡이었는데

물이 많이 깊지 않아서 아이들이 놀기 참 좋았습니다.



계곡에 도착해서 물을 보자마자 뛰어 들어가려던 도담이...



그런데 튜브는 무섭다고 타려고 하지도 않더군요.

그저 물에 발 담그고 퐁당퐁당 돌멩이만 던질 뿐~

남편은 아들이 던질 돌멩이 주워다 주느라 바빴답니다.


그러다가 남편이 도담이를 큰 바위 위에다 앉혀버렸는데요

애가 잘못 움직여서 빠질까봐 조마조마 하더군요.




근데 도담이도 무서웠는지 조신하게 앉아서 두리번 거리기만 하더라구요 ㅋ

그 모습을 지켜보던 고모들이 하는 말...

" 도담이 인어공주~ 아니 인어왕자 같아 ^^ "



누군가 나타나 자신을 빨리 구해주길 바라는 도담왕자... ㅋㅋ


지금이야 무섭다고 저러고 있지만

내년 여름엔 저런 바위 위로 올라가 다이빙을 하려고 들겠지요.

지켜보는 엄마, 아빠 간담이 서늘할 정도로 ㅎㅎ;;



방문 감사드립니다^^

오늘두 행복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가 두돌이 지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늘어나면서

치즈를 잘 안먹습니다.


이유식 할 땐 치즈를 거의 하루에 한 장은 먹었었는데

지금은 일주일에 한 두장 먹을까말까...

기껏 챙겨주면 반 정도 먹다가 마니 더 안챙기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얼마전에 남편이 마트에서 자기 먹을거라고 치즈를 샀는데요

찢어먹는 치즈라고... 꼭 가는 가래떡 처럼 생긴 거였습니다.


도담이가 그걸 보더니 먹고 싶다고 달라고 하는데

제가 한 입만 주라고 해도 어른 꺼라고 끝까지 안주더군요.


애는 울기 일보직전이고

그래서 냉장고에 있던 도담이 치즈를 꺼내

김밥말듯 돌돌 말아서 비닐에 싸가지고 도담이에게 주었답니다.


설마... 속을까? 했는데 정말 속은건지...

그자리서 치즈 한 장을 뚝딱 먹어치운 도담이 ㅋㅋ


그 이후로도 치즈를 줄 때 마다 그렇게 돌돌 말아 주었는데

아이가 손에 쥐고 먹기도 편하고 좋더라구요~

조금씩 남겨서 엄마, 아빠 입속에 넣어주긴 하지만요.^^;;


그런데 이번에 교회 언니에게서 더욱 기발하고 신기한 방법을 하나 배웠습니다.


종이호일 위에 치즈를 몇 조각으로 잘라서 놓고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려서 먹으라고 주는데 봤더니

치즈가 과자처럼 변했더라구요.


저는 그냥 치즈만 먹는 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치즈로 만든 비스켓 맛 비스무리 한 것이 꽤 먹을만 했습니다.

물론 우리 도담이도 잘 먹었구요.^^


이렇게 간편하고 기가 막힌 방법을 알았는데 안써먹을 수 없죠~

그래서 바로 구입했습니다.



종이호일~~~ ㅋㅋㅋ


치즈과자 만들꺼라고 처음 사 본건데

앞으로 생선 구울 때랑 유용하게 써먹을 것 같아요^^;;



종이호일 들이자마자 바로 치즈 과자 만들기 도전~



치즈 하나를 적당히 잘라서

종이호일 위에 듬성듬성 올린 다음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려주었습니다.

시간은 1분 30초~



볼록볼록 부풀어 오르면서 치즈 냄새도 솔솔~~



다되면 꺼내서 식혀주면 끝!!!

만들기 너무너무 간편해서 좋아요.





위, 아래, 옆모습을 찍어 봤어요.

작고 앙증맞은 쿠키 같죠? ㅎㅎ;;



과자처럼은 아니지만 나름 바삭한...

밀가루, 설탕... 이런 거 전혀 안들어간 오리지널 치즈과자^^


가끔 남편 와인 마실 때

안주삼아 만들어줘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더위도 잊을만큼 행복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6. 13. 08:57


도담이는 또래 아이들에 비해 조금씩 늦습니다.


걸음마도 그랬구...

말도 아직이구... (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가 몇가지 안되네요 ㅋ )


놀이 기구 타는 것도 무서워해서

놀이터에 가도 모래 장난만 치다오구


식당가면 다른 아이들은 놀이방에서 신나게 노는데

도담인 들어가는 것조차 싫어했답니다.


싫어하는 아이한테 

친구랑같이 놀이터에서 놀으라고 억지로 등 떠밀 수도 없고

사실 전 말이 늦는 것 보다 그런 점들이 더 염려스러웠답니다.


하지만 그것도 다 저의 조급함이 가져온 걱정이었나 봅니다.

때가 되면 다 하게 되는 것을...



집 근처 백화점에 있는 미끄럼틀에서 혼자 미끄럼 타는 도담이^^



혼자서도...





아주 잘 탑니다. ㅋㅋㅋ


무서워서 거꾸로 내려오는 모습도 엄마 눈엔 기특하게만 보이더라는...

이젠 앞으로도 잘 탄답니다.^^



옆에 아이들이 움직이는 자동차 타는 걸 유심히 보길래 

저도 500원 넣고 도담이를 앉혀봤어요.



타고 싶어서 보는 건 줄 알았는데...

어째 표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그러더니 결국 중간에 내려달라고... ㅎㅎ;;

남은 금액 만큼은 다른 여자 아이가 대신 탔네요~


이전 같았음 아예 앉으려고도 안했을텐데...

정말 많이 발전한거죠~~^^


그저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늦거나 관심사가 다를 뿐인 것을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또래 아이들과 비교가 되고

저도 모르게 조급증이 생기는군요.


핸드폰이나, 탤레비전이나 컴퓨터 게임 같은 건 

아주 늦게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앞으로는 그런 마음이 들 때마다 속으로 이렇게 외쳐야 겠어요.

" 조금 늦어도 괜찮아! 우리 아들 화이팅!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갑자기 쌀쌀하네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오늘두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5. 22. 06:43




지난달... 저희 집에서 구역 예배를 드릴 때 떡볶이를 준비 했었습니다.

떡국 떡이랑 어묵, 만두, 라면사리를 넣어서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답니다. ㅋ


항상 신랑과 둘이서만 먹을 양만 하다가

여럿이 먹을 양을 만들어야 할 때면 비율을 맞추기 어려워서

혹시라도 맛이 이상할까봐 늘 조마조마 하거든요.


행여 떡볶이만으론 배가 안찰까 싶어 달걀도 삶아서 준비를 했는데요

그 날 도담이가 달걀 깨는 시늉을 하는 바람에 한바탕 웃음꽃이 피었더랍니다. ㅎㅎ;;


저희 집이... 달걀 프라이를 자주 해먹는데... 그래서 그런가...

도담이가 그걸 흉내내는 것 같더라구요.


비록 삶은 달걀이지만

폼 만큼은 아주 능숙해서 엄마보다 달걀 프라이를 잘 만들 것 같네요 ㅋㅋ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좀 덥긴 하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어제는 도담이랑 조금 멀리까지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간만에 많이 걸었더니 몸이 찌뿌뜽~

운동 부족인 게 확 표가 나는군요 ㅋ

오늘두 행복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5. 18. 05:54




최근들어 도담이가 재미를 붙인 놀이 중 하나...

엄마 신발 신고 빨래 바구니 끌고 다니기~~


빨래 바구니에 바퀴가 달렸는데

도담이가 끌고 다니기에 딱 좋은 사이즈네요 ㅋ


바구니 속에 장난감들을 담고는 복도를 왔다갔다 하는 것이

장보기 흉내를 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신발을 벗고 다시 방으로 끌고 들어갔다가






도로 끌고 나오는 도담이 ㅋㅋ




도담이가 노는 걸 지켜 보면서

저는 참 못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마트에 장보러 갈 때 도담이를 짐꾼으로 부려먹을 수도 있겠다는...

뭐 그런 생각이었답니다. ㅎㅎ;;


요즘 한참 제 멋대로 가려고 해서

도담이가 유모차를 안타려고 할 때는

혼자 애 데리고 장보기가 참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도담이가 빨래 바구니 끌고 다니는 걸 좋아하니

마트갈 때 저 빨래 바구니를 가져 가면 도담이가 대신 끌어주지 않을까 했던거죠.


하지만 그건 저만의 착각이었습니다.


엊그제인가... 정말로 장을 볼 목적은 아니었지만

도담이가 빨래 바구니를 가지고 나가고 싶어해서 데리고 나갔는데요

어디 애가 제 맘처럼 움직여 줘야 말이지요.


저가 가고 싶은 곳으로만 가려고 하고

장애물이 많으니 수시로 도움을 줘야 하고

집으로 돌아올 땐 고스란히 저의 짐이 되버리더군요.


길가는 사람들도 흘끔흘끔 쳐다보구...

다음부턴 가지고 나오지 말자 했네요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두 행복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5. 16. 07:02




지금 도담이가 주워 먹고 있는 것은...

네... 바로 쌀튀밥이랍니다.^^

발로 밟은 것도 아랑곳 않고 냠냠냠~~







하지만 먹는 것보다 버리는 게 더 많았는데요

도담이가 튀밥을 옮겨 담고 있는 저 통에 조금만 덜어주려고 했던건데

그게 재미있어 보였나봅니다.


통에 튀밥을 옮겨 담았다가 도로 봉지에 부어버리고 또다시 옮겨 담고...

그러다 조준을 잘못해 방바닥에 다 쏟아 버리기도 했네요.


억지로 못하게 해서 울릴 일은 아니지 싶어 그냥 두긴 했지만

젖을 먹이고 이유식을 할 때 처럼

그냥 주는대로 받아 먹어주던 시절이 문득 그리워 지더군요.


물론 그때도 흘리고 쏟고 몸에 바르고 장난 아니긴 했습니다.

그래도 지금 보다는 그 때가 편했던 것 같아요 ㅋㅋ


먹을 수 있는 게 많아지니 좋은 점도 있지만

입에 안맞는 음식은 안먹으려고 하고

좋아하는 건 너무 많이 먹으려고 해서

조절을 해주기가 어려운 부분도 있구요.


엄마, 아빠는 비록 편식을 할지라도

아이는 골고루 잘 먹어주었으면 좋겠는데

도담이 입장에선 너무 불공평한 생각인가요? ㅋㅋ


Posted by 연한수박

어제 구역 예배에 한 집사님이 이쁜 손녀를 데리고 오셨습니다.

6살이라고 하는데 또래에 비해 키도 크고 정말 인형처럼 이쁘게 생겼답니다.

그 아이 동생도 본 적이 있는데 누나와 똑 닮아 아주 이쁘답니다.


구역 식구들이 모두들 어쩜 이리 이쁘냐며 칭찬을 하니

집사님께서 얼마전 대심방 때 있었던 일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심방때문에 목사님께서 댁에 오셨을 때

4살짜리 손자는 거실에 함께 있었고 손녀는 방에 혼자 있었는데

목사님이 손자를 보시고는 너무 잘생겼다고 이쁘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고 합니다.


방에서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손녀는 혼자서 눈물을 흘렸다고...

나중에 할머니에게 그러더라네요.

왜 목사님은 동생만 이뻐하냐구요.^^;;


" 네가 방에 있어서 목사님이 못봐서 그래. 아마 목사님이 널 보셨으면 깜짝 놀라셨을 걸~ "

" 그래... OO가 얼마나 예쁜데~ "

" 이모 애 낳고 나면 지금 입은 옷좀 빌려 줄래. 이모도 너처럼 이뻐지고 싶어. "


구역 식구들은 6살 아이가 그랬다는 이야길 들으니 재미있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웃으며 이렇게 한마디씩 해주었답니다.


세상에... 얼마나 속이 상했으면 혼자 방에서 울었을까...

저도 그 모습이 귀여워 웃음이 나오면서도 한편으론 짠한 마음이들었네요.


칭찬이라는 것이 아이에게 얼마나 중요한 건지 새삼 깨닫게도 되었습니다.



어제 오전에 소아과에서 도담이 진료의뢰서를 받아 왔습니다.


다음주 화요일에 대학병원 예약이 되어있어서

급하게 다니던 소아과에 갔던건데 담당 선생님 환자가 왜 그리 많던지요.


저희 앞에 대기자만 35명... ㅠㅠ

2시간 반 정도를 기다려 겨우 진료의뢰서를 받았는데요

담당 선생님 말씀이 이것때문에 여태 기다리셨냐고 하시더군요.


몇일 전에 도담이 예방접종 때 도담이 상태에 대해 상담을 했었는데요

선생님께서 상담했던 내용도 모두 기록을 해놓으셨더라구요.


이미 진료받은 기록이 있어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받아갈 수 있는 거였는데...

몰라서 그랬다곤 하지만 시간이 너무나 아까웠습니다.


관심 가져주시고 댓글 남겨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읽으면서 많은 위로를 받고 힘을 얻었답니다.


오늘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구요~ 모두들 행복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5. 11. 07:54


이번에 시댁에 다녀오고 나서 마음이 많이 심란했습니다.


도담이가 두돌이 지나고 나니

또래 아이들에 비해 말이나 행동이 좀 느린 것이

어른들은 많이 걱정스러운 눈치였습니다.


엄마, 아빠라는 말조차 또렷이 말하는 걸 듣기 힘들고

불러도 반응을 잘 안보여주니 더 그러셨죠.


이모님도 어머님도 제 맘이 상할까봐

무척 조심스럽게 말씀을 해주셨는데

전문기관에 상담을 받아 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셨답니다.


어른들이 그렇게까지 말씀을 하시니 저도 신경이 쓰여서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비슷한 사연을 가진 분들이 많았습니다.

도담인 지금 25개월인데 훨씬 늦게 말이 트인 아이들도 많았구요.


그래서 전 두어달 더 지켜보고

그때도 전혀 나아지지 않으면 상담을 받아봐야겠다 마음을 먹었답니다.


그런데 어머님이 이왕 받을 거 지체 하지 말고 바로 해보라고...

이상 없으면 다행이고 혹시라도 뭔가 문제가 있다면 빨리 치료하는 게 좋지 않겠냐구요.


말 느린건 괜찮다고...

하지만 아이가 눈을 잘 안마주치고

불렀을 때 바로바로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게 마음에 걸리신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님 말씀이 맞다는 걸 알면서도

마음 한켠에선 속상함과 걱정과 자책들이 뒤엉켜 무척 심란했습니다.


혼자서 끙끙대다 힘들어서 남편에게 이런 마음을 털어놓았더니

걱정하지 말라고 자기가 보기엔 도담이 아무 문제 없이 잘 크고 있다고

상담 받으러 갈 때 함께 가자고 하더군요.


이왕에 맘 먹은 거 빨리 상담 받는 것이 낫겠다 싶어

교회 언니에게 잘 아는 곳이 있냐고 물었더니

'기쁜우리복지관'과 '아이라라' 두 곳을 추천해주었습니다.


둘 다 알아보긴 했는데 이왕이면 아동 전문 기관이 더 좋을 것 같아서

아이라라로 전화를 했습니다.


" 25개월 남자아이인데요 상담을 받아보고 싶어서요. "

" 어떤 부분 때문에 상담을 받고 싶으신 건가요? "

" 말이 느린편이구요 눈 마주침이 잘 안되서요. "

" 아... 그러세요. 어머니 전 대학병원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아직 25개월이면 말이 느릴 수 있는데 눈 마주침이 안되는 건

  대학 병원에서 종합심리평가라는 걸 받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전문기관에서도 이렇게 이야기 하니 제 마음은 더 불안해 졌습니다.


어른들이 그런 말씀을 하셔서 요즘들어 신경도 더 많이 쓰고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 하려고 노력을 했었거든요.


도담이가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제 눈을 피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가끔은 잠시동안이라도 눈 마주침을 하곤 해서

아이가 수줍음이 많아 그런가... 막연히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상담을 받으려고 대학병원에 예약을 해 놓고 나니

저도 모르게 불안하고 걱정이 되는군요.

괜찮을 거라고 좋은 생각만 하려고 해도 잘 안되네요.




여동생이 어린이날 선물로 보내준 도담이 모자^^

동생은 크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왠걸요~

맞춤한 것 처럼 딱 맞아서 내년엔 못쓸까봐 저는 아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 찍을 땐 이렇게 똑바로 쳐다봐주기도 하는데...

사진을 보면서 또 애써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오늘은 다니는 소아과에 진료의뢰서를 받으러 갑니다.

대학병원에서 의료보험 혜택을 보려면 진료의뢰서가 있어야 한다네요.


이번 주말에도 일이 생겨서 바쁘고...

다음주 쯤엔 여유가 생기려는지...

방문해 주시고 댓글 남겨 주신 분들 께 너무 죄송하네요.


오늘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5. 9. 08:05



시댁 외할아버지 산소앞...

도담이는 풀이 밟히는 소리와 느낌을 마음껏 즐기며 뛰어다녔습니다.



할머니가 떼어주신 백설기를 한 입 물고

손에는 두유를 들고 먹으면서도

넘어지지 않고 잘도 뛰어다니던 도담이^^


행여나 넘어질까 도담이 꽁무니만 졸졸 쫓다다니는 저를 보시고

시댁 어른들이 괜찮다고...

풀밭이라 넘어져도 안다치니 그냥 두라시는데

그래도 맘이 안놓이더라구요 ㅋ


이 날 도담이보다 몇개월 늦게 태어난 조카도 멀리 부산에서 올라왔습니다.

형님은 친정에 큰 행사가 있어 못오시고

아주버님이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왔답니다.


전 날 저녁부터 엄마랑 떨어졌던 조카는 컨디션이 상당히 안좋은 상태여서

아빠 품에서 떨어지려고 하지도 않고 칭얼댔습니다.


감기 기운이 있어 병원까지 다녀오구...

아이 때문에 서둘러 다시 댁으로 내려가셨는데요

장시간 차를 타서 힘들었는지 감기 때문이었는지 열이 많이 올라서 걱정을 하셨다더군요.


그런데 아이에게 엄마만큼 좋은 약은 없나봅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살아나서는

놀기도 잘 놀고 열도 내리고...

엄마를 만나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웃고 그렇게 좋아하더라네요.


엄마가 그렇게 좋을까...

그 얘기를 듣는데 제 맘도 짠 했답니다.


저는 눈 앞에 있어도 다칠까봐 조마조마 한데

이틀 동안 아들과 떨어져서 형님 맘은 오죽했을까 싶습니다.


가끔은 저한테서 안떨어지려는 도담이 때문에

부모님께도 죄송하고 저도 힘들고 그랬는데요

품안에 자식이라고 지금 더 많이 안아주고 마음껏 이뻐해 줘야 겠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5. 3. 07:26



지난 주 금요일에 시댁에 내려왔습니다.

시댁에 일이 있기도 했고 어버이날도 다가오고 해서요.


남편 퇴근하고 부랴부랴 짐을 챙겨 집을 나섰는데

간단히 싼다고 해도 늘 짐이 한가득이네요.


그래도 이 날은 도담이가 짐꾼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이제 좀 컸다고 여행가방도 직접 끌겠다고 고집을 피우더니

집을 나서면서 부터 지하 주차장까지 저리 끌고 가는 도담이 ㅋㅋ



옆에서 보는 사람은 불안불안하고

방향 잡아주랴 내리막길에선 부축해주랴

발걸음은 더디기만 했지만

성격 급한 남편도 끝까지 도담이가 하도록 도와주더군요.


평소 같음 그냥 애를 안고 빨리 가려고 했을텐데

남편 눈에도 아들램의 이런 모습이 기특해 보였던 모양입니다.


차가 밀리는  바람에 거의 12시가 다 되서야 도착을 했는데요

한참 농사일로 바쁘셔서 피곤하신데도

오랜만에 손주 얼굴 볼 생각에 잠도 못이루고 기다리고 계시던 시부모님...


그런데 도담인 자다 깨서 그랬는지

할머니, 할아버지께 가려고 하지도 않고 울지...

너무 오랜만에 온 것 같아서 참 죄송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저랑 도담인 일주일 더 있기로 하고

주말에 남편 혼자 집에 올라 갔네요.


요즘 통 이웃님들 블로그 방문도 못하고...

여기 와 있으니 하는 거 없이 분주하군요 ㅋㅋ


오늘도 방문해 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가정의 달 5월... 행복하게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