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커 갈 수록 편해지는 면이 있는 반면아이에게도 자신의 생각과 고집이 생기기 시작하니점점 다루기 힘든 부분들도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미운 세살이라는 말도 많이 하던데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조금씩 저도 실감을 하고 있답니다.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했어도엄마가 하는대로 가만히 있었을 때가 속은 더 편했던 것 같아요. 도담이 책을 사주려고 둘러 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 엄마가 또 모르는 세 살의 심리 '제목만 보고 바로 구매를... ㅎㅎ;; 다 아는 이야기, 뻔한 내용일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도담이를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구매를 했습니다. 아이의 행동과 심리를 상황별로 정리를 해 놓았는데요 아이의 입장에서아이가 엄마에게 이야기 하는 형식으로 되어있답니다. 아직 ..
작년 여름 도담이가 신발장에 관심을 보였던 적이 있습니다.그 땐 신발을 하나하나 꺼내서 이리저리 관찰하는 수준이었죠. (관련글 링크->신발장에서 노는 아들, 구두병원 사장님 같아^^) 그런데 또다시 신발장을 열기 시작한 도담이...한 살 더 먹었다고 노는 것도 업그레이드가 되서혼자 이 신발 저 신발 신었다가 벘었다가 그럽니다. 아무리 불러도 쳐다 보질 않아서 현관 불을 켜줬더니그제사 올려다 보더랍니다. 다른 신으로 갈아 신을땐 옆에 고이 벗어 놓고 현관 바닥을 맨발로... ㅡ.ㅡ;; " 도담아~ 엄마 신발이 그렇게 신어 보고 싶었어? " 굽 높은 슬리퍼를 신고도 곧잘 걷는데신발 반 밖에 차지 하지 못하는 발이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네요. ㅋ 찍찍이는 그저 장식일 뿐인...엄마도 그냥 신는 운동화를 왜..
남편은 아침마다 큰 볼일을 봅니다.어찌 그리 규칙적인지 부럽기도하고^^;;울 도담이도 아빠 닮아 규칙적이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네요. ㅋㅋ 이 날도 남편은 볼일을 보려고 화장실로 들어갔습니다.그런데 우리 도담이... 저도 따라 들어가려고 하더군요. " 아빠 응가해야되는데? 아빠 응가 하고~ "남편이 그리 말하며 문을 닫자 울음을 터트린 도담이... " 그냥 데리고 들어가면 안돼? 욕조에 담궈놓고 일봐. "" 안돼~ 애가 옆에 있는데 어떻게 해? " " 도담아~ 아빠가 너랑 내외하나부다. ㅋㅋ " 저도 도시락 반찬을 만들던 중이라 얼른 달래주지 못하고도담이는 닫힌 화장실 문 앞에서 계속 칭얼댔습니다. 아들 울음 소리에 마음이 약해졌는지금새 다시 문을 열고 도담이를 데리고 들어간 남편...그런데 한참을 문을 ..
저희 동네에도 봄을 알리는 꽃들이 여기저기 피었습니다.그 중에서도 올해는 노오란 개나리가 눈에 띄는군요. 도담이에겐 나무가 아야 하니까 꺾으면 안된다 해놓고머지않아 다 시들고 떨어질 게 아까워서 개나리 한송이를 도담이 손에 쥐어 주었습니다. " 도담아~ 개나리야. 이쁘지? " 작은 개나리를 놓칠까봐 꼭 쥐고있는 도담이^^노란 별모양의 개나리가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 같네요. 내년 이맘때면 우리 도담이도 개나리를 가리키며" 엄마! 이 꽃 이름이 뭐야? " 하고 물어보겠지요? 이 날이 일요일이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백화점 옥상에 올라갔습니다. 그때까지도 꼭 쥐고 있던 개나리를 저 화단을 보더니 그 속에 내려 놓더군요. 이 꽃 이름이 팬지가 맞나요?암튼 노란 꽃들 사이에 보라색 꽃 한송이가 피었는데도담이가..
쌔근쌔근^^엄마 옆에서 곤히 잠든 도담이 얼굴을 한참 들여다 보다가너무 이뻐서 폰으로 찰칵~ 다른 분들은 자녀분들 어디가 젤 이쁘신가요?물론 다 이쁘지만...전 울 도담이 발이랑 속눈썹이 왜 그리도 이뻐보이는지... ㅋㅋ 눈을 감으면 아래로 길게 뻗는 속눈썹...가끔은 눈썹 집게로 올려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한답니다. ㅎㅎ;; " 난 도담이 속눈썹이 부러워. "" 그게 왜 부러워? "" 길고... 이뻐 보여서. " 제 말에 남편은 별게 다 부럽다며 피식~ 웃음을 지으며 제 속눈썹도 길다고 이야기를 해주더군요.도담이가 누굴 닮았겠냐고...^^;; 저는 제 속눈썹이 길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그냥 남편이 저 듣기 좋으라고 한 소리겠거니 했는데요그래도 기분은 좋았습니다. 아직 아기라서 상대적으..
지난 토요일...시이모님께서 점심을 사주셨습니다. 백화점 식당가에서 식사를 하고 도담이 블록을 사주시려고 했는데아무리 찾아도 블록 파는 곳이 안보이더군요. 무척 아쉬워 하시던 이모님...저희들을 유아 옷 파는 층으로 데리고 가셔서는도담이 옷을 두 벌 사주셨습니다. 이모님이 도담이 이쁘다고 한 번 안아주셨는데 도담이가 울면서 난리를 치는 통에 남편과 저는 또 이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고등학생인 아가씨도 함께 오셨는데 곧 다시 학원에 가야할 시간이라서 이모님과 저희들은 그 곳에서 헤어졌습니다. 온김에 남편이 차라도 한 잔 마시고 가자고 해서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려는데뒤쪽에서 " 엄마~~ " 하며 엉엉 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여자 아이였는데 옆에 엄마처럼 보이는 사람이 서있어서애가 때를 쓰는 건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주방살림 부터 챙기는 도담이^^;;침대 한 쪽에 아빠가 누워 있어서 그랬는지 주방살림들을 일렬로 죽 늘어 놓았습니다. 어차피 챙겨도 금새 이렇게 만들어 버리고다른 놀이 중에도 제가 냄비를 만지는 소리가 들리면 쪼르르 달려와 도로 뺏어가기에자기 전에만 대충 치우곤 했습니다. 저희 시이모님 중에 어린이집에서 일하시는 분이 계시는데요두돌이 지났는데도 도담이가 유독 주방살림만 가지고 노는 것 같다고조금 제재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하루종일 주방놀이만 한다면 그건 조금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시간을 정해서 놀게 하거나 다른 쪽으로 관심을 돌려 보라고요.엄마와 좀더 함께하고 소통할 수있는 활동이 필요할 것 같다고 조언을 해주셨답니다. 도담이가 하루종일 주방놀이만 하는 것..
아이들이란 참... 청개구리 기질도 타고 나는 것인지... ㅋㅋ 백일 사진, 돌 사진 찍을 때는모자 쓰는 거 싫다고 벗어던졌었는데두 돌이 되니까 저가 서랍 뒤져서 모자를 쓰질 않나그것도 모자라서 빨간 절구통까지 모자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절구통 쓰고 뭐가 좋다고... ㅎㅎ;; 그런데 빨간 절구통이 제법 잘 어울리긴 합니다.머리가 조금만 컸어도 벗기 힘들었을 테지만지금은 아주 맞춤인 것 처럼 잘 맞는군요. 이런 모자 어디서 봤더라?비슷한 모자를 본 것 같기도 하고절구통도 세 살 아들이 쓰니 멋스러워 보입니다. ㅋㅋ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어제도 비가 많이 내리더니 오늘도 계속 오려나봅니다.바람도 많이 불어 피해본 분들도 있다는데요더 큰 피해가 없으면 좋겠네요.
" 도담아~ 이게 뭐하는 거야? " 한동안 도담이에게 냉대를 받았던 스포츠카... 밖에서 태워줘야 하는데 귀찮다고, 춥다고 이래저래 핑계를 대며아주 가끔 도담이가 원할 때 집에서만 왔다갔다 했더니만언제 부턴가 도담이에게도 시들한 장난감이 되버렸습니다. 그랬는데 하루는 자신의 스포츠카 앞에 앉아서 한참을 꼼지락 거리고 있는겁니다.뭐하나 궁금해서 슬쩍 봤더니아빠의 이어폰을 바퀴에 꽂아 놓고 있었습니다. 바퀴에 저런 구멍이 있었나??저도 미처 몰랐던 사실...^^;;구멍크기도 이어폰을 꽂기에 안성맞춤 이더군요. 뒷바퀴, 앞바퀴 돌아가며 이어폰을 꽂았다가 뺐다가...그 모습이 꼭 카센터 수리공 같았습니다. 도담이가 하고 있는 작업은... 공기압체크??안전운전엔 타이어 공기압체크가 아주 중요하다는 걸 도담이도 아..
같은 동네는 아니지만 가까운 곳에 시이모님이 사십니다.하지만 자제분 둘이 모두 입시생인지라 뒷바라지 하시느라 늘 바쁘셔서 자주 뵙진 못한답니다. 그런데 지난주에 이모님이 저희집에 잠시 다녀가셨습니다.도담이 주려고 장난감을 샀는데 근처에 볼일이 있어 온 김에 주고 가신다구요. 이걸 포크레인이라고 하죠?조종기로 움직일 수 있는 뽀로로 포크레인인데우리 도담인 장난감보다 포장 박스에 더 관심을 보이더랍니다. " 도담아~ 이거봐라. 도담아? 도담아? "이모님이 도담이 이름을 몇번씩 부르셔도대답은 커녕 쳐다보지도 않는 도담이 때문에 제가 어찌나 민망하던지... 이모님은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시고도담이 관심을 끌려고 조종기로 장난감을 이리저리 움직이며도담이를 또 여러차례 부르셨습니다. 윙윙~~장난감 움직이는 소리에 반..